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호데이다항, 무덤으로 변할 위기 직면

옥스팜, 호데이다 실태 보고서를 통해 어린이 10만 명 굶주림과 콜레라 위기 직면 호소

호데이다 주민 8만 명 전쟁의 두려움 피해 피란 길 올라, 60만 명 죽음 위기에 놓여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과 ‘후티’반군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호데이다는 식량, 콜레라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60만 명이 죽음 위기에 놓였다고 13일 세계적인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보고서 ‘고통받는 예멘의 평화를 위해 (The World Must Back Peace, Not War, To Put An End To Civilian Suffering in Yemen)’를 통해 밝혔다.

호데이다 남부 외각 지역에서 무력충돌을 피해 시민 3만 5천여 명이 집을 떠나 학교 등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으며, 4만 6천여 명은 도시를 떠났으나 공습과 지뢰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옥스팜 예멘 사무소장 무신 시디쿠에이(Muhsin Siddiquey)는 “호데이다 시민 60만 명의 생명이 위태롭다. 시가전이 시작되면서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호데이다가 무덤으로 변하는 것을 국제사회는 막아야 한다. 34년째 예멘에서 활동하고 있는 옥스팜은 지금과 같은 규모의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은 처음 목격한다. 특히, 지난 해 2천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사상 최악의 콜레라 사태의 진원지였던 호데이다에 다시 한번 콜레라 위기가 찾아 온다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다”라고 호소하였다.

    최근 후티 반군은 저격수 배치, 추가 검문소 설치, 참호와 지뢰 설치 등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호를 파면서 많은 수도관이 손상되었으나 복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오염된 물을 통해 콜레라가 빠르게 전염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에 의하면 시내 곳곳의 상점과 제과점은 문을 닫았고 밀가루, 식용유, 요리용 가스 등 기본 생필품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6월 21일 기준으로 밀은 50%, 식용유는 40% 폭등했다. 호데이다의 상황 악화는 취약 계층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물가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호데이다 행정구 내 25%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으며 구호단체의 지원이 중단된다면 약 10만 명의 어린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폭격을 피해 떠나온 피난민 아흐메드(30)는 “새벽에 자고 있는데 폭탄 파편이 벽을 뚫고 집안 곳곳에 떨어졌다. 나는 황급히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벌거벗은 두 살배기 아들을 등에 업고 물 병 2개만을 가지고 10시간을 걸었다. 모래폭풍을 지나 바트 알-파티 지역의 마을로 피신을 왔다. 우리가족은 안전을 찾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뢰 때문에 죽기도 한다. 나는 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옥스팜은 호데이다 북쪽으로 피난온 시민 1만 명을 대상으로 구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호데이다 외곽지역에서의 구호활동은 지속되는 내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멘의 요충지인 호데이다 항구를 통해 인도적 지원 및 수입물자의 70%가 들어온다. 호데이다 항구가 파괴된다면 현재 기근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8백만 명이 살아 남기 어려운 상태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끝>

▶ 관련 보고서 바로가기

몬순우기를 맞아 참사위기에 처해 있는 로힝야 난민캠프

우기로 인한 130건 토사붕괴 발생, 3,300 임시거처 파괴, 28,000 난민 피해 입어

옥스팜 조사에 의하면 59% 난민여성, 53% 난민남성 재난시 가족안전 대응책 모른다고 답변

200,000 난민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UN 밝혀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몬순 우기가 시작되면서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 내에 130건이 넘는 토사붕괴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3300 난민 임시거처가 파괴되고 2만 8천 명의 로힝야 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로힝야 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옥스팜 조사 결과, 몬순 시즌에 수반되는 홍수, 산사태, 질병에 대한 대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그 중 여성들은 가장 큰 위험에 놓여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옥스팜 인도주의 프로그램 담당자 가브리엘라 루즈-메일럿 (Gabriela Luz-Meillet)는 “몬순 시즌의 폭우로 인해 로힝야 난민캠프에는 홍수, 산사태, 질병 확산이 발발하게 된다. 90만 명이상의 난민은 현재 진흙 언덕 위 임시 숙소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에 폭우로 인해 무너져 내리기 쉽다. 현재 살아남은 난민들도 과연 우기가 끝나기까지 얼만큼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 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옥스팜은 방글라데시와 유엔 정부와 협력하여 피난민을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이전하고 남은 지역들을 최대한 비바람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내후성을 강화하는 작업들을 펼치고 있다. 최대한의 자원과 인력을 끌어모아 대응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모든 난민들을 위한 대피 장소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긴급 상황 속에서 어떤 조치나 대응을 취해야 할 지 난민들이 숙지하고 있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옥스팜은 밝혔다.

  • “난민들은 난민 텐트촌이라는 낯선 환경에 대한 지식과 자원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그들이 대처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묻는다. 특히 여성들은 더 큰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집에만 국한돼 활동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피난처를 찾거나 도움을 받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라고 루즈-메일럿은 우려를 나타냈다.
  • “난민들이 필요로하는 정보와 자원을 확보하여 악천후와 그 여파에 사전/사후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응 활동을 진행 중인 모든 활동가들은 난민들과 상담하며 그들이 일상 생활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현장 내 활동가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로힝야족에 대한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방글라데시, 미얀마 및 다른 국가 정부의 외교적 노력과 현장에서의 노력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로힝야족 난민들에게 언제까지 이 위험한 캠프에 머물며 매년 또 다른 몬순의 위험을 견뎌내도록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옥스팜은 로힝야 유키아(Ukhia) 및 테나프(Teknaf) 난민 대상 (383명의 난민과 482 가구)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여성의 59 %, 남성의 53 %가 재난시 가족의 안전을 위한 대처방안을 모른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난민 중 4분의 1만이 가장 가까운 재난 대피소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여성의 3분의 2는 그 위치를 알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성 중 38%가 피난처의 소재를 모르며 34%는 피난처가 없다고 답했다. 또한, 그들의 피난처가 비를 견딜 수 없으며 식량과 장작을 비축할 수 없음을 우려하고 있었으며, 구호 기관에 의존하고 있었다. 폭우 피해가 일어난 뒤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여성 그룹은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가족들에게 식량을 구해줄 수 없다는 사실에 두려워하고 있었다.

UN은 90만명의 로힝야 난민들 중 약 20만 명이 홍수 및 토사붕괴로 위험에 놓여 있으며, 그중 2만 4천 명은 고위험의 상태로 간주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2만 5천 명의 난민들은 평지로 이주시켰다고 밝혔다.

옥스팜은 유키아(Ukhia) 난민캠프에서 유엔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물과 위생 시설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기존의 화장실을 폐기하고 지속가능한 위생 화장실을 설치 중이다. 옥스팜은 깊은 관정 개발을 통해 오염되지 않은 지하수를 활용해 남부의 테나프(Teknaf) 캠프에 하루 약 35만 리터의 식수를 제공할 대규모 지하수 처리장을 건설하였으며 질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위생 조치에 관해 난민 공동체와 협력해왔다. 현재 몬순 시즌이 심화되면서 옥스팜은 사이클론, 폭우 또는 질병 발발에 신속히 대처할 응급 대응팀을 준비하고 있다. 응급 대응팀은 파괴된 물 공급시설을 재복원하고 위생 물품, 대피소 및 기타 생필품을 배포할 계획이다. (끝)

구례, 지리산 둘레길 걷고 기부 – 세계 최고의 인생기부 프로젝트, 제 2회 ‘옥스팜 트레일워커’ 참가 접수

“구례, 지리산 둘레길 걷고 기부”
세계 최고의 인생기부 프로젝트, 제 2회 ‘옥스팜 트레일워커’ 참가 접수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이 주최하는 세계적인 기부 프로젝트, 제 2회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오는 5월 12일(토)과 13일(일) 양일간 전라남도 구례군과 지리산 둘레길에서 열린다. 4인이 한 팀이 되어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출발해 지리산 노고단, 화엄사, 운조루, 사성암 등 지리산 둘레길과 구례군 곳곳을 경유하는 100km 코스와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10km코스의 패밀리 프로그램 두 가지 행사로 진행된다.

1981년 홍콩에서 시작된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38시간 동안 100km를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챌린지로 한국에서는 지난해 처음 열렸다. 지난해에도 역시 구례군과 지리산 둘레길에서 개최되었으며 100km 행사에는 총 126개 팀 504명이 참가했고, 부대행사로 열린 10km 패밀리 프로그램에는 792명이 참가했다.

100km 참가신청은 3월 30일(금) 오후 6시까지이고, 개인자격으로 신청가능한 10km 패밀리 프로그램은 4월 20일(금) 오후 6시까지다. 참가비는 100km가 1인당 10만원(팀당 40만원)이고, 패밀리 프로그램 참가비는 25,000원(구례군민 특별 참가비 5,000원)이다.

(재)옥스팜코리아(대표 지경영)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개최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는 구례군과 군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10km 패밀리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모든 구례군민들이 특별 참가비(5,000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혜택을 마련했다. 이 대회를 통해 구례군, 지리산일대의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군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트레일워커로 그 의미를 되새기겠다는 취지다.

일요일에 열려 가족들이 참가하기 좋은 옥스팜 트레일워커 10km 프로그램도 100km 프로그램 못지않게 아름다운 코스로 구성된다. 구례군의 주요 관광지로 알려진 ‘구만제’(지리산 호수공원, 2.5km지점)와 지리산권역 100여 종류의 야생화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야생화 테마랜드’(5km지점), ‘지리산 호수공원 경관다리’(8km) 등을 거치는 코스다.

옥스팜 트레일워커 신청과 대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oxfamtrailwalker.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 참가비 전액은 100% 국제구호기금으로 기부되어, 전 세계 가장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구호 자금으로 쓰이게 될 예정이다.

※ 옥스팜 소개 : 옥스팜은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국제구호개발기구이다. 식수 문제 해결이나 식량 원조와 같은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에 있어 가장 실용적이고 효과적이며 혁신적인 방법을 사용해 왔으며, 특히 가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 개발과 교육은 물론, 현지 정부 및 다양한 국제기구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정책 입안 등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옥스팜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기부•후원 문의는 옥스팜 홈페이지(www.oxfam.or.kr)나 대표전화(1566-2707)를 통해 가능하다.

아이티, 차드 보도에 대한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입장

지난 며칠 간 언론에서 보도된 옥스팜영국본부 직원의 2011년 아이티, 그리고 2006년 차드에서의 성적비행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옥스팜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가치에 반대되는 일이었습니다. 언론보도의 과정을 지켜본 옥스팜 전 직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슬프고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전 세계 구호개발현장에서 뛰고 있는 옥스팜 직원 및 파트너에게는 너무나 큰 상처로 다가왔습니다. 위니 비아니마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옥스팜 전 직원과 봉사자 그리고 후원자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달하였습니다.

아이티, 차드 등 국가에서 벌인 그들의 행동은 보호받아야 할 여성들에 대한 모욕적인 처사이며 옥스팜의 인도주의적 정신에 반하는 직위를 이용한 권력남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옥스팜은 피해 여성의 아픔을 공감하며 여성의 권리와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일 것입니다.

7년 전에 일어난 일은 소수의 직원들만의 실수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옥스팜은 사내문화를 변화시키고 전 세계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비행을 막을 수 있는 정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옥스팜은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티 사건의 책임을 지고 최근 사임한 옥스팜 부대표 페니 로렌스는 “당시 프로그램 책임자로서 감독기간에 이러한 일이 일어난 데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며 모든 책임을 진다”고 밝혔습니다. 옥스팜은 아이티에서 일어난 행위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어떠한 사실이 밝혀진다 할 지라도 주저하지 않고 공개할 것이며, 책임감있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입니다. 과거에 대한 속죄없이는 미래를 위해 나아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옥스팜은 성희롱, 착취 및 학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세이프가드 정책을 가동하고 있으며, 현장에서의 문제개선을 위한 기밀 ‘내부고발’ 핫라인을 설치하였습니다. 전 직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핫라인을 활용할 것을 위니 비아니마 옥스팜 총재는 권하고 있습니다. 내부고발을 통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항이있다면 지금이라도 주저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에게 중요한 것은 피해자와 함께 서서 목소리를 내며 그들과 함께 행동하는 것입니다.

아이티 사건은 옥스팜을 지지하는 전 세계 모든 후원자 및 파트너의 옥스팜에 대한 신뢰에 영향을 끼치는 커다란 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옥스팜 전 직원의 약속은 여전히 확고하고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옥스팜은 전 세계 후원자 및 파트너와 함께 가난한 사람들을 대변하고 여성의 권리와 보호를 위해 끊임없이 싸울것이며 빈곤을 키우는 불평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옥스팜과 함께 옥스팜의 가치를 믿고 앞으로도 함께 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년간 증가한 富의 82%, 상위 1% 부자들 품으로…하위 50%는 빈손

옥스팜 23일 다보스포럼 개최에 맞춰 ‘부가 아닌 노동에 보상하라’ 보고서 발표

억만장자 수 2016년 3월~2017년 3월 이틀에 한 명씩 유례없이 증가

성별임금 격차 더욱 심해, 남녀 간 임금 및 고용 기회 격차를 줄이는데 217년 소요 예상


지난 1년간(2016년 6월~2017년 6월) 증가한 부의 82%는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상위 1%가 가져갔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하위 50%에 해당하는 37억 명의 부는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크레딧 스위스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 지난 1년간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전 세계 부의 규모 중 상위 1% 부의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중)

세계적인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23~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를 앞두고 발표한 ‘부가 아닌 노동에 보상하라(Reward Work, Not Wealth)’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옥스팜은 2013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 개최에 맞춰 부의 불평등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고, 다보스포럼 현지에서 부의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옥스팜 보고서는 수억 명의 사람들이 빈곤을 벗어나기 열악한 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가 어떻게 최상위 부유층의 막대한 부의 축적을 가능하게 해주는지 보여준다.

  • 억만장자의 소득은 2010년 이후 연평균 13% 증가했는데 이는 연평균 2% 증가에 그친 평범한 근로자의 임금보다 6배 빠른 수치다. 억만장자 수는 2016년 3월부터 2017년 3월 사이 이틀에 한 명씩 유례없는 비율로 증가했다. 그 결과, 현재 전 세계적으로 2,043명의 달러 기준 억만장자가 있다.
  • 같은 기간 이들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7,620억 달러 증가했다.
  • 상위 5개 글로벌 패션 브랜드 중 한 곳의 CEO는 단 4일 만에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노동자가 평생 동안 버는 돈을 벌고 있다. 미국에서는 CEO가 평범한 직원의 1년 수입을 버는 데 하루가 조금 더 걸린다.
  • 250만 명의 베트남 의류 노동자들의 임금을 최저 생활임금으로 인상하는 데 1년에 22억 달러가 들어간다. 이는 2016년 상위 5개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부유한 주주에게 지급한 금액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옥스팜 보고서는 근로자의 임금 및 조건을 희생시키면서 주주들과 기업 사장들에 대한 보상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노동자 권리의 침해, 정부 정책 결정에 대한 거대 기업의 과도한 영향, 그리고 주주 환원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업의 끊임없는 비용 최소화 노력 등이 포함된다.

위니 비아니마(Winnie Byanyima) 옥스팜 인터내셔널(Oxfam International) 총재는 “억만장자의 호황은 번성하는 경제의 신호가 아니며 실패한 경제시스템의 증상이다. 우리 옷을 만들고, 휴대폰을 조립하고, 식량을 재배하는 사람들은 값싼 물건을 꾸준히 공급하고, 기업과 억만장자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착취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 노동자들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들은 남성보다 지속적으로 적게 벌며, 최저 임금과 가장 열악한 고용의 형태에 놓여있다. 이에 비해 10명의 억만장자 중 9명은 남성이다.

위니 비아니마(Winnie Byanyima) 총재는 “옥스팜은 불평등으로 고생하고 있는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을 만나왔다. 최저 수준의 임금을 벌기 위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하는 베트남 의류 공장의 여성들은 몇 달 동안 자녀를 보지 못한다. 미국 가금류 산업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화장실에 가지 못해 기저귀를 착용해야 한다. 캐나다와 도미니카공화국의 호텔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은 직장을 잃을까 두려워 성희롱에 대해 침묵한다”고 전 세계 열악한 여성들의 노동현실에 대해 밝혔다.

옥스팜은 우리 경제시스템이 운 좋은 소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해 제대로 작동하도록 정부에게 촉구하고 있다. 옥스팜이 제안하는 ‘휴먼이코노미(인간 중심 경제)’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 모든 근로자가 적절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생활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주주와 최고경영진에게 돌아가는 수익을 제한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이지리아에서는 적절한 생활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법적 최저 임금을 3배로 늘려야 한다.
  •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여성 근로자의 권리를 보호한다. 현재의 변화추세라면, 여성과 남성 간의 임금 및 고용 기회의 격차를 줄이는데 217년이 걸릴 것이다.
  • 세금 인상과 세금 회피에 대한 단속을 통해 부유층이 공정하게 세금을 납부하게 하고 의료 및 교육과 같은 공공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늘려야 한다. 옥스팜은 억만장자의 재산에 대한 글로벌 부유세 (global tax) 1.5%가 적용된다면 모든 어린이가 학교에 갈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옥스팜이 실시한 새로운 글로벌 조사결과는 불평등에 대한 행동을 전 세계 시민들이 얼마나 촉구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10개국에서 7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결과, 응답자 중 3분의 2 가량이 빈부격차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60%가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를 줄이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는 것에 동의했으며, 응답자의 75%는 그들이 사는 국가의 임금 불평등 격차를 현재 수준보다 낮추기를 원했다.

위니 비아니마(Winnie Byanyima) 총재는 “불평등에 대해 걱정한다고 말하지 않는 정치인 또는 경제계 리더를 찾기 어렵다. 하지만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행동을 취하는 이들은 더더욱 찾기 어렵다. 도리어 세금을 삭감하고 노동권을 폐기함으로써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대중은 변화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 그들은 노동자들에게 적합한 임금이 지불되는 것을 원하며, 기업과 슈퍼리치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고, 여성 노동자들이 남성과 동일한 권리를 누리기를 바란다. 대중은 소수에게 주어진 힘과 부의 한계를 원한다. 이제 행동할 때다”라고 밝혔다. (끝)

Data source
* Credit Suisse Global Wealth Data Book (2017년 11월 발간)
* Forbes’ billionaires list (2017년 3월 자료 기준)

옥스팜 소개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설립 이후, 전 세계 94개국에서 재난상황시 기본적인 서비스(물, 위생, 식량, 임시피난처 등)를 지원하는 인도주의적 긴급구호활동, 장기적 생계와 자립을 위한 국제개발활동은 물론, 가난을 심화시키는 불공정한 구조를 바꾸기 위한 캠페인 및 옹호활동을 통해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에 힘써왔다. 옥스팜은 1992년 영국에서 ‘공정무역재단’(The Fairtrade Foundation)’을 설립했고, 지속적으로 개발도상국 농가와 노동자들이 공정한 거래를 통해 정당한 댓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촉구활동을 해왔다. 또한 2015년 말,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기본협약(UNFCCC)에서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에게 130만 명의 서명을 담은 청원을 제출하여 국제사회가 전 세계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제한하도록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전 세계 수천만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정의를 위한 변화를 이뤄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