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레바논: 최악의 경제위기와 기근 속 콜레라 급격 확산

2022.10.25 2985

모잠비크에서 콜레라가 창궐할 당시 지역민에게 백신을 투여하고 있는 모습 © Micas Mondlane/Oxfam Novib


수인성 질병 콜레라가 레바논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한 달 동안 레바논에서는 239건의 콜레라 사례가 보고되었고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5개월 된 영아도 있었습니다. 30년 만에 처음 발생한 콜레라로 정부와 지역사회는 대규모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콜레라
콜레라는 오염된 물과 음식물에 존재하는 비브리오 콜레라균을 섭취하여 발생하는 급성 장내 감염입니다. 위생 환경에 따라 빠르게 확산될 수 있으며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인 감염병입니다. (설명_세계보건기구)

레바논 내 콜레라 발병 지역


현재 감염병은 레바논 북부와 아크카르, 바알베크 주 전역에 걸쳐 전파되고 있습니다. 수인성 질병인 콜레라를 예방 및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물·위생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장기간의 위기로 레바논의 국가 보건 시스템은 취약해졌고, 빠르게 확산되는 감염병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경제위기, 기근, 폭발까지…굶주리는 인구 절반

2020년 8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사고 © Pablo Tosco/Oxfam


레바논은 전례 없는 경제위기와 물가 급상승으로 국가적 비상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인구의 50% 이상이 빈곤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수도 베이루트는 2년 전 폭발로 도시 절반 이상이 파괴된 이후 아직도 재건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물·위생 시설은 파괴되었고, 병원을 포함한 공중 보건서비스도 마비된 지 오래입니다. 여러 위기에 맞서고 있는 레바논 정부와 지역사회에게 콜레라 발병 소식은 매우 치명적입니다.

“레바논은 이미 다양한 위기 속에서 고군분투 중입니다. 전력난과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 부족은 빈곤 인구를 중심으로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합니다.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가장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 보얀 콜란지자, 옥스팜 레바논 대표


옥스팜 긴급구호 활동

© Islam Mardini/Oxfam


옥스팜은 30년 이상 레바논에서 활동하며 인도적 지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 첫 콜레라 감염 사례가 관찰된 즉시 현지 파트너와 함께 현장 모니터링을 시행했으며, 현재는 보건위생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콜레라 대응이 필요한 레바논 지역민 5,000명 이상에게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 주요 위생 시설 수리 및 관리
• 수질 검사 확대 시행
• 필수 위생용품 배포
• 위생 인식 개선 교육
옥스팜은 향후 6개월 동안 북레바논과 바알벡 지역에서 10만 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물·위생 대응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빠르게 확산되는 감염병에 맞서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도움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레바논과 함께해 주세요. 옥스팜은 재난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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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후원금은 레바논 콜레라 긴급구호를 포함한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