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코리아 10주년, 사람을 위한 ‘사람의 힘’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 지역으로 향하는 옥스팜 구호 트럭 ⓒ Dagmawi Tadesse/Oxfam

 

옥스팜이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부터, 오늘날 한국의 후원자분들을 만나기까지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문제와 도전을 제기해 왔습니다. 그 가운데 옥스팜은 생명을 살리고, 빈곤국이 번영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는 ‘가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구조적인 변화를 위해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기본권 보장을 위해 정책과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과 옹호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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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의 첫 시작은
1940년 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쟁 중에 굶어 죽는 수백만 명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옥스퍼드 대학교 보들리안 도서관에 소장된 옥스퍼드 학술위원회의 첫 회의록 ⓒ Oxfam Archive

1942년 10월 당시, 영국과 연합국의 전시 식량 봉쇄 조치로 인해 민간인 수백만 명이 굶어 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실제로 매일 2,000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사망하고 있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태를 막기 위해 교수, 목사, 사회운동가 등 뜻을 함께한 몇몇이 옥스퍼드의 한 교회로 모였는데요. 옥스퍼드 학술위원회Oxford Committee for Famine Relief의 첫 회의록에는 논란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자칫 ‘정치적’ 메시지로 왜곡되어 지원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을 우려했을 이들의 절실한 마음이 드러난 대목이기도 합니다.

1942년 옥스팜의 인도적 지원을 받은 그리스 난민 ⓒ Oxfam Archive

 

기근 위기가 가장 심각했던 그리스를 돕기 위해 적극적인 모금 활동을 펼치며 1만 파운드(한화 6억 원)의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정부를 대상으로 봉쇄 조치를 중단하라는 지속적인 압력과 로비활동 등을 통해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는데요. 이후 옥스퍼드 학술위원회의 앞 글자를 조합해 만들어진 옥스팜OXFAM은 설립자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기근을 야기하는 빈곤과 가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1967년부터 진행된 기근 퇴치 캠페인 ⓒ Bodleian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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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 ‘사람의 힘’ Power of People
1951년 인도 동북부 비하르Bihar 지역에 기근이 닥치면서 옥스팜은 최빈국 지원을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착수합니다. 이후 알제리, 케냐, 탄자니아, 브라질 등 도움이 필요한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들로 활동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갔는데요. 1953년에는 한국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고아와 빈민들을 대상으로 5,000끼의 무료 급식을 배급하고, 6만 파운드를 지원하며 대한민국의 재건과 회복을 도왔습니다.

G7 정상들의 가면을 쓰고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Mike Auerbach/Oxfam

1942년 그리스 난민을 구하기 위해 시작된 활동이 이제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80여 개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활동 지역 확장을 통해 자원과 영향력을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로 빠르게 이전하고, 모든 활동에 있어 원칙과 기준을 세워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재해와 기근 등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변화로 인한 빈곤국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기금을 조성하는 글로벌 캠페인도 펼치고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정의’를 위해
전 세계 2,000개 이상의 현지 파트너들과
연대하는 것이 옥스팜이 일하는 방식입니다.
사람을 위한 ‘사람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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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의 새로운 패러다임
 

ⓒ Oxfam Korea

옥스팜이 설립된 영국에서는 국민의 97% 이상이 알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기부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새로운 시도들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 시작이 바로 지금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이제훈과 이하늬와 함께한 MBC 글로벌 나눔 프로젝트 <LOVE 챌린지>입니다. 각각의 챌린저가 시민들과 직접 만나 새로운 미션을 수행하며 함께할 때 더 커지는 나눔의 가치를 많은 분들과 나눴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일상의 행복이 분쟁과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서는 절실한 희망이고 꿈이었습니다. 저도 한 명의 후원자로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울이고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배우 이제훈 홍보대사

모든 것이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아직도 물 한 잔을 구하기 위해 하루에 수십 킬로미터를 걷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매년 10km를 걸을 때면 작은 마음과 마음이 모여 언젠가는 태어난 곳이 어디든 모두가 자신의 권리를 지키며 살아갈 날이 오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 배우 이하늬 홍보대사

 

위대한 도전에 함께하는 사람들
 

옥스팜 트레일워커 ⓒ Oxfam Korea

생명을 살리기 위해 위대한 도전에 함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100km를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행사인데요. 1981년 홍콩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12개국 20만 여명이 참여하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각각의 팀마다 저마다의 구호를 외치며 기부펀딩을 진행하는 것이 특별한 점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여섯 차례의 대회를 통해 9억 1,400만 원이 모였고, 참가비와 기부펀딩 전액은 전 세계 80여 개국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위생시설 지원사업 ⓒ Oxfam Korea

 
2021년부터는 방글라데시, 네팔, 캄보디아 등 기후 취약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역량강화와 위생환경 개선을 위한 국제개발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국제개발협력포럼(2018), 라이브 옥스팜(2019), ESG 컨퍼런스(2023), 불편한 교실(2024) 등 지난 10년 동안 시민들을 비롯해 기업, 정부, 학계 관계자 등 국내외 이해관계자들 간의 다양한 네트워킹을 통해 국내에서도 ‘공정한 세상’을 위한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옥스팜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이라는
하나의 가치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위한 ‘사람의 힘’ 💪

 
 
여러분이 생각하는 ‘공정한 세상’은 무엇인가요?
 

1980년대 에티오피아 기근 구제를 위해 진행된 옥스팜 캠페인 ⓒ Steve Ashley/Oxfam

 
누구나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고, 깨끗한 물과 양질의 음식을 섭취하며 살아가는 삶. 너무 평범한가요? 하지만 아직도 식수 부족을 겪는 인구가 전 세계 20억 명에 달합니다. 아프면 적절한 치료를 받고, 교육을 통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삶.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며 누구나 삶의 주체가 되는 세상. 이것이 바로 옥스팜이 만들어 가는 공정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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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세상을 꿈꾸시나요? 


여러분이 꿈꾸는 ‘공정한 세상’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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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벤트 참여하기

* 5월 10일까지 인스타그램 댓글로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기념 굿즈를 드립니다. 

여성과 소녀를 지키는 기후위기 대응활동

2023년 파키스탄 신드 주 대홍수 피해 현장 ⓒ  Emily Gale/Oxfam

 

“홍수 이후 폭력 사건이 증가했습니다.
대부분의 토지가 물에 잠겨 농사를 지을 수 없고,
생계가 끊긴 가정에서는 폭력이 증가합니다.”

– 파키스탄 홍수 피해지역 지역민

기후변화로 인해 파키스탄, 네팔, 필리핀, 동티모르 등 세계 곳곳에서는 폭염과 가뭄, 홍수 등 기후재난의 위협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재난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여성과 소녀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기후위기 실태를 연구한 결과, 옥스팜은 기후위기 피해에도 성별에 따른 불평등이 존재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해 집을 떠나 낯선 곳으로 이주한 여성들은 폭력의 위험에 쉽게 노출되며, 생계가 끊어진 가정에서는 가정폭력의 발생률 또한 높게 나타났습니다.

식량 불안정으로 인한 가정폭력 증가 

ⓒ  Fabeha Monir/Oxfam 

 

재난상황은 여성의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0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식량 불안정이 심화될수록 가정 내 갈등 및 폭력 현상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확인되었습니다. 2,006가구를 조사한 결과 48%의 가정에서 남성이 여성 배우자에게 폭력을 가한 사실이 발견되었고, 그 중 61%의 가정에서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는 것이 나타났습니다.

식수위기로 인해 증가한 여성의 돌봄 노동 

ⓒ  Ahmed Osman/Oxfam

 

 “이틀 동안 저희 아홉 식구가 생활하는데
적어도 40L의 물이 필요합니다.
저수지까지 7개월 된 아이를 안고 걸어 갑니다.”

– 아니사Anisa, 소말리아 소말릴란드 지역민

기후위기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재난 외에도 여성의 돌봄 노동에 대한 책임을 가중시킵니다. 아직도 많은 지역에서 물을 구하는 일이 전적으로 여성의 몫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3년 유엔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18억 명의 인구가 가정에 수도시설이 없어 여성과 소녀들이 길어 나르는 물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동아프리카 지역 여성들은 물을 구하기 위해 하루 평균 최대 3시간을 걸어야 하며, 많은 소녀들이 가사노동에 동원되어 학업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여성과 소녀를 지키는 옥스팜의 기후위기 대응활동

2023년 소말리아 가뭄 피해지역 현장조사 ⓒ Ahmed Osman/Oxfam


 “기후위기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또 다른 폭력의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대응활동에도 성인지적 관점이 필요합니다.

– 마이라Myrah, 옥스팜 아시아 젠더정의 캠페인 매니저

2022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기후위기 취약국가를 지원하는 ‘손실과 피해 기금Loss and Damage Fund’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기후위기 기금을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후위기 대응사업을 구축하는 데 있어, 기후위기로 인해 여성과 소녀가 겪는 피해를 반영한 성인지적 관점을 적용해야 합니다.

옥스팜 니제르 소녀교육 지원활동 ⓒ Ibrahim Ousmane/Oxfam Novib

 

옥스팜은 금융 교육 및 창업 지원, 조혼금지 캠페인 등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옥스팜 국제개발활동을 평가한 결과, 국제개발활동 중 80%가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지역 여성의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후위기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여성과 소녀를 지키는 옥스팜의 기후위기 대응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한 미래를 위해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옥스팜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
전 세계 긴급구호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 등에 사용됩니다.

 

옥스팜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모든 형태의 빈곤과 기아를 종식하고, 깨끗한 물과 위생 관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대응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인류의 과제” – 기후위기 토크콘서트

실크스크린 체험을 하고 있는 개러스 위어 주한영국대사관 부대사 ⓒ Oxfam in Korea 

지난 3월 6일 옥스팜은 주한영국문화원, 주한영국대사관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과 취약계층 지원’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영국에서 학업을 마친 동문 인사 10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학계, 정부, 국제기관 등에서 일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지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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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토크콘서트 패널 토론 ⓒ Oxfam in Korea 

 

“지구의 평균 기온이 이미 1도 이상 상승했고,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명의 빈민이 증가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영국 정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넷제로 정책, 기후펀드 마련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개러스 위어Gareth Weir, 주한영국대사관 부대사

 

“영국은 2025년 탈석탄 완료 시점을 1년 앞당겨 정책 실행을 거의 완료한 상태고, 독일은 2020년 본격적인 탈석탄에 진입해 2028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탈석탄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없습니다. 먼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김광제 국민통합위원회 과장

 

“영국에 있을 때 파리기후협약이 발표되면서 기후위기에 대한 시급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철강 산업의 탄소배출량이 국가 전체 탄소배출량의 1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후솔루션은 이 같은 산업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허해림 기후솔루션 팀장

 

마을 도로까지 물이 범람해 배로 이동하는 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 지역민들 ⓒ Oxfam in Korea

 

“기후위기의 최대 피해국은 탄소 배출이 가장 적은 최빈국들입니다. 옥스팜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방글라데시에서 취약계층 리스트를 만들고, 홍수 위험 지역을 지도에 표기하는 활동 등을 통해 지역 재난관리위원회가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이정온 옥스팜 국제개발 팀장

 

“1년간 구글, 나사와 협업해 ‘물의 길’이라는 미디어 아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위성 데이터를 이용한 이 작품에서는 나일강, 알래스카 유콘강, 파키스탄 인더스강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기후위기가 발견되었습니다. 고도화된 정보 속 의미를 연결해 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강이연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연구에 따르면 15%의 사람들이 거리에 나서면 정책이 바뀌고, 25~35%의 사람들이 적극적인 행동에 동참하면 사회의 시스템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오늘의 작은 모임이 그런 노력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윤태 고려대학교 공공정책대학 사회학 교수

 

기후위기 토크콘서트 현장 ⓒ Oxfam in Korea

기후위기, 이제는 인류의 삶 속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며 깊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더욱 가혹한 기후위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변화에 함께할 15%의 힘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인류 모두의 과제, 옥스팜과 함께 변화를 위한 첫걸음에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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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후원금은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
전 세계 긴급구호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 등에 사용됩니다.

[2024 세계 여성의 날] 퀴즈를 통해 알아보는 여성들의 현주소

시에라리온 여성 농부들 ⓒ Nana Kofi Acquah/Oxfam

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그 시작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 15,000명이 거리로 나와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과 참정권 보장을 외쳤습니다. 이들은 거리를 행진하며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는데요. 빵은 남성과 비교해 낮은 임금을 받아야 했던 여성들의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의미했습니다.

1977년 유엔은 매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정하고,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 업적 등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부터 3월 8일을 법정기념일인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자들의 역사적인 행진,
이제는 100년이 훨씬 더 지났는데요.
여성들은 빵과 장미를 충분히 갖게 되었을까요?
🥖 🌹 🔎

퀴즈를 통해 알아보는 여성들의 현주소

Q1. 남편이 합법적으로 아내의 일을 막을 수 있는 국가는 몇 개국일까요?
1) 2개국
2) 11개국
3) 18개국

 [정답] 3번 (18개국)
많은 국가에서 여성이 일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법이 있습니다. 18개국에서는 여성이 집 밖에서 일을 하려면 남편의 공식적인 허가가 필요합니다. 104개국에서는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의 종류를 제한하는 차별적인 법률이 있습니다.
 
Q2. 전 세계 여성은 남성보다 돌봄 노동을 얼마나 더 많이 하고 있을까요?

1) 2배
2) 3배
3) 5배

 [정답] 2번 (3배)
무급의 돌봄 노동은 요리, 청소, 돌보기 등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도 전 세계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3배 더 많은 무급 돌봄 노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그 격차는 훨씬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Q3.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평균 수입은 남성보다 얼마나 적을까요?
1) 13%
2) 16%
3) 28%

 [정답] 2번 (16%)
2021년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 따르면 상위 100명 중 14명이 여성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16% 적은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Q4. 여성 국회의원이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1) 아이슬란드
2) 르완다
3) 한국

 [정답] 2번 (르완다)
전 세계 국회의원 중 여성은 26.5%에 불과합니다.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50% 이상인 나라는 6개국뿐이며, 여성 국회의원이 가장 많은 나라는 르완다(61%)입니다.

Q5. 우리나라 매출액 100대 기업 CEO 중 여성은 몇 명일까요?
1) 4명
2) 17명
3) 52명

 [정답] 1번 (4명)
2023년 기준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여성임원 중 여성은 6%에 불과했고, 여성 CEO는 단 4명뿐이었습니다.


정답을 많이 맞추셨나요?
더 많은 내용은 옥스팜 교육자료에서
지금 확인해 보세요!

   
교육자료 확인하기

여전히 남아있는 문제들
 

 ⓒ Arlette Bashizi/Oxfam

1995년부터 2018년까지 1억 8천만 명의 여학생들이 학교에 다니게 되어 여학생 수와 남학생 수의 격차가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나라와 지역에서는 여자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휴교령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여학생의 수는 다시 늘었습니다.

1893년 뉴질랜드에서 세계 최초로 여성들의 참정권이 인정되었습니다. 지금은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성들도 합법적으로 투표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일부 국가에서는 기혼 여성이 투표하러 집을 나갈 때 남편의 허락이 필요하거나 투표소에 갈 때 폭력의 위협을 느끼기도 합니다.

여성과 소녀들의 기본권을 위해
 

 ⓒ Pablo Tosco/Oxfam Intermon

 

“여자아이들도 공부를 하고 여성의 경제활동도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여성 엔지니어로서 태양광 및 물탱크 시설을 설치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이 없어 월경 기간 중 학업이 중단되는 여자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쁩니다.
학업을 포기하지 않는 여성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 호단Hodan, 소말릴란드 공중보건 엔지니어

옥스팜은 전 세계 여성과 소녀들이 더 평등한 경제적 지위와 정치 참여의 기회를 얻고, 양질의 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옥스팜 위케어WE-Care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경제를 지탱하는 돌봄 노동의 책임을 재분배하고, 모든 수준의 정책과 예산에 관한 의사결정에 과정에 있어 여성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성과 소녀들을 응원해 주세요!

“얀손은 여성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정관념 없이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갔던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이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가 전 세계 여성들이 빈곤을 극복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데 사용되는 것을 분명 기뻐할 것입니다.”

– 무민 작가 토베 얀손의 조카

옥스팜의 여성 프로그램을 함께 지원하는 다양한 파트너들 중에는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 ‘무민’도 있습니다. 무민은 핀란드 여성 작가 토베 얀손이 쓴 어린이용 소설 시리즈의 주인공인데요. 무민은 2017년부터 기념품 판매 수익금 일부를 옥스팜의 여성 프로그램을 위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여성과 소녀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교육과 안전을 누릴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
 

“불평등 해소,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 옥스팜 <불편한 교실> 중

ⓒ Oxfam in Korea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기생충>, <오징어게임>은
불평등이 만연한 우리 사회의 어두운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 김윤태 고려대학교 사회학 교수, 옥스팜 <불편한 교실> 강연 중

K-팝, K-드라마, K-방역 등 한국의 문화산업과 의료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랫동안 떼지 못한 불편한 꼬리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OCE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20년째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데요. 2003년부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살률, 우울증, 범죄율 증가 및 저출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불평등’을 꼽습니다. 실제로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높은 주거비와 고등교육 학비 등 우리 일상은 불평등과 깊게 얽혀 있습니다.

1월 말, 옥스팜 한국사무소에서 불평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불편한 교실>이 열렸습니다. 불평등,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불평등 연구 전문가, 김윤태 고려대학교 사회학 교수님의 강연을 통해 불평등의 현주소를 알아보았습니다.

ⓒ Oxfam in Korea

 


불평등,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요? 

불평등은 생존, 정치권력, 경제적 자원의 불균등한 상태를 말합니다. 생존은 기대수명과 건강 상태의 격차, 정치권력은 투표권과 정책결정권의 격차, 경제적 자원은 소득과 자산의 격차로 불평등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생존, 정치, 경제적 측면을 넘어 누릴 수 있는 문화생활의 질과 접근성 격차에 따른 문화 불평등, 인맥과 같은 사회자본의 격차로 인한 사회 불평등도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불평등, 왜 문제인가요?

아무리 달려도 남들보다 더 열심히 달리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사회는 과잉경쟁을 유발합니다. 과잉경쟁으로 인해 삶의 만족도는 떨어지고, 사회적 신뢰와 결속력 또한 저하됩니다.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으로 성장했지만, 행복지수는 50위 수준에 그쳤습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불평등은 개인의 정신건강뿐 아니라 사회의 정치경제적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칩니다. 포퓰리즘과 혐오발언의 확산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고,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구매력 하락, 혼인율과 출산율 감소 등으로 인해 경제 성장을 저해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혐오발언, 저출산 등이 최근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이기도 하죠. 

“여기는 쳇바퀴 위야.
제자리에 있으려면 계속 달려야 하지.
다른 곳에 가고 싶다면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해.”

– 동화 <거울 나라의 앨리스> 중


불평등은 한국만의 문제인가요?

불평등은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북반구의 미국 및 유럽 국가들과 남반구의 국가들 간의 빈부격차는 여전합니다. 전 세계 불평등 수준은 서구 제국주의가 정점을 찍었던 20세기 초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세계적 불평등과 함께, 선진국·개발도상국 할 것 없이 국가 내 불평등이 악화되면서 극빈곤층의 고통은 가중되었습니다. 2014년 옥스팜은 <불평등 보고서>를 처음 발간하면서 ‘슈퍼리치(super-rich)’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세계 최상위 1%의 부유층이 세계 부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는 하위 50%가 소유한 부의 65배에 달하는 수치였습니다.


불평등이 증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불평등은 복합적인 문제입니다. 인구 구조의 변화, 기업지배구조, 노동시장의 유연화, 정부의 조세정책과 사회복지제도, 선거제도와 투표율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불평등의 원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24 옥스팜 불평등 보고서 <불평등 주식회사>에서는 글로벌 대기업이 노동자보다 부유층 주주에게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하고, 공공서비스가 민영화되면서 부의 집중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기업은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고, 생산 자동화와 노동 유연화 등을 통해 노동자 인건비를 줄여온 반면, 슈퍼리치의 연봉과 주주들의 배당은 늘렸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이유로 세계 최상위 부유층 5인의 자산이 2배로 늘어났고, 인류의 60%는 더 가난해졌습니다.

2024 옥스팜 불평등 보고서 전문 보기

한국도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13%,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5%를 소유하고 있는 부의 집중화 현상이 높은 국가에 속합니다. 1990년대 주요 대기업이 비정규직 정책을 도입했고, 영세자영업,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 등 비정형 일자리가 증가했습니다. 청년, 노동자, 빈곤층을 대변하는 대표 선출이 어려운 선거제도 속에서 저소득층의 관심과 투표율이 점점 낮아졌으며, 복지에 대한 지출은 줄고 부유층과 기업을 지원하는 조세정책이 늘어난 점 등을 부가 집중된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인구 고령화와 노인빈곤 문제까지 중첩되면서 불평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불평등의 반대말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평등’입니다. 평등이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동등하게 존중하고 대우할 때 가능합니다. 옥스팜은 불평등을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인 팔마비율*에 근거해, 하위 40%의 소득이 상위 10%와 같은 수준이 되면 불평등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단, 기계적인 평등주의로는 불평등을 줄일 수 없습니다. 21세기 사회학자들은 새로운 복지국가의 원칙으로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 이익을 보장하는 공정으로서의 정의 실현(존 롤스), 단순 현금 분배가 아닌 기술과 경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예방적 사회정책(아르마티아 센), 합의 민주주의에 기반한 불평등 완화를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악셀 호네트)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 팔마비율(Palma ratio)는 호세 가브리엘 팔마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명예교수가 개발한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로, 소득 상위 10% 인구의 소득점유율을 하위 40% 인구의 소득점유율로 나눈 값이다. 2019년부터 통계청은 소득분배 지표로 팔마비율을 공개하고 있다.


점점 악화되는 불평등, 우리가 해결할 수 있을까요?

200년 전에는 노예제도가 없어질 것이라 생각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70년 전 영국과 스웨덴에서 복지국가를 시작했을 때도 공교육과 국민연금을 허황된 꿈처럼 여겼습니다. 보통선거제도의 시작도 이와 같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당연한 상식이 되었죠. 불평등 해소도 비현실적이고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미국의 한 물리학자가 200년간의 사회운동을 수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전체 인구의 15% 이상이 한 목소리를 냈을 때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고, 전체 인구의 25% 이상이 변화에 동의했을 때 법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와 몇 명의 청년 활동가들의 목소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불평등의 문제도 다르지 않습니다. 불평등을 연구하는 옥스팜, 목소리를 내는 시민단체, 불평등에 대해 고민하고 이 자리까지 찾아온 시민 여러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1%가 모여 여론을 만드는 15%가 되고, 언젠가는 구조적인 변화를 만드는 25%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 Oxfam in Korea

 

“나의 지성은 비관적이지만 나의 의지는 낙관적이다.”

– 안토니오 그람시(Antoio Gramsci), 이탈리아 철학가

강연의 마지막, 김윤태 교수님은 불평등의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를 이탈리아 철학가 안토니오 그람시의 명언으로 설명하셨는데요. 불평등한 현실을 이해할 때는 비판적인 태도로 냉철하게, 하지만 해결책을 고민하고 나아갈 때는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노예제도 폐지, 보통선거제도와 공교육 도입 등은 인류의 선택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불평등의 문제도 힘을 모은다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옥스팜은 80년 넘게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2014년부터는 1월에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맞춰 불평등 보고서를 발표하고, 구조적인 변화를 위한 전 세계 리더들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의 불평등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1%의 힘이 되어 주세요. 변화는 여러분의 행동으로부터 시작됩니다.


* 2월 20일까지 구독을 신청하시면 추첨을 통해 옥스팜 굿즈 박스를 보내 드립니다.

‘공정한 세상을 원해요’
캠페인 사이트 바로가기

남수단 난민캠프: 화장실 부족 문제를 해결한 주민들의 아이디어

에티오피아 감벨라 지역 티에르키디 난민캠프 화장실 ⓒ Dagmawi Tadesse/Oxfam

 

“제대로 된 화장실이 부족해 아이들이 자꾸만 아팠습니다.
장티푸스와 설사병으로 매번 병원에 가야 했죠.”

– 에티오피아 난민캠프 남수단 내전 난민, 냐홋 뎅(Nyakhot Deng)

삶을 위협하는 화장실 문제
 

2014년 시작된 남수단 내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냐홋 뎅씨도 아이들과 함께 국경을 넘어 에티오피아 감벨라 지역 티에르키디 난민캠프에 도착했습니다. 전쟁을 피해 난민캠프에 도착한 그는 물과 식량 등을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캠프에 온 뒤로 아이들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된 화장실이 부족해 노상배변이 빈번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일평균 700명의 아동이 제대로 된 화장실이 없어 장티푸스, 설사병 등 수인성 질병에 감염돼 사망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7개 남수단 난민캠프에 식수와 위생시설을 지원하며, 현재까지 8,600개의 화장실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화장실이 있는 가구는 전체의 25%에 불과합니다. 설치한 화장실이 파손되거나, 절대적인 생필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금속시트 등 화장실 자재를 팔아 식량 또는 의약품을 구하는 상황도 빈번했습니다.

 

누구나 쉽고 안전한 화장실을 만들 수 있다면…
 

전통적인 건축 기법을 도입한 화장실 ⓒ Dagmawi Tadesse/Oxfam

 

“지역을 잘 이해하고 있는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난민캠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한
전통적인 건축 기법을 화장실에 적용했습니다.”

– 옥스팜 공중보건 전문가 룰 투트(Lul Tut)

옥스팜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화장실 수를 늘리기 위해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과 회의를 열었습니다. 주민들은 전통적인 건축 기법으로 화장실을 지을 것을 제안했는데요. 이 방법이라면 난민캠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와 진흙 등을 이용해 주민들도 직접 화장실을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화장실을 만들기 시작한 이후, 유지보수도 쉬워져 화장실의 지속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화장실도, 손세정대도 직접 만들었어요”
 

ⓒ Dagmawi Tadesse/Oxfam

 

“옥스팜의 지원으로 튼튼한 화장실을 지었어요.
이제 더 이상 아이들이 배앓이를 하지 않습니다.”

– 에티오피아 난민캠프 남수단 내전 난민, 냐홋 뎅(Nyakhot Deng)

ⓒ냐홋 뎅씨가 직접 만든 화장실과 숯가루를 활용한 손세정시설 ⓒ Dagmawi Tadesse/Oxfam

 

옥스팜은 위생교육을 통해 화장실의 필요성을 알리고, 주민들과 함께 전통 건축 기법을 활용해 300개의 화장실을 설치했습니다. 냐홋 뎅씨도 옥스팜의 위생교육을 듣고 직접 공동 화장실을 지었는데요. 3m 이상 땅을 파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덕분에 아이들은 더 이상 설사병으로 고생하지 않습니다.

 

생명과 존엄을 위협받는 35억 명을 위해
 

현대의 수세식 화장실이 발명된 지 2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 세계 35억 명은 제대로 된 화장실이 없어 생명과 존엄성을 위협받고 있습니다(WHO&UNICEF, 2023).

삶의 가장 기본이 되는 화장실, 누구나 안전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옥스팜의 화장실 문제 해결 캠페인 ‘토일렛 페이퍼 클럽’에 함께해 주세요. 11월 19일 세계 화장실의 날을 기념하여 11,190원을 옥스팜 위생시설 지원사업에 후원하시면, 깨끗한 화장실을 상징하는 친환경 어메니티 키트를 보내 드립니다.

‘토일렛페이퍼클럽’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화장실 지원을 포함한
옥스팜 식수 · 위생시설 지원사업에 사용됩니다.

2024년 특별한 기부를 계획한다면? ‘이 날’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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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공정한 세상을 원해요”

전 세계 불평등 현주소 알아보기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을 위해 옥스팜은
구호활동뿐 아니라 각국의 구조적인 변화를 위해
연구, 캠페인, 옹호활동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답니다.
대표적으로 매년 1월 세계경제포럼 개최에 맞춰
‘불평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보고서 발간을 기념해 특별한 이벤트도 열렸는데요!
최신 글로벌 이슈를 소개하는 옥스팜 뉴스레터💌 구독하면
추첨을 통해 옥스팜 랜덤박스🎁를  보내드립니다.
2월 20일까지 꼭 참여해 주세요.

옥스팜 뉴스레터 구독하기

 

📌
[3월] 세계 물의 날

옥스팜과 함께 깨끗한 물 보내기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
재난 발생 직후 72시간 내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식수·위생 전문 NGO 옥스팜과 함께해요!

작년에 펭수와 함께한 깨끗한 물 보내기 프로젝트에 이어,
올해는 온라인에서 물 배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정기 후원으로 함께하시는 분께는 배달의 민족 상품권을 드리니,
옥스팜과 함께, 깨끗한 물 보내기에 지금 동참해 주세요!

물 배달 프로젝트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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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옥스팜 트레일워커’

세상을 바꾸는 100km 도전하기

4명이 한 팀이 되어 기부펀딩 미션을 수행하고
38시간 안에 100km를 완주하는 인생기부 프로젝트,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올해도 도전자를 기다립니다!

처음부터 100km에 도전하기란 쉽지 않죠.
차근차근 체력을 쌓으며 도전해 나갈 수 있도록
올해는 25km, 50km 코스도 준비했습니다.
🏃‍♀️🏃‍♂️공정한 세상을 향한 완주에 함께 도전해요🏃‍♀️🏃‍♂️

‘옥스팜 트레일워커’ 참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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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WE ARE OXFAM

옥스팜 소셜미디어 활동가 지원하기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대외활동을 찾고 있나요?
다양한 국제사회 이슈를 함께 배우고 공유하는
옥스팜 소셜미디어 활동가, WE ARE OXFAM👩‍💻에서 만나요!

지난해 기후위기 대응에 이어 올해는 어떤 이슈를 알아 볼까요?
WE ARE OXFAM 모집 소식은 추후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 주세요.

옥스팜 인스타그램 팔로우하기

 

📌
[9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새것 없는 한 달, ‘세컨핸드셉템버’

우리 옷장을 가득 채운 옷들이 사실은 기후위기의 주범?
티셔츠와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 데 2만 리터의 물이 필요하고,
의류산업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10%를 차지합니다.

🧵세컨핸드 패션으로 지구의 수명을 늘리고,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9월에는 새것 없는 한 달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배우 이제훈 홍보대사의
2023 ‘세컨핸드 셉템버’ 영상 확인하기

 

📌
[10월] 배우 이하늬와 함께

여성과 소녀를 위한 ‘옥스팜워크’

가뭄으로 고통받는 동아프리카 지역 여성과 소녀들이
물을 구하기 위해 매일 걸어야 하는 거리 10km,
옥스팜은 지구 반대편 여성과 소녀들👨‍👧‍👧의 10km를
직접 걸어보며 여성과 소녀들을 지원합니다.

매년 처음부터 끝까지 후원자님들과 함께 걷는
이하늬 홍보대사와 2024년 가을🍂에도 다시 만나요!

배우 이하늬 홍보대사의
2023 ‘옥스팜워크’ 영상 확인하기

 

📌
[11월] 세계 화장실의 날

‘🧻토일럿페이퍼클럽’ 가입하기

세계 최대 식수·위생 전문 NGO 옥스팜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매일 700명의 아동이 더러운 화장실로 인해 사망하고,
노상배변 중 성폭행의 위험에도 쉽게 노출됩니다.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할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
11월 19일 세계 화장실의 날🚽을 기념
11,190원을 화장실 만들기 프로젝트에 기부해 주세요!
깨끗한 화장실을 상징하는 친환경 어메니티 키트를 보내드립니다.

‘토일렛페이퍼클럽’ 가입하기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을 위해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 동참해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변화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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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불평등 보고서] 소수가 아닌, 모두를 위한 ‘부의 공정한 재분배’

옥스팜은 2014년부터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연차총회에 맞춰
‘부의 불평등’ 보고서를 매년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해 옥스팜이 밝혀낸 불평등의 현주소,
숫자 퀴즈를 통해 주요 내용을 함께 알아볼까요?
🔎 📈 📊 📉

2019년 팬데믹 이후 더 가난해진 사람의 수는?
 

2024 옥스팜 부의 불평등 보고서 <불평등 주식회사> ⓒ Oxfam

 

 [정답] 50억 명(인구의 약 60%) 

 

“방글라데시 의류 노동자들 다수가
주 6일, 하루 11시간씩 일하고도 빚에 시달립니다.
최저임금은 월 8,000타카(한화 9만5천원) 수준이지만
식료품 가격은 21~50% 올랐기 때문이죠.”

– 로케야 라피케(Rokeya Rafique), 방글라데시 시민단체 카르모지비 나리 대표

2020년 이래 세계 최상위 부유층 5명의 자산은 2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0억 명의 사람들은 2019년 대비 더 가난해졌습니다. 팬데믹, 인플레이션, 전쟁 등 경제적 충격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는 물가상승률이 임금상승률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수억 명의 사람들이 식료품, 의약품, 교통비 등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빚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최근 3년간 억만장자들의 자산 증가율은?
 

인도 뭄바이, 대규모 빈민촌 뒤로 늘어선 고층빌딩들 ⓒ Adrian Catalin Laza/iStock Image

 

 [정답] 34%(3조3천억 달러 이상)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식수, 의료, 교육 등을
보장받지 못한 채 극심한 빈곤 속에서 살아가는 동안,
억만장자 자산은 3년간 3조 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억만장자를 넘어 ‘조만장자’가 곧 등장할 것입니다.”

–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미국 상원의원

2020년대 이래 경제적 불평등은 극단적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상위 1%의 슈퍼리치와 나머지 평범한 사람들 간의 격차가 불균형적으로 벌어지고 있는데요. 초부유층인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2020년 초와 비교해 34%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물가상승률보다 3배 빠른 속도입니다. 역사상 이토록 소수의 인원이 많이 부를 소유한 적은 없었습니다.

 

세계 100대 기업의 이윤 중 □□%는 부유층 대주주에게 배분됐다
 

2024 옥스팜 부의 불평등 보고서 <불평등 주식회사> ⓒ Oxfam

 

 [정답] 82% 

 

최근 몇 년간 초부유층과 함께 대기업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2021~2022년 글로벌 대기업의 수익은 89% 증가했으며, 2023년 역대 최고 수익을 갱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업의 초과이익이 사회 전체가 아닌 소수의 초부유층에게만 집중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 10대 기업 중 7개 기업은 억만장자가 최고경영자 또는 대주주로 있습니다. 그 결과 2023년 세계 100대 기업이 창출한 이윤 중 82%는 초부유층 대주주에게 돌아갔습니다. 한편, 글로벌 대기업 1,600여개 중 자사 및 공급망 노동자에게 생활임금*을 보장한 기업은 0.4%에 그쳤습니다.

*생활임금: 물가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한 최소 수준의 임금

 

10년 내 첫 조만장자 출현 예고…빈곤퇴치는 언제?
 

2022년 에티오피아 소말리 지역, 옥스팜 식량 긴급구호 현장 ⓒ Ali Muhammed

 

 [정답] 230년 

 

이러한 불평등 가속화가 계속된다면 세계 첫 조만장자의 등장은 10년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반면 빈곤퇴치는 최소 230년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빈곤퇴치가 2세기를 지나도록 불가능한 목표가 되지 않도록, 더 늦기 전에 소수가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로 재편되어야 합니다. 2008년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은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 등 ‘포용성장’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부의 공정한 재분배를 통해 소수만을 위한 경제가 아닌,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불평등, 더 궁금하다면? – ‘불편한 교실’에 초대합니다!
 

숫자로 쉽게 알아본 불평등, 더 깊은 내용이 궁금하다면 김윤태 고려대학교 공공정책대학 사회학 교수님과 함께하는 ‘불편한 교실’에 초대합니다. 불평등 문제에 관심을 갖고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할수록 빈곤퇴치를 위한 길도 열릴 것입니다.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을 위해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노예제 폐지, 보통선거, 공교육, 사회보장제도 도입 등
과거에는 급진적이고 비현실적인 것으로 평가받았던
많은 정책들이 지금은 상식이 되었습니다.”

– 김윤태 고려대학교 공공정책대학 사회학 교수, <불평등 주식회사> 서문 중

👉 <불편한 교실> 선착순 신청하기

 

‘공정한 세상을 원해요’ 캠페인 웹사이트

*캠페인 사이트에서 <불평등 주식회사> 보고서 전문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옥스팜 ESG] “포괄적 인권관리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 – 옥스팜 기업 자문서비스 책임자 클레어 리사만

옥스팜 제1회 ESG 컨퍼런스 현장 ⓒ Oxfam

 

2023년 6월 유럽의회에서 ‘기업 지속가능성 공급망 실사지침(CSDDD)*’이 통과되었습니다. 실사지침이 공식 발효되면 유럽에서 활동하는 모든 기업은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인권 및 환경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UN 기업·인권 이행지침 및 OECD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세부 기준이 마련되었으며, 국내 대기업 외에도 유럽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 공급망에 속해 있는 국내 중견기업 110여 개가 실사 대상 기업에 포함됩니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CSDDD를 국내에서 가장 큰 부담이 될 규제 중 하나로 꼽았는데요. 이제 기업도 경영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해야만 합니다. 점점 강화되는 기업의 공급망 실사에 우리 기업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요? 20년 이상 윤리무역, 공정무역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 활동해 온 옥스팜 기업 자문서비스 책임자 클레어 리사만(Clare Lissaman)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기업 지속가능성 공급망 실사지침(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 CSDDD)은 기업의 경영활동으로 발생하는 인권 및 환경에 대한 잠재적 영향에 대해 기업 스스로 식별, 예방, 완화하고 정보를 공개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실시지침이 적용되는 대상은 일정 규모 이상의 모든 산업군으로 기업은 지속가능한 경제 및 파리협정 및 EU 기후 목표에 부합하는 기후대응 전략을 세우고 이행해야 합니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Q. 옥스팜 기업 자문서비스팀은 어떤 일을 하나요?
 

클레어 리사만 옥스팜 기업 자문서비스 책임자 ⓒ Oxfam in Korea

옥스팜 기업 자문서비스팀(Oxfam Business Advisory Service, OBAS)은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걸쳐 잠재적·실질적 영향을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인권 문제에 대한 실용적 지침과 조언을 제공합니다. 옥스팜은 100여 개국에서 80년 이상 쌓아온 인도주의 및 국제개발 프로그램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과 비즈니스 특성을 고려한 공급망 인권실사, 성평등 및 생활임금 개선 등을 위한 실무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1998 윤리무역 이니셔티브(ETI) 공동 창립 및 이사회 멤버

     ·  2004 공급망 평가 및 감사 플랫폼 세덱스(Sedex) 공동창립
     ·  2014 매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불평등보고서 발표
     ·  2016 유엔 여성 경제역량강화 최초 고위급 패널 역임

     ·  2017 국제노동기구(IOL) ‘Future of Work’ 위원회 역임

옥스팜은 글로벌 컨설팅기관 글로브스캔과 서스테이너빌리티가 매년 발표하는 <지속가능성 리딩기업> 조사에서 2015년부터 8년 연속 국제개발 NGO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유니레버, 막스앤스펜서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인권경영 내재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

Q. 컨설팅기관이 아닌 NGO에서 진행하는 공급망 인권실사의 차별점은?
 

방글라데시 사바르 지역 의류공장, 옥스팜은 의류공장 노동자의 생활임금 개선을 위해 캠페인을 진행했다. ⓒ Fabeha Monir/Oxfam

 

유럽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NGO와 파트너십을 통해 공급망 내 노동자들과 신뢰를 쌓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기업 파트너들과 함께 고충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노동자 중심’의 접근 방식을 통해 기업이 인권관리를 내재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동남아 등에서는 포커스 그룹 중심의 노동자 참여형 사업을 오랫동안 수행해 왔습니다.

Q. 인권경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있다면?
 

옥스팜 채리티숍의 공급망 중 하나인 공정무역상품 제조사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 Julia Girós/Oxfam Intermón

 

단순히 감사를 넘어 장기적으로는 인권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권리스크는 기업의 구성원이 인권관리를 내재화하면 자연히 해소되는 문제입니다. 비용 측면에서는 감사와 단기적 관리가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고는 발생할 수밖에 없고 사후 수습으로 훨씬 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감사 및 통제 중심의 인권관리는 협력사와 노동자에게 과도한 압력을 줄 수 있고 인권 개선을 위한 피드백 수집에도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Q. 한국 기업의 인권경영 수준은?
 

한국 기업 담당자와 함께 한 옥스팜 제1회 ESG 컨퍼런스 ⓒ Oxfam in Korea

 

한국 기업은 인권에 대한 서약 이행 수준이 매우 높고 감사를 통한 데이터 수집과 측정도 잘 이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서약과 측정을 넘어 실질적인 행동에 대한 측면이 다소 아쉽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동자 중심의 인권관리 시스템을 수립한다면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CSDDD의 요구사항도 충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기업의 공급망 인권실사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옥스팜 제1회 ESG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클레어 리사만 ⓒ Oxfam in Korea

 
기업 구성원에게 인권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동시에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지요. 대표, 임원, 공장주 등 리더십 차원에서 인권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조직 차원에서 이끌어 줄 수 있다면 현장에 맞는 방법을 찾는 일은 의외로 쉽습니다. 옥스팜은 600여 곳의 채리티숍과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전 세계에서 공정무역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비영리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인권관리와 실질적인 영향에 대해 기업과 소통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Q. 옥스팜의 최근 인권경영 분야 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옥스팜은 기업의 인권경영 이행을 촉구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실질적인 인권경영 내재화를 위해 파트너십을 통한 기업 자문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캠페인 ‘비하인드 더 바코드(Behind The Barcodes)’를 통해 대형마트의 공급망 인권 정책과 실행 현황을 평가하고 4년간의 진척도를 발표하는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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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제1회 옥스팜 ESG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기업 담당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기업의 인권경영 사례와 국내 기업의 적용점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옥스팜은 80년 넘게 인권과 노동권, 공정무역, 불평등 이슈 등을 선도하며, 기업 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모든 노동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문의 | infokorea@oxfa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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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 ‘이제훈’의 기부 부캐, 옥스팜 홍보대사 9년💚 – 착한기부자상 수상 축하합니다

올해의 드라마 중 하나로 꼽히는 <모범택시2>, 법과 제도가 닿지 않는 곳에서 정의를 구현하는 사이다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주인공 김도기는 정의 구현을 위해서라면 농부, 의사, 무당 등 어떤 부캐로든 변신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 SBS/모범택시2 공식홈페이지

 

옥스팜에도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참여하는 기부 히어로가 있습니다. 바로 김도기 역을 열연한 배우이자, 옥스팜 홍보대사로 9년째 함께하고 있는 배우 이제훈입니다! 꾸준한 후원은 물론 봉사활동과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재능기부 참여까지! 배우 이제훈의 부캐, ‘옥스팜 홍보대사’로서의 시간을 함께 돌아볼까요?

 

2015. 필리핀 태풍 하이옌 피해 복구 봉사활동
 

ⓒ Oxfam

 

“피해 현장을 복구하고 재난대응 교육을 지원하는
옥스팜은 지역 주민을 존중하고 있었습니다.
피해 주민들이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신감과 희망을 다시 가지는 모습
하이옌 피해 복구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6. 탄자니아 난민캠프 식수시설 설치
 

ⓒ Oxfam

 

“옥스팜이 활동하는 긴급구호 현장을 방문하면서
분쟁과 재해로 참혹한 현실을 마주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배우로서 받는 사랑을 보답할 길을 찾은 것 같아요.”

 

2017. 옥스팜 트레일워커 100km 극한도전
 

ⓒ Oxfam

 

“대회에 참가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이 경험이 앞으로 살아갈 날에 에너지가 되고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이 될 거라 믿습니다.

 

2019. ‘라이브 옥스팜’ 토크콘서트
 

ⓒ Oxfam

 

지금까지 경험한 다양한 도전들이
나눔을 위한 값진 과정들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런 자리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2019-2023. WaSH부터 Make a Move까지!
 

“한국도 기후변화를 겪고 있지만
동아프리카의 경우 가뭄과 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이 무려 4,400만 명에 이릅니다.
변화를 만드는 일에 동참해 주세요.

 

2023. 누적 기부금 1억 – 옥스팜 아너스클럽 1호
 

ⓒ Oxfam

 

“구호 현장에서는 물, 식량, 의료서비스 등
어느 것 하나 당연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한 사람의 인생뿐 아니라
한 나라의 미래를 바꾸는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코로나19 전에는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이후에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재능기부로 함께하신 이제훈 홍보대사님이 최근 <제3회 대한민국 착한 기부자상>을 수상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영화 <박열>, <아이캔스피크>, 드라마 <모범택시>,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등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에 출연하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는 배우 이제훈의 다음 행보가 무척 기대되는데요. 작품 활동과 기부활동으로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이제훈 홍보대사님과 함께,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옥스팜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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