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2019년 9월 긴급구호 헤드라인

2019.09.25 6773

지금도 불타고 있는 아마존…꺼지지 않는 연기

8월 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산불이 브라질과 인접한 볼리비아 동부 산타크루스주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건기에 강풍까지 더해져 화마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서울의 10배 크기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약 2천 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가구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볼리비아 현지 파트너와 함께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으며, 35개 지역을 대상으로 75개의 물탱크와 식량을 공급했습니다. 그러나 이 유례없는 아마존의 불길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다음 세대에게 온전한 지구를 넘겨주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과테말라 아동 굶주림 심각…원인은 기후변화

과테말라에서는 46.5%에 달하는 5세 이하의 어린이가 만성 영양결핍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옥스팜은 지난 4년 동안 5세 이하 1만 8천 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양실조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 영양실조는 극심한 가뭄과 집중호우가 번갈아 발생하는 시기에 현저히 증가했으며, 이 시기에는 토양의 질이 낮아져 식량 생산에도 타격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식량 부족으로 인한 만성 영양결핍은 취약 가정에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습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과 집중호우가 번갈아 발생하는 시기가 2016년 60.9%에서 2019년 67.8%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테말라 사람들은 식량 위기로 삶의 터전을 떠나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 옥스팜 조사에 따르면, 식량 위기로 인한 이주자의 86.5%가 여성입니다. 굶주림의 최후의 배수진은 ‘이주’ 밖에 없어 보입니다.

사이클론 생존자들에게 드리운 굶주림의 그림자

사이클론 이다이가 남아프리카를 강타한 지 6개월이 흐른 가운데, ‘굶주림’의 그림자가 생존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농부들은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확이 빠른 농작물을 심었지만, 홍수로 인해 모두 황폐화 되었습니다. 피해지역 여성들은 아이를 위해 굶는 일이 일상이 되었고, 여성이 가장 역할을 해야 하는 가정에서는 식량문제가 더욱 취약한 상황입니다.

옥스팜은 현재까지 468,000명을 대상으로 깨끗한 물과 식량을 제공하고, 대피소와 위생시설, 그리고 화장실을 설치했습니다. 또한 피해지역 생존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질병인 콜레라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공급하고 위생교육을 했습니다. 특히,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농작물을 지원하고,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생계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사이클론 이다이는 떠났지만 남은 생존자들은 여전히 하루하루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을 위한 따뜻한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