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파키스탄 홍수 그 이후: 모든 것이 무너진 곳에서도 희망은 피어날 수 있습니다

2023.01.15 1201

홍수로 파괴된 파키스탄의 한 지역사회 모습


지난해 파키스탄을 덮친 대홍수로 국토 1/3이 잠기고 3천3백만 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수개월이 흘렀지만 오염된 물과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이재민 30만 가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인도적 대응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하늘에 비구름이라도 보이면 가슴이 내려앉아요

파키스탄 대홍수 이재민 아지자와 피부병에 걸린 어린 아들


아지자(Aziza) 가족은 대홍수로 인해 집과 모든 재산을 잃었습니다. 다행히 자녀들의 목숨은 구했지만 사방에 고여 있는 오염수로 온 식구가 피부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은 발에도 염증이 생겨 걸을 때마다 통증으로 고통을 호소합니다. 특히 어린 아들은 온몸을 뒤덮은 피부병의 통증으로 늘 울음을 터뜨립니다.

“홍수가 모든 것을 휩쓸어갔어요. 하늘에 비구름이라도 보일 때면 언제 또 내릴지 모를 비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걱정을 멈출 수가 없어요.”
홍수 이후 아지자 가족은 소량의 음식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영양실조와 영양 부족으로 인한 합병증 또한 우려됩니다. 현재는 옥스팜이 제공한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지만, 얇은 텐트 안에서 추운 겨울을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걱정입니다.



무너진 집 위에 매일 진흙을 덧바릅니다

홍수로 무너진 집 잔해 앞에 서 있는 바노와 가족들


바노(Bano) 가족도 이번 홍수로 인해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 3개월 넘게 쏟아진 폭우는 가족과 이웃들의 집을 모조리 휩쓸어갔습니다. 가옥은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을 만큼 무너졌는데, 오랜 세월을 지내온 터전인 만큼 쉽게 집터를 떠날 수가 없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으로 매일 딸과 함께 진흙과 회반죽을 외벽에 덧바르고 있어요. 홍수로 농경지까지 잃어 집을 다시 지을 돈도 마련할 수 없습니다.”
바노 가족과 이웃들은 현재 임시 대피소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생계는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옥스팜 긴급구호 활동 현황

옥스팜 파키스탄 홍수 긴급구호 활동 지역


옥스팜은 파키스탄 홍수 이재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하여 재난 발생 직후 보건위생 지원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상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물자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취약계층을 선별하여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긴급 대피소와 위생용품, 정수 도구와 모기장 등 생명 유지에 가장 필요한 것들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진 곳에서도 희망은 다시 피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 옥스팜과 함께 회복과 재건을 위한 힘을 더해주세요.

(사진 및 스토리: Kanwal Manzoor/Oxf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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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후원금은 파키스탄 홍수 긴급구호를 포함한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