현장소식

나이로비 빈민촌 여성들의 자립을 돕는 착한 프로젝트

2020.02.17 1460
오스카 트로피 (출처: Martin Vorel / LIBERSHOT)

“And the Oscars goes to… Parasite.”

–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중

미국 할리우드 내 최고 권위를 가지는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을 포함해 총 4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특별히 외국어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현대사회에 만연한 빈부격차 문제를 첨예한 시선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얻었습니다.

|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우리사회의 민낯 ‘빈부격차’

하지만 빈부격차는 러닝 타임 2시간 동안만 일어나는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었고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가 가진 큰 숙제입니다.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인도 뭄바이의 한 지역 (출처: Atul Loke, Panos / Oxfam)​
옥스팜은 2020 불평등 보고서 ‘돌봄노동에 관심을 가질 시간(Time to Care)’ 에서 전 세계 2,153명이 46억 명보다 더 많은 부(富)를 소유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경제 밑바닥에 있는 여성과 소녀들, 특히 소외된 빈곤층 여성과 소녀들은 매일 125억 시간의 무급 돌봄노동을 제공하며, 이를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연간 10조 8천억 달러(1경 3천조원)의 가치에 이릅니다. 무려 글로벌 테크(IT)산업 규모의 3배에 달하는 것입니다. (2020 옥스팜 불평등 보고서 자세히 보기)

| 가난은 ‘불공정’합니다

옥스팜은 가난이 가진 통념에 맞섭니다. 가난은 타고나는 것도 당연한 것도 아니며, 가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세상에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가장 실용적이고 혁신적으로, 특히 가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 개발과 교육은 물론 현지 정부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동아프리카 국가 케냐에서도 가난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옥스팜의 특별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함께 보실까요? 😉

| 나이로비 빈민촌에는 ‘더’ 가난한 여성이 있습니다

나이로비 키암부(Kiambiu) 지역 (출처: Allan Gichigi / Oxfam)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는 도시 총인구 절반인 약 220만 명이 비공식 부문(Informal sector) 경제 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빈민촌에서 살아갑니다. 특별히 빈민촌 속 여성은 제한된 교육, 적은 일자리, 성폭력과 마주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열악한 노동환경은 이들 삶을 더욱 고되게 합니다.

여기서 잠깐, 비공식 부문(Informal Sector) 경제활동이란?
비공식 부문(또는 회색 경제라고도 불림) 경제활동은 어떠한 정부 기관의 간섭을 받지 않으며 세금이나 통계 등의 기록에서 벗어난 경제활동을 통틀어 말합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국내 총수입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비공식 부문 경제활동”. 두산백과)

옥스팜은 나이로비 빈민촌 여성들이 가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직업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비공식 경제활동에 의존하는 취약계층인 여성들이 역량을 개발하고 다양한 기회에 준비될 수 있도록, 나이로비 정부 기관과 함께 ‘웨제샤 자미이(Wezesha Jamii) 프로젝트’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 ‘Wezesha Jamii’는 스와힐라어로 ‘지역사회 역량강화’를 뜻합니다.

| 지역사회를 튼튼하게, 여성을 당당하게 만드는 옥스팜의 ‘웨제샤 자미이 프로젝트’

옥스팜과 함께하고 있는 나이로비 여성단체 ‘샤이닝 마더스(The Shining Mothers)’ (출처: Allan Gichigi / Oxfam)
웨제샤 자미이 프로젝트는 옥스팜이 현지 민간 및 정부기관과 함께 나이로비 주변 총 다섯개 지역의 임시 정착촌에서 진행하고 있는 장기 계획입니다. 2016년 시작하여 비공식 부문에서 일하는 3만여 명의 취약계층 여성(가사노동자 1만여 명, 영세 상인 2만여 명)을 돕는 것을 목표로 다음과 같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민간 및 정부기관 연계를 통한 여성의 생계수단 다양화 및 사회적 지원 확대
옥스팜은 프로젝트 대상 여성 그룹을 금융기관, 훈련기관, 국민건강보험기금, 국가사회보장기금 등 다양한 기관과 연계시켰습니다. 금융 및 훈련기관으로부터 정보공유 시스템과 직업훈련을 제공받으며 빈민촌 여성들은 생계 수단 결정에 있어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국가기관들과 진행된 여성 관련 연구는 그들에게 폭넓은 사회서비스를 제공을 가능하게 하며 형평성 확보에 기여했습니다.

• 여성인권 교육과 여성 노동자연합 설립 조력
여성 노동자들이 함께 모여 목소리 내며 충분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옥스팜은 여성 그룹들에게 여성인권을 알리고 가사노동자와 영세 상인의 노동자연합 설립을 도왔습니다.​

• 여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책임 강조
옥스팜은 정부와 여성 간의 대화 기회를 마련하고, 여성 보호 의무 지지 캠페인을 펼치며 지역정부와 여러 이해관계자가 보다 효과적으로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옥스팜과 함께 하는 제인(Jane) 씨의 이야기

나이로비 임시 정착촌의 제인(Jane) 씨 (출처: Allan Gichigi / Oxfam)
제인 씨는 임시 정착촌에서 가방, 매트, 악세사리, 비누 등을 제작 판매해 생계를 유지하는 두 자녀의 어머니입니다. 지난 10년 동안은 한정된 기술로 물건을 만들며 혼자서 아이들을 키워야 했지만 이제는 옥스팜 웨제샤 자미이 프로젝트 덕분에 든든합니다.

그녀는 웨제샤 자미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직업훈련을 받았습니다. 훈련 이후 향상된 제작기술 덕분에 더 좋은 물건을 더 빨리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녀는 다른 여성들에게 직업훈련을 시행합니다. 제인 씨 덕분에 많은 이들이 생계활동에서 더 나은 수입을 얻습니다.

제인 씨가 요즘 큰 애정을 쏟는 곳은 그녀가 설립한 노동자 연합 ‘샤이닝 마더스(The Shining Mothers)’입니다. 샤이닝 마더스는 노조로서 지역사회에 목소리 낼 뿐만 아니라 영세업자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합니다. 전략적인 사업 기술과 경영 방식을 익히고 공유하며, 대축과 대출 계획을 나누는 ‘테이블 뱅킹’ 모임도 갖습니다. 지역사회와 관련된 많은 이슈들을 바탕으로 토론하고, 공개 회의에서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합니다.

“오랜 시간 혼자 일을 해오던 제가 지역사회에 속해 유용한 기술들을 익히고 다시 가르치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공동체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는 우리는 말 그대로 빛나는 어머니들(The Shining Mothers)이에요!”

– 옥스팜 웨제샤 자미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제인 씨


옥스팜은 케냐 나이로비를 비롯한 전 세계 많은 곳에서
가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불평등은 스스로 해소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함께한다면,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