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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 코리아 10주년, 사람을 위한 ‘사람의 힘’

2024.04.24 707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 지역으로 향하는 옥스팜 구호 트럭 ⓒ Dagmawi Tadesse/Oxfam

 



옥스팜이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부터, 오늘날 한국의 후원자분들을 만나기까지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문제와 도전을 제기해 왔습니다. 그 가운데 옥스팜은 생명을 살리고, 빈곤국이 번영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는 ‘가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구조적인 변화를 위해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기본권 보장을 위해 정책과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과 옹호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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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의 첫 시작은
1940년 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쟁 중에 굶어 죽는 수백만 명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옥스퍼드 대학교 보들리안 도서관에 소장된 옥스퍼드 학술위원회의 첫 회의록 ⓒ Oxfam Archive


1942년 10월 당시, 영국과 연합국의 전시 식량 봉쇄 조치로 인해 민간인 수백만 명이 굶어 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실제로 매일 2,000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사망하고 있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태를 막기 위해 교수, 목사, 사회운동가 등 뜻을 함께한 몇몇이 옥스퍼드의 한 교회로 모였는데요. 옥스퍼드 학술위원회Oxford Committee for Famine Relief의 첫 회의록에는 논란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자칫 ‘정치적’ 메시지로 왜곡되어 지원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을 우려했을 이들의 절실한 마음이 드러난 대목이기도 합니다.

1942년 옥스팜의 인도적 지원을 받은 그리스 난민 ⓒ Oxfam Archive

 

기근 위기가 가장 심각했던 그리스를 돕기 위해 적극적인 모금 활동을 펼치며 1만 파운드(한화 6억 원)의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정부를 대상으로 봉쇄 조치를 중단하라는 지속적인 압력과 로비활동 등을 통해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는데요. 이후 옥스퍼드 학술위원회의 앞 글자를 조합해 만들어진 옥스팜OXFAM은 설립자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기근을 야기하는 빈곤과 가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1967년부터 진행된 기근 퇴치 캠페인 ⓒ Bodleian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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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 ‘사람의 힘’ Power of People

1951년 인도 동북부 비하르Bihar 지역에 기근이 닥치면서 옥스팜은 최빈국 지원을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착수합니다. 이후 알제리, 케냐, 탄자니아, 브라질 등 도움이 필요한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들로 활동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갔는데요. 1953년에는 한국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고아와 빈민들을 대상으로 5,000끼의 무료 급식을 배급하고, 6만 파운드를 지원하며 대한민국의 재건과 회복을 도왔습니다.

G7 정상들의 가면을 쓰고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Mike Auerbach/Oxfam


1942년 그리스 난민을 구하기 위해 시작된 활동이 이제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80여 개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활동 지역 확장을 통해 자원과 영향력을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로 빠르게 이전하고, 모든 활동에 있어 원칙과 기준을 세워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재해와 기근 등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변화로 인한 빈곤국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기금을 조성하는 글로벌 캠페인도 펼치고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정의’를 위해
전 세계 2,000개 이상의 현지 파트너들과
연대하는 것이 옥스팜이 일하는 방식입니다.
사람을 위한 ‘사람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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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의 새로운 패러다임
 

ⓒ Oxfam Korea


옥스팜이 설립된 영국에서는 국민의 97% 이상이 알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기부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새로운 시도들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 시작이 바로 지금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이제훈과 이하늬와 함께한 MBC 글로벌 나눔 프로젝트 <LOVE 챌린지>입니다. 각각의 챌린저가 시민들과 직접 만나 새로운 미션을 수행하며 함께할 때 더 커지는 나눔의 가치를 많은 분들과 나눴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일상의 행복이 분쟁과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서는 절실한 희망이고 꿈이었습니다. 저도 한 명의 후원자로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울이고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배우 이제훈 홍보대사

모든 것이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아직도 물 한 잔을 구하기 위해 하루에 수십 킬로미터를 걷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매년 10km를 걸을 때면 작은 마음과 마음이 모여 언젠가는 태어난 곳이 어디든 모두가 자신의 권리를 지키며 살아갈 날이 오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 배우 이하늬 홍보대사

 

위대한 도전에 함께하는 사람들
 

옥스팜 트레일워커 ⓒ Oxfam Korea


생명을 살리기 위해 위대한 도전에 함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100km를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행사인데요. 1981년 홍콩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12개국 20만 여명이 참여하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각각의 팀마다 저마다의 구호를 외치며 기부펀딩을 진행하는 것이 특별한 점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여섯 차례의 대회를 통해 9억 1,400만 원이 모였고, 참가비와 기부펀딩 전액은 전 세계 80여 개국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위생시설 지원사업 ⓒ Oxfam Korea

 
2021년부터는 방글라데시, 네팔, 캄보디아 등 기후 취약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역량강화와 위생환경 개선을 위한 국제개발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국제개발협력포럼(2018), 라이브 옥스팜(2019), ESG 컨퍼런스(2023), 불편한 교실(2024) 등 지난 10년 동안 시민들을 비롯해 기업, 정부, 학계 관계자 등 국내외 이해관계자들 간의 다양한 네트워킹을 통해 국내에서도 ‘공정한 세상’을 위한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옥스팜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이라는
하나의 가치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위한 ‘사람의 힘’ 💪


 
 
여러분이 생각하는 ‘공정한 세상’은 무엇인가요?
 

1980년대 에티오피아 기근 구제를 위해 진행된 옥스팜 캠페인 ⓒ Steve Ashley/Oxfam

 
누구나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고, 깨끗한 물과 양질의 음식을 섭취하며 살아가는 삶. 너무 평범한가요? 하지만 아직도 식수 부족을 겪는 인구가 전 세계 20억 명에 달합니다. 아프면 적절한 치료를 받고, 교육을 통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삶.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며 누구나 삶의 주체가 되는 세상. 이것이 바로 옥스팜이 만들어 가는 공정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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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세상을 꿈꾸시나요? 


여러분이 꿈꾸는 ‘공정한 세상’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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