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긴급구호 업데이트(3/31 기준)
튀르키예 지진 긴급구호 활동이 2개월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29만 8천 채의 건물이 붕괴되고, 재건을 위해 최소 1천 40억 유로(한화 약 145조 8천억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어떤 국가도 홀로 극복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의 재난 앞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인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 ⓒ Tineke D’haese/Oxfam
옥스팜은 튀르키예 및 시리아 지역 파트너들과 구호활동을 이어가며 장기적인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옥스팜 현장 활동가로부터 보고 받은 현장 상황 및 구호활동 현황을 전해드립니다.
– 디담 데밀잔(Didem Demircan), 옥스팜 KEDV/튀르키예 사무소
3월 15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재민 텐트촌에서는 10명 이상의 사망자와 다수의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댐의 물이 피해 지역까지 넘쳐흘러 구호물자가 오가던 도로와 임시 대피소가 파괴되었고 이재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이미 많은 인프라가 파괴된 상황에서 홍수로 인해 수도시설까지 오염된다면, 임시 텐트촌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생존자들은 수인성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구호물품센터 ⓒ Tineke D’haese/Oxfam
옥스팜은 튀르키예 국가재난대응팀과 함께 지역의 여성협동조합 네트워크와 협력하여,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고 식량 및 담요 등 생필품을 배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난 직후 발생할 수 있는 유행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한 식수와 위생키트, 공용 주방시설 지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3월 튀르키예 지진 긴급구호 현황]
– 화장실 및 위생시설 300개 설치 및 보수
– 비누 등 위생키트 3,780개 이상 배포
– 여성 7,200명 대상 월경 키트 제공
– 공용 주방시설 설치 및 식사 지원
– 1,000가구 이상 식량 조달
ⓒ Islam Mardini/Oxfam
12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는 이번 지진 이후 심각한 식량 위기에 처했습니다. 알레포 지역의 임시 대피소에서 300명의 실향민을 인터뷰한 결과, 4명 중 3명이 지진 이후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70% 이상은 이번 지진으로 집이 붕괴되었고, 많은 생존자가 수입원을 잃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Islam Mardini/Oxfam
– 알레포 지역 임시 텐트에서 생활 중인 생존자
옥스팜은 시리아 내전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이어왔으며, 이번 지진 피해 복구 또한 함께하고 있습니다. 향후 3년간 지진 생존자 80만 명을 대상으로 지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시리아 지진 피해 지역에 전달할 구호물품 컨테이너 ⓒ Alan Turnbull/Oxfam
[3월 시리아 지진 긴급구호 현황]
– 46개 지역 식수 공급 및 물탱크 40개 설치
– 대피소 내 수도시설과 화장실 설치 및 보수
– 비누, 생리대 등 위생키트 2,250개 이상 배포
– 건물 안전 전문가 파견 및 조사 지원
– 무타즈 아담(Moutaz Adham), 옥스팜 시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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