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2019년 7월 긴급구호 헤드라인

2019.07.30 7737

또다시 홍수가 휩쓸고 간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

지난 7월 9일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에 홍수가 덮쳤습니다. 현재 방글라데시를 비롯해 네팔과 인도에서는 폭우로 인해 300명이 사망하고, 1200만 명이 대피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텐트에서 살아가는 난민들에게는 매년 우기가 되면 삶의 터전을 물속으로 휩쓸려 보내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주변 국가의 도움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도움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Cox’s Bazar)에 위치한 로힝야 난민캠프에는 약 90만 명의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자국인 미얀마를 떠나 방글라데시에 사는 로힝야 난민들은 방수포와 대나무로 만든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면 진흙이 된 땅 위에서 집들이 힘없이 무너져내립니다. 옥스팜은 파트너 기관과 함께 26만 6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물과 식량을 공급하고 있으며, 화장실과 위생시설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과 식량난을 겪고 있는 동아프리카 사람들

동아프리카의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는 2011년과 2017년 극심한 가뭄을 겪은 이후, 또다시 찾아온 이번 가뭄으로 1,5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연이은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이 불가능하여 더 이상 생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된 가운데, 760만 명의 사람들은 극심한 기근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인해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는 2011년 980만 명에서 2019년 1,530만 명으로 8년간 2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옥스팜은 기후 변화로 인한 동아프리카의 가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하고 있으며,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수십만 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말리에서는 태양열 발전을 활용한 담수화 시설을 설치하여, 식수 및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콩고, 끝나지 않은 에볼라의 악몽

콩고가 다시 한번 에볼라 바이러스의 악몽에 휩싸였습니다. 에볼라는 소량의 체액만으로도 전염되는 병원균으로 감염 일주일 이내에 50~90%가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은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2018년 8월 이후 콩고에서는 2,50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 중 1,400명이 사망했습니다. 40만 명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해 콩고를 떠났으며,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에볼라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PHEIC)’을 선포했습니다.

옥스팜에서는 교회와 학교 등을 직접 방문하여 에볼라 바이러스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설명하고, 각 지역에서 예방수칙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에볼라는 손만 깨끗이 씻어도 쉽게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지만, 콩고에서는 깨끗한 물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옥스팜은 에볼라 감염자 121,000명을 치료했고, 깨끗한 물로 손을 자주 씻을 수 있도록 급수시설을 설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