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2019년 6월 긴급구호 헤드라인

2019.06.27 8441

예멘 – 내전 심화

분쟁 속 굶주림과 콜레라로 고통받는 예멘

2015년 예멘 반군이 수도 사나를 점령하면서 시작된 내전이 최근 사우디와 이란 간의 분쟁으로 확대되면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호물자 전달이 어려워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으며, 콜레라까지 창궐하여 전쟁의 고통은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공습으로 무너져 내린 예멘 사나의 가정 집과 건물들

현재 25만 명 이상의 콜레라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10만 명은 15세 이하 어린이입니다. 옥스팜은 10만 명을 대상으로 깨끗한 물과 위생키트를 보급했고, 망가진 수도시설을 수리하고 화장실을 설치했습니다. 22만 5000명을 목표로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피해 지역으로의 접근이 매우 제한적이라 물품 조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 난민

이제는 난민촌이 된 콘서트홀, 밀레니엄 난민캠프

에티오피아의 수 천 가정이 기근과 가뭄, 분쟁으로 집을 잃고 떠돌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에티오피아 디레다와(Dire Dawa) 지역에 위치한 밀레니엄 난민캠프는 원래 콘서트홀로 사용되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난민 920가구의 피난처가 되었습니다. 이 곳에 거주하고 있는 70%는 여성과 소녀들 입니다.

[사진 1] 밀레니엄 난민캠프의 전경
[사진 2] 말라버린 밀레니엄 캠프의 분수

옥스팜은 이 곳에 깨끗한 물을 저장하여 하루에 5만 리터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수도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누와 속옷, 여성용품을 포함한 위생키트를 제공하고, 임시 화장실과 샤워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지난 3개월 간 400가구가 현금 지원을 통해 자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모잠비크 – 식량부족

굶주리는 180만 명의 사람들

모잠비크는 초대형 사이클론 이다이가 휩쓸고 간 후 식량 위기의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 대부분이 주요 농산물을 생산하는 지역이며, 농경지를 복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인구 6~7%에 달하는 180만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기근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사진 1] 사이클론 이다이가 휩쓴 후 황폐화된 쌀 농경지
[사진 2] 모잠비크 주요 농작물인 카사바가 썩어버린 모습

2020년 4, 5월까지는 작물 수확을 기대할 수가 없어 식량 원조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옥스팜은 빠르게 자랄 수 있는 종자와 농기구를 배급하고, 식량 교환권을 지원하여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잠비크 정부가 식량 위기 극복을 위해 충분한 재정을 분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 경제위기

생존을 위해 고국을 탈출하는 300만 명의 사람들

최근 정치 혼란에 경제위기까지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최소 300만 명에 달하는 국민들이 고국을 떠나 에콰도르, 콜롬비아, 페루 등 인근 국가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위기의 초기 양상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제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은행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며, 통화 부족과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베네수엘라의 현 상황이 ‘위기상황’ 임을 공식화하기 위해 현지 기관과 협력하여 대대적인 자료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페루에서 현금과 식량 공급이 필요한 22,000명을 대상으로 인도주의적 지원을 했으며, 페루에서는 여성 기관과 협력하여 향후 이주자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페루 이민당국 사무소에서 망명을 신청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베네수엘라 시민들 /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