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가자지구: 국경 봉쇄 15년 ‘지붕 없는 감옥’

2022.07.01 10340

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아 ‘중동의 화약고’라 불리는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 지리적으로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에 위치한 가자지구는 양국에 편입되기를 반복하다가 1994년부터는 팔레스타인의 자치구로 인정되었습니다. 하지만 2006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고, 이스라엘이 안보를 이유로 팔레스타인의 국경을 전면 봉쇄한지 15년이 흘렀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210만 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80%가 원조에 의지한 채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위기 속에서 가장 피해를 겪는 사람들은 민간인입니다.

 

2007년 시작된 국경 봉쇄 조치
 
가자지구 국경지대에 설치된 장벽 © Lorenzo Tugnoli/Oxfam/Contrasto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이 이집트의 영토였던 가자지구를 점령했으나, 오슬로 평화협정을 거쳐 1994년부터는 팔레스타인의 자치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2006년 가자지구 총선에서 이스라엘에 강경한 무장정파 하마스가 승리하자, 이스라엘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가자지구를 엄격히 봉쇄하며 통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하자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였습니다.

인도적 구호 활동은 이미 한계에 달했습니다.
지붕 없는 감옥을 관리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 가브리엘라 부커,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
 
 
끊임없는 폭격이 이곳의 일상입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 Fady Hanona


2021년 5월, 11일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로 가자지구에서는 어린이 66명을 포함해 242명이 목숨을 잃고 1,90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명피해 외에도 폭격으로 인해 1,400여 가구와 주요 기반시설이 파괴되고 2,500여 명은 살 곳을 잃었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강력한 봉쇄 정책에도 4차례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고, 지금도 크고 작은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비극, 식수와 식량 부족에 전력난까지
 
© Kieran Doherty/Oxfam
 
“식수는 며칠씩 공급이 끊길 때가 많아요.
아이들이 물을 마시고 설사와 구토를 하기도 하죠.
아파하는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 에일라프, 가자지구 주민

위기 속에서 가장 피해를 겪는 사람들은 민간인입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이어지는 모든 육상과 해상 통로를 통제하면서, 가자지구에 고립된 210만 명의 사람들은 경제난에 시달리며, 생필품 공급 부족 및 극심한 식수와 전력난 등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 공급되는 물의 97%는 식수로 적합하지 않으며, 어린이와 노인들은 더러운 물을 마시고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 공급은 하루에 12시간만 허용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주민의 64%는 만성적인 식량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
 
© Oxfam Intermon


옥스팜은 1950년대부터 팔레스타인 점령 지역과 이스라엘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60개 이상의 지역 파트너와 함께 가자지구 70만 명을 대상으로 깨끗한 물과 식량, 위생시설 등을 제공하고, 폭격으로 파괴된 식수와 오수처리 시설을 복구하며, 더 이상의 민간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봉쇄 조치 완화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악의 인도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자지구를 위해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무력 충돌로 인한 민간인 희생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모든 사람을 위한 평화와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금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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