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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걸으며 기부하고… ESG경영 내재화 박차” – SH공사

2024.11.04 284

지난 5월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 임직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ESG 경영과 인권경영 등 조직문화를 변화시키고, 직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ESG 혁신부가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ESG 경영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새로운 방식이 필요했다는 SH공사 ESG 혁신부의 이야기를 지금 소개합니다. 

SH공사 ESG 혁신부 임직원


Q1.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희 부서는 2023년부터 ESG 경영을 시작했습니다. 문서 자료를 통한 공지 또는 단체 교육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임직원들에게 ESG 경영을 알리고 싶었는데요. ‘ESG 경영 내재화’라는 이름으로 ESG 실천 캠페인, 에코카페 운영, 참가자 응원 기부행사 등을 진행하며, 직원들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부서의 사업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4명의 임직원 참가자들도 완벽한 팀워크로 완주라인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에는 더 많은 직원들과 함께해야 할 이유를 찾았습니다.

Q2. 팀을 어떻게 결성하셨나요?
저희는 참가 목표가 뚜렷했기에 임원, 이사, 담당 직원, 신입사원 등 다양한 직급으로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25km는 회사가 있는 강남구 개포동에서 은평구 응암동까지의 거리인데요. 완주를 위해서는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먼저 스포츠맨으로 소문난 기획경영 본부장님께 참여를 부탁드렸고, 노동이사님 역시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해오신 분이라 주저 없이 제안드렸습니다. 직원들의 추천으로 무에타이로 체력을 다져온 신입사원이 합류하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녹색도시부 담당 직원의 자원으로 팀이 결성되었습니다.

2024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참가한 SH공사 임직원


Q3.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업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대회 참가를 위한 최소 기부펀딩 5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직원의 개인 후원과 기업의 매칭 그랜트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1만원 이상 기부하는 직원들에게 친환경 ID카드 목걸이를 선물했는데요. 또한 사내에서는 홍보 포스터를 통해 캠페인을 알리고, 직원들이 많이 오가는 식당 근처에 에코카페를 설치하여 임직원들의 ESG 실천다짐 문구를 받는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기부 및 캠페인 활동에 참여한 우수 직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지급하는 등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고민했습니다.

Q4. 내년에도 참여할 계획이 있으실까요?
내년에는 규모를 늘려 팀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대회에 참가했던 직원들은 지금도 종종 정기적인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무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소속감을 증대시키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공공기관이 해온 임직원 행사는 1사1촌, 연탄 나르기, 복지관 봉사활동 등 노동력 또는 자원을 제공하는 일방적인 활동이 많았는데요.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기아와 가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직원들 또한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았습니다.

Q5. 옥스팜의 지원 분야 중 가장 관심 있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서울 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세워진 지방 공기업으로 도시개발, 임대주택 운영, 토지 공급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을 지원하고, 주거 상담부터 이사 지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주거 환경에 사는 소외계층을 돕는다는 것이 옥스팜의 활동과도 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작년부터 옥스팜에서 개최하는 ESG 컨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인권경영 사례를 알게 되었는데요. 옥스팜의 인권영향평가 및 공급망 인권 체크리스트 등을 통해 인권경영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고, 작은 부분까지도 조언을 받으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Q6. 최근 대한민국환경대상 ESG 경영 부문 본상을 수상하셨는데요. SH공사만의 ESG 경영 방침이 있으실까요?
SH공사는 다른 민간기업에 비해 ESG 경영을 다소 늦게 시작한 편인데요. ESG 경영추진체계를 기반으로 ESG 경영실천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지속가능경영 관련 이니셔티브에 가입하여 활동하며,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투명경영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품격있는 도시조성에 ESG 가치를 더하는 SH”라는 비전 아래, 이중중대성 평가로 도출된 E,S,G 각각의 중점 요소와 전략 과제를 정하고 직원들의 실천 과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7. SH공사의 ESG 경영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민간기업과 비교하면 저희 공사의 사회공헌활동 및 ESG 경영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출발은 늦었지만 ESG 경영이 내재화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2024년 6월, 창립 이래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저희는 공공분양 및 토지분양 등으로 얻은 이익을 주거 복지를 통해 취약계층을 도와야 하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조직입니다. 일 자체만으로도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종종 투자나 개발 중심의 조직 내 헤게모니로 인해 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이슈가 무시될 때도 있지만, ESG 경영 전략을 통해 비전에 맞게 방향성을 재정비합니다.

Q8. ESG 내재화를 위한 향후 계획이 있으신가요?
인권경영 공급망 이해관계자, 시민, 직원 등이 함께하는 공유회와 ESG 내재화를 위한 임직원 워크숍, 국제 표준에 맞는 업무영역 설정 및 수행을 위한 연구 용역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ESG 부서의 다양한 활동들이 직원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와 같이 직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소프트한 프로그램을 많이 시도해 볼 계획입니다. 모든 직원이 각자의 업무에서 ESG 요소를 점검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