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극심한 식량난… 벼랑 끝 가자지구
전쟁 직후 라파로 대피한 가자지구 주민 ⓒ Alef Multimedia/Oxfam
“이제는 제발 끝났으면 좋겠어요.
제가 원하는 것은 전쟁 없이 사는 것뿐입니다.
아이들이 죽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 아메라Ameera, 가자지구 주민
2023년 전쟁이 발발한 직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Khan Younis에 살고 있던 아메라와 그의 가족들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Rafah로 피신했습니다. 2019년부터 옥스팜의 지원을 받아 밀 요리를 만들며 생계를 이어 왔지만, 라파로 피신한 이들은 값비싼 식재료와 연료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습니다. 가스통 하나를 구하려면 2주일은 걸립니다. 가스 대신 나무를 태워 요리를 하지만 가스 외에도 필요한 많은 것들을 구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물과 식량난을 겪는 가자지구 주민들 ⓒ Alef Multimedia/Oxfam
어떠한 미래도 생각할 수 없으니까요.
몸과 마음이 모두 탈진한 상태입니다.”
아메라는 가스 대신 장작불로 음식을 준비합니다. 식재료 가격도 10배나 올랐습니다. 1,000리터에 20세켈(한화 약 7,300원)이었던 물이 지금은 6배나 올라 120세켈(한화 약 44,0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아메라는 그동안 저축한 돈을 지난 6개월만에 전부 써버렸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더 어려운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어서 노숙자와 식량을 구할 수 없는 난민들을 위해 요리를 만들어 나눠주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파괴된 라파 지역 ⓒ Alef Multimedia/Oxfam
위생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가자지구 주민 ⓒ Alef Multimedia/Oxfam
옥스팜은 전쟁 직후 팔레스타인의 14개 파트너와 함께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물, 식량, 의복, 위생용품, 현금 등을 제공하고 화장실과 식수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옥스팜은 가자지구 주민 133,000명에게 깨끗한 물과 안전한 위생시설을 지원했습니다.
• 태양열 담수화시설 5개 설치, 추가 지원을 위해 가자지구 진입 허가 승인
• 라파와 칸 유니스의 임시 대피소에 물 공급
옥스팜은 영구적인 휴전과 인질의 안전한 송환, 인도적 지원의 전면적 허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민간인들입니다. 옥스팜은 민간인들의 안전을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즉각 중단하고, 분쟁 종식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 소중한 후원금은 가자지구 긴급구호를 포함한
전 세계 긴급구호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 등에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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