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파키스탄 홍수: 국토 3분의 1 물에 잠겨

2022.09.05 5115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2개월 동안 폭염과 몬순 폭우 등 극단적 이상기후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며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주택과 농경지가 홍수로 불어난 물에 잠겨 마치 거대한 호수와 같이 변해버렸습니다. 실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번 홍수로 인해 파키스탄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긴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기록적 폭우로 국가 비상사태 선포

© Fida Hussain/AFP via Getty Images

이번 홍수로 파키스탄 인구의 15%에 달하는 3천 3백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250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백만 채의 주택과 200만 헥타르의 농작물이 파괴되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홍수를 파키스탄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선언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파키스탄 이재민

© WAQAR HUSSEIN/EPA-EFE/Shutterstock

옥스팜은 지역 파트너와 함께 신속한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남서부의 발루치스탄(Balochistan)과 신드(Sindh) 주를 중심으로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하며, 수해를 입은 2만 5천 가구를 대상으로 임시 대피소, 비상식량, 물, 생필품, 위생시설 등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9월에도 계속되는 비소식…추가 피해 우려

© Xinhua/Shutterstock

기록적 홍수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도로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과 소녀들의 치안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며, 재난 상황 중에는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에 대한 접근성도 떨어져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어 홍수의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옥스팜의 긴급구호 활동

© Fareed Khan/AP/Shutterstock

옥스팜은 파키스탄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또다시 찾아올 폭우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향후 12개월 동안 5백만 달러(한화 약 65억원) 이상의 규모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긴급구호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또한, 재앙적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량 1%도 안 되지만 기후위기 직격탄

© Fareed Khan/AP/Shutterstock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 미만을 차지하는 파키스탄이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에 가장 취약한 나라 중 하나라는 사실은 매우 불공평합니다. 부유한 국가들의 탄소 배출에 대한 대가를 파키스탄이 치르게 해서는 안 됩니다.”

– 시드 샤나와즈 알리, 옥스팜 파키스탄 디렉터
이제는 어느 누구도 기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례 없는 기후위기 속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기후위기에 가장 책임이 없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입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금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기후위기로 인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인류의 생명에 가장 큰 위험이 닥치는 순간, 우리는 함께 연대해야 합니다. 옥스팜과 함께 파키스탄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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