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수혜자 스토리] 메뚜기떼, 홍수, 코로나19에 즉각적으로 맞서는 ‘옥스팜 긴급 지원금’

2021.09.23 3070
“기근과 메뚜기떼로 인해 가축을 먹일 목초지와 사료가 부족합니다. 목축업자인 저에게 생계를 의지할 수 있는 건 오직 가축뿐입니다. 도움이 정말 필요해요.”

– 케냐 타나 리버 지역 농부 모하메드
케냐는 기후위기로 인한 대규모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하면서 국가적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2019년 말에는 주로 북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사막 메뚜기의 개체 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케냐와 동아프리카 지역 일대를 휩쓸었고, 지난해는 예기치 못한 홍수와 가뭄이 계속되면서 목축업자와 농업 종사자들의 생계 활동을 마비시키기도 했습니다.

케냐 타나 리버 지역(© Lameck Ododo / Oxfam in Kenya)
기후위기 때문에 급속도로 불어난 기근 인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나이로비, 카자도, 키암부 등 케냐의 다수 지역에서는 엄격한 봉쇄 조치가 시행되었는데요. 발이 묶인 주민들은 시장에 갈 수가 없어 생계에 필요한 물건을 사고팔지 못했고, 이는 식량 가격의 불안정으로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재난에 즉각적으로 맞서는 옥스팜의 긴급 지원금

현지 주민에게 긴급 지원금 사용법을 설명하는 옥스팜(© Lameck Ododo / Oxfam in Kenya)
옥스팜은 식량위기와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당장 생명이 위급한 위기 상황 속에서 옥스팜은 신속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와 ‘케냐 현금 컨소시엄(Kenya Cash Consortium, KCC)’을 결성해 긴급 지원금을 지급하였습니다. 💪

현지 주민에게 긴급 지원금 사용법을 설명하는 옥스팜(© Lameck Ododo / Oxfam in Kenya)
옥스팜은 지역 파트너와 함께 위기에 처한 기근 인구를 조사한 뒤 현지 통신사와 협력하여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용법은 아주 간단한데요. 수혜자는 매달 휴대폰으로 지급된 긴급 지원금 상세 내역을 확인한 후, 인근 키오스크에서 현금을 인출해 생계를 위한 식량과 생필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면 됩니다.​ 📱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당장 내일의 생계를 걱정하던 주민들에게 오랜만에 찾아온 희망의 이야기, 지금 만나보세요!



대가족의 미래 설계를 돕는 고마운 지원금

케냐 타나 리버 지역 목축업자 오마르(© Lameck Ododo / Oxfam in Kenya)
오마르는 오랫동안 목축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19명의 대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입니다. 최근 몇 년 간 이상기후로 인한 홍수 등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는데요. 지난해에는 키우던 소 대부분을 잃고 지금은 일부 살아남은 작은 가축들만 키우고 있습니다.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옥수수, 콩 등의 작물도 재배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덮친 홍수가 모두 휩쓸어 갔습니다.

케냐 타나 리버 지역 목축업자 오마르(© Lameck Ododo / Oxfam in Kenya)
오마르 가족은 옥스팜 프로그램을 통해 전달받은 긴급 지원금으로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식구들은 새로운 종자를 구입해 농사를 다시 시작했고, 오마르는 지원금의 일부를 저축하며 몇 달 뒤에는 가축을 다시 키울 날을 꿈꿉니다.

“옥스팜으로부터 받은 긴급 지원금 덕분에 재난이 덮친 뒤에도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예전에는 아이들에게 옷 한 벌 사 입히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이제 우리 가족은 달라질 내일을 꿈꾸며 살고 있답니다. 이 지원 프로그램은 저희에게 정말 소중해요!”

– 케냐 타나 리버 지역 목축업자 오마르


무너진 삶을 위로하는 따뜻한 지원금

케냐 모로로 지역 목축업자 누리아(© Shabin Barrow / ALDEF)
누리아는 지난해 강타한 홍수로 두 달간 자녀들과 함께 실향민 캠프에서 머물다가 얼마 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새벽 2시에 갑작스레 덮친 물난리로 키우던 닭을 모두 잃었고, 딸이 운영하던 작은 가게마저도 무너져 모든 수입원이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갈 곳이 없어 학교 운동장에서 불편한 몸을 뉘며 마음을 달래던 날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납니다.

지난해 케냐를 덮친 대규모 홍수(© Oxfam in Kenya)
집으로 돌아온 누리아 가족은 최근 옥스팜 긴급 지원금의 수혜자로 선정되면서 무너진 삶을 다시 재건하고 있습니다. 물에 잠겨 파손된 집을 수리하고, 네 마리의 닭과 함께 작은 목축 사업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전과 같은 수입을 얻고 생계를 회복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누리아 가족에게 긴급 지원금은 무너진 삶을 위로하는 유일한 희망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저희 네 남매와 어머니는 옥스팜과 케냐 현금 컨소시엄의 지원으로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고 있어요. 든든하고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 케냐 모로로 지역 목축업자 누리아의 자녀들


옥스팜은 식량위기와 생계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케냐 15,000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진짜 변화를 만드는 옥스팜의 활동에 오늘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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