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코이카, 방글라데시 물·위생 개선사업 착수

배 위에 사는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옥스팜-코이카, 방글라데시 물·위생 개선사업 착수

– 옥스팜-코이카, 방글라데시 찬드푸르 지역 배 거주 주민 대상 물·위생 서비스 개선 사업 착수
– 올해 3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1,400여 명을 대상으로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 제공
– 위생센터 관리에 지역 여성 적극 참여를 통해 여성 일자리 창출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손을 잡고 방글라데시 최빈곤층인 찬드푸르 지역 배 거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물·위생 개선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국제협력단의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으로 시행되는 본 사업은 지난 3월부터 시작해, 2022년 12월까지 배 위에서 생활하는 방글라데시 찬드푸르 지역 주민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한 식수와 위생시설을 제공하고 교육을 진행하는 등 위생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0년에 방글라데시 남동부에 위치한 찬드푸르 지역 배 거주 주민 3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현지 사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95% 이상이 오염된 강물을 생활 용수와 식수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54%가 설사나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질병을 겪고 있어 정화시설을 갖춘 위생센터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옥스팜은 이번 사업을 통해 34개의 선상 공용 물/위생센터(Floating WASH Centre)를 설치하고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위생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 위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정화시설을 갖춘 위생센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각각의 위생센터에는 시간 당 20L의 물을 정수할 수 있는 바이오 모래 필터가 설치돼 하루에 480L의 정수된 물을 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위생센터에 설치되는 바이오 모래 필터는 방글라데시 여러 지역에서 200여 년 동안 안전한 식수를 제공해온 검증된 정화시설로 3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가진 자연 친화적 방식이 특징이다.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오수는 여과 시스템을 통해 병원균과 유해 성분이 제거되고, 태양광을 이용한 건조 작업을 거쳐 농업용 비료로 사용된다.

한편, 찬드푸르 지역 여성들은 위생센터에 마련된 작업 공간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활용 마스크와 생리대를 제작 및 판매할 예정이며, 이를 통한 수익금은 센터 운영을 위해 다시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위생 교육을 수료한 여성 그룹은 주거용 배를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며 현지 주민들의 위생 인식과 행동을 개선하는데 주도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다.

지경영 옥스팜코리아 대표는 “방글라데시에는 무려 50만 명의 사람들이 강 위의 열악한 주거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이 깨끗한 물과 위생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립 역량을 강화하는 등 찬드푸르 지역의 배 거주 주민들이 빈곤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끝)

옥스팜코리아, 이하늬와 함께하는 언택트 기부 캠페인 ‘2021 옥스팜워크’ 진행

“여성과 소녀를 위한 희망의 발걸음”

옥스팜코리아, 이하늬와 함께하는 언택트 기부 캠페인 ‘2021 옥스팜워크’ 진행

–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참가자 모집 시작… 5, 7, 10km 중 원하는 걸음만큼 신청 가능
–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각자 원하는 곳에서 걷기 실천, 지난해 비대면 행사엔 1천명 참여

“세계 여성의 날, 전 세계 여성과 소녀를 위한 언택트 기부 ‘옥스팜워크’에 동참하세요~”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코리아(대표 지경영)는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배우 이하늬와 함께 가난으로 꿈을 잃은 전 세계 빈곤층 여성들을 돕기 위한 기부 캠페인 ‘2021 옥스팜워크(OXFAM WALK)’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세계 여성의 날인 오늘(3월 8일)부터 4월 1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oxfamwalk.or.kr)를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올해로 3회째인 ‘옥스팜워크’ 캠페인은 지구 반대편 빈곤층 여성들이 깨끗한 물을 구하기 위해 매일 걷고 있는 ‘생존의 거리’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순위를 매기는 스포츠 이벤트가 아닌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한 기부 행사로 참가비(1인당 25,000원) 전액은 전 세계 여성과 소녀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활동에 사용된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 세계 빈곤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식수사업과 여성보호 프로그램을 비롯해 긴급구호 활동 등에 사용되었다.

2019년 강원도 인제군 소양강 둘레길에서 열린 1회 행사에는 900여 명이 참가해 배우 이하늬와 함께 10km를 걸으며 기부에 동참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지난해 옥스팜워크에는 1천여 명이 참여해 2,100여 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올해 옥스팜워크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다 함께 모여 걷는 대신, 4월 24일부터 5월 1일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5km, 7km, 10km 중 원하는 거리를 신청해 행사기간 중 각자 원하는 곳에서 걸은 후 거리측정 앱을 통해 사진을 인증하면 된다. 거리측정 인증샷을 SNS 채널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캄캄한 난민촌에서 여성과 아이들의 유일한 빛이 되고 있는 옥스팜 태양광 랜턴 ‘루시라이트’를 선물로 증정한다.

옥스팜코리아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이하늬는 “지난 2019년 아름다운 인제 소양강 둘레길을 참가자들과 함께 걸었던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소중한 마음들이 모여 의미있는 일을 한 것 같아 감사했다”며, “올해도 함께 모여 걸을 수는 없지만 어려운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소중한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기적이 될 수 있다는 걸 잊지말고 옥스팜워크에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제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영혼육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체력과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해 명상 등을 통해 지속적인 의식 훈련을 하고 있다. 참가자분들 역시 옥스팜워크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한 휴식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불였다.

배우 이하늬는 2015년 4월 옥스팜 캄보디아 구호현장 방문을 통해 옥스팜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MBC 글로벌나눔프로젝트 ‘LOVE챌린지’의 일환으로 나눔 콘서트, 음원 제작 등을 진행했으며, 2016년 말부터 옥스팜코리아 홍보대사로 글로벌 기부 프로젝트 ‘옥스팜 트레일워커’ 등에 참여하며 재난재해∙난민∙여성과 관련된 긴급구호 활동을 지원해왔다. 2018년에는 로힝야족 난민 긴급구호 활동에 깊이 공감하고, 방글라데시 난민촌에 살고있는 여성과 아이들의 안전한 밤길을 위해 가로등 설치에 사용해달라며 기부를 하기도 했다. (끝)

“코로나 불평등 심화, 바이러스만큼 치명적” 억만장자 9개월 만에 코로나19 손실 회복, 극빈층은 10년 이상 걸릴 수도

“코로나 불평등 심화, 바이러스만큼 치명적”

억만장자 9개월 만에 코로나19 손실 회복, 극빈층은 10년 이상 걸릴 수도


– 옥스팜 ‘다보스 위크’ 시작에 맞춰 코로나 시대 부의 불평등(The Inequality Virus) 보고서 발표
– 코로나19로 20년 간 이어온 세계 빈곤 감소세 뒤집혀 빈곤 인구 2억~5억 명 증가 예상
–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등 79개국 295명 경제학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 …
87% 코로나 바이러스로 자국의 소득 불평등이 높아지거나 극도로 심화될 것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1,000명이 불과 9개월 만에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회복한 데 반해, 세계 최빈곤층은 10년 이상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25~29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아젠다(The Davos Agenda)’ 주간에 맞춰 발표한 ‘불평등 바이러스(The Inequality Virus)’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옥스팜은 2013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 개최에 맞춰 부의 불평등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고,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부의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올해 옥스팜 보고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동시에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전 지구적인 급격한 불평등 심화는 20세기 초 공식적인 세금기록이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팬데믹을 선언한 2020년 3월 이전과 이후 최상위 억만장자 1,000명의 부를 비교한 결과, S&P500 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해 억만장자의 부가 정점에 이르렀을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 2월 19일을 100%로 가정했을 때, 3월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70.3%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11월 30일에는 99.9% 수준으로 돌아왔다. 즉, 9개월 만에 빠르게 회복된 것이다.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의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 기준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경제적 충격이 발생했고, 수억 명이 일자리를 잃고 빈곤과 기아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충격은 지난 20년 간 이어온 세계 빈곤의 감소세를 뒤집어 놓을 것이며, 하루에 5.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빈곤 인구는 2030년 2억~5억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빈곤 인구는 향후 10년 이상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세계은행은 정부의 방치로 불평등이 심화되면 2030년에는 5억 1천만 명이 하루 5.5달러 미만으로 생활해야 하고, 총 빈곤 인구는 바이러스 발생 이전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옥스팜이 이번 보고서를 준비하면서 79개국 295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이 같은 견해를 뒷받침한다. 이번 조사에는 제프리 삭스(Jeffrey Sachs)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자야티 고쉬(Jayati Ghosh) 인도 자와할랄 네루대학교 교수, 가브리엘 주크먼(Gabriel Zucman) UC버클리 교수와 같은 세계적인 경제학자들이 참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7%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자국의 소득 불평등이 높아지거나 극도로 심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고, 78%는 부의 불평등 역시 증가 또는 급등할 것이라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6%)은 성 불평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으며 66%는 인종 불평등도 마찬가지라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67%는 정부가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계획이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옥스팜 보고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빈곤층은 더 가난해졌으며 경제적, 인종적, 성별 불평등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유층의 경기침체는 끝났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 10명의 재산은 2020년 3월 18일 연간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가 발표된 이후 5,400억 달러나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 모두를 위한 코로나 백신 비용을 지불하기에 충분한 금액이다.

▶여성은 또 다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군의 저임금, 불안정한 직업에 종사한다. 이 부문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일한 비율로 고용된다면 1억 1,200만 명의 여성이 일자리를 잃지 않게 될 것이다. 여성은 또한 전 세계 보건 및 사회복지 인력의 약 70 %를 차지한다. 반드시 필요한 직군이지만 저임금 일자리가 많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불안정성이 커진다.

▶불평등은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킨다. 브라질에서는 아프리카계 흑인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할 확률이 백인보다 40%나 더 높다. 미국에서도 라틴계와 흑인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할 가능성이 백인보다 더 높다. 이들의 사망률이 백인 수준이었다면 2020년 12월 기준으로 2만2천 명은 여전히 살아 있을 것이다.

▶공정한 경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벗어나 빠른 경제회복을 이루기 위한 핵심이다. 대유행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32개 글로벌 기업의 초과 이윤에 임시 세금을 부과하면 2020년에 1,040억 달러를 마련할 수 있다. 이는 중·저소득 국가의 모든 근로자에게 실업 수당을 제공하고 모든 저소득층 아동과 노인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기에 충분한 금액이다.

가브리엘라 부커(Gabriela Bucher)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역사는 COVID-19를 세금기록이 시작된 이래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동시에 불평등을 심화시킨 최초의 전염병으로 기억할 것이다. 빈부 격차는 바이러스만큼 치명적”이라며 “여성과 소외된 인종 등이 이번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들은 빈곤에 빠지고 굶주릴 가능성이 더 크며 의료서비스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더 크다”고 강조했다.

옥스팜 보고서에 따르면, 실물 경제의 지속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억만장자의 재산은 반등했다. 그들의 총 자산은 2020년 12월 11조 9,5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G20 정부 전체가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과 맞먹는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으로 돌아가는 길은 그 이전에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사람들에게 훨씬 길고 고될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빈곤국 노동자의 절반 이상을 휩쓸었을 때, 전 세계적으로 근로자의 4분의 3이 병가나 실업 수당과 같은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했다.

부커 총재는 “극단적인 불평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 선택의 문제다. 전 세계 정부는 빈곤을 종식시키고 지구를 보호하는 보다 평등하고 포용적인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불평등과의 싸움은 경제 복구 노력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정부는 실직했을 경우에도 코로나 백신과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공공 서비스와 저탄소 부문에 투자해 수백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모든 사람이 적절한 교육, 건강 및 사회복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가장 부유한 개인과 기업에게 공정한 세금을 부과해 이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러한 조치는 단지 절박한 시기를 견디기 위한 단기적인 솔루션이 되어선 안된다. 소수의 특권층이 아닌,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한 경제의 ‘새로운 기준(new normal)’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