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홍수 1년, 긴급구호부터 일상 회복까지 375,377가구 지원
파키스탄 대홍수 직후 고지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 ⓒ ARTS Foundation
“강한 바람에 지붕이 날아가고 기둥도 쓰러졌어요.
비가 멈췄을 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갈지 막막했죠.”
– 이맘 자디(Imam Zadi),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지역민
2022년 8월, 파키스탄 전역에는 평년보다 최대 5배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국토 1/3이 침수되면서 전체 인구의 15%인 3,300만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파키스탄 주민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옥스팜은 홍수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지역 파트너 기관과 협력하여 식수, 식량, 안전, 자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들의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전 세계 시민들의 후원으로 함께 만든 변화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Tooba Niazi/Oxfam
“제대로 된 화장실이 생긴 뒤로는
딸이 화장실에 가다가 해를 당할까 걱정하지 않아요.
엄마라면 다들 공감하실 거예요. 큰 변화입니다.”
– 키즈반(Kizban), 파키스탄 신드 지역민
재난 발생 시 옥스팜은 가장 먼저 물과 관련한 위생시설 복구를 시작합니다. 깨끗한 물과 안전한 화장실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옥스팜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발루치스탄과 신드 지역을 중심으로 정수시설과 화장실을 설치했습니다. 신드 지역민 키즈반 씨와 같은 여성들은 특히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해가 지면 떠돌이 개들의 위협과 성추행이 걱정되어 딸아이를 화장실에 보낼 수 없었는데요. 옥스팜은 안전한 접근이 가능하고 사생활이 보호되는 화장실을 설치해 여성들의 안전과 공중보건을 지키고 있습니다.
ⓒ Tooba Niazi/Oxfam
“옥스팜의 재난지원금은 제게 기적과도 같습니다.
덕분에 신체장애가 있어도 할 수 있는 작은 가게를 차렸어요.
정기적인 수입원이 생기면서 미래를 그리기 시작했죠.”
– 굴람(Ghulam), 파키스탄 신드 지역민
옥스팜은 물·보건·위생 분야를 넘어 장기적으로는 지역사회가 지원 없이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민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심리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생계수단을 잃은 홍수 피해 주민이 필요한 물건과 음식을 직접 구입하여, 지역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재난지원금(Multi-Purpose Cash Assistance)도 지원했습니다.
신드주 상하르 지역에 사는 굴람 씨는 사고로 한 쪽 팔을 잃은 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홍수로 마을이 황폐화된 뒤로는 더 이상 마을 사람들의 작은 도움도, 소일거리도 구할 수 없어 아이들의 학비를 마련할 수 없었습니다. 굴람 씨는 재난지원금을 아껴 작은 가게를 차렸고, 열심히 운영한 덕에 매일 1,000PKR(한화 약 4~5,000원)의 소득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의 학비를 마련한 굴람 씨는 수입이 더 안정화되면 가게를 하나 더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Ingenious Captures/Oxfam
옥스팜 파키스탄 대홍수 긴급구호 1년 |
옥스팜은 홍수 발생 이후 1년간, 파키스탄 375,377가구를 대상으로 깨끗한 물과 안전한 화장실, 구호키트, 재난지원금 등을 지원하며 긴급구호 활동을 펼쳤습니다. 홍수로 인해 주요 생계수단인 농업과 축산업이 큰 피해를 입은 만큼,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옥스팜은 긴급구호를 넘어 지역사회의 진정한 회복을 위해, 주민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재난경감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긴급구호부터 지역사회 회복까지,
기후재난 복구를 위해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적 지원 활동에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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