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죠” ― 농사학교 만학도 압디리삭의 이야기

2022.12.27 1586
꿈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소말리아 출신의 농부 압디리삭(Abdirisak)인데요. 4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농사학교에 입학하기를 망설였던 그에게 필요한 것은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작은 희망이었습니다. 용기를 내준 압디리삭, 옥스팜과 함께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작은 희망으로 시작된 인생의 터닝포인트

옥스팜 농사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압디리삭 © Ahmed Osman/Oxfam


“처음 직업훈련이 시작되었을 때 나이가 너무 많아서 참여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혼자서는 이 모든 과정을 해낼 수 없을 것만 같았죠. 하지만 훈련을 수료한 뒤 이제는 누구의 도움 없이도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쁘고 뿌듯해요.”
그는 옥스팜 농사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를 기억합니다. 농사 지식이 없는 지역민들에게 교육을 시행하고, 씨앗부터 도구까지 모든 것을 제공해 준다는 소식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게 되었죠.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용기를 내어 학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농사학교와 함께 새롭게 개척하는 미래

칼세이크 마을에 설치된 옥스팜의 비닐하우스 © Ahmed Osman/Oxfam


압디리삭과 이웃들은 옥스팜 농사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직업교육을 이수하고, 종자와 농기구 등 농업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받았습니다. 옥스팜은 마을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여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농업 방식을 교육하고 있는데요. 기후위기로 인해 더 이상 가축을 키우기 어려워진 목축업자들에게는 새로운 일을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목축업자로 일하던 압디리삭도 비닐하우스에서 작물을 재배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갈수록 악화되는 기후위기로 가축들이 먹을 풀과 물이 마르기 시작했고 결국 목축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생 하던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자 막막하고 암울했지만, 이제 옥스팜의 농사학교 덕분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죠.”


농작물도, 꿈도 무럭무럭 자라요

압디리삭이 직접 재배한 토마토 © Ahmed Osman/Oxfam


“제 손으로 직접 심은 양파, 양배추, 고추, 당근, 토마토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식물이 잘 자라죠. 관리하기도 더욱 수월하고요. 양질의 농산물을 좋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옥스팜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날마다 절망 속에서 살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압디리삭. 칼세이크 지역의 농민 협동회장이 된 그는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갑니다. 농사학교를 통해 배운 기술과 지식을 이웃 농부들에게 공유하는 것이죠.

“혼자서만 잘 살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저 역시도 옥스팜의 도움으로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는걸요. 이제는 나눌 차례인 것 같아요! 이웃들과 다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제 소박한 꿈입니다.”
나이라는 장벽을 거뜬히 뛰어넘고 이제는 ‘함께’ 행복해지는 꿈을 꾸는 압디리삭. 압디리삭과 같이 기후위기로 생계가 끊어질 위기에 처한 전 세계 기후위기 취약계층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새로운 꿈을 찾아가도록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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