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가자지구: 극심한 식량난… 벼랑 끝 가자지구

2024.07.05 50

전쟁 직후 라파로 대피한 가자지구 주민 ⓒ Alef Multimedia/Oxfam

 

“이제는 제발 끝났으면 좋겠어요.
제가 원하는 것은 전쟁 없이 사는 것뿐입니다.
아이들이 죽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 아메라Ameera, 가자지구 주민

2023년 전쟁이 발발한 직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Khan Younis에 살고 있던 아메라와 그의 가족들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Rafah로 피신했습니다. 2019년부터 옥스팜의 지원을 받아 밀 요리를 만들며 생계를 이어 왔지만, 라파로 피신한 이들은 값비싼 식재료와 연료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습니다. 가스통 하나를 구하려면 2주일은 걸립니다. 가스 대신 나무를 태워 요리를 하지만 가스 외에도 필요한 많은 것들을 구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는 주민들
 

물과 식량난을 겪는 가자지구 주민들 ⓒ Alef Multimedia/Oxfam

 
“더 이상의 희망은 없습니다.
어떠한 미래도 생각할 수 없으니까요.
몸과 마음이 모두 탈진한 상태입니다.”

아메라는 가스 대신 장작불로 음식을 준비합니다. 식재료 가격도 10배나 올랐습니다. 1,000리터에 20세켈(한화 약 7,300원)이었던 물이 지금은 6배나 올라 120세켈(한화 약 44,0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아메라는 그동안 저축한 돈을 지난 6개월만에 전부 써버렸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더 어려운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어서 노숙자와 식량을 구할 수 없는 난민들을 위해 요리를 만들어 나눠주고 있습니다.

 

기근과 감염병 확산의 위협
 

전쟁으로 파괴된 라파 지역 ⓒ Alef Multimedia/Oxfam

 
현재 가자지구 주민들에게는 양질의 영양 섭취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최근 몇 달 동안 극심한 식량 부족으로 기아와 영양실조가 급증했습니다. 유엔의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 Integrated Phase Classification에 따르면, 2024년 3월부터 5월 말까지 가자지구 북부는 기근이 임박한 상황입니다. 가자지구 인구 220만 명이 극심한 기아를 겪고 있으며, 그중 110만여 명은 심각한 식량 불안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과밀한 장소에 적절한 위생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A형 간염과 콜레라 발병 위험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에게는 더욱 취약합니다. 가자지구의 물 공급과 하수관리 시스템은 거의 붕괴되었고, 우물과 해수 담수화시설, 폐수처리장 등을 가동할 전기도 부족합니다.

 

가자지구 물·위생시설 긴급 지원
 

위생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가자지구 주민 ⓒ Alef Multimedia/Oxfam


옥스팜은 전쟁 직후 팔레스타인의 14개 파트너와 함께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물, 식량, 의복, 위생용품, 현금 등을 제공하고 화장실과 식수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옥스팜은 가자지구 주민 133,000명에게 깨끗한 물과 안전한 위생시설을 지원했습니다.

•  라파, 칸 유니스, 데이르 알발라Deir Al-Balah 지역의 파손된 수도시설 재건
•  태양열 담수화시설 5개 설치, 추가 지원을 위해 가자지구 진입 허가 승인
•  라파와 칸 유니스의 임시 대피소에 물 공급

옥스팜은 영구적인 휴전과 인질의 안전한 송환, 인도적 지원의 전면적 허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민간인들입니다. 옥스팜은 민간인들의 안전을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즉각 중단하고, 분쟁 종식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안전을 위해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