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세계 평화의 날] 예멘: 휴전 없이는 깨끗한 물도 없습니다

2023.09.18 1131

옥스팜 급수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예멘 난민 바드르(Badr) ⓒ Pablo Tosco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예멘 사다 지역은 예멘에서 물이 가장 부족한 지역 중 한 곳입니다. 공습 피해로 수자원 시스템을 비롯해 수많은 공공 인프라가 파괴되었고, 내전을 피해 고향을 떠나 국경까지 떠밀려온 사람들로 인해 예멘 인구의 11%(107,954명)가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9월 21일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휴전이 물 위기 해결에 결정적 열쇠가 되었던 예멘의 WaSH(물·보건·위생) 지원 사례를 소개합니다.

 

휴전, 외딴 마을에도 지원이 닿기 시작했습니다
 

사다 지역에 설치된 옥스팜 태양광 물 펌프 시스템 ⓒ Fayad Al-Derwish

 

“휴전이 체결되지 않았더라면
수자원 인프라 복구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 옥스팜 예멘 WASH팀 책임자, 파야드(Fayad)

사다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으로 분쟁이 잦아 공식적인 휴전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접근조차 어려웠습니다. 이로 인해 사다 지역의 저개발 문제는 오랫동안 누적되어 갈수록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는데요.

2022년 4월 임시 휴전이 체결되면서 옥스팜은 국경 지역인 사다 지역의 소외된 마을을 중심으로 급수시설 복구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지속가능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태양광을 이용한 물 펌프 시스템을 건설해 물을 끌어 올리고 마을 곳곳에 상수도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여성과 아동의 안전을 책임지는 물
 

예멘에 설치된 옥스팜 급수시설 ⓒ Pablo Tosco

 

“옥스팜의 급수시설 덕분에
이제는 누구도 우물에 빠질 일이 없습니다.
여성과 아이들도 안전하게 물을 이용할 수 있어요.”

– 예멘 알카브다 마을 지역민

급수시설이 설치되기 전에는 지역민의 유일한 수원이 우물이었습니다. 안전장치가 없어 여성과 어린이들이 밧줄을 이용해 물을 긷다가 우물에 빠지는 사고가 잦았습니다. 특히, 개방적인 구조로 인해 관리되지 않은 우물에서 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이 확산할 위험도 높았습니다. 옥스팜은 지역민의 생활 반경과 가까운 곳에 급수시설을 설치하였고, 이제는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물을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중보건에 가장 기본이 되는 물
 

예멘 지역민 대상 공중보건 교육을 진행 중인 옥스팜 활동가 ⓒ Pablo Tosco

 

옥스팜이 물에 이토록 집중하는 이유는 깨끗한 물은 공중보건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옥스팜이 수자원 시스템을 재건하는 곳 중에는 지역 내 유일한 병원이 위치한 곳도 있습니다. 수자원 시스템을 기반으로 병원까지 재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지원을 통해 연간 20,000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위생키트 배포 및 지역민 대상 위생교육 캠페인 등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분쟁으로 잊혀지는 사람이 없도록
 

예멘 사다지역 급수 시스템 설치를 위해 현장 조사 중인 옥스팜 활동가 ⓒ Ahmed Alshamiri

 

비록 공식적인 휴전은 2022년 10월에 종료되었지만 옥스팜은 예멘 내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도적 지원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 초부터 현재까지 40,000명을 대상으로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에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백만 명의 예멘 난민들이 안전한 물과 위생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분쟁으로 지원이 닿지 않는 가장 취약한 지역에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휴전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진 줄 알았던 이곳에도
옥스팜의 지원이 들어오면서 조금씩 변화가 보여요.
휴전이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알하슈와 마을 의료시설 간호사

 

물, 위생 등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옥스팜 WaSH 함께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식수, 위생시설을 포함한 긴급구호 활동 등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적 지원 활동에 사용됩니다.
 

옥스팜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기아 종식, 깨끗한 물과 위생에 관련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의 예멘 난민 지원 활동은 독일 외무부(GFFO)와 벨기에 정부의 개발기관 DGD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