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분쟁 9년] 난민에게 남은 전쟁의 흉터를 만나다
“평범한 일상을 잃은 것도 슬픈데, 난민캠프에서 자라야 하는 6살짜리 막내 생각만 하면 마음이 찢어집니다”
“전쟁 때문에 어머니와 남편, 친구들까지 모두 잃었습니다. 매우 참혹했죠.
안전한 요르단 국경까지 가기 위해 가지고 있던 귀금속을 모두 팔아 운전기사에게 지불했습니다.
난민캠프에 도착했을 때 이미 그곳엔 다른 시리아 많은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모두의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에서 지내고 있는 시리아 난민 자하라(Zahra)
“막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온 삶의 배경은 난민캠프였습니다.
머리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릴 때면 아이는 반응을 보입니다. 제가 이전에 살아가던 삶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에서 지내고 있는 시리아 난민 자하라(Zahra)
“폭격을 피해 레바논으로 도망 왔지만 이곳에서도 살아남기는 어렵습니다”
“이전에 살던 집이 그립습니다. 작았지만 안전했고, 지금처럼 전기나 물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죠.
이사 후 처음 몇 달은 올리브를 수확해 생계를 유지하며 삶의 전환을 맞이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셋째 부인을 데리고 우릴 떠난 뒤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이곳에서 여성 가장으로서 살아가는 것은 저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너무나 힘듭니다.
막내는 길거리에서 냅킨과 껌을 팔아 돈을 법니다.”
- 레바논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 바드리아(Badria)
“우리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좁은 공간임에도 지낼 집이 있다는 사실에 저는 감사를 느낍니다.
시리아의 많은 이들은 집없이 지내거나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도 무너졌습니다.
친구와 가족들은 고향을 떠났습니다. 이게 우리의 지난 9년입니다. 우리는 매우 지쳤습니다.”
- 레바논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 바드리아(Badria)
“간신히 살아남았던 굶주린 지난 날을 보내고 이제 벌들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전쟁으로 식료품점의 진열대가 비어가며 음식 가격은 끝없이 올랐습니다.
생존을 위해 우리 뿐만 아니라 많은 가족들이 가진 것을 모두 팔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구하러 다니며 다양한 일을 시도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행상까지 했고, 아침 일찍 일어나 풀을 모아 끼니를 때워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 시리아에 거주하는 아흐마드(Ahmad)
“그동안 긴 여정을 걸어왔습니다. 대장장이로서 좋은 수입을 얻다가, 행상을 하고, 죽을 위기를 넘기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뜻밖의 계기로 양봉을 배우게 되어 불확실한 삶 속에서도 작지만 감사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 시리아에 거주하는 아흐마드(Ahmad)
시리아에 다시 봄이 오는 그 날을 위해, 옥스팜은 오늘도 함께합니다
수원과 수로를 복구하고, 우물과 수도를 설치했습니다. 위생키트 배부, 음식, 생활용품 등 물자지원으로 주민들의 생활에 필요를 채웠습니다. 옥스팜은 작년에만 시리아 인구 120만 명 이상을 도왔습니다. 레바논과 요르단 등지에서도 약 30만 명의 시리아 분쟁 피해자를 돕고 그들의 지속가능한 생계를 위해 힘써 왔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몇몇 지역 내 군사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여전히 현지는 매우 불안정합니다. 주택, 학교, 병원 등 사회시설이 파괴된 지역사회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며, 주민들을 위한 공중보건서비스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시리아 인구의 80%가 매우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인도주의적 지원을 건네기에 위험한 지역입니다. 옥스팜은 시리아 내외부에서 난민들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캠페인 및 옹호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시리아 난민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With Syria’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정책을 바꾸어 나가고 시리아에 평화가 오는 날을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고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