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방글라데시: 사상 최악의 대홍수로 580만 명 피해

2024.09.05 3431

홍수로 물에 잠긴 방글라데시 남동부 지역 ⓒ Oxfam

 

“마을은 물에 잠기고 마실 물도, 음식도 없습니다.
매일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 나즈룰Nazrul, 홍수 피해 지역 주민

지난달 19일 방글라데시에서 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방글라데시의 남동부 지역과 인도와 국경을 접한 페니Feni 지역을 포함해 쿠밀라Cumilla, 치타공Chittagong, 실헤트Sylhet 등 11개 지역이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페니 지역은 피해가 심각합니다. 거의 모든 대피소가 물에 잠겼고, 위생시설이 파손되어 수인성 질병의 위험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홍수로 생존 위기에 처한 580만 명
 

대규로 홍수로 마을이 물에 잠긴 방글라데시 ⓒ Oxfam

 

“물과 위생 인프라가 거의 붕괴었습니다.
산업 폐기물이 떠내려가면서 물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수인성 질병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아시시 담레Ashish Damle, 옥스팜 방글라데시 사무소장

이번 폭우로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580만여 명이 피해를 입었고, 최소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학교, 병원 등 주요 시설이 파괴되었습니다. 송신탑 2천여 개가 작동을 멈춰 110만 명은 전기 공급 없이 발이 묶였고, 구명보트 없이는 이동이 불가한 상황입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깨끗한 물과 식량, 생필품, 필수 의료서비스 등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도로가 침수되고 전기가 끊겨 구호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침수되어 고립된 가축들 ⓒ Oxfam

 
이번 홍수로 인해 35만 헥타르가 넘는 경작지의 농작물과 어류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에 따르면 축산업과 수산업의 피해 규모만 41억 1,000만 타카(한화 약 461억 원)로 추산됩니다.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주요 소득원이 되는 생계 수단이 붕괴되고, 홍수로 고립된 주민들은 심각한 식량 불안을 겪으며 생존 위기에 처했습니다. 
 
 
 
생필품과 임시 거주지… 긴급구호 활동 전력
 

구명보트 없이는 이동이 불가능한 피해 지역 ⓒ Oxfam

 

“수해 피해 가정을 방문했을 때,
가족 전체가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였습니다.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한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 옥스팜 방글라데시 물위생 전문가

옥스팜은 깨끗한 물과 식량, 위생용품, 경구용 수액제, 양초 및 라이터 등을 제공하고, 이재민들이 임시 보호소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번 홍수로 30만 개의 화장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피해 규모가 광범위하고 심각한 만큼 옥스팜은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수도시설 및 화장실 등 위생시설을 복원하고, 식량 생산을 재개하기 위한 중장기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임시 뗏목으로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는 옥스팜 ⓒ Oxfam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지역의 경우 도로가 붕괴되고 구명보트도 부족하여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현지 파트너 단체와 협력하여 소외된 지역의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으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는 대피소, 위생시설, 위생키트, 식량 및 현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인성 질병 발생 위험 등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이재민들의 장기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대규모 홍수로 생존 위기에 처한
방글라데시를 위해 지금 함께해 주세요


* 소중한 후원금은 방글라데시 홍수 피해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긴급구호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 등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