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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기후변화로 집과 생계를 빼앗긴 사람들

2024.06.25 277

바닷물이 덮친 바르그니 해안 마을의 한 주택 ⓒ Djibril Dia/Oxfam

 

세네갈 수도 다카르Dakar에서 40km가량 떨어진 곳에는 7,000여 명이 모여 사는 바르그니Bargny 해안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의 주민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터전을 떠나야 할 위기에 처했는데요. 해안가의 수많은 집들이 바닷물에 휩쓸려 사라지고, 모래주머니와 폐타이어 등으로 임시 방파제를 만들어 보았지만 거대한 파도의 힘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무너지지 않은 집들은 바닷물과 모래 때문에 더 이상 살 수 없을 정도로 부식되었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문턱까지 덮친 바닷물
 

임시 방파제 ⓒ Djibril Dia/Oxfam

 

“1960년대 초부터 이곳에서 살았지만,
이런 일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바다가 바로 문턱 앞에 있어요.”

– 바르그니 지역민

예전에는 집과 사원, 축구장이 있었던 곳이 지금은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이재민 1,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에는 석탄 화력발전소가 들어섰습니다. 석유와 가스 생산시설, 광물 저장소 등의 거대 시설이 연달아 건설되면서, 정착지를 찾는 이재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토지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한, 발전소가 가동되면서 주민들의 생계 수단인 어업에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독성 물질 때문에 수산물 가공 작업이 중단되고, 생계가 막막해진 청년들은 기회를 찾아 다른 나라로 떠나기도 합니다.
 

 

기후변화에 맞서는 지역사회
 

공무원들과 지역사회 문제를 논의하는 옥스팜 관계자 ⓒ Djibril Dia/Oxfam

 

해수면 상승을 일으키는 온실가스 중 세네갈이 배출하는 양은 극히 적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피해는 세네갈 주민들이 겪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시민사회 조직을 지원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함께하길 촉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거버넌스, 젠더정의, 기후정의 등 29개의 시민사회가 조직되었습니다. 이들은 이재민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과 생계 수단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해안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이 되는 바다
 

폐기물 재활용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해안 쓰레기 ⓒ Djibril Dia/Oxfam

 

옥스팜은 폐기물을 관리하고 지역 주민들의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활동하는 현지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매달 600톤 이상의 폐기물을 수집하여 판매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을 통해 지역사회의 생계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가정을 방문하여 폐기물 배출법을 교육하고, 유기농 퇴비 생산을 통해 주민들이 텃밭에서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워크숍 ⓒ Djibril Dia/Oxfam

 

“2023년까지 250가구가 참여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프로그램에 함께하며,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 왈리나타Walinata, 현지 파트너 담당자



 

구조적인 변화를 위한 노력
 

ⓒ Djibril Dia/Oxfam

 

“예전에는 쓰레기를 길가에 버렸어요. 이제는 폐기물을 종류대로 분류하여 배출하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참여하고 있으며, 5살 된 아이들도 플라스틱병을 제대로 분류할 줄 알아요. 길거리 어디에서도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_프로그램 참가자

옥스팜은 바르그니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의사결정권자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단순히 방파제 건설과 폐기물 관리를 넘어, 지속가능한 생계와 안전한 터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구조적인 변화를 통한 지역사회의 진정한 성장을 위해, 옥스팜도 끝까지 함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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