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병원 폐쇄, 보건위생 위기 심각
2023년 11월 16일 업데이트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는
중환자실의 환자들과 치료 중인 아이들은
계속된 폭격에도 피할 수 없습니다.”
– 샐리 아비 칼릴(Sally Abi Khalil), 옥스팜 중동지역 책임자
생명을 살리는 병원에서 가장 연약하고 보호가 필요한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가자지구 공습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137건의 공격이 의료시설에 가해졌고 다수의 의료진과 환자들이 사망했습니다. 병원에는 공습을 피해 대피한 4,000여 명의 민간인들도 있었습니다(10/17 기준). 더 이상의 민간인 인명 피해를 막고 병원 등 필수 공공시설 이용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휴전만이 해결책입니다.
폐쇄 전 부상자를 치료 중인 알시파 병원 의료진들, 10월 17일 ⓒ Marwan Sawwaf/Alef Multimedia/Oxfam
가자지구 내 의료시설에 대한 폭격이 계속되면서 지난 12일 가자지구 최대 규모의 알시파 병원이 결국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전력 부족으로 신생아 인큐베이터가 멈추면서 아기들이 사망하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봐야 했던 의료진들. 다른 환자들도 의약품 부족으로 마취 없이 수술 통증을 참아내야만 하는 실정이었습니다. 즉각적인 휴전 없이는 더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없습니다.
가자지구 남부의 칸유니스 난민캠프, 10월 23일 ⓒ Ibrahim Alotla/Alef Multimedia/Oxfam
“생명을 앗아가는 것은 폭격만이 아닙니다.
물과 의약품 부족으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 팔레스타인 의료구호단체 활동가
최소한의 물로 옷을 빨고 있는 가자지구 피란민 ⓒ Ibrahim Alotla/Alef Multimedia/Oxfam
의료시스템 붕괴와 식수 및 화장실 부족으로 인해 위생 환경이 악화되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은 심각한 보건위생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가자지구 난민캠프에서는 화장실 1개를 160명이 이용하며 700명에게 주어진 샤워실은 1개뿐입니다. 담수화공장 및 하수처리시설 운영도 중단되면서 가자지구에서 사용 가능한 물은 식수를 포함해 1인당 하루 3리터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옥스팜, 가자지구 남부 위생키트 배포 ⓒ PEF/Oxfam
옥스팜은 팔레스타인 내 보건의료단체 및 인권단체와 함께 800가구를 목표로 비누, 치약, 생리대 등 위생키트와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현금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200만 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이 닿기 위해서는 휴전을 통한 중장기적인 인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구호물품을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가자지구에 전달할 수 있도록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옥스팜 위생키트 ⓒ PEF/Oxfam
“가자지구는 콜레라 등 각종 질병이
급격히 확산될 수 있는 위기에 있습니다.
인도적 지원을 전면 허용해야 합니다.”
– 아미티브 베하르(Amitabh Behar),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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