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이 기후 취약국을 지원하는 방법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이상 기후로 전 세계 곳곳에서 가뭄, 폭염, 홍수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날씨는 특히 가축을 기르는 목축업자와 농부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는데요. 특히 토지, 금융, 교육의 기회 등에서 소외된 여성 농민들은 지원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후변화는 불평등과 빈곤을 심화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가축과 농장을 잃은 케냐의 한 농부 ⓒ James Ekwam/Oxfam
극심한 더위와 추위, 빈번한 홍수와 가뭄은 기후 취약국 농민들에게 어떻게 타격을 줄까요? 전에 없던 해충과 전염병 위험에 노출되는 지역도 갈수록 확대되어 대응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나라들이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반복적인 가뭄으로 농작물 생산이 어려워진 많은 동아프리카 농민들은 생계가 끊겨 이재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2022년 에티오피아는 농경지의 85%가 기후변화로 인해 취약해졌고, 소말리아는 2년간 가뭄을 겪으며 최대 60%의 곡물 생산량이 평균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가뭄으로 수백만 마리의 가축 또한 물과 목초지가 없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물고기 어획량이 감소한 캄보디아 톤레삽 호수 ⓒ Banung Ou/Oxfam
아시아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식량의 70% 이상을 지역 농민들이 생산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식량 불안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캄보디아의 톤레삽Tonle Sap 호수를 생계로 삼고 살아가는 많은 어부들도 어려움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기후변화로 호수의 수위가 점점 낮아지고 잦은 산불까지 발생하면서 어획량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습니다. 톤레삽 주민들은 물고기 번식지를 보호하며 생계 유지를 위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인해 황폐화된 땅 ⓒ Gabreez/Oxfam
기후변화는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의 영양실조 상황을 악화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기후 취약국 10곳에서 2017년부터 6년간 영양실조 인구가 2,100만 명에서 4,800만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 기후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기후 취약국의 경우, 재해가 발생한 이후 다음 재해가 닥치기 전까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들은 회복하기까지 수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생계를 위해 주민들은 다른 일을 찾아 나서지만, 상승한 식료품 가격을 감당할 수 없어 굶주림을 겪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특히, 영양실조가 증가하는 지역일수록 여성과 어린이의 상황이 가장 열악합니다.
기후위기가 ‘기아’를 악화시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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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재앙적인 홍수와 전쟁으로 사막화된 토양 ⓒ Gabreez/Oxfam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폭우는 흙을 깎아내리고, 토양의 영양분을 씻어내어 작물의 생산성을 떨어뜨립니다. 옥스팜은 기후 취약지역 농부들에게 기후변화에 맞서 토양을 보호하는 기술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나무를 심어 흙이 빗물에 씻겨 나가는 것을 막고, 질소를 첨가해 토양의 품질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농부들은 땅속의 물이 누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하수를 채우고, 토양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돌담 등의 구조물을 설치하는 법을 배워 농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상 이변으로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예멘의 애호박 농장 ⓒ Gabreez/Oxfam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강력한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화학비료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기존보다 물 사용량을 30% 줄이고, 유해한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이 힘들어진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지역 농부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퇴비로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계단식 밭을 조성해 양배추, 양파, 감자 등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비옥한 땅에 여러 가지 작물을 재배하고 있어요.
농작물을 일 년에 두 번씩 수확할 수 있어서
이제는 식량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되었지요.”
– 부르키나파소 농부
농업도 이산화탄소 배출에 책임이 있습니다. 비료를 뿌린 토양은 아산화질소를, 가축은 메탄가스를 배출합니다. 또한 농경지를 만들기 위해 들판을 태우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농업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3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2013년 <비하인드 더 브랜드Behind the Brands> 캠페인을 통해 식음료 기업의 대량 농업과 공급망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최대 37%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옥스팜 비하인드 더 브랜드 캠페인 ⓒ Oxfam
다시 생각하면, 식음료 기업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농부들에게 지속 가능한 농업을 장려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옥스팜은 전 세계 다국적 식음료 기업 10곳을 대상으로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추적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기업이 환경과 노동자 보호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에 따라 점수를 매겨 공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언하고 있습니다.
미래는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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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 취약국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면, 증가하는 기아 인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옥스팜은 기후 취약국을 위한 인도적 지원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와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저소득 국가가 입은 손실과 피해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직면한 문제에도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따로 있습니다.
기후 취약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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