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방글라데시: 기후 취약지역 회복력을 위한 여성 리더십

2024.11.26 186

 Oxfam in Korea 

 

방글라데시 샤트키라 지역에는 문다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수 세기 전에 영국에 의해 농작지 경작을 목적으로 이주한 인도계 이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데요. 방글라데시 남서부의 샤트키라 지역은 큰 강과 바다가 만나 열대 사이클론, 홍수, 폭염 등을 겪는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갈수록 심화하는 기후변화로 인해 주민들 또한 경제적, 사회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후 회복력 있는 새로운 소득원
 

다목적 센터에서 교육을 듣고 있는 지역 여성들 ⓒ Oxfam in Korea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많은 취약지역과 마찬가지로 문다 커뮤니티의 남성들은 생계를 위해 가정을 떠나 일자리가 있는 다른 지역에서 생활합니다. 홀로 남겨진 여성들은 가사노동뿐 아니라 일용직을 전전하며 생계를 어렵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하기 어려운 많은 지역 여성들은 미래를 생각하면 늘 불안합니다.

옥스팜은 2023년 2월부터 현재까지 문다 커뮤니티 여성들을 대상으로 기후 회복력 있는 생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취약한 농업 중심의 경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직업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훈련을 수료한 여성들에게는 생계 활동에 필요한 소정의 지원금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술교육을 통해 안정된 생계
 

ⓒ Oxfam in Korea

 

“가축을 사육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여성들의 얼굴에는 근심과 걱정이 없었습니다.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가득해 보였어요.”

– 여지수 사업담당자, 옥스팜 코리아 국제개발팀

옥스팜은 지역 여성들이 단순 일용직이 아닌 기후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소득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가축 사육을 위한 기술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여성들은 소, 염소, 오리 등을 사육하며 보다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성들이 지역 커뮤니티에서 보다 적극적인 생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옥스팜은 여성뿐 아니라 정부 및 지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인식 개선을 위한 회의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여성들
 

ⓒ Oxfam in Korea

 

“이제 문제가 생기면 혼자 고민하지 않아요.
함께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가면서,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죠!”

– 사헤칼리 샤플라, 여성자조그룹 회장

옥스팜은 일자리를 찾아 떠난 남성들을 대신해, 지역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커뮤니티 구축을 통해 각 가정에서 기후위기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합니다. 현재 150여 명의 문다 여성들은 10개의 그룹을 조직하여 경제적인 어려움뿐 아니라 젠더기반폭력, 성차별적 사회규범,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문제점를 함께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지역 커뮤니티 스스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여성들은 자신감을 갖고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역 여성들의 꿈 꾸는 쉼터
 

ⓒ Oxfam in Korea

 

옥스팜은 올해 초 문다 커뮤니티 여성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재난 발생 시 대피소 역할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센터를 지었습니다. 이곳을 통해 더 많은 지역 여성들이 어떤 위기에도 좌절하지 않고, 커뮤니티 안에서 정당한 목소리를 내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건강하고 안전한 커뮤니티를 위해 여성뿐 아니라 남성을 대상으로 젠더기반폭력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과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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