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이야기

[후원자 스토리] “8년 후원의 원동력…즉각적이고 적극적인 옥스팜의 대응 활동 때문”-이희인 후원자님

2024.01.22 1152

한 해가 저물어 가는 12월 어느 오후, 옥스팜 사무실로 한 후원자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후원자님이 근무하시는 인천해서초등학교 학생들이 플리마켓을 통해 모은 금액을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 보내고 싶어 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멋진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한 마음을 가득 안고 인천해서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플리마켓을 진행하는 학생들

 

인천해서초등학교의 4학년 학생들은 올바른 경제 활동을 배우기 위한 활동으로 직접 플리마켓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학생들은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판매 수익금을 전하고 싶어 했습니다. 8년 동안 변함없이 후원해주신 이희인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옥스팜을 추천하셨고 학생들은 기쁨이 가득한 얼굴로 소중한 후원금을 전달했습니다.

기뻐하며 후원금을 전달하는 학생들

 

후원금 전달식과 함께 옥스팜의 세계시민교육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세계 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대단히 거창한 일이 아니라, 매일의 일상과 작은 행동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교육을 듣고 있는 학생들

 

세계시민교육을 마치고 학생들은 소감문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적어 내려가는 모습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학생들의 진지한 마음과 비장한 각오가 느껴졌습니다. 옥스팜도 이 소중한 마음들을 담아 재난과 전쟁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는 절대로 쓰레기를 막 버리지 않고
제대로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기로 마음먹었다.”
– 인천해서초등학교 4학년 권O성 학생

“우리가 사는 삶이 누군가에게는 꿈같은 삶일 수도 있다.
지구가 없어지면 우리의 소중한 삶의 터전도 없다”
– 인천해서초등학교 4학년 지O준 학생

“전쟁 때문에 살기 어려운 어린이들의 상황과 기후변화, 물 부족, 식량 위기 등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부를 통해 사람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 인천해서초등학교 4학년 윤O진 학생

학생들의 소감문

 

인천해서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옥스팜을 추천해 주시고 세계 시민의 역할을 알릴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신 이희인 후원자님을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이희인 후원자님

 

Q. 안녕하세요, 후원자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인천해서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희인입니다. 늘 운이 좋아 좋은 사람들이 곁에 많았는데요, 올해도 좋은 기회로 옥스팜과 우리 해서초 학생들의 배움이 연결될 수 있어 매우 뿌듯합니다.

Q. 학생들에게 옥스팜을 소개한 계기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을 통해 학생들이 기부를 하고 싶어 하는데 특히 전쟁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때마침 제가 가르치고 있는 6학년 학생들과 세계시민의 역할과 분쟁지역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옥스팜 홈페이지와 웹진의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했던 터라 학생들에게 구호활동에 대해 더 잘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여 옥스팜에 연락을 했습니다.  

Q. 8년 동안 꾸준히 후원을 이어 오신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옥스팜은 가장 낮은 곳에서 주저하지 않고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미처 알지 못했던 동아프리카 사람들의 굶주림이나 불평등에 대한 현실을 기사나 연구 결과로 보여주는 점도 좋았습니다.

Q.후원하시면서 경험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나누어 주세요.

옥스팜 기프트 후원과 관련된 에피소드인데요.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아내와 결혼을 결심한 후 아내의 이름으로 염소를 후원했습니다.
프로포즈 때 후원 증서와 카드를 보여줬고, 아내는 뜻깊은 선물이라며 저보다 더 기뻐하고 고마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Q.옥스팜의 여러 활동 중, 후원자님이 특히 응원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까지 찾아가는 긴급구호 활동을 가장 응원하고 싶습니다. 뉴스와 기사에서 보여주는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상황 등 수많은 비극적인 소식 뒤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더 처참한 현실이 있다는 것을 옥스팜을 통해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원인은 불평등한 구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많이 어렵기는 했지만 불평등과 관련된 옥스팜의 연구보고서를 읽어보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알게 되는 것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Q.옥스팜에도 어린이, 청소년 후원자님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그 후원자님들께 같은 후원자이자 선생님으로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학교에서 세계 시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보았을 텐데요. 세계 시민이 무엇일까 저도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범위가 마을에서 시, 군, 구 나아가 국가 단위로 확장되는 것처럼,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진정한 세계 시민이 아닐까요?
후원자로 함께하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이미 훌륭한 자질을 갖춘 세계 시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글_후원자서비스팀 윤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