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활동가 인터뷰: “블록체인을 통해 자금운용의 투명성을 높여요”

2023.04.14 1339

남태평양 국가 바누아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재난 취약 지역입니다. 최근 산사태와 홍수, 사이클론 등 자연재해가 잇따라 이어지며 신속하고 효과적인 인도적 지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옥스팜의 새로운 인도적 지원 방식을 산드라 하트(Sandra Hart) 인터뷰를 통해 지금 확인해 보세요.

 

Q. 옥스팜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 Keith Parsons/OxfamAUS

 
“태평양 지역에서 생계지원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바누아투에서 활동하며 화산 폭발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인도적 지원활동을 계획하고 수행합니다. 재난지원금 지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원활한 운용을 위해 정부, 지역사회, 현지 파트너 등 주요 이해관계자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Q. 바누아투는 어떤 곳인가요?
 

ⓒ Dr. Cristopher Bartlett/VCAN/Oxfam in Vanuatu

 
“바누아투는 3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남태평양 섬나라입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기도 하지만, 화산 폭발과 홍수, 지진 등 재난에 매우 취약한 곳이기도 하지요. 특히, 화산 폭발로 인해 1만 명이 넘는 지역민이 생존을 위해 섬을 떠난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후위기의 영향으로 사이클론까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지역민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Q. 현지 긴급구호 상황은 어떤가요?
 

ⓒ Keith Parsons/OxfamAUS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재난 발생 직후 이재민들을 지원하기까지 평균 4주 이상이 걸립니다. 옥스팜이 긴급구호 현장에서 강조하는 ‘골든타임 72시간’을 훨씬 넘지요. 대응 과정이 복잡하고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Q. 옥스팜의 인도적 지원은 무엇이 다른가요?
 

ⓒ Keith Parsons/OxfamAUS

 
“옥스팜은 블록체인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물리적, 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거래 내용이 자동으로 기록되어 자금운용의 투명성 또한 확보할 수 있지요.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금융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은 바누아투에서도 신속한 지원이 가능합니다.”

ⓒ Arlene Bax

 
“블록체인을 위한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한 후 바우처 카드 형태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쉽게 말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점에서 스마트 바우처를 보여주면 모바일 플랫폼에 있는 바우처에서 결제가 됩니다. 바우처에 포함된 가상화폐가 상점의 가상 계좌로 이동하는 형태인 것이죠. 언제든지 현금으로 상환할 수도 있습니다.”

 

Q. 블록체인 기술 도입 후 바뀐 점은 무엇인가요?
 

ⓒ Arlene Bax

 
“재난 직후 구호물품을 받기 위해 오랜 시간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각자에게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죠. 보통 재난 상황 시 지역 경제가 침체되는 경우가 많은데,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현금이 유통되니 지역 경제도 활성화되어 재난 발생 후에도 경제적으로는 비교적 큰 타격을 받지 않습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 Keith Parsons/OxfamAUS

 
“블록체인을 통해 현재까지 13,000가구에 재난지원금을 제공했습니다. 지역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솔루션으로 꾸준히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옥스팜은 전 세계 긴급구호 현장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옥스팜의 연구팀 ‘옥스랩(Oxlab)’의 활동은 계속됩니다. 옥스팜 활동가 산드라와 함께 변화를 만드는 일에 동참해 주세요!



*본 프로그램은 호주 정부의 기금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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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후원금은 생계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적 지원 활동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