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활동가 인터뷰] “로힝야 난민캠프의 위생은 제가 책임집니다”

2022.04.17 2911

2017년,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사 진압으로 70만 명이 넘는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로 도망쳤습니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캠프로 향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은 난민캠프의 열악한 위생시설과 폭우 등의 자연재해로 또 다른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옥스팜의 위생 전문 활동가 이파트를 지금 만나보세요!


옥스팜 방글라데시의 위생 전문 활동가 이파트
“안녕하세요?
저는 로힝야 난민캠프에서 활동하는 이파트입니다.
로힝야 난민캠프의 위생을 책임지고 있지요.”

 

Q. 하루의 시작을 알려주세요

난민캠프로 출근 준비를 하는 이파트
“보통 아침 6시에 일어나 1시간 반 정도를 이동해 난민캠프에 도착합니다.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밤 10시가 넘어 집에 귀가할 때도 있지만, 평소에는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여느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아침에 일어나는 일은 저에게도 언제나 힘든 일입니다.”

 

Q. 난민캠프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지역 봉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위생 교육
“지역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위생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수료한 봉사자들은 이웃들에게 교육 내용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지금까지 1만 명이 넘는 난민들에게 교육을 진행하며 느낀 점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질병 예방의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올바른 손 씻기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음식을 먹기 전이나 화장실을 이용한 직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수칙인 올바른 손 씻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엄마와 아이들에게 위생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캠프 곳곳을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더러운 물로 인해 쉽게 감염되는 설사병은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위험합니다. 저는 어머니들을 중심으로 위생 교육을 진행하고, 캠프 내에 취약한 위생 환경을 조사합니다.”

 

Q.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지역사회 봉사자들과 소통하는 이파트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너무나도 많아요. 한 번은 한 할아버지께서 제 손을 잡으시고는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순간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난민들에게 도움을 전할 때마다 옥스팜 활동가로서 정말 뿌듯해요.”

 

Q. 활동가로 일하며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로힝야 난민캠프에서의 이파트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때로는 우울할 때도 있었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도 힘들고, 로힝야 난민들이 마주한 현실에 무력감을 느끼고 화가 나기도 하지요. 참을성이 부족한 성격이지만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훈련했습니다. 활동가로서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섬세한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이 난민캠프에서 만들어내는 변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저와 함께 변화를 만드는 일에 동참해 주시겠어요?”

옥스팜은 로힝야 사태가 발생한 2017년부터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캠프에서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식수, 식량 등 생필품과 함께 위생용품을 보급하고, 화장실 설치와 장마철을 대비한 수도시설 관리 등 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힝야 난민들이 생존을 넘어 온전히 자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옥스팜 활동가 이파트와 함께
변화를 만드는 일에 동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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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후원금은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물, 위생시설, 교육과
전 세계 긴급구호 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