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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 본부 방문기] “영국인 97%가 옥스팜을 알고 있다고요?!”

2023.06.08 2125

영국에 위치한 옥스팜 본부 ⓒ Oxfam in Korea


옥스팜은 1942년 영국에서 설립된 국제구호단체로, 영국에서는 국민 대다수가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구호단체이기도 합니다. 옥스퍼드대학교 학술위원회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치하에서 고통받는 난민들을 돕기 위해 설립했는데요. 이후 80년 넘게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물, 위생, 식량 등 가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옥스팜 본부를 방문한 이예승 대면모금 활동가 ⓒ Oxfam in Korea 


“영국인의 97%가 옥스팜을 잘 알고 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국제구호단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지난달 영국 옥스팜 본부를 다녀온 이예승 대면모금 활동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옥스팜의 일원으로 함께하는 것에 더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옥스팜의 긴급구호 물류센터와 채러티숍 등을 직접 보고 온 그는 긴급구호 대응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과 공정무역 상품을 판매하고 기부금을 모금하는 지속가능한 방식에 놀랐다고 하는데요.

 

이예승 활동가의 영국 방문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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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스팜 긴급구호 물류센터

 물류센터를 방문한 이예승 대면모금 활동가 ⓒ Oxfam in Korea 


“물류센터에는 전 세계 긴급구호 현장으로 전달될 구호물품들이 품목 별로 꼼꼼하게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많은 구호물품이 전 세계 각지로 전달되어 비어 있는 공간이 많았고, 다른 구호단체로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인 구호물품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 Oxfam in Korea 


“어떤 구호물품이든 현장의 상황을 철저히 분석하여 제작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간이 화장실은 외부의 압력에도 외벽이 뚫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제작되었는데, 재난 상황 속 여성의 치안을 고려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손을 자주 씻도록 유도하기 위해 거울을 부착한 형태의 식수시설이나, 머리에 이고 다니기 쉽도록 디자인한 물통은 사소하지만 수혜자의 필요를 반영한 혁신적인 발명품이었습니다.”

ⓒ Oxfam in Korea 



재난 발생 시 72시간 골든타임 출동이 가능한
👉 옥스팜 긴급구호 물류센터



📍 옥스팜 채러티숍
 

ⓒ Oxfam in Korea 


“채러티숍에서는 의류와 신발 등 기증된 물품 외에도 다양한 물건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샴푸, 로션, 초콜릿, 핸드메이드 엽서 등 공정무역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판매 수익금은 기부되어 전 세계 긴급구호 현장에 전달됩니다.”

ⓒ Oxfam in Korea 


옥스팜은 1950년대 후반부터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자를 보호하고 누구나 노동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무역을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결고리’로 생각합니다. 정의로운 사회시스템 안에서는 누구나 빈곤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믿으며, 공정무역을 통해 ‘모두를 위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공정한 무역 원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 지속가능한 공정무역



 ⓒ Oxfam in Korea


“500여 개가 넘는 옥스팜 채러티숍은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오랜 기간 함께한 분들이 많았는데요. 물건을 기부하기 위해 오는 손님도, 중고물품을 구입하러 오는 손님도, 손님들을 맞이하는 자원봉사자들도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기부문화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시민들의 삶 속에 ‘나눔’이 자연스럽게 뿌리내린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옥스팜을 포함해 1만여 개가 넘는 채러티숍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영국 시민들은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동시에 기부도 할 수 있는 채러티숍을 자주 이용하며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위한 사람의 힘”
 

 ⓒ Oxfam in Korea


“옥스팜 본사의 한 쪽 벽면에는 한국전쟁 당시 옥스팜의 도움을 받았던 한국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도움을 받던 나라가 이제는 다른 나라를 도와줄 만큼 성장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가난했던 그 시절 이름도 잘 모르는 나라를 위해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삼 감사했습니다.”

깨끗한 물을 마시고, 교육을 받으며,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보장받는 삶. 하지만 가난 속에서는 기본적인 권리를 누릴 수 없습니다. 전쟁과 자연재해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는 더욱 어렵습니다. 옥스팜은 모든 사람이 생존을 넘어 자립할 수 있도록 가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위한 사람의 힘, 옥스팜이 꿈꾸는 세상입니다.

 ⓒ Oxfam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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