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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100km 걸으며 전 세계 빈곤층 도와요!

2024.06.19 1112

옥스팜 트레일워커 참가자들 ⓒ Oxfam in Korea


지난 5월 25일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발걸음 ‘2024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열렸습니다. 전국 각지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위대한 도전에 함께하기 위해 8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100km를 38시간 내에 완주해야 하는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올해는 25km, 50km, 100km 세 부문으로 나눠 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 어떤 마음으로 이 길을 걷고 또 뛰었을까요?


참가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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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도전> 팀의 김선택, 김미순, 김효근, 정수옥 참가자 ⓒ Oxfam in Korea

 

“나에게 트레일워커란 ‘희망 전도사’입니다.
장애인인 저를 보고 다른 사람도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리가 움직이는 한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겁니다.
그것이 제가 사는 원동력이니까요.”

– 김미순 참가자, 멈추지 않는 도전

‘멈추지 않는 도전’ 팀은 올해로 7번째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미순‧김효근 부부가 속한 팀으로 김미순 씨는 시각 장애인 마라토너입니다. 남편 김효근 씨가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은 김미순 씨를 마라톤의 길로 이끌었는데요. 올해로 23년째, 380회가 넘는 마라톤을 완주한 이들 부부는 2018년 옥스팜 트레일워커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매년 함께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기에 포기할 수 없다는 김미순 씨는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따뜻한 배려 덕분에 매년 즐겁게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클린워터> 팀의  김홍상, 김지희, 임남선, 김의봉 참가자 ⓒ Oxfam in Korea

 

“연말 정산을 할 때면 기부 금액이 비어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전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나눔의 가치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500만 원이라는 구체적인 기부펀딩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방법으로 소식을 알렸습니다.”

– 김의봉 참가자, 클린워터

귀신 잡는 해병대가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하기 위해 뭉쳤습니다. 체계적인 모금 전략으로 올해의 기부펀딩 1위 팀을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20대부터 마라톤과 트레일러닝을 즐겨 해온 김의봉 코치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하나의 발걸음’이라는 대회 슬로건이 마음에 꼭 들었다고 합니다. 기부펀딩을 위한 질의응답을 준비하고, 홍보용 포스터를 직접 만들어 실시간 모금 상황을 공유하는 등 이들의 엄청난 열정은 대회 중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팀의  존, 제이크, 로저 셰퍼드, 레스 참가자 ⓒ Oxfam in Korea

 

“도전을 통해 높은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더욱 겸손하고 강해지게 하며,
이러한 과정 속에서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죠.”

–  제이크Jake 참가자,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로저 셰퍼드Roger Shepherd 씨는 외국인 최초로 남한과 북한의 백두대간을 종주한 뉴질랜드 산악인입니다. 현재 구례에 거주하며 산악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옥스팜 트레일워커의 홍보대로 활동 중인 그는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온 팀원들과 함께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이라는 이름으로 팀을 결성했습니다. 팀명은 팀원 레스Les 씨가 평창에서 운영하는 펍의 이름으로, 이곳에서 대회를 홍보하는 모금 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DOYO> 팀의  김필환, 박준섭, 김진희, 이태우  참가자 ⓒ Oxfam in Korea

 

“장거리 트레일러닝은 ‘보물을 찾으러 가는 해적들의 모험’과 같다고 생각해요.
팀원들과 매 순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서로의 감정을 나누다 보면
보물보다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  염주호 참가자, DOYO

트레일러닝은 물론 환경보호 인플루언서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염주호 선수가 올해도 옥스팜 트레일워커와 함께했습니다. 대회 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번에는 페이스메이커로서 팀원들을 응원했는데요. 긴 여행을 하는 도요새로부터 영감을 받아 지은 팀명 DOYO는 염주호 선수가 2024년 결성한 울트라 러너 모임으로, 첫 번째 프로젝트를 옥스팜 트레일워커에서 시작했습니다. 좋아하는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달리며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감사하다는 그는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환대가 대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말합니다.

<GWNUDH 솔아름 건강> 팀의 하선숙, 박찬진, 엄흥식 참가자 ⓒ Oxfam in Korea

 

“기부의 형태는 다양하겠지만 직접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기부뿐 아니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올해는 직원들과 함께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 박찬진 참가자, GWNUDH 솔아름 건강

국립강릉원주대학교에서는 치과병원 임직원 32명이 함께했습니다. 2019년 대회 때도 참가한 박찬진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병원장을 주축으로 8개 팀이 결성되었는데요. 일생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을 만들어 보라며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고 합니다. 참가자들은 자체 발대식을 열고 코스를 분석하고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철저한 준비로 대회에 임했다고 합니다.

<클형> 팀의 변승호, 변준석, 신우식 참가자 ⓒ Oxfam in Korea

 

“올해는 특별히 대학생 아들과 조카와 함께 참가했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대회를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높은 자존감을 느끼리라 기대합니다. 젊은 청년들은 꼭 도전해 보세요!”

– 변준석 참가자, 클형

평택의 한 크로스핏 체육관에서 결성된 40~50대 ‘큰 형’들의 모임은 틈나는 대로 운동을 즐기는 자칭 아재들로 구성된 팀입니다. 두 번의 참가 경험이 있는 ‘클형’에 올해는 젊은 청년 두 명이 함께했는데요. 리더 변준석 팀장의 아내와 24세 아들, 그리고 28세 조카입니다. 한 달에 두 번 이상 긴 산행 훈련을 했다는 이들은 야간에 절벽을 마주하기도 하고, 휴대폰이 터지지 않아 한바탕 소동을 겪기도 했습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의 최다 완주 및 최고령 완주자가 목표라는 <클형>을 응원합니다!

<사피엔스> 팀의 금영은, 김영현, 전병근, 차주훈 참가자 ⓒ Oxfam in Korea

 

“도움을 받는 사람들보다 내가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그들보다 운이 좀 더 좋았을 뿐이죠. 나의 운을 모두와 나누고 싶어서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참가를 결심했습니다.”

– 김영현 참가자, 사피엔스

독서를 위해 만난 공무원, 변호사, 번역가, 개발자가 100km를 위해 뭉쳤습니다. ‘독서’와 ‘트래킹’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카테고리가 어떻게 연결되었을까요? 독서 모임의 한 회원이 꺼낸 옥스팜 트레일워커 경험담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정기 훈련을 통해 차근차근 대회를 준비했다는 이들은 기부펀딩으로 마음을 나눈 고마운 분들께 티셔츠를 제작해 나눠드릴 계획도 세웠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 속에서 삶의 다채로운 색깔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마운틴포원> 팀의 최우열, 윤창희, 김미미, 이유진 참가자 ⓒ Oxfam in Korea

 

“작년에 결승선을 통과면서 ‘다시는 안 해!’라며 소리쳤는데 대회 때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고 고심 끝에 또다시 등록하게 됐네요. 사실 이 대회는 코스가 너무 좋습니다. 힘들어질 만하면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며 고단함을 잊게 해주죠. 아무래도 경쟁이 아닌 선한 의지로 함께 나누고 걷는 이 대회에 푹 빠졌나 봅니다.”
_박기태 참가자, Law Walker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단순히 산을 걷고 뛰는 대회가 아닙니다. 마실 물을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걸어야 하는 사람들이 겪는 현실입니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 스스로 정화되는 경험을 직접 체험해 보세요!”
_이원규 참가자, 고양시청 판타스틱4

“소방관이라는 직업 특성상 동료들을 누구보다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도 ‘함께하는 도전’이라는 점이 저희의 일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끈끈한 팀워크를 통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멋진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_최은수 참가자, GFF_31

“유튜브 채널 ‘미미의 등산일기’를 운영하는 등산가 김미미입니다. 평소 기부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나눔도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에 꼭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올해는 50km 종목에 참가했는데 100km가 걱정이신 분들은 25km부터 단계별로 도전해 보세요!”
_김미미 참가자, 마운틴 포원

“웨딩 사진을 설악산에서 촬영하고 신혼여행도 산으로 갈 만큼 우리 부부는 ‘산’에 진심입니다. 도전할 수 있는 체력과 함께 걸을 수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벅찬 기쁨이었습니다. 저희 유튜브 채널 <올라티비> 구독자들에게도 영상을 통해 도전 과정을 공유할 계획입니다.”
_안희운 참가자, 산에 올라



‘상상이 현실이 되는 발걸음’을 응원하며,
함께해주신 수많은 숨은 영웅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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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 트레일워커 참가자들을 위해 커피트럭을 후원한 서강유업 ⓒ Oxfam in Korea

 

“옥스팜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환한 얼굴로 맑은 물을 바라보고 있는 한 아이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삶의 여정을 풍요롭게 완주하려면 혼자 잘나고, 잘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변화를 위해 함께하는 참가자분들께 작은 힘이 되고 싶어서 시원한 커피와 아이스크림 트럭을 준비했습니다.”
_서강유업 마케팅 팀장 김하영

“전 세계 식수와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참가자들에게 진통소염제를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임직원 4명이 트레일워커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는데 바쁜 일정 중에도 서로의 운동량을 체크하며 마음을 다해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_제일헬스사이언스 마케팅팀 목선재 매니저

“인제에 살지만 이런 대회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이 많은 분들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쉬지도 않고 걷고 있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서 자원했습니다. 내년에는 저도 지인들은 모아서 25km에 참가해 볼 계획입니다. 참가자들을 보니 이 신나는 축제에 저도 함께하고 싶더라고요.”
_체크포인트 자원봉사자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참가자들의 도전을 응원하는 자원봉사자들과 대회의 취지를 공감하고 마음을 나눠주신 수많은 ‘숨은 공신’들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참가자분들을 비롯해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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