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동아프리카: 가뭄으로 2,760만명 기근 직면…”마지막 비는 5년 전”

2023.04.27 3114

ⓒ Petterik Wiggers/Oxfam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동아프리카의 식량 위기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5년 연속 우기에도 비가 내리지 않아 40년 만에 가장 건조한 기후를 기록했고, 수 천만 명이 식량난으로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동아프리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로부터 곡물 90%가량을 수입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지만, 현재는 전쟁의 여파로 곡물 공급 또한 차질이 생기면서 기근 위기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식량위기 인구, 1년 만에 2.7배 급증
 

ⓒ Khadija Farah/Oxfam

 

“가뭄으로 생계 수단인 가축이 모두 죽고
저축해둔 돈마저 한 푼도 남지 않았습니다.”

– 디야라(Diyaara), 케냐 지역민

기근 위기가 가장 심각한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 남수단에서는 2022년 12월 기준, 식량 위기를 겪는 인구 수가 2,760만 명을 육박했습니다. 2021년 대비 2.7배 증가한 수치이며, 식료품 가격 또한 전년 대비 50% 가까이 상승해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 실패와 가축 폐사는 식량뿐만 아니라 목축업 종사자들의 소득원 또한 앗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동아프리카는 식량 및 식수 공급과 생계비 지원 등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영양실조 아동 622만 명 이상
 

ⓒ Khadija Farah/Oxfam

 

“이렇게 심각한 가뭄은 태어나 처음입니다.
아이들을 먹일 음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 압둘라히 파라(Abdulahi Farah), 소말리아 지역민

재난 수준의 식량 위기 속 아동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아동 622만 명 이상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는 당장 치료가 필요할 만큼 심각한 상태입니다. 특히 소말리아의 경우, 전체 아동 인구의 절반(180만 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할 위험에 처했습니다.

 

생존을 위협하는 불평등한 기후위기
 

극심한 기근으로 고통받고 있는 케냐 ⓒ Khadija Farah/Oxfam

 

동아프리카의 기근 문제는 기후위기의 결과입니다. 우기에도 비가 내리지 않거나 특정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등 잦은 이상기후로 날씨를 예측할 수 없게 되면서 대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동아프리카는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이 가장 적은 지역입니다. 전 세계 탄소배출량 중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가 배출하는 양은 0.1%에 불과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가장 크게 받고 있습니다.

 

옥스팜 긴급구호 현황
 

ⓒ Dagmawi Tadesse/Oxfam

 

예측 불가능하고 극단적인 날씨로 가축은 죽고 목초지가 줄어들면서, 지역민들 또한 일자리를 찾아 반강제적으로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옥스팜은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 남수단의 기후난민 130만 명을 대상으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     식량 및 생필품 구입을 위한 긴급생계비 지원
•     식수 공급을 위한 식수대 보급 및 인프라 지원
•     질병 예방을 위한 위생키트 지급 및 보건 교육
•     가축 치료 및 가축 예방접종 캠페인 전개
•     종자 보급 및 농업 교육
•     실향민 쉼터 제공

오는 5월에도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동아프리카는 최장기 가뭄을 겪게 될 것입니다. 기근 위기를 넘어 매일 만 명당 2명씩 사망하는 재난 수준의 기근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2011년 동아프리카 기근 당시 26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또다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옥스팜과 지금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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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후원금은 기후위기 긴급구호를 포함한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