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옥스팜 긴급구호 활동 현황

지난 2월 시작된 러시아의 군사 행동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은 10개월째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6,200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병원, 학교, 주택, 상수도 등 사회기반 시설이 파괴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약 1,400만 명이 집을 떠나 피란 길에 올라야만 했고, 이 가운데 90%는 여성과 어린이, 노인과 같은 취약계층이었습니다. 곧 살인적인 추위가 다가오지만 전쟁의 공포는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잔인한 겨울 앞에 선 우크라이나 난민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 있는 임시 대피소 © JB Russell/Panos/Oxfam

우크라이나 지역민 대다수가 일자리를 잃었고, 농지와 공장 등 주요 생계원도 크게 파괴되었습니다. 주택과 재산 피해 역시 상당하며 식량 부족 현상까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 이후 성폭력이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조국을 떠나 이웃 국가로 이동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정신적 외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피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매서운 추위를 견디며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란민에게 전달되는 옥스팜의 위생용품 키트 © Tineke Dhaese/Oxfam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숙소와 의료시설, 심리 상담과 교육, 신뢰할 수 있는 정보, 그리고 성착취와 학대, 인신매매 등으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일입니다. 옥스팜은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이 절실한 곳에서 가장 신속하게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피란민을 수용하는 지역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며,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인접국에서 활동하는 23개 단체를 대상으로 기금과 기술 원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2022년 3월부터 8월까지 우크라이나, 폴란드, 루마니아, 몰도바 전역에서 지역 파트너와 함께 610,228명을 대상으로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에서도 수도 및 위생, 식량 지원, 법률 및 심리 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2년 8월 말까지 총 120,155명에게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인신매매와 성폭력의 위험 속에 있는 여성과 아이들

인신매매 및 성착취 관련 법률 및 심리 상담 © Ioana Moldovan/Oxfam

옥스팜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이동하거나 인접국으로 탈출하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현금을 제공하여 안전한 피란 길을 돕고 있습니다. 특히 인신매매와 성폭력에 관한 심리·의료·생계·법률 및 정보 지원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여 피란민의 안전을 보호합니다. 또한 안전한 교통수단과 숙소 및 재정착 지원 활동을 통해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이 하루빨리 안정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먼 길을 이동한 난민들에게 필요한 안전한 식수와 위생시설

폴란드에 설치된 위생시설 © Tineke Dhaese/Oxfam

옥스팜은 국경 지역에 식수시설은 물론 화장실, 세정대, 샤워시설, 세탁 서비스, 위생 및 청소용품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음용수를 제공하기 위해 수도와 위생시설을 점검하고 전쟁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위생키트와 생필품을 배급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 파트너와 기업, 지자체 등 다양한 공중보건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일하며 협력합니다.

“난민의 요구에 따라 시설을 개조하기 위해 독립형 화장실과 같은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먼 길을 이동한 사람들을 위해 샤워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난민들의 존엄을 이렇게라도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 앵거스 브라이드(Angus Bride), 옥스팜 보건위생 담당자

턱없이 부족한 음식으로는 겨울을 지낼 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에 설치된 급식소 © HEKS/EPER

옥스팜은 지역 파트너와 함께 민간 아파트와 숙박시설, 보육원 등에 체류하고 있는 난민들을 대상으로 매월 야채, 과일, 유제품, 기타 조리용 식료품이 들어 있는 키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시 대피소에 있는 난민에게는 양질의 과일과 야채, 유제품 20kg가 든 식량키트 5,514개를 배포했으며, 기타 생필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5,200 가구에 현금을 제공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위기는 우리 모두의 위기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식량 시스템이 한순간에 붕괴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기존에 존재한 문제들이 더욱 악화되었고, 가장 취약한 계층이 더욱 심각한 소외와 차별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전쟁 이전부터 수백만 명이 기아에 시달리던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예멘 등은 주 식량인 밀 수입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크게 의존해온 터라 이번 전쟁으로 4,700만 명의 사람들이 추가로 극심한 기아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 Tineke Dhaese/Oxfam

한편, 지역 파트너와 봉사자들은 지난 6개월간 우크라이나를 떠난 대규모 피란민을 지원하기 위해 강도 높은 긴급구호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활동가들의 체력이 고갈되고 자원봉사자 수도 감소하고 있어 장기적인 지원을 위한 계획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이 그린 그림 © Tineke Dhaese/Oxfam

살아남기 위해 국경을 넘어왔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전쟁만큼 가혹한 현실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끝을 알 수 없는 전쟁의 공포 속에서 이제는 매서운 추위까지 견뎌내야 합니다. 옥스팜과 함께 우크라이나 난민을 보호해 주세요. 함께한다면 가혹한 현실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잔인한 겨울 앞에 선 우크라이나 난민

레바논: 최악의 경제위기와 기근 속 콜레라 급격 확산

모잠비크에서 콜레라가 창궐할 당시 지역민에게 백신을 투여하고 있는 모습 © Micas Mondlane/Oxfam Novib

수인성 질병 콜레라가 레바논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한 달 동안 레바논에서는 239건의 콜레라 사례가 보고되었고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5개월 된 영아도 있었습니다. 30년 만에 처음 발생한 콜레라로 정부와 지역사회는 대규모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콜레라

콜레라는 오염된 물과 음식물에 존재하는 비브리오 콜레라균을 섭취하여 발생하는 급성 장내 감염입니다. 위생 환경에 따라 빠르게 확산될 수 있으며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인 감염병입니다. (설명_세계보건기구)

레바논 내 콜레라 발병 지역

현재 감염병은 레바논 북부와 아크카르, 바알베크 주 전역에 걸쳐 전파되고 있습니다. 수인성 질병인 콜레라를 예방 및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물·위생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장기간의 위기로 레바논의 국가 보건 시스템은 취약해졌고, 빠르게 확산되는 감염병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경제위기, 기근, 폭발까지…굶주리는 인구 절반

2020년 8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사고 © Pablo Tosco/Oxfam

레바논은 전례 없는 경제위기와 물가 급상승으로 국가적 비상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인구의 50% 이상이 빈곤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수도 베이루트는 2년 전 폭발로 도시 절반 이상이 파괴된 이후 아직도 재건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물·위생 시설은 파괴되었고, 병원을 포함한 공중 보건서비스도 마비된 지 오래입니다. 여러 위기에 맞서고 있는 레바논 정부와 지역사회에게 콜레라 발병 소식은 매우 치명적입니다.

“레바논은 이미 다양한 위기 속에서 고군분투 중입니다. 전력난과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 부족은 빈곤 인구를 중심으로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합니다.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가장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 보얀 콜란지자, 옥스팜 레바논 대표

옥스팜 긴급구호 활동

© Islam Mardini/Oxfam

옥스팜은 30년 이상 레바논에서 활동하며 인도적 지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 첫 콜레라 감염 사례가 관찰된 즉시 현지 파트너와 함께 현장 모니터링을 시행했으며, 현재는 보건위생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콜레라 대응이 필요한 레바논 지역민 5,000명 이상에게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 주요 위생 시설 수리 및 관리
• 수질 검사 확대 시행
• 필수 위생용품 배포
• 위생 인식 개선 교육

옥스팜은 향후 6개월 동안 북레바논과 바알벡 지역에서 10만 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물·위생 대응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빠르게 확산되는 감염병에 맞서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도움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레바논과 함께해 주세요. 옥스팜은 재난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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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후원금은 레바논 콜레라 긴급구호를 포함한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됩니다.

파키스탄 홍수: 국토 3분의 1 물에 잠겨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2개월 동안 폭염과 몬순 폭우 등 극단적 이상기후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며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주택과 농경지가 홍수로 불어난 물에 잠겨 마치 거대한 호수와 같이 변해버렸습니다. 실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번 홍수로 인해 파키스탄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긴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기록적 폭우로 국가 비상사태 선포

© Fida Hussain/AFP via Getty Images

이번 홍수로 파키스탄 인구의 15%에 달하는 3천 3백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250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백만 채의 주택과 200만 헥타르의 농작물이 파괴되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홍수를 파키스탄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선언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파키스탄 이재민

© WAQAR HUSSEIN/EPA-EFE/Shutterstock

옥스팜은 지역 파트너와 함께 신속한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남서부의 발루치스탄(Balochistan)과 신드(Sindh) 주를 중심으로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하며, 수해를 입은 2만 5천 가구를 대상으로 임시 대피소, 비상식량, 물, 생필품, 위생시설 등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9월에도 계속되는 비소식…추가 피해 우려

© Xinhua/Shutterstock

기록적 홍수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도로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과 소녀들의 치안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며, 재난 상황 중에는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에 대한 접근성도 떨어져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어 홍수의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옥스팜의 긴급구호 활동

© Fareed Khan/AP/Shutterstock

옥스팜은 파키스탄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또다시 찾아올 폭우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향후 12개월 동안 5백만 달러(한화 약 65억원) 이상의 규모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긴급구호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또한, 재앙적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량 1%도 안 되지만 기후위기 직격탄

© Fareed Khan/AP/Shutterstock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 미만을 차지하는 파키스탄이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에 가장 취약한 나라 중 하나라는 사실은 매우 불공평합니다. 부유한 국가들의 탄소 배출에 대한 대가를 파키스탄이 치르게 해서는 안 됩니다.”

– 시드 샤나와즈 알리, 옥스팜 파키스탄 디렉터

이제는 어느 누구도 기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례 없는 기후위기 속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기후위기에 가장 책임이 없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입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금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기후위기로 인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인류의 생명에 가장 큰 위험이 닥치는 순간, 우리는 함께 연대해야 합니다. 옥스팜과 함께 파키스탄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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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금은 재난, 재해, 분쟁 및 기근 등 전 세계 가장 긴급한 위기 상황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호 펀드’로 사용됩니다.

필리핀: 규모 7.1 강진, 그리고 1천여 차례의 여진

“어느 평범했던 금요일 아침, 갑자기 땅이 엄청나게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온 집안의 불이 꺼졌고, 수차례 여진이 이어지면서 모두가 두려움에 떨었죠.”
© PIA-Abra

필리핀 북부 일대에 대규모 지진이 강타했습니다. 지난 7월 27일, 필리핀 최대 규모의 섬인 루손섬의 아브라(Abra)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해 지역민들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부클로크와 마나보 등 인근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이어졌고, 통신과 전력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어 주 전역에 걸쳐 정전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진앙지에서 300km 넘게 떨어진 마닐라에서까지 진동이 관찰될 정도로 강력한 규모였습니다.

© Abra Rep. Ching Bernos via CNN

이번 지진으로 10명의 지역민이 목숨을 잃고 380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가옥 1천600채가 파손되었습니다. 학교와 도로, 교량, 의료기관 등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되었고, 피해를 입은 이재민의 숫자도 30만 명이 넘습니다. (2022년 8월 2일 기준)

끝나지 않는 여진에 매일이 불안한 주민들

© PIA-Abra

현재 지역민들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여진’입니다. 첫 지진이 발생한 7월 27일 이후 사흘 동안 벌써 1천여 차례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벵겟과 아브라, 마운틴주에서는 갑작스러운 진동으로 인해 일상이 마비되고, 언제 다시 재난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현지 주민들은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너진 집에서 생활하는 것이 두려워 노숙을 선택한 루손섬 지역민들. 하지만 대피소와 텐트, 방수포 등 임시주거시설도 부족한 열악한 상황입니다.

‘현지의 힘’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 PIA-Baguio

옥스팜은 지진이 발생한 직후 현지 사무소와 파트너에게 즉시 비상경보를 발령하고 긴급구호팀을 파견했습니다. 지역 파트너인 루손 지역 재난위험경감네트워크(PDRRN)​와 바기오 지역 알라이사 카파티드 재단(AKAP) 등과 함께 재해 지역을 모니터링하며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대응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April Bulanadi/Oxfam

옥스팜은 루손섬을 비롯한 필리핀 다수 지역에서 오랜 시간 긴급구호 및 국제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존의 인도주의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동시에, 도움이 필요한 긴급구호 현장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여 이재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일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찾아오는 재난상황, 옥스팜은 ‘준비된 긴급구호’로 생존을 넘어 자립까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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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후원금은 필리핀 지진 긴급구호 활동을 포함한 코로나19 대응, 전 세계 긴급구호 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

방글라데시: 기록적 장마가 휩쓸고 간 400만 명의 일상

© Oxfam in Bangladesh

지난 6월부터 몬순 우기로 인한 대규모 폭우가 계속되고 있는 방글라데시는 122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습니다. 실헤트를 포함한 북동부 지역의 주요 강이 범람하고, 수천 채의 가옥이 침수되면서 430만 명의 지역민들은 순식간에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렸습니다(2022년 6월 22일 기준). 가을까지 우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어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수해 지역에 접근하기도 쉽지 않아 지원에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60여 개 지역에 걸쳐 있는 강의 수위가 상승하고 있으며 일부 구역은 위험 수준
• 수남간지, 도아라바자르, 비슈밤바르푸르 등 다수 지역이 홍수로 인해 80%까지 침수
• 수천 명의 수재민이 임시 대피소와 도로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대부분은 취약계층
• 전력과 통신망, 인터넷이 마비되고 학교와 은행도 일시적으로 폐쇄
• 재난 상황으로 인해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장 불안정 심화

부족한 장비와 혼잡한 물길…난항에 빠진 구조 작업

© Oxfam in Bangladesh

이번 홍수는 방글라데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특히 노인과 임산부, 장애인 등 수많은 취약계층이 보금자리를 잃은 채 거리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안전한 대피소와 물 · 위생시설, 영양가 있는 식량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구조 장비가 부족하고 물길이 혼잡하여 대응 활동을 펼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 Fabeha Monir/Oxfam

“수만 명의 지역민이 두려움에 떨며 재난 현장에 고립되어 있습니다. 수위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데 구조 작업이 더뎌 민간인의 안전과 생명이 크게 우려됩니다.”

– 옥스팜 방글라데시 대표 아쉬시 담레

옥스팜 긴급구호 활동

© Salahuddin Ahmed/Oxfam

현재 옥스팜은 방글라데시 정부와 지역 파트너, 국제단체들과 함께 긴급구호 및 재난 대응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로힝야 난민캠프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각지에서 오랜 시간 인도적 지원을 이어온 만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피해 상황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여 지원 규모를 점차 확대할 예정입니다.

© Oxfam in Bangladesh


• 우물 보수, 화장실 설치 등 15,000명을 대상으로 물 · 위생 지원
• 수남간지 지역민을 대상으로 매일 안전한 식수 3,000리터 공급
• 즉각적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해 취약계층 생계 지원
• 긴급 물류창고와 운송 장비를 활용해 위생용품과 생필품 배급

옥스팜은 방글라데시 홍수 이재민 15만 명을 목표로 재난 대응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난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됨에 따라 지원도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지난 몇 년간 대규모 장마와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 큰 규모의 폭우가 쏟아질지도 모릅니다. 오늘, 재난에 맞서는 옥스팜의 활동에 동참해 주세요. 옥스팜은 재난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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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후원금은 방글라데시 홍수 긴급구호 활동을 포함한 코로나19 대응, 전 세계 긴급구호 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

가자지구: 국경 봉쇄 15년 ‘지붕 없는 감옥’

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아 ‘중동의 화약고’라 불리는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 지리적으로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에 위치한 가자지구는 양국에 편입되기를 반복하다가 1994년부터는 팔레스타인의 자치구로 인정되었습니다. 하지만 2006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고, 이스라엘이 안보를 이유로 팔레스타인의 국경을 전면 봉쇄한지 15년이 흘렀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210만 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80%가 원조에 의지한 채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위기 속에서 가장 피해를 겪는 사람들은 민간인입니다.

 

2007년 시작된 국경 봉쇄 조치
 
가자지구 국경지대에 설치된 장벽 © Lorenzo Tugnoli/Oxfam/Contrasto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이 이집트의 영토였던 가자지구를 점령했으나, 오슬로 평화협정을 거쳐 1994년부터는 팔레스타인의 자치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2006년 가자지구 총선에서 이스라엘에 강경한 무장정파 하마스가 승리하자, 이스라엘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가자지구를 엄격히 봉쇄하며 통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하자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였습니다.

인도적 구호 활동은 이미 한계에 달했습니다.
지붕 없는 감옥을 관리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 가브리엘라 부커,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
 
 
끊임없는 폭격이 이곳의 일상입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 Fady Hanona

2021년 5월, 11일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로 가자지구에서는 어린이 66명을 포함해 242명이 목숨을 잃고 1,90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명피해 외에도 폭격으로 인해 1,400여 가구와 주요 기반시설이 파괴되고 2,500여 명은 살 곳을 잃었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강력한 봉쇄 정책에도 4차례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고, 지금도 크고 작은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비극, 식수와 식량 부족에 전력난까지
 
© Kieran Doherty/Oxfam
 
“식수는 며칠씩 공급이 끊길 때가 많아요.
아이들이 물을 마시고 설사와 구토를 하기도 하죠.
아파하는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 에일라프, 가자지구 주민

위기 속에서 가장 피해를 겪는 사람들은 민간인입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이어지는 모든 육상과 해상 통로를 통제하면서, 가자지구에 고립된 210만 명의 사람들은 경제난에 시달리며, 생필품 공급 부족 및 극심한 식수와 전력난 등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 공급되는 물의 97%는 식수로 적합하지 않으며, 어린이와 노인들은 더러운 물을 마시고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 공급은 하루에 12시간만 허용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주민의 64%는 만성적인 식량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
 
© Oxfam Intermon

옥스팜은 1950년대부터 팔레스타인 점령 지역과 이스라엘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60개 이상의 지역 파트너와 함께 가자지구 70만 명을 대상으로 깨끗한 물과 식량, 위생시설 등을 제공하고, 폭격으로 파괴된 식수와 오수처리 시설을 복구하며, 더 이상의 민간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봉쇄 조치 완화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악의 인도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자지구를 위해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무력 충돌로 인한 민간인 희생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모든 사람을 위한 평화와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금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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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후원금은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물, 위생시설, 교육과
전 세계 긴급구호 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

동아프리카: 48초에 한 명씩 굶주림으로 사망

가뭄에 시달리는 동아프리카에서는 48초마다 한 명씩 굶주림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전역에서는 2,300만 명 이상이 극심한 기근을 겪고 있으며, 600만 명의 어린이는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년간 계속된 가뭄의 경고에도 또다시 재앙적인 굶주림을 피하지 못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요?

동아프리카, 생명의 흔적이 사라진 메마른 대륙

가뭄으로 말라버린 소말리아 푼틀란드 지역 © Petterik Wiggers/Oxfam Novib

지금 이 순간에도 재앙적 기근 상황이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 전역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 우크라이나 분쟁과 그로 인한 식량 가격의 상승까지. 복잡하게 얽힌 전 세계 식량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48초마다 누군가는 굶주림으로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분쟁 등의 사건을 겪으면서 각국의 정부는 인도주의적 예산을 삭감하고 있는 상황이라 가장 취한 사람들의 삶은 더욱더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늦은 대응의 대가는 기약 없는 희생입니다

가뭄으로 집을 떠나 실향민 캠프에서 살아가는 소말리아 사람들 © Petterik Wiggers/Oxfam Novib

옥스팜은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하면서 절망의 현장들을 직접 목격하고, 참담한 소식을 전해 듣고 있습니다. 동아프리카에는 부족한 식량으로 배고픔을 참으며 하루에 한 끼로 살아가는 사람들 있습니다. 2011년, 소말리아에서 대기근이 발생해 25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그중 절반은 5세 이하의 어린이였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세계는 동아프리카의 재앙적 기근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기근의 위기에도 국제사회는 제때 조치를 취하지 못했고, 늦은 대응에는 기약 없는 희생이 따릅니다.

뼈만 남은 짐승의 사체를 보며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


© Petterik Wiggers/Oxfam Novib

“키우던 소는 모두 죽고 이제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낙타와 염소 몇 마리가 겨우 살아남았지만, 가뭄이 계속된다면 그마저도 잃게 될 것입니다. 식량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언제 기근으로 죽기 시작할지 모릅니다. 이 상황이 참담하고 두렵기만 합니다.”

– 아흐메드 모하메드, 케냐 와지르 지역의 목축민

기근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케냐의 한 여성이 보건소를 방문해 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Khadija Farah/Oxfam

옥스팜은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발간한 공동보고서 <위험한 지연 2: 무대응으로 인한 희생>을 통해 올해 말까지 570만 명에 가까운 어린이들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이번 여름까지 35만 명의 소말리아 어린이가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에서 위기 수준의 기아를 직면한 사람들은 어린이를 포함해 2,300만 명 이상으로 작년 이후 2배 이상이 증가하였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이 위기를 결코 멈추지 못할 것입니다.

기근은 인류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일까요?

가뭄으로 말라버린 소말리아 푼틀란드 지역의 물 저장고 © Petterik Wiggers/Oxfam Novib

기근 문제에 있어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원인은 지역 및 국내외에서 굳어진 관료제와 이기적인 정치적 선택 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제적인 인도주의적 조치와 자금 조달 계획입니다. 비상사태를 위한 예산을 늘리면서도 위기 발생 시, 자금이 빠르게 분산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위기를 코앞에 직면한 동아프리카에서는 긴급 지원만이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옥스팜은 극심한 기아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동아프리카 150만 명을 대상으로 물, 현금, 대피소, 위생시설 등을 제공하며 지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48초에 한 명씩 굶주림으로 사망하는 동아프리카의 비극을 막을 수 있도록 지금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위험한 지연 2: 무대응으로 인한 희생> 보고서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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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후원금은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물, 위생시설, 교육과
전 세계 긴급구호 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

우크라이나: 옥스팜 긴급구호 활동 업데이트(4월 21일 기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덮친 비극

지난 2월 시작된 러시아의 군사 행동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은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했습니다. 격렬한 전투와 포격, 그리고 이어지는 무차별적 공습으로 수많은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고, 민간인 다수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병원, 학교, 상수도와 같은 사회기반 시설이 파괴되었고 지역민들은 생존을 위해 피란 길에 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40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몰도바를 비롯해 다른 이웃 국가로 이동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인구가 이동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폴란드 국경에서 대기하는 우크라이나 난민들 © JB Russell/Panos/Oxfam

• 난민 대다수가 노인, 여성, 어린이, 장애인 등으로 신속한 위기 대응에 취약
• 물·위생 및 사회기반 시설이 열악해 안전이 위태롭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 인신매매, 강도, 성차별에 의한 폭력 등이 증가하며 관련 사례가 다수 보고
• 전쟁으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가족 간 별거, 강제 이주 발생
• 위태로운 사회 분위기 속 혼란을 야기하는 잘못된 정보 대량 확산

“옥스팜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긴급구호가 필요한 재난 현장에는 언제나 옥스팜이 있습니다

대형마트를 활용한 폴란드의 임시 긴급지원 센터 © JB Russell/Panos/Oxfam

옥스팜은 몰도바, 루마니아, 폴란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인근 국가에서 지역 당국 및 파트너 기관과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수십 년 경력의 지역 전문가들과 협력해 대응 팀을 꾸리고, 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인도주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보호 활동

  • 물·위생 대응

  • 식량 지원

폴란드: 필수 위생시설 설치, 긴급식량 제공, 법률 자문

폴란드 코르쵸바 지역의 한 임시 생활센터 © JB Russell/Panos/Oxfam

전쟁이 시작된 이후 18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폴란드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난민들은 폴란드 국경에 마련된 임시 접수센터를 거쳐 당국 또는 자원봉사자를 통해 국경 너머로 이송됩니다. 옥스팜은 폴란드에 도착하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포괄적으로 보호하며 5개의 센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보다 안전한 보호 활동을 위해 지역 당국 관계자와 구호 인력을 대상으로 인신매매 방지 및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시행하고, 난민들에게는 식권 지급부터 심리상담 서비스까지 직접적인 도움을 건네고 있습니다.

• 임시 생활센터에 손 세정대와 샤워실, 폐기물 관리 시설 등 필수 위생시설 설치
• 굶주림을 겪는 난민 2만 명을 대상으로 긴급 식량을 구입할 수 있는 식권 지급
• 거주지 마련 등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1만 명의 난민에게 긴급 지원금 지원
• 1,000명의 난민을 대상으로 난민 자격 획득 및 장기 정착을 위한 법률 자문 제공

몰도바: 생필품 및 식량 제공, 심리적 지원

이동을 위해 기차역에 모인 우크라이나 난민들 © JB Russell/Panos/Oxfam

현재까지 3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생존을 위해 몰도바로 이동했습니다. 이들 대다수는 노인과 장애인, 여성과 어린이 등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거나 예상치 못한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옥스팜은 난민들이 낯선 생활 환경에 적응하며 신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휴대전화 유심카드와 긴급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굶주리고 목마른 난민들은 옥스팜의 긴급구호 키트에 포함된 비상식량과 물을 통해 허기를 채웁니다.

• 3만 명을 대상으로 비상식량, 식수, 수건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옥스팜 긴급구호 키트 제공
• 즉각적인 위기 대응이 어려운 취약계층 3만여 명에게 추가 보호 지원
• 1만 명을 대상으로 법률적 지원 및 심리상담 서비스 제공
•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난민의 권리와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 실시

루마니아: 보호 활동, 지역사회 연계 지원

우크라이나 난민과 대화하는 옥스팜 보호 활동 전문가 © Tineke Dhaese/Oxfam

루마니아에도 전쟁을 피해 도망친 50만 명 이상의 난민들이 있습니다. 이민자와 소수민족, 성 소수자 등으로 구성된 집단이 다수 유입되면서 사회적 차별에 노출되기 쉬운 상황입니다. 옥스팜은 난민들이 사회적 배제와 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대피소와 핫라인을 운영해 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언론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난민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미 폭력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난민들이 정신적인 폭력까지 경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대피소, 핫라인 등 난민 전용 안전시설 확보 및 운영
• 지역사회, 언론과 협력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에서의 차별 위험 축소
• 국경 인근 지역에 안전한 물·위생 시설 설치 및 필수 위생용품 배포
• 생존 정보를 제공하는 ‘나침반’ 프로그램을 통해 난민 5만 명 특별 보호

우크라이나 난민 수가 계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신규 입국자를 위한 지원 규모가 축소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옥스팜은 모두를 위한 평화와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오늘도 총력을 다합니다. 지금, 내일의 생존을 위협받는 우크라이나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세요. 긴급구호가 필요한 재난 현장에는 언제나 옥스팜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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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소중한 후원금은 분쟁 및 기근 등 전 세계 가장 긴급한 위기 상황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호 펀드’로 사용됩니다.

예멘: 7년 ‘분쟁의 땅’… 우크라이나 사태가 몰고 온 식량위기

폭격으로 폐허가 된 아덴 남동부 아리시 지역 © Pablo Tosco

7년 간 계속된 분쟁으로 예멘의 민간인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기근 위기도 급격히 심화되어 인구의 3/4 이상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부족한 원조 규모와 현지 사정으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적 지원을 위한 기금의 70%가 부족하여 취약계층 1인당 지원 금액이 하루 평균 15센트(약 180원)가 채 되지 않습니다.


• 예멘인 1,740만 명이 굶주림을 겪고 있으며 올해 말 1,9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
• 현재 분쟁이 발발한 2015년보다 480만 명이 추가적으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음
• 7년간 발생한 2만 4천 건의 공습으로 도심 지역의 주택 40%가 파손되고 4백만 명이 피란
마할라 지역 실향민 캠프 © Pablo Tosco

최근 격화된 우크라이나 분쟁 사태는 예멘의 식량위기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예멘은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의 42%를 수입하고 있어, 러시아의 군사 행동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빵 가격이 35%나 오르기도 했습니다. 수년간 발생한 내외부적 위기로 식량과 물, 연료, 전기 등 생존을 위한 필수품과 사회기반 시설이 취약해지고 물가 또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예멘 전역의 보건위생 시설은 전력 부족으로 언제 운영이 중단될지 모릅니다.

굶주림으로 ‘오늘의 생존’을 위협받는 예멘 사람들

하자 지역의 알리와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그의 자녀 © Kaff Media/Oxfam
“전쟁 이후 수입은 끊겼는데 물가는 20%나 올랐어요. 매일 우물에서 물을 길어 마시고, 되는 대로 먹고살고 있지만 상황은 언제나 여의치 않습니다. 저의 두 아이는 모두 영양실조를 앓고 있어요. 지난주에는 아들이 아팠는데, 병원에 데려갈 돈이 없어 갈 수가 없었습니다. 치료는 고사하고 당장 배를 채울 음식도 부족해요.

우리는 자주 배고픈 채로 잠이 듭니다. 점심을 먹으면 저녁은 거르기 일쑤죠. 어느 누구에게서도 도움을 받기 어려워요.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 예멘 지역민 알리

마리브 지역 실향민 캠프의 모파달과 영양실조를 앓는 자녀들 © Jehad Al-Nahary/Oxfam
“아이들의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해야만 했습니다. 영양가 있는 음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제 형편으로는 음식값과 교통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지요. 모든 게 비싸서 아무것도 살 수 없습니다. 감자, 토마토, 우유와 같은 식료품도 살 수 없는 정도로 비쌉니다. 석유파동 이후로는 거리에서 자동차와 버스를 보기도 어렵습니다.

우리 가족은 생계를 위해 곧 떠나야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이 교육의 기회를 잃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대학교에 진학하는 게 아버지로서 아이들을 향한 유일한 바람입니다. 저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예멘 마리브 실향민 캠프의 모파달

옥스팜 긴급구호 활동

예멘 분쟁지역 인근 실향민 캠프에서 활동하는 옥스팜 © Pablo Tosco

옥스팜은 예멘에서 30년 이상 인도주의적 활동을 이어왔으며 현재 8개 주의 저소득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긴급구호와 국제개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장기화되는 분쟁과 코로나19 상황 가운데서도 옥스팜은 지역 파트너와 협력하며 예멘인 400만 명 이상에게 도움을 건넸습니다.


• 물·위생 지원, 비상식량과 재난지원금 지급 등 생존 지원
• 기후위기 대응, 가축 치료 등 생계 자립 프로그램 시행
• 직업 및 교육 프로그램, 보호 활동을 통한 여성 권리 증진
• 지역 공동체와 협력해 민간인 보호 및 시민사회 역량 강화

예멘 사람들이 굶주림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안전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오늘도 옥스팜은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 분쟁의 땅 예멘의 회복을 위해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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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후원금은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물, 위생시설, 교육과
전 세계 긴급구호 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

우크라이나: “정말 가까스로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전쟁을 피해 국경을 넘고 있는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사람들 © JB Russell/Panos/Oxfam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군사 행동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격렬한 교전이 계속되면서 100만 명의 사람들이 폭격과 총탄의 위협을 피해 피란 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인들은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몰도바 등 국경을 넘어 인근 국가로 탈출하고 있으며, 밤새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 속에서 인도적 지원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분쟁으로 4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현지 인터뷰

아이들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릅니다 ㅡ 줄리아(44)

“3월 3일 고향을 떠나 우크라이나 북서쪽 이르핀으로 이동했고, 우크라이나 서쪽 지역에서 며칠을 머물다가 폴란드로 무사히 넘어올 수 있었습니다. 제 남편은 아직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습니다. 18~60세의 우크라이나 남성들은 국경을 넘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제 남편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나라를 지키고 있습니다.

제 고향 하르키브는 완전히 붕괴되었습니다. 전쟁을 피해 40여 명의 사람들이 벙커와 지하실에 숨어 있었고 그중 절반 가까이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벙커 안에서도 아이들은 장난을 치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국경을 넘는 과정은 두려움 그 자체였습니다. 아침 6시부터 7시까지 다행히 폭탄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우리 모두는 무사히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챙겨야 할지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집을 둘러보며 무엇을 가져갈지 잠시 생각을 하다가 이내 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약간의 돈과 몇 가지 물건들만 빠르게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 우크라이나 실향민 줄리아

정말 가까스로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ㅡ 루도미라(74)

“저는 하르키브 지역에서 왔습니다. 폴란드에 있는 사위네 집으로 가는 중입니다. 옷을 충분히 챙길 시간도 없이 눈앞에 보이는 것들만 가져왔습니다. 정말 가까스로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저의 모든 것들이 그곳에 남아 있습니다. 남편의 무덤도 거기에 있지요. 저희는 이제 어떻게 될까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왜 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가 폴란드에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도착해서 걷다 보니 폴란드어로 말하는 소리가 들렸고 그제서야 폴란드에 도착한 줄 알았습니다. 폴란드 사람들이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루빨리 평화가 다시 찾아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향에 홀로 두고 온 남편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우크라이나 실향민 루도미라

버스를 타고 18시간을 달려 도착했습니다 ㅡ 엘레나(43)

“저와 제 두 아이들은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위치한 폴타바 지역에서 왔습니다. 버스를 타고 18시간을 달려 폴란드에 도착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폴란드로 이동하는 버스가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고, 버스에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폴란드 사람들은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전쟁 상황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 준 덕분에 이겨낼 힘을 얻었습니다. 아이들이 다시 학교를 다니며 학업을 이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우크라이나 실향민 엘레나

옥스팜 긴급구호 활동

옥스팜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이웃 국가를 통해 긴급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유럽 각국의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EU 회원국으로 안전하게 이주할 수 있도록 비자 및 재정 지원을 긴급 요청하며,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인도주의 단체들이 긴급구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비상식량 및 식수, 의류, 담요 등 기본 생필품 지원
•  질병 보호를 위해 취약계층 가정에 위생장비 제공
•  파트너 기관과 함께 모니터링 및 구호활동 전개

또한, 전 세계 밀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흑해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하면서 수확량 감소와 공급망 단절 등 세계 곡물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미 전 세계 2억 3,800만 명이 식량위기를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분쟁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입니다. 옥스팜은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에게 공급망 단절과 곡물 가격 인상을 대응하기 위한 즉각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생명에 가장 큰 위험이 닥치는 순간,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한 평화와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단합하고 함께 연대해야 합니다. 민간인의 생명은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보장되어야 합니다. 옥스팜과 함께 분쟁으로 위협받는 우크라이나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세요.

옥스팜 후원하기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금은 분쟁 및 기근 등 전 세계 가장 긴급한 위기 상황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호 펀드’로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