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세계 난민의 날] 숫자로 알아보는 난민 이야기

2022.06.17 542
피란 중인 우크라이나의 한 가족 © Tineke Dhaese/Oxfam

올해 초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강제 이주민(Forced Migration) 인구가 사상 최초로 1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2021년 발표된 8,930만 명보다 무려 천만 명 이상이나 많은 숫자인데요.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사무총장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기록’이라며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22 세계 난민의 날, 옥스팜은 숫자를 통해 전 세계 난민 실태를 알아보았습니다.



전 세계 난민의 69%는 오직 5개 국가에서 발생합니다

옥스팜으로부터 구호물자를 제공받은 시리아 난민 네자르 © Islam Mardini/Oxfam

전 세계 난민(Refugee) 2,710만 명 중 2/3가 5개국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전쟁과 굶주림 등으로 고향 땅을 떠난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미얀마 난민과 국외로 강제 추방된 베네수엘라 난민 수를 합치면 무려 1,770만 명이 넘습니다.

시리아 난민 라픽 © Dania Kareh/Oxfam

📍 시리아 동부 구타 지역에서는 수년간의 전쟁으로 수천 가정이 삶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총탄을 피해 터전과 소지품을 버리고 떠날 수밖에 없으며, 열악한 피난처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물과 식량이 없이 며칠을 지내기도 합니다. 3년 전 가족과 함께 고향을 떠난 라픽은 소중한 보금자리가 잔해 더미로 발견되었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을 잃었어요. 집과 가구, 생필품, 그리고 무엇보다도 구석구석에 남긴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잃었죠. 옛 동네로 돌아와 무너진 담벼락을 봤을 땐 가슴이 미어졌어요.”

– 시리아 난민 라픽


3,650만 명의 어린이 강제 이주민, 150만 명 이상이 난민으로 태어납니다

우크라이나 난민 나탈리아와 그의 자녀 알렉시 © Tineke Dhaese/Oxfam

강제 이주민의 35%가 넘는 3,650만 명이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3년간 매년 평균 35만 명에서 40만 명의 아이들이 난민 신분으로 태어났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그 수가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난민 아이들은 부족한 물자와 미비한 사회 시스템 속에서 영양실조에 쉽게 노출되고, 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박탈당해 자립하기 어려운 세대로 자랄 확률이 높습니다.

예멘 실향민 아동 오마르와 그의 아버지 © Kaff Media / Oxfam

📍 예멘의 실향민 아동 오마르는 예멘 분쟁이 시작되던 2015년에 태어났습니다. 가족들은 생존을 위해 어린 오마르를 데리고 4번이나 피란 길에 올라야만 했으며, 현재는 실향민 캠프에서 위태롭게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마르는 고향으로 돌아가 친구들을 만나고 다시 공부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어린 오마르의 꿈을 지켜주세요.



83%의 난민은 중저소득 국가에 수용되고 있습니다

그리스 레스보스 모리아 난민캠프의 한 가족© Giorgos Moutafis/Oxfam

더 나은 삶을 위해 목숨 건 탈출을 시도했지만 대다수의 난민들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전 세계 난민의 83%가 중저소득 국가에 수용되었으며, 최저개발국 또한 난민 27%의 망명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난민들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도 오명과 차별 속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향민 캠프에서 살아가는 콩고민주공화국 아바 가족 © John Wessels/Oxfam

📍 콩고민주공화국 부니아 종합병원에 위치한 실향민 캠프에는 아바 가족을 비롯해 5만 명의 난민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 생활하는 실향민 캠프의 환경은 늘 열악하지만,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더욱 위험해 다른 해결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식량 값은 끝없이 오르고, 지원마저 부족하여 난민들은 또 다른 실향민 캠프로 거처를 옮기며 살아갑니다.

“아이들에게 늘 이야기해요. 전쟁은 곧 끝날 것이고 집에 돌아갈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요. 아이들은 배급 식량에 싫증을 내기도 하고 영양실조로 아프기도 합니다. 가족들이 행복하고 건강하면 좋겠어요.”

– 콩고민주공화국 난민 아바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아무도 안전하지 않기에 오늘도 옥스팜은 전 세계 난민을 향한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난민들이 하루빨리 그리운 고향 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금 생존과 자립을 위한 옥스팜의 활동에 동참해 주세요. 1억 명의 강제 이주민 인구가 0명이 되는 그날까지 옥스팜의 활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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