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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날]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

2023.06.05 23171

ⓒ Fabeha Monir/Oxfam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유엔이 선정한 
올해의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 퇴치’입니다.

2018년과 동일한 주제가
올해 다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지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분해되기까지 무려 500년 이상이 소요됩니다. 소각할 경우 동식물을 비롯해 사람에게 유해한 물질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처리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 Taiwo Aina/Oxfam


70~90년대 3배 이상 증가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2000년대 들어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해 연평균 약 4억 톤에 이르렀습니다. 처리하지 못한 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져 바다를 오염시키고 해양생물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인류의 생존까지도 위협하고 있는데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은 사람의 폐, 간, 비장, 신장 등에 축적되며, 신생아의 태반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해양 미세플라스틱 20~35%… 원인은 의류
 

옥스팜에서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새 옷을 사지 않는 ‘세컨패션 챌린지(Second Fashion Challenge)’입니다. 패션과 플라스틱, 둘은 무슨 관계일까요?

ⓒ Kitty Norwell/Oxfam


아크릴섬유, 폴리에스터, 폴리아마이드 등 우리에게 친숙한 옷감의 주원료가 바로 플라스틱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영국의회환경감사위원회(EAC)에 따르면,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최대 35%는 의류에서 떨어져 나온 플라스틱이라고 합니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버려진 옷
 

ⓒ Oxfam Korea


“버려진 옷들 중 일부는 소각되지만,
많은 양이 처리되지 않고 강과 산을 이루죠.
소들은 풀 대신 버려진 옷을 먹기도 합니다.”

– 페이스 바카마, 아프리카 우간다

ⓒ Oxfam Korea

 

“버려진 옷 때문에 강과 토양이 모두 오염되었어요.
새 옷을 만드는 일이 저희에게는 두렵고 무서운 일입니다.”

– 페이스 바카마, 아프리카 우간다

서아프리카 가나의 중고의류 시장에는 매주 1,500만여 벌의 옷이 쌓입니다. 다 판매할 수 없는 엄청난 양입니다. 각국에서 수입된 수많은 옷더미는 강과 산을 이루며, 가나 외에도 많은 저소득 국가들이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1년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옷은 1천억 벌, 그중 버려지는 옷은 330억 벌에 이릅니다.

 

1940년대부터 시작된 옥스팜의 의류 재활용
 

1947년 최초로 세워진 옥스팜 채리티숍 ⓒ Oxfam Archive


옥스팜은 패션산업으로 인한 오염과 인류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위험을 막기 위해 새로운 해결책을 찾았는데요. 바로 입지 않는 옷은 기부하고 채리티숍을 통해 의류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옥스팜은 1940년대부터 채리티숍을 통해 입지 않는 옷을 재판매하고, 판매 수익금은 구호기금으로 사용했습니다.

 

영국 웨이스트요크셔 주에 위치한 옥스팜 웨이스트세이버 ⓒ Kitty Norwell/Oxfam


1974년에는 입을 수 있는 옷이 쓰레기 매립지로 버려지지 않도록 재활용 시설 ‘웨이스트세이버(Wastesaver)’를 구축했습니다. 현재는 매년 12,000톤의 의류가 웨이스트세이버에서 분류되어 500개 이상의 채리티숍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채리티숍은 2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로 운영되며, 판매 수익금은 긴급구호 및 국제개발 활동에 사용되고 있지요.

 

ⓒ Oxfam Korea


옥스팜은 매년 9월 ‘세컨핸드셉템버(Second Hand September)’ 캠페인을 통해 지나친 의류 생산으로 인한 문제를 알리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K팝 아티스트들과 함께 ‘새 옷 없는 한 달’을 실천해 보았는데요. 옥스팜과 함께 새 옷 없이도 나만의 멋과 아름다운 지구를 지킬 수 있는 패션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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