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긴급구호 업데이트(3/6 기준)
– 무타즈 아담(Moutaz Adham), 옥스팜 시리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에 설치된 임시 텐트 ⓒ Tineke D’haese/Oxfam
2월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부에 두 차례의 대지진이 발생한 지 한 달이 흘렀습니다. 전 세계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지역 구호작업에 동참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커 회복까지 장기간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은 99,000㎢ 이상으로 대한민국 전체에 달하는 규모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 남부 지역에서만 1,300만 명이 피해를 입었고, 약 100만 명이 집을 잃고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가지안테프 지역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에미네 오우즈(60)씨는 지진을 느끼자마자 침대에서 뛰어내려 집 밖으로 도망쳤고, 몇 시간이 넘도록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거세게 흔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두 아들과 며느리, 손주들까지 모두 탈출에 성공했지만 앞으로의 생활이 막막합니다. 첫째 아들이 유일하게 제빵사로 일하고 있지만 이번 지진으로 고용주가 사망했습니다.
에미네 오우즈 가족 ⓒ Tineke D’haese/Oxfam
– 에미네 오우즈(Emine Oquz),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 생존자
튀르키예 내 지진 피해 지역은 시리아 내전을 피해 망명한 난민들의 거주지이기도 합니다. 시리아 난민들은 수차례 진행된 강제 이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시리아에서 튀르키예로 이주한 아지자 아흐메드(26)씨는 7개월 전 남편을 잃고 공장에서 일하며 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밤중에 갑자기 발생한 지진에 외투 한 벌도 챙기지 못한 채 아이들과 탈출했고, 현재는 임시 텐트 안에서 추위를 피하며 지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제대로 된 대피소와 식량이 절실합니다.
아지자 아흐메드 가족 ⓒ Tineke D’haese/Oxfam
– 아지자 아흐메드(Aziza Ahmed),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 생존자
옥스팜은 튀르키예 및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동료들과 그들의 가족의 안전을 확인한 후 즉시 구호활동에 나섰습니다. 향후 3년간 튀르키예 지진 생존자 140만 명을 지원할 계획이며, 시리아에서도 30만 명 이상을 목표로 긴급구호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시리아 알레포 지역에서 구호물품을 배분 중인 옥스팜 활동가 ⓒ Dania Kareh/Oxfam
구호활동 현장에서는 옥스팜과 오랫동안 협력해온 지역 시민단체와 자원봉사자 또한 함께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을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가 함께 운영하는 가지안테프 외곽의 물류센터에서는 영유아용 기저귀부터 의료용품, 비누, 생수 등 구호물품을 분류하고 배분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젊은 청년들도 구호활동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 Tineke D’haese/Oxfam
– 베르핀 아크데니스(Berfin Akdeniz), 자원봉사자
이번 지진이 100여 년만에 최대 규모로 꼽히는 만큼 사상자 수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주요 피해 지역인 11개 주에서 45,081명의 사망자와 108,36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3/1 기준), 시리아 주요 피해 지역에서는 사망자 1,414명, 부상자 2,357명이 발생했습니다(2/23 기준).
ⓒ Tineke D’haese/Oxfam
지진에서 살아남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생존자들은 자원 활동에 동참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옥스팜 또한 구호활동을 이어가며 지진 생존자들이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함께할 것입니다.
– 무타즈 아담(Moutaz Adham), 옥스팜 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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