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소녀의 날]소녀는 신부가 아닙니다. 6개국 소녀/여성 보호 프로젝트 <크리에이팅 스페이시스>

2021.10.08 599

유엔인구기금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1억 4천만 명 이상의 소녀들이 원치 않는 결혼으로 인해 어린 신부가 되었다고 추정합니다. 현재와 같은 수준이라면 연간 적게는 1,420만 명에서 많게는 39,000명의 소녀들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합니다.

옥스팜은 오랜 기간 조혼의 심각성을 알리며 소녀들의 미래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결정되지 않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혼 및 강제 결혼 등 여성과 소녀에 대한 폭력을 줄이기 위해 옥스팜은 2016년부터 ‘크리에이팅 스페이시스(Creating Spaces)’ 프로그램을 통해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네팔 등 6개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팅 플레이시스 프로그램 지역


옥스팜은 현지 파트너와 함께 ‘크리에이팅 스페이시스’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왜곡된 성차별적 인식을 전환하고 성차별로 인해 발생하는 여성과 소녀에 대한 폭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뿐 아니라 정책과 제도, 그리고 사회규범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한데요.

옥스팜은 ‘크리에이팅 스페이시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6개 나라에서 성차별적 인식 4가지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 남성이 여성보다 가치가 높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은 결혼과 동시에 가사 일을 전담하기 때문에 교육받을 필요가 없고, 여성은 결혼과 함께 집을 떠나기 때문에 남성을 교육하는 것이 더 나은 투자라고 여깁니다.
2. 혼전 순결을 지켜야 한다.혼전 순결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가족과 집안의 명예를 더럽히는 것이며, 여성이 순결을 잃기 전에 결혼하는 것이 가족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고 여깁니다.
3. 집안의 일은 남자가 결정하고 돌봄 노동은 여성이 부담한다. 남성은 가족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며 여성과 소녀는 돌봄 노동을 전담합니다. 여성은 결혼하자마자 아이를 낳고 기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모든 집안일은 여성이 부담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4. 특정 상황에서 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폭력은 용인된다. 남편이 여성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폭력은 정당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고, 특히 조혼을 경험한 어린 소녀들은 정보와 지식이 부족하여 폭력에 쉽게 노출됩니다.

옥스팜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3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1. 긍정적인 성규범 확산을 위해 마을의 리더, 가장, 여성 리더 등을 참여시킨다.

2.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한다.

3.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기관 및 그룹의 역량을 강화한다.


옥스팜은 여성과 소녀에 대한 왜곡된 성차별적 인식을 개선하고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하였습니다. 또한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캠페인을 펼치며 대중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했는데요.

옥스팜의 크리에이팅 스페이시스가 만들어 낸 변화





1.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통한 정책적 변화 옥스팜은 각계각층의 리더 및 지역 공동체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였고 영향력 있는 많은 사람들이 차별 없는 법과 정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힘을 보탰습니다. 조혼 및 강제 결혼 등 왜곡된 성차별적 인식을 전환하고 이제는 누구나 사회적 시스템 안에서 긍정적인 사회규범을 익힐 수 있습니다.

2. 청소년 교육을 통한 올바른 인식 형성 청소년은 여성의 권리와 사회규범 변화에 있어 그 어떤 그룹보다 중요한 역할을 했고, 프로그램이 진행된 모든 지역에서 청소년의 성평등적 행동이 강화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형성된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향후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청소년 교육은 변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소년들이 소녀와 여성의 입장을 공감하며 조혼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촉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3. 교육을 통한 여성 인권 및 리더십 강화 옥스팜은 여성의 인권과 리더십에 대해 교육하며 여성 스스로의 힘으로 그들의 권리를 내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특히 사춘기 소녀들을 대상으로 가정에서의 고착화된 성역할과 태도를 전환하는데 개입하여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4. 연극을 통한 인식 개선의 변화 파키스탄에서는 연극 및 인형극을 통해 왜곡된 성차별적 인식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였습니다. 연극은 학교와 포럼 현장 등 다양한 곳에서 진행되었고 연극이 끝난 후에도 관객과 심도 있는 대화가 이어지며 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데 기여하였습니다.

인도에서는 ‘동의없는 결혼은 없다’는 메시지를 가지고 소녀들로 이루어진 축구대회를 진행했습니다.


5. 캠페인을 통한 인식 개선의 변화 언론과 소셜미디어 그리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조혼의 심각성을 알리고 왜곡된 성차별적 인식을 전환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또한 여성과 소녀에 대한 폭력에 맞서는 옥스팜의 ‘이너프(Enough)’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인식 변화를 촉구하였습니다.

6. 옹호 활동을 통한 법안 제정의 발판 마련 일부 국가에서는 조혼이 법적으로 금지되지 않았고 금지되었더라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관련 법안에 대한 각국 정치 지도자 및 행정가의 우호적인 태도가 반드시 필요했고, 현재까지 총 152건의 워크숍을 통해 참가자의 80% 이상이 조혼에 대한 법안을 제정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12살, 어린 신부가 된 루비나의 다짐





방글라데시의 루비나는 태어나기도 전에 정해진 정략결혼으로 12살에 학교를 그만 두고 한 남자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루비나의 어머니도 어린 나이에 조혼을 했으며, 루비나의 남자 형제 또한 조혼이 루비나의 어린 시절을 앗아갔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공동체의 조혼 및 폭력 예방 프로그램에 가입한 루비나는 현재 조혼과 폭력 근절을 위해 일하며 가정과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세 살이 된 그녀의 딸에게는 반드시 교육을 시킨다고 다짐하는 루비나.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루비나의 삶에 옥스팜이 함께 합니다.


루비나와 같이 조혼 위기에 처한 수많은 소녀와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