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그림으로 전하는 인도 소녀 이야기 “조혼을 멈추고 소녀들의 꿈을 찾아요!”

2018.12.21 11090

이야기 #1. 더 큰 세상을 향한 그녀의 날갯짓

우르미라는 16살 어린 나이에 결혼하며 3번의 유산을 겪었습니다. 유일한 수입원인 남편의 월급만으로는 가정을 꾸리기도, 병원을 갈 수도 없었죠. 결국 직접 일을 하며 힘을 보태기로 한 그녀에게 인도 사회는 차갑기만 했습니다. 남편의 반대는 가정폭력으로까지 이어졌죠.
그럼에도 그녀는 옥스팜 여성기술교육 에 참가하며 양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간 배운 기술들로 성공적인 양계장을 운영 중입니다. 남편 역시 기쁘게 응원해주는 요즘, 옥스팜 사업 챔피언으로 뽑혀 지역 여성들에게 경험을 나누고 있답니다.

이야기 #2. 축하해 나의 챔피언, 사랑해 나의 여동생

HerStory 두번째 주인공은 인도 델리 킥복싱 챔피언이 된 돌리와 그녀의 오빠 아밋입니다.
인도 델리의 돌리와 아밋네 마을은 가부장적이고 전통을 중시하는 곳이었습니다. 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소녀들은 7학년이 지나면 학교에 갈 수 없습니다. 그 곳에서 운동선수의 꿈을 키운 돌리, 그런 여동생을 혼내는 부모 앞에서 오빠 아밋은 어찌할 줄을 몰랐습니다.
고민하던 아밋은 인도 옥스팜 사무소와 지역 공동체가 운영하는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매일같이 인도 소녀들이 겪는 인권 침해와 성차별에 대해 알게 됐죠. 당연히 여겼던 것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아밋은 가족들부터 변화시켜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돌리의 체육관 수업을 위해 일하며 돈을 모으기도 했고, 성평등 인식 개선 캠페인도 진행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돌리는 운동을 시작했고, 최근 델리 챔피언십에서 동메달을 거머쥐게 되었답니다.

이야기 #3. 시바라트리, 어둠 속의 환한 빛이라는 내 이름처럼

15살 어린 나이에 갑작스레 시집가던 날, 시바라트리는 깨달았습니다. 부모님과 영영 떨어져 남편의 집으로 떠나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어린 그녀에겐 쉽지 않은 변화였습니다. 결혼 후 17년 동안 14명의 아이를 낳은 그녀. 그 중 4명의 자녀만이 살아있습니다. 어린 나이의 출산으로 아이 역시 건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만 아이를 낳고 싶다는 그녀에게 부모님은 “남편의 요구를 따라야 하는 아내로서 선택권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절망에 빠졌던 시바라트리는 새로운 결심을 했습니다.
옥스팜 인도와 지역 공동체의 도움으로 소녀들의 조혼의 위험성을 알리는 여성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마을 이웃들과 함께 소녀들의 조혼과 가정 폭력을 방지하는 캠페인을 펼쳤죠. 활발한 활동 끝에 지역 학교 감시 위원회에 임명되어, 모든 소녀들이 조혼을 강요받지 않고 제 때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남성 지배적이었던 곤드족 마을에 그녀의 빛줄기가 환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야기 #4. 내가 소녀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이유

18세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기탄잘리는 그토록 되고 싶던 간호사의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가족들을 부양할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이죠.
주위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돈을 벌어오던 그녀는, 우연히 옥스팜의 청소년 모임에서 강의를 듣게 되었죠. 누군가를 돕는 간호사의 꿈 대신에, 자신처럼 홀어머니 밑에서 교육받지 못하는 소년, 소녀들에게 장학금을 나눠주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후 기탄잘리는 지역 소녀 공동체의 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마을 소년, 남성들과 함께 만연한 가정폭력, 알콜중독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공공장소에 포스터도 만들고, 그림 전시와 책을 만들며 소녀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야기 #5. 모두의 응원으로, 아름다운 미래를!

마을 소녀들처럼 그녀 역시, 부모님이 정해준 결혼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었지만, 그녀의 언니도 이미 그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을 설득하려는 구르바리에게, 아버지는 “너는 우리의 소유물이야” 꾸중하며 결혼을 재촉했습니다.
그러던 그녀가 만난 옥스팜 성평등 수업. 사회의 관습대로 정해지는 인생이 늘 옳지만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구르바리는 어머니께 옥스팜 성평등 수업에 참가하기를 설득했습니다. 결국 수업에 참가한 어머니는 그제서야 딸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르바리의 편에서 나머지 가족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제 미래는 이제 저에게 달려 있어요!” 구르바리는 일찍 결혼하라는 압박을 받지 않고, 공부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마을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치기도 하죠. 요즘 그녀는 자신의 미래를 계획해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답니다.


전 세계 여성과 소녀들을 향한 폭력과 차별이 멈출 수 있도록 #SayEnough!
옥스팜과 함께 그녀들의 변화에 응원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