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여성’ 배관공에 대한 관습과 인식에 도전한 마리암

2019.05.27 847

마리암은 요르단 암만 북부지역, 자르카 마을에 사는 배관공입니다. 그녀는 사랑스러운 두 딸과 아들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마리암이 배관공이 된지는 이제 5년이 되었습니다. 옥스팜의 여성 직업 훈련을 통해 배관 기술을 배운 것이 그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일을 한지도 5년이 되었네요.
저는 제 직업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특히 ‘도전’을 직면할 때가 가장 좋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도전은 다름아닌 ‘여성차별’. 우리나라에서는 일터나 가정에서 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보편화 되어있음에도, 여전히 우리의 인식 깊은 곳에는 여성 ‘직업’에 대한 혹은 남성 ‘직업’에 대한 편견이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아닌, 극심한 성차별 국가로 잘 알려진 ‘요르단’에서 그 모든 편견과 관습을 깨고 당당히 ‘전문 배관공’으로 일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 일을 시작하기 전, 저는 그저 가정주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배관 기술을 처음 배운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며 말렸습니다. 이러한 관습과 편견에도 불구하고 제 꿈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사람은 저의 남편이었습니다. 기술을 배우면 집안 일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거라면서요.” 남편의 응원 덕분에 마리암은 다른 여성들과 함께 ‘옥스팜 배관 기술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마리암은 암만에서 철물절을 운영하며 ‘남성’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안전한 물을 찾아 헤매는 65만 명의 시리아 난민

요르단은 극심한 물 부족 국가입니다. 요르단 북부 자르카 지역과 발카 지역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낡은 수도관 시스템으로 물의 절 반 이상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요르단 지역사회의 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AWANE 프로젝트’를 착수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마리암과 같은 요르단의 여성들이 배관공으로 활동하며, 요르단 수자원 시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 AWANE, Addressing the Water Needs of Jordan Hosting Communities)지금까지 400명 이상의 여성들이 배관 기술을 배웠습니다. 누구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누수를 점검하고 수리할 수 있으며, 배관공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은 ‘물 대사’로 임명되어 수자원 보존 인식을 촉구하고 물 낭비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있습니다.

여성은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배관공 마리암은 다른 여성들에게도 집에서도 손쉽게 수리할 수 있는 배관 기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 마리암을 좋아합니다.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며 끊임없이 관습에 도전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꿈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꿈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제 인생에 닥칠 수 있는 많은 도전들과 역경을 극복해 낼 자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끝내 제 꿈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증명합니다.
여성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요.
그 모든 관습, 편견과 상관없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