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평범한 일상’을 지운 시리아 내전 10년

2021.03.19 815
“제 아이들이 커서 어린 시절을 어떻게 기억할지 모르겠어요. 잔해 더미가 널린 등굣길에서 비틀거리며 넘어졌던 순간들,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빈속으로 잠이 들어야 했던 나날들, 아니면 폐허가 된 마을을 기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4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 루이
© AP Photo/Felipe Dana
 

시리아 내전 10년, 여전히 위태로운 사람들 😰

시리아 내전이 발생한지 어느덧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은 위태롭고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560만 여명의 사람들이 한순간에 난민으로 전락했고, 620만 명은 실향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며, 2020년 유엔 난민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직도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시리아인은 무려 1,106만 명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내전으로 삶의 터전과 생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까지도 잃는 슬픔을 겪어야 했던 수백만 명의 시리아인에게 아직도 ‘평범한 일상’이란 꿈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시리아인의 삶을 더 위태롭게 하다 💥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부터 시리아인 5명 중 4명은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유엔은 1,550만 명의 시리아인이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에 접근하기 위해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내전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시리아에 코로나19까지 확산되며 식량, 물, 의료 서비스 부족 등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문제들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요.

시리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교육을 진행하는 옥스팜 활동가 © Islam Mardini/Oxfam
“지난 9년간 우리는 결코 평범하게 살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모든 문제들은 더욱 악화되었죠. 이제는 하루하루 견디기도 벅찹니다.”
– 4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 루이
옥스팜의 지원으로 닭을 키워 생계를 유지하는 시리아에 거주하는 루이 © Dania Kareh/Oxfam
생존을 위해 끼니를 줄이는 일이 이제는 ‘평범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10년간 지속된 내전으로 빈곤으로 내몰리거나 더욱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시리아인들. 특히 작년 레바논 금융위기와 코로나19로 식량위기는 전국적으로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현재 시리아 전체 인구의 60%에 달하는 1,240만 명 이상이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습니다.

옥스팜의 지원을 통해 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된 시리아 난민 임 © Adrian Hatrick/Oxfam
가장 기본적인 인권조차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가정들은 어떠한 수입도 없이 배고픈 날들을 견디고 있는데요. 옥스팜이 요르단 난민캠프와 레바논 난민촌 및 시리아 전역에 걸쳐 인터뷰를 한 결과, 시리아 여성의 60%는 가족을 위해 충분한 음식을 구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며 50%는 음식을 구할 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 무엇보다 생존 그 자체가 이들에게는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생계유지를 위해 재봉 일을 하고 있는 네스린 © Dania Kareh/Oxfam
“우리는 음식뿐 아니라 생활에 꼭 필요한 많은 지출을 줄여야만 합니다. 돈이 없어 아픈 막내딸에게 약을 사 먹일 수 없을 때는 죽고 싶은 심정까지 들었습니다.”– 네스린(39)
© Islam Mardini
“전쟁 직후 남편과 연락이 끊겨 그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릅니다. 6명의 어린아이들을 부양하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3년 전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우리가 한때 누렸던 평범한 삶이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타하니(42)
레바논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적 어려움부터 시리아 북동부 대규모 군사작전과 이스라엘 공습 등의 물리적 위험까지, 코로나19 사태와 식량위기 외에도 시리아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위기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를 위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엔은 2020년 6월 개최되는 브뤼셀 회의에 앞서 시리아 지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으나, 모금액은 목표치인 38억 달러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위한 ‘모두’의 힘 💪

옥스팜을 통해 농작물 씨앗을 지원받은 시리아 농부 마완 © Oxfami
시리아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는 공정한 세상을 위해서는 인도적 지원과 함께 장기적인 개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옥스팜은 시리아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취약한 일상을 지속적으로 알리며 모두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할 것입니다. 또한 현지와 협력하여 시리아인들이 자립을 통해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수많은 시리아인들이
하루빨리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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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물, 위생시설, 교육을 포함한
전 세계 긴급구호 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