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파키스탄: 국토 1/3 잠긴 최악의 홍수, 그 후 2년

2024.09.19 268

2022년 대홍수로 물에 잠긴 파키스탄 ⓒ Arif Shah/Oxfam

 

파키스탄은 2년 전 대홍수로 국토의 1/3이 침수되면서, 약 1,700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수백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옥스팜은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생계 보조금을 지급하고, 물·보건·위생 인프라 재건과 해수 담수화 시설 및 태양광 시설 구축 등 약 866,000명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의 재난 회복력 강화를 위해 위원회를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홍수가 발생한 지 2년,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변화의 씨앗은 자라고 있습니다.

ⓒ Tooba Niazi/Oxfam

 

“보조금으로 재봉틀을 구입했습니다.
홍수 이후 재봉틀을 빌리기도 어려웠는데,
이제는 다시 생계를 꾸릴 수 있는 희망이 생겼어요.”

– 칼다Khalda, 파키스탄 홍수 이재민

옷을 수선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이어가던 칼다는 2년 전 마을을 덮친 홍수로 인해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다시 돌아왔을 때는 희망을 기대하기 힘든 참혹한 상황을 마주해야 했는데요. 옥스팜은 물, 식량, 보호 프로그램 외에도 지역 파트너와 함께 여성들의 경제적 역량을 키우기 위한 직업 훈련을 전개했습니다. 또한 생계 수단을 마련할 수 있는 소액의 보조금을 제공하고, 현재까지 8,000명 이상에게 약 100만 유로(한화 14억 8천만 원)를 지원했습니다.

ⓒ Tooba Niazi/Oxfam

 

“저희 가족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출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입이 생겼습니다.
어린 딸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되었어요.”

– 샤지아Shazia, 파키스탄 홍수 이재민

어린 나이에 결혼한 샤지아는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갓난아기를 키우며 살고 있었습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작은 가게를 운영했지만, 홍수로 물에 잠기면서 최소한의 생계비도 감당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자와 구호단체가 보내주는 구호물품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린 딸을 위해 무엇이든 해야만 했습니다. 지원받은 보조금으로 작은 가게를 다시 꾸리면서 새로운 미래도 조금씩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 Sarah Zafar/Oxfam

 

“가부장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여성들도 경제적 역량을 키우고,
힘을 모아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 아지아Azia, 파키스탄 홍수 이재민

파키스탄의 여성과 소녀들은 억압적인 관습으로 인해 주체적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곤선 이하로 살아가는 어린 소녀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조혼에 내몰리기도 하는데요. 아지아 역시 홍수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재난 상황 발생 시 소외되기 쉬운 여성들을 위해 보조금을 받아 생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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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들에게 제공되는 옥스팜 구호물품 ⓒ Ingenious Captures/Oxfam

 

2022년 8월, 파키스탄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직후 옥스팜은 가장 피해가 컸던 신드와 발루치스탄 지역을 대상으로 위생키트, 방한키트, 여성키트 및 현금 등을 지원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대규모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정부 및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이재민들의 온전한 회복을 돕기 위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변화의 씨앗이 잘 자라도록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 소중한 후원금은 전 세계 긴급구호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 등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