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1% 부유층의 탄소 배출량, 지구 기온상승 1.5도 목표 대비 30배 많아

최상위 1% 부유층의 탄소 배출량, 지구 기온상승 1.5도 목표 대비 30배 많아


– 옥스팜, COP26 맞춰 발간한 보고서 통해 극심한 탄소 불평등과 기후위기 경고
– 가장 부유한 상위 1% ‘섭씨 1.5도 탄소예산’의 30배, 상위 10%는 9배 넘는 탄소 배출할 것으로 예상
– 지구인 모두 2030년까지 연간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2.3톤으로 줄여야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활동가들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진행된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주요국 정상들의 가면을 쓴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Oxfam)

2030년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1%의 탄소 배출량은 파리협정이 정한 지구 평균온도 섭씨 1.5도 상승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보다 30배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맞춰 5일 발표한 ‘탄소 불평등(Carbon Inequality in 2030)’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세계 각국 정부는 2015년 파리협정을 채택하고 지구 평균온도 섭씨 1.5도 상승 목표에 동의했지만, 현재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는 필요한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 이를 위해서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2030년까지 연간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2.3톤으로 줄여야 한다.

유럽환경정책연구소(IEEP)와 스톡홀름 환경연구소(SEI)의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옥스팜이 진행한 이번 탄소 불평등 보고서는 전 세계 부유층과 빈곤층의 탄소 발자국을 다음과 같이 예상하고 있다. (세계 인구와 소득 그룹을 하나의 국가로 산정하고 추정)

• 세계 인구의 가장 가난한 절반은 2030년에도 여전히 ‘섭씨 1.5도 탄소예산(1.5C Carbon budget)’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배출량을 배출할 것이다.
• 반대로 2030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상위 1%는 이 기준의 30배, 상위 10%는 9배가 넘는 탄소를 배출할 것이다.
• 가장 부유한 상위 1%에 속하는 사람들은 이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현재 배출량의 약 97%를 줄여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파리협정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소득 순위 중간 40%는 2015년에서 2030년까지 1인당 배출량을 9% 감축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1990년부터 2015년까지 1인당 배출량 증가율이 가장 빨랐던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중간 소득 국가 시민들의 변화 때문이다.

또한 독일 인구보다 적은 수의 전 세계 가장 부유한 1%는 1990년 13%, 2015년 15%에 이어 2030년에는 전 세계 총 배출량의 1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 10%의 총 배출량은 나머지 90%가 무엇을 하든 관계없이 2030년에는 섭씨 1.5도 상승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옥스팜의 기후정책 책임자 나프코테 다비(Nafkote Dabi)는 “억만장자의 단 한번의 우주 여행이 가난한 10억 인구의 평생 배출량을 초과할 것이다. 그들의 과도한 탄소 배출은 전 세계적으로 극한의 기후변화를 부추기고, 지구가 가열되는 것을 제한하려는 국제적 목표를 위태롭게 한다. 가장 부유한 10%의 배출량만으로도 향후 9년 동안 합의된 한도를 넘어설 수 있다. 이는 이미 치명적인 폭풍, 기아 및 빈곤에 처해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와 10%의 배출량은 중간 소득 국가의 시민들과 관련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2030년까지 중국 시민은 상위 1% 배출량의 거의 4분의 1(23%)을, 미국 시민은 5분의 1(19%), 인도 시민은 10분의 1(11%)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고서의 저자이자 유럽환경정책연구소(IEEP) 저탄소 및 순환경제 프로그램 책임자인 팀 고어(Tim Gore)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격차를 줄이려면 정부가 가장 부유하고 가장 많이 배출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즉, 기후와 불평등 위기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 여기에는 초대형 요트, 개인 제트기 및 우주 여행과 같은 탄소 소비를 제한하고 화석연료 산업의 주식 보유와 같은 기후 집약적 투자를 억제하는 두 가지 조치가 모두 포함된다”고 밝혔다.

옥스팜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 지도자들이 공정한 몫에 따라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더 많이 감축하는 데 집중해야 하고,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가장 급진적인 감축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장 부유한 시민들은 친환경적인 생활 방식을 이끌고 정치적 영향력과 투자를 통해 저탄소 경제로 유도함으로써 탄소 배출량 감축을 극적으로 가속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

‘옥스팜 버추얼워커 50K’ 참가자 모집

일상에서 실천하는 기부 한걸음

‘옥스팜 버추얼워커 50K’ 참가자 모집

– 2명~4명이 한 팀으로 누적거리 50km 완주하고 전 세계 취약계층 지원
– 10월 11일부터 11월 21일까지 한 달간 각자 원하는 곳에서 실천하는 기부 걷기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코리아(대표 지경영)가 일상에서 실천하는 기부 한걸음, ‘옥스팜 버추얼워커 50K’ 참가자를 10월 10일까지 모집한다.

‘옥스팜 버추얼워커’는 2명에서 4명이 한 팀을 이뤄 한 달간 누적거리 50km를 완주하는 기부 프로젝트로 기부펀딩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팀당 최소 25만원)은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물, 위생, 교육을 비롯해 전 세계 긴급구호 및 국제개발 현장에 전달될 예정이다.

참가 방식은 10월 11일부터 11월 21일까지 약 한 달 동안 팀원 각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걸은 후 누적거리 50km를 거리측정 앱을 통해 인증하면 된다. 누적거리 완주와 기부펀딩을 달성한 팀에게는 완주메달과 완주증을 포함해 대나무 칫솔, 고체 치약, 천연수세미 등으로 구성된 모레상점의 제로웨이스트 세트와 멀티스카프가 제공된다. 대회 기간 중 팀 사진 촬영 및 SNS 인증샷 공유 등 스템프 미션을 완수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경품이 주어진다.

한편 현재 진행중인 옥스팜 버추얼워커 기부펀딩 페이지에는 총 70개의 참가팀들이 저마다의 이색 구호와 설명으로 네티즌들의 응원과 후원을 기다리고 있으며, 옥스팜 버추얼워커 참가팀 페이지에서 원하는 팀을 선택한 후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금액만큼 후원하면 된다. 기부펀딩은 대회가 끝나는 11월 21일까지 계속된다.

일상 속 걷기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홈페이지(v50.oxfamtrailwalker.or.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끝)

옥스팜, 새것 없는 9월 ‘세컨핸드 셉템버’ 캠페인

함께해요! 지구를 생각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옥스팜, 새것 없는 9월 ‘세컨핸드 셉템버’ 캠페인

– 배우 이제훈, 이하늬, 셰프 샘킴 애장품 판매를 통해 수익금 전액 기부
– ‘쓰레기 박사’ 홍수열, 환경 작가 최원형 등 3명의 전문가와 협업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코리아(대표 지경영)는 섬유산업의 생산과 소비로 인한 기후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9월 한 달간 새것을 사지 않는 ‘세컨핸드 셉템버(Second Hand September)’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세컨핸드 셉템버’는 2019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헨리 홀랜드, 모델 스텔라 테넌드, 배우 릴리 콜, 레이첼 와이즈 등을 비롯해 첫 해에만 6만 2,000여명이 캠페인에 서명하며 새것 없는 9월에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올해는 배우 시에나 밀러가 글로벌 캠페인 홍보대사로 함께한다.

국내에서는 배우 이제훈과 이하늬 그리고 셰프 샘킴이 ‘새것 없는 9월’을 위해 애장품을 기부하며 캠페인에 동참한다. 9월 30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물품을 선택한 후 사연을 작성하여 신청하면 된다. 배우 이제훈과 이하늬는 모자를, 셰프 샘킴은 자신의 레시피를 담은 저서를 친필 사인과 함께 기부했다. 수익금 전액은 코로나19와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 및 교육 프로그램 등에 사용된다.

이번 캠페인에는 홍수열 박사, 최원형 작가, 이근영 기자가 기고문을 통해 탄소배출 및 폐기물 등 의류의 생산 및 소비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SNS를 통해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참여형 해시태그 캠페인 ‘#새것없는9월’을 한 달간 진행한다. 홈페이지에서 나만의 공약서를 제작한 후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공유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30명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제공한다.

지경영 옥스팜코리아 대표는 “일주일에 1,300만벌의 의류가 매립지로 운반되며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10%를 섬유산업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항공과 선박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후로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1947년 전 세계 최초로 자선 상점인 ‘옥스팜 채러티숍’이 영국에 세워졌으며, 현재는 영국 전역 500개 이상의 옥스팜 채러티숍과 온라인을 통해 기부받은 물품이 판매되고 있다. 매년 약 2,900만 파운드(약 460억원)가 채러티숍을 통해 모금되며 판매 수익금은 전 세계 취약계층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oxfa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끝)

옥스팜, 전 세계 취약계층 살리는 ‘똑똑한 해답’ 캠페인 전개

옥스팜, 전 세계 취약계층 살리는 ‘똑똑한 해답’ 캠페인 전개

– 배우 이하늬, 이제훈, 셰프 샘킴과 함께 67개국 취약계층 지원 나서
– 가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 등 혁신적인 방법 도입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코리아(대표 지경영)가 배우 이하늬와 이제훈, 셰프 샘킴과 함께 혁신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 취약계층이 겪는 가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후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옥스팜의 ‘똑똑한 해답’은 물, 위생, 식량, 생계 등 전 세계 취약계층이 마주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캠페인으로 후원금 전액은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해 67개국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된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배우 이하늬와 이제훈, 셰프 샘킴은 2015년 도움이 필요한 세계 곳곳의 지역을 직접 방문하고 현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을 수행하는 글로벌 나눔 프로젝트 ‘LOVE 챌린지’에 함께 참여한 바 있다. 옥스팜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배우 이하늬와 이제훈은 각각 여성과 물 부족 문제를 알리기 위해 기부 걷기대회 ‘옥스팜워크’와 난민캠프 방문 프로그램 ‘라이브옥스팜’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또한 셰프 샘킴은 2015년부터 ‘옥스팜X샘킴 푸드트럭’을 통해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제주 등 17개 도시 40개 지역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식량위기의 심각성을 알려왔다. 캠페인을 통해 현재까지 전 세계 약 6만1000가구(6인 가구 기준)를 대상으로 10일간 식량을 지원했다.

지경영 옥스팜코리아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캄보디아의 식량문제가 개선되었고 지렁이 화장실을 통해 많은 나라에서 위생환경 개선과 소득 창출의 기회를 마련했다. 가난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대에 맞는 혁신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위기 속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가난한 나라의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옥스팜은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시작해 현재는 60여 개국에서 인도주의 구호활동 및 개발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약 6만 파운드를 지원하며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한 바 있으며 지난해 20개국 긴급구호 현장에서 1,130만 명을 지원했다.

옥스팜의 ‘똑똑한 해답’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후원 문의는 홈페이지(www.oxfam.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끝)

옥스팜 “지나친 토지 의존 탄소중립 정책은 식량안보 위협”

옥스팜 “지나친 토지 의존 탄소중립 정책은 식량안보 위협”

– 나무심기와 같은 토지 기반 탄소제거 활동에 치중할 경우, 인도 5배 크기의 삼림 조성이 필요하며
2050년 세계 식량가격 8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 –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3일 ‘ 넷제로 강화(Tightening the Net) ‘ 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Net Zero, 탄소중립)하기 위해 토지에만 의존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할 경우, 적어도 16억 헥타르의 새로운 산림이 필요하며 이는 인도의 5배 또는 지구상의 모든 농경지를 합친 크기와도 같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많은 정부와 기업이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까지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입증되지 않은 비현실적인 ‘탄소 제거’ 계획을 내세우고 있으며 기후위기의 재앙을 피할 수 있을 만큼의 신속하고 충분한 양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에는 실패하고 있다고 말한다. 급작스러운 넷제로 약속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조림사업에만 치중하여 방대한 규모의 토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구 평균 기온을 섭씨 1.5도 이하로 제한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방지하려면 2030년까지 전 세계가 탄소 배출량을 2010년 수준의 45%까지 줄여야 하는데 대다수 국가들의 현재 계획으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배출량을 약 1% 줄이는 데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위기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농업을 파괴하고 있다. 이는 인도주의적 위기뿐 아니라 기근과 이주를 초래하며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 특히 여성 농부와 원주민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기후변화 책임자인 나프코테 다비(Nafkote Dabi)는 “넷제로 계획은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기, 청정 에너지 및 공급망에 대한 투자 등 ‘진정한 제로’ 목표를 기반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자연과 토지 기반의 계획은 전 지구적 배출을 막기 위해 중요한 부분이지만 훨씬 더 신중한 방식이 필요하다. 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땅이 충분하지 않으며 지나치게 토지에 의존한 방식은 오히려 더 많은 굶주림과 토지 약탈, 인권 유린 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옥스팜은 지난 5월 전 세계 식량가격이 1년 전보다 40%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2천만 명 이상이 기근으로 내몰렸고 기근과 유사한 상황도 6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대규모 조림사업과 같이 탄소 제거를 위해 지나치게 토지에 의존하는 방식을 대대적으로 도입할 경우, 2050년까지 세계 식량가격이 약 80%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발표 참조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세계 3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 중국, EU를 포함한 120개국 이상이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공약의 대부분은 모호하며 측정 가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스위스만큼 작은 나라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충분한 나무를 심으려면 푸에르토리코 섬 전체와 맞먹는 크기가 필요하다. 콜롬비아는 삼림 벌채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30년까지 100만 헥타르 이상의 토지를 재조성해야 하는 비현실적인 넷제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전 세계 2,000대 상장기업의 5분의 1이 토지 기반의 탄소제거 활동에 의존한 넷제로 목표를 가지고 있다. BP, Eni, Shell, TotalEnergies 등 세계 최대 석유 및 가스 기업 4곳의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영국 면적의 2배가 넘는 면적에 산림을 조성해야 한다. Shell만 해도 2030년까지 온두라스 크기의 땅이 필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산업분야에서 배출량이 계속 치솟고 있는 가운데 토지 기반의 탄소제거 활동에 의존한 넷제로 목표를 세우려면 아마존 열대우림과 맞먹는 면적이 필요하며 이는 전 세계 농지의 3분에 1에 해당한다.

나프코테 다비(Nafkote Dabi)는 “화석연료에 의존한 경제에서 진정으로 벗어나는 대신, 조림사업과 아직 입증되지 않은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고 어리석은 방법이다. 과도하게 토지에 의존한 넷제로 계획은 저소득 국가의 방대한 토지를 사용하고 굶주림과 토지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토지는 유한하고 귀중한 우리 모두의 자원이다. 전 세계가 숲을 잘 관리하고 농부와 원주민의 토지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굶주려 죽는 인구 6배 증가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굶주려 죽는 인구 6배 증가

– 옥스팜, 1분마다 11명이 기아로 사망해 현재 COVID-19 사망자 넘어서고 있다고 발표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1분에 7명이 사망하고 있지만 이보다 많은 11명이 기아와 영양실조로 죽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9일 발표한 ‘기근 바이러스 대확산(The Hunger Virus Multiplies)’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에도 분쟁은 여전히 기아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으며 5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기근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이후 6배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보다 2천만 명 늘어난 1억 5500만 명이 현재 식량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들 3명 중 2명은 국가가 겪고 있는 전쟁과 갈등으로 인해 굶주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심화되는 기후위기와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수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굶주림으로 내몰았다고 설명한다. 대량 실업과 식량 생산 중단으로 세계 식량 가격이 40% 급등했고 이는 10년 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가브리엘라 부커(Gabriela Bucher)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분쟁 중인 국가에서는 전염병에 맞서 싸우는 대신 전쟁 당사자들끼리 서로 싸웠고, 기후 재난과 경제적 충격으로 이미 피해를 입은 수백만 명에게 최후의 타격을 입혔다. 시장이 폭격을 당하고 농작물과 가축이 파괴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더이상 안전하게 살수도 식량을 찾을 수도 없다”고 밝혔다.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세계 군사비 지출은 510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유엔(UN)이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고 언급한 예산의 6.5배에 해당한다. 또한 분쟁과 폭력 사태로 사상 최대 규모의 이재민이 발생해 2020년 말에는 4800만 명이 집을 떠났다.

가브리엘라 부커(Gabriela Bucher) 총재는 “대유행은 깊은 불평등을 여실히 보여줬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0명(그중 9명은 남성)의 부는 작년에 4130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유엔이 전 세계 인도주의적 지원에 필요하다고 말한 수치보다 11 배나 많다”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남수단, 시리아, 예멘을 포함한 세계 최악의 기근 지역 중 일부는 계속해서 분쟁의 타격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기아 수준이 악화되었다.

최근 유엔의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티그레이 지역의 35만 명 이상이 굶주림을 직면하고 있다. 이는 25만 명이 사망한 2011년 소말리아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예멘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식량 불안의 위기에 처하거나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장 급격하게 확산된 인도, 남아프리카, 브라질 등과 같은 중간 소득 국가에서도 기아 문제는 극심해졌다.

현재까지 보고된 심각한 기근 위기 지역의 상황은 아래와 같다.


• 브라질 –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인해 중소기업이 문을 닫고 브라질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극심한 빈곤은 4.5%에서 12.8%로 거의 3배가 되었고 약 2 천만 명이 굶주림으로 내몰렸다. 연방 정부는 약 3800만 가정에 대해서만 지원을 결정했으며 수백만 명은 최저 소득이 없다.

• 인도 – 12개 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 이상이 식량을 구입할 여유가 없어 식단 수준을 낮췄다. 또한 학교 휴교령으로 인해 1억 2 천만 명의 어린이들은 식사를 할 수 없게 되었다.

• 예멘 – 봉쇄, 분쟁 및 연료 부족으로 인해 2016 년 이후 주요 식량 가격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인도주의적 지원도 절반으로 삭감되어 5백만 명에 대한 식량 지원이 축소되었다. 코로나19 이후 2021년 7월까지 4만7000명이 식량 위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사헬(Sahel) – 부르키나파소와 같이 분쟁으로 피해가 극심한 국가에서는 2019년과 2020년 사이에만 기아가 68만7000명에서 210만 명으로 200% 이상 증가했다. 사헬 중심부와 차드 호수 인근의 분쟁이 심화되어 530만 명이 도망쳤고 식량 인플레이션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후위기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홍수가 2015년 이후 180% 증가해 농작물을 파괴하고 170만 명의 소득을 급감시켰다.

• 남수단 – 독립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근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해 계속된 분쟁과 홍수는 농업에 타격을 입혔고 420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떠나야 했다. 남수단에 대한 유엔의 인도주의적 지원 16억 8천만 달러 중 지금까지 20% 미만이 지원되었다.

가브리엘라 부커(Gabriela Bucher) 총재는 “비공식 노동자, 여성, 실향민 및 기타 소외계층은 분쟁과 기근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정부는 분쟁으로 인해 기근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하고 구호기관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예기치 못한 죽음과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빈곤과 기아로 내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 치명적인 질병을 막아야 한다. ‘모두의 백신(People’s Vaccine)’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고 동시에 더 공정하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회보호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옥스팜은 68개국 694개 이상의 파트너와 협력하여 식량, 현금, 깨끗한 물 등을 제공하고, 농민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 가장 취약한 약 1,500만 명에게 도움을 줬다. 옥스팜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추가로 지원할 것을 목표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끝)

옥스팜, 세계 기근 문제 해결 위해 ‘굶주림의 이유’ 캠페인 전개

옥스팜, 세계 기근 문제 해결 위해 ‘굶주림의 이유’ 캠페인 전개

– 코로나19로 빈곤국 식량 문제 심각…수백만 명이 끼니조차 해결 어려워
– 재난재해와 극단적 이상기후로 농작물 수확량은 감소하고 곡물가격은 상승할 것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코리아(대표 지경영)가 전 세계 취약계층이 겪는 기근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굶주림의 이유’ 후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굶주림의 이유’는 재난재해, 기후위기, 불공정한 식량체계 등 다양한 이유로 전 세계 취약계층이 마주한 기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캠페인으로, 후원금 전액은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해 66개국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 옥스팜이 발간한 보고서 ‘기근 바이러스(Hunger Virius)’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봉쇄조치가 시행되면서 전 세계 기근 문제는 더욱 심화되었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또한 재난재해와 극단적 이상기후 현상 등으로 전 세계 지역에서는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하고 곡물가격 또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불공정한 식량체제는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인도 아삼지역에서 차 재배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옥스팜의 인터뷰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임금만으로는 생계를 이어갈 수 없고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의 58%를 인도의 차 브랜드가 가져가는 구조로 인해 수백만 명의 소작농과 노동자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경영 옥스팜코리아 대표는 “굶주림은 단순히 식량 부족 때문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기근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지 주민들의 기후위기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농산물의 공정한 거래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가난한 나라의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옥스팜은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시작해 현재는 60여 개국에서 인도주의 구호활동 및 개발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약 6만 파운드를 지원하며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한 바 있으며 지난해 20개국 긴급구호 현장에서 1,130만 명을 지원했다.

옥스팜의 ‘굶주림의 이유’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후원 문의는 홈페이지(www.oxfam.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끝)

옥스팜·코이카, 방글라데시 물·위생 개선사업 착수식 개최

옥스팜·코이카, 방글라데시 물·위생 개선사업 착수식 개최

– 코이카와 손잡고 방글라데시 찬드푸르 지역 배 거주민 지원 나서
– 2022년 12월까지 배 거주민 1,400명 대상으로 맞춤형 선상 위생센터 34개 설치


(사진설명) 온라인으로 진행된 착수식에 지경영 옥스팜코리아 대표(세번째 줄 왼쪽에서 두번째), 도영아 코이카 방글라데시 사무소장(세번째 줄 가운데), 디판카 다타 옥스팜 방글라데시 사무소장(세번째 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등이 참여한 모습.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이 10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찬드푸르 지역 배 거주민 대상 물·위생 개선사업’ 착수식을 비대면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수식에는 도영아 코이카 방글라데시 사무소장과 지경영 옥스팜코리아 대표, 디판카 다타(Dipankar Datta) 옥스팜 방글라데시 사무소장을 비롯해 찬드푸르 시장, 지역 파트너 및 수혜자 그룹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사업 실행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코이카의 시민사회협력 프로그램으로 시행되는 본 사업은 2021년 3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방글라데시 찬드푸르 지역 배 거주민 1,400여 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선상 위생센터 34개를 설치하여 안전한 식수와 위생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사회 스스로 센터를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주민 위생교육이 진행되며, 여성 그룹을 통해 제작된 재활용 마스크와 생리대의 판매 수익금은 센터 운영을 위해 다시 사용된다.


옥스팜은 이번 착수식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히고 성인 남녀와 청소년, 아동 및 장애인 등 찬드푸르 배 거주민을 대표하여 참석한 수혜자 그룹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사업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지경영 옥스팜코리아 대표는 “이번 착수식을 통해 알게 된 현지 주민들의 목소리가 이번 사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며 “옥스팜은 현지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물·위생 환경을 개선할 것이며, 주민들이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에 보다 잘 대응하고 생계 유지를 위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도영아 방글라데시 사무소장은 “철저히 배 거주민 맞춤형으로 설계된 이번 사업에 기대가 크다. 찬드푸르 지역에 설치되는 34개의 선상 위생센터를 비롯해 위생교육 및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 등 지속가능한 센터 운영과 주민들의 감염병 예방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을 포함한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코이카에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로 방글라데시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지난 3월부터 NGOAB(NGO Affairs Bureau), 방글라데시 공학기술대학교 및 물·위생시설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이 진행되어 왔으며, 향후에는 선상 위생센터 디자인 및 주민 위생교육 등 실질적인 사업 실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