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 스토리]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알려 주기 위해 나눔을 가르쳐요”
옥스팜에는 작은 고사리 손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어린이 후원자도 많습니다. 아직은 어린 나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 것을 양보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든든한 후원자님들입니다. 이러한 어린이 후원자님들의 따뜻한 마음 뒤에는 나눔의 실천을 가르쳐주시는 많은 선생님과 부모님들이 계신데요.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에게 나눔을 가르치며 6년째 후원을 이어오시는 최돈미 후원자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소중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최돈미 후원자님과 나눔을 실천한 예지유치원 친구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들어 보시겠어요?
Q. 후원자님과 예지유치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예지유치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후원자 최돈미입니다. 예지유치원은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며 스스로 배워나가는 것에 중점을 둔 유치원입니다
최돈미 후원자님과(좌) 예지유치원 선생님들(우) ⓒ최돈미 후원자님 제공/Oxfam
Q.후원자님께서 처음 옥스팜을 후원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6년 동안 꾸준히 후원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막연히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거리에서 우연히 옥스팜 모금 활동가를 만났습니다. 한 달에 커피 몇 잔, 한 번의 외식비만 아껴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꾸준히 후원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제가 낸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옥스팜에서 지속적으로 알려주고 있어서 옥스팜을 신뢰하며 꾸준히 후원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Q. 예지유치원 아이들에게 옥스팜을 소개하고 후원을 추천해 주셨는데요, 특별히 옥스팜을 추천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나눔’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의 수업에서 아프리카에 사는 친구에 대한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을 통해 아프리카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친구들에게 나눔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나눔의 기적 프로젝트’를 계획했습니다. 유치원 친구들에게 나눔의 의미를 쉽게 가르쳐주기 위해 저금통을 만들어 기부금을 모았고, 아이들이 직접 만든 팔찌를 유치원에서 판매하여 수익금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후원금을 전달할 곳을 고민하면서 제가 옥스팜을 통해 실천하고 있는 나눔을 아이들에게도 소개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옥스팜 기프트’ 후원은 내 이름으로 기부를 하고 ‘옥스팜 기프트 카드’를 통해 후원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 수 있다는 점이 아이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것 같았습니다. 제가 염소를 후원 하며 받았던 카드를 아이들에게 보여주자 ‘나도 선생님처럼 염소를 보내줄까..?’라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저희 반에서 시작된 후원이 다른 반에서도 소개가 되어 유치원 친구들 모두가 함께하는 나눔으로 확산되었습니다.
Q.‘나눔의 기적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부모님들의 협조가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후원에 대한 부모님들과 아이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후원금을 모금하고 전달하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요. 부모님들께 자녀들이 참여하게 될 프로그램의 목적과 활동 내용에 대해 꾸준히 안내해 드렸습니다. 부모님들께서 자녀들이 직접 기부금을 모으고 후원에 참여하며 ‘나눔’ 이라는 가치를 배워갈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고 하시며 칭찬과 격려로 이끌어 주셨고, 기부금을 더해 주시며 함께 참여해 주셨습니다.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시는 부모님들 덕분에 옥스팜 외에 아동보호전문기관에도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었답니다. 프로젝트의 이름처럼 정말 ‘나눔의 기적’이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노력해서 모은 돈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었다는 것에 무척 뿌듯해 했습니다. 옥스팜 기프트 카드를 받고 내가 실천한 나눔을 가족들에게 자랑을 했다는 후기도 부모님들께서 전해주셨고, 저금통에 돈을 모아 다음에 또 나눔을 실천할 거라며 당찬 목표를 세운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예지유치원 아이들의 팔찌 판매 수익금(좌)과 옥스팜 기프트 카드를 살펴보는 아이들(우) ⓒ최돈미 후원자님 제공/Oxfam
Q.후원을 통해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함께 하는 삶의 가치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나눔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그 사람이 바로 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내민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게는 기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한 번의 특별한 경험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늘 주변을 돌아보고 꾸준히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예지유치원의 모든 선생님들이 같은 마음으로 나눔에 참여했고, 올해도 다 함께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Q.곧 다가올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옥스팜의 후원자 및 어린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모든 어린이들이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주변을 돌아보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최돈미 후원자님은 모든 어린이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나눔의 삶을 가르치고 계셨는데요. 후원자님의 가르침이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작은 씨앗이 되어 자라나 이 세상을 더 따뜻한 곳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글_후원자서비스팀 윤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