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인터뷰: “시신을 세는 일은 아이가 할 일이 아닙니다” – 마리넬 우발도

기후 활동가 마리넬 우발도(Marinel Ubaldo) ⓒ Shawn Exilus/Oxfam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현장, 옥스팜 기후정의 캠페인 ‘Make Polluters Pay’에 함께하는 청년 활동가 4인이 기후정의 실현을 위해 50만 명의 서명서를 직접 전달했습니다. 기후 활동가 마리넬은 아직 20대 중반이지만 기후 행동을 위해 나선 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필리핀 어촌에서 태어난 어린 소녀가 어떤 이유로 두바이까지 찾아가 전 세계 기후 행동을 촉구하게 된 것일까요? 마리넬이 기후 활동가가 될 수밖에 없었던 10년 전 그날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기후 활동가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16살이 되던 해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마타리나오 해안을 덮쳤습니다. 그전까지 기후변화는 50년, 100년 후에나 일어날 일들로만 생각했어요. 이런 비극이 제 삶에 일어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태풍이 마을을 휩쓸고 물 위로 시신이 떠다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무너지는 미래를 직접 목격하니 기후변화가 우리의 안전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깨달았습니다.”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마타리나오 해안에 선 마리넬 ⓒ Shawn Exilus/Oxfam

 

“태풍 하이옌의 생존자로서 도덕적 책임감을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아이들의 눈을 부끄럽지 않게 바라볼 수 있으니까요. 미래 세대가 기후재난 가운데 생존하는 것을 넘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자원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겪은 경험을 제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캠페인 ‘Make Polluters Pay’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기후위기에 책임이 있는,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와 기업, 그리고 슈퍼리치에게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에 대한 배상금을 내도록 하는 것입니다. 자원을 공정하게 분배하고 ‘기후정의’를 실현하는 길이죠.”

ⓒ Stories4Change by Climate Tracker

 

제 고향 필리핀은 탄소 배출량이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후위기의 타격은 심각합니다. 기후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고향이 걱정됩니다. 자원이 부족해 극한의 기후변화를 견뎌낼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짓기 어렵기 때문이죠. 언제든 돌아가고 싶은 고향이 가라앉는 일을 멈춰야만 합니다. 필리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전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손실과 피해 기금(Lost and Damage Fund)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부인 아버지의 배를 타고 마을로 돌아가는 마리넬과 가족들 ⓒ Stories4Change by Climate Tracker

 

대부분의 기후위기 피해지역 주민들은 부유하지 않으며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갑니다. 재난 상황 속에서 생존하는 것뿐 아니라, 생계 수단을 잃지 않고 온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합니다. 기후위기 취약지역이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피해를 경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넘어, 기후재난으로 인한 손실과 피해에 대해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합니다. 기후위기의 책임이 있는 거대 오염원이 그들이 촉발한 손실과 피해에 대한 금전적 책임과 배상 의무를 다하도록 해야 합니다.”

 

기후정의 실현이 가능할까요?
 

재난 위험 경감을 위해 맹그로브 나무를 키우는 마리넬과 그의 언니 ⓒ Stories4Change by Climate Tracker

 

“우리에겐 이미 승소한 경험이 있습니다. 2015년 필리핀 기후 활동가들과 함께 필리핀에 진출한 47개 화석연료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 배출량 조사를 요구하는 법적 소송을 제기했고, 긴 싸움 끝에 2022년 화석연료 기업이 기후변화를 촉진하고 필리핀 내 취약지역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필리핀 인권위원회 결의안을 이끌어냈습니다. 이 결의안을 근거로 전 세계적인 기후정의 소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후행동을 이어가는 힘은 무엇인가요?
 

“제 내면에는 안전함을 느끼며 살고 싶은, 무엇이든 꿈을 꿀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사람이 되고 싶은 아이가 존재합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가진 잠재력을 모두 발휘하고 싶은 아이가 있죠.”

미국 듀크대학교 환경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마리넬 ⓒ Shawn Exilus/Oxfamr

 
 

“제가 강인하고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이 된 것은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집, 제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회복탄력성을 늘 유지하는 것도 지치는 일입니다. 어린 시절 저는 그저 고향의 모래밭과 빗속을 뛰어다니며 놀고 싶은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폭풍이 몰아칠 때마다 죽을힘을 다해 도망쳐야만 했죠.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시신들을 세던 어린 시절의 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제가 겪었던 일들을 다음 세대에 절대 물려줄 수 없습니다.”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한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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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글: 기후위기, 가장 큰 책임은 누구? – <기후 평등: 99%를 위한 지구>

기후위기, 가장 큰 책임은 누구? – <기후 평등: 99%를 위한 지구>

지난 여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남미, 유럽 할 것 없이 전 세계가 전례 없는 폭염으로 고통을 겪었던 한 해였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위기를 넘어 ‘기후 붕괴’가 시작되었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는데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붕괴,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크고, 가장 큰 피해를 겪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상위 1% 슈퍼리치의 1년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소득 집단 및 소비 배출량(2019) ⓒ Oxfam/SEI

옥스팜은 COP28에 앞서 보고서 <기후 평등: 99%를 위한 지구>를 통해 소득 계층 간 탄소 배출량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상위 1% 슈퍼리치에 해당하는 7,700만 명의 전용기, 개인 요트 등 탄소 배출이 많은 호화로운 생활과 오염 산업에 대한 투자로 전 세계 탄소 배출의 16%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하위 66%에 해당하는 50억 명이 배출한 양과 맞먹으며 하위 99%와 비교하면 1,500배에 달합니다. 전 세계 인구 80억 명 중 상위 1%가 끼치는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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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 책임이 적은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기후 불평등’

해수면 상승으로 도로가 물에 잠겨 배를 타고 등교하는 솔로몬제도의 11살 소녀 © Ivan Utahenua/Oxfam

 

과도한 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빈곤층, 남반구 국가, 소규모 섬나라 등 상대적으로 탄소 배출에 책임이 적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기후 재난을 예방하고 피해를 복구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큰 피해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홍수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팔랑카 라야 지역에서 물살을 벗어나기 위해 헤엄치고 있는 아이들 © Pram/Greenpeace

홍수, 가뭄, 태풍 등 기후 재난의 빈도와 강도는 나날이 확대되는 가운데, 급변하는 기후 영향을 체감하는 측면에서도 뿌리 깊은 불평등이 존재합니다. 기후위기와 불평등은 서로 다른 도전 과제가 아닙니다. 조사에 따르면 불평등이 심한 국가에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7배 더 많았고, 특히 여성, 유색인종, 선주민, 소외계층 등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후 평등, 모두를 위한 지구가 될 수 있도록!
 

“나는 유엔, 세계경제포럼, 글로벌 기후협상 등 전 세계 권력이 모이는 맨 앞줄에 앉아
지구를 파괴하는 사람들, 화석연료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사람들, 세계에서 가장 큰 부를 가진 사람들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존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인류와 지구보다 탐욕과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수없이 보여줬는데
왜 이들이 책임자인 것일까요?”

– 그레타 툰베리, 옥스팜 <기후 평등: 99%를 위한 지구> 인사말 중

기후변화의 가장 큰 책임을 진 상위 1%의 슈퍼리치와 부유국의 변화 없이는 기후 붕괴를 막을 수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이들이 오염 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각국 정부는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을 추구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2023 뉴욕기후주간 행진을 하고 있는 옥스팜 활동가들 ⓒ Karelia Pallan/Oxfam

 
옥스팜은 다양한 청년 기후 활동가들과 함께 기후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오는 30일에 열리는 COP28(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후위기 최전선에 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 마련을 촉구할 것입니다.

2023 뉴욕기후주간 행진을 하고 있는 옥스팜 활동가들 ⓒ 필리핀 청년 기후 운동가, 마리넬 우발도(Marinel Ubaldo) ⓒ Shawn Exilus/Oxfam

 

“태풍 하이옌이 덮쳤을 때의 참상을 잊지 못합니다.
필리핀은 세계 탄소 배출량에 크게 기여하지 않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혼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 마리넬 우발도(Marinel Ubaldo)

탄소 배출에 가장 책임이 적은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기후 불평등. 기후위기는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기후변화가 재난이 될지는 우리 사회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는지에 달렸습니다. 소수만을 위한 지구가 아닌, 인류 모두를 위한 지구가 될 때까지 옥스팜의 활동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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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렛 페이퍼 클럽: 11월 19일 세계 화장실의 날 할 수 있는 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 화장실을 설치한 옥스팜 활동가 ⓒ Delizia Flaccavento/Oxfam

 

11월 19일 세계 화장실의 날은 UN Water라는 유엔 기관이 주최하는 유엔 공식 기념일입니다. 세계화장실기구(World Toilet Organization)라는 한 단체가 유엔에 적극적으로 화장실의 날을 제정할 것을 제안했고 2013년 첫 세계 화장실의 날이 선포되었어요. 이후에는 UN Water와 세계화장실기구가 매년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화장실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세계 화장실의 날을 기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화장실이 상징하는 글로벌 위생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다 함께 행동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누구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모두가 누려야 할 너무나 기본적인 권리라는 건 누구나 공감할 텐데요. 무려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제대로 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잊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과 위생환경 개선을 위해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전 세계가 매년 ‘세계 화장실의 날’을 기념하고 함께 축하합니다.

 

2023년 목표: 화장실 문제 해결, 이제는 속도를 높일 때!
 

 ⓒ World Toilet Day

 

세계 화장실의 날은 매년 조금씩 다른 테마와 주제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올해 주제는 무엇일까요? 바로 ‘Accelerating Change! 변화의 속도를 높이자!’입니다. 국제사회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통해 2030년까지 제대로 된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도록 하자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이제 남은 기간은 약 7년 정도인데 목표 달성률이 아직 57%밖에 되지 않습니다. 화장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속도를 내는 방법은 어렵거나 전문성을 요하는 것이 아닙니다.바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행동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화장실 문제를 알리고 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세계 화장실의 날,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 Miguel Villalobos/Oxfam

 

‘그래, 이번 기회에 목소리를 내보자!’하고 마음을 먹었어도 전 세계 화장실 문제 해결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용기가 사라집니다. ‘나 하나가 세계 화장실의 날을 알린다고 뭐가 달라지나?’ 걱정부터 앞서죠.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네, 달라집니다. 변화를 만드는 건 변화를 요구하는 한 명, 단 한 명의 목소리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데요. 물론 국제사회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움직여야만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화장실이 부족한 지역에서 화장실을 더 지으려면 예산이 필요한데 해당 지역 정부 관계자가 예산을 책정해야만 가능한 일이죠.

하지만 정치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가 누구인지 아세요? 지역 정치인은 지역 주민을, 대통령은 국민을, 국제사회는 세계 시민이라는 존재를 가장 두려워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화장실의 날이 공식적으로 선포되고 그날이 되면 전 세계 인구가 한목소리로 화장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상상해 보세요. 그렇게 커다란 목소리를 못 들은 척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예요. 그래서 유엔이 이러한 국제 기념일을 ‘강력한 옹호 도구’라고 말하는 것이죠.

 

토일렛 페이퍼 클럽과 함께, 화장실 문제에 목소리를 내요!
 

ⓒ Oxfam

 

올해 화장실의 날은 토일렛 페이퍼 클럽과 함께 행동해 보는 것은 어떠세요? 전 세계 화장실 문제 해결에 나서는 유일무이한 토일렛 페이퍼 클럽이라면 이렇게 중요한 날, 그냥 지나칠 수 없죠. 토일렛 페이퍼 클럽이 준비한 특별한 캠페인에 참여해 보세요.

옥스팜 토일렛 페이퍼 클럽 X 톤28 – 미니 어메니티 키트 ⓒ Oxfam

 

세계 화장실의 날을 기념해 화장실 지원 프로그램에 사용될 특별한 기금을 모집하는 후원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11월 19일을 의미하는 11,190원을 후원하시면 토일렛 페이퍼 클럽에서 준비한 특별한 한정판 선물, 톤28 미니 어메니티 키트와 스티커 세트를 드립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모여 변화가 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토일렛 페이퍼 클럽에 참여하고 캠페인 소식을 주변에 널리 널리 공유해 주세요!

 

누구나 안전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위생분야 전문가 옥스팜과 함께
세계 화장실 문제를 풀어내요!

토일렛 페이퍼 클럽 후원하기

*소중한 후원금은  화장실 지원 등 전세계 위생 지원 사업에 사용됩니다.
*키트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글_캠페인&옹호사업팀

에티오피아: 집 앞까지 물을 배달해 드립니다 – 옥스팜X배달의민족 이벤트

오랜 가뭄으로 땅이 마른 동아프리카 ⓒ Petterik Wiggers/Oxfam

 

“새벽부터 물을 길으러 나간 딸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며 4시간을 기다리죠.”

– 아부디(Abdi), 에티오피아 골아노드 마을 지역민

 

비싼 연료 때문에 무용지물인 디젤 발전기 우물
 

에티오피아 골아노드 마을에 사는 암니아 모하메드 아부디(Amina Mohamed Abdi)는 7명의 아이를 키우며 매일 왕복 4시간을 걸어 물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임신 중에도,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어도, 가족이 마실 물을 구하기 위해 이른 새벽 집을 나서야만 했는데요. 큰딸이 엄마 대신 물을 길으러 나가기도 하지만, 아침 일찍 나간 어린 딸을 기다리며 길에서 자칫 해를 당하지는 않을까 늘 걱정과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마을 가까이에도 우물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료 효율이 낮은 디젤 발전기라 지역민들은 비싼 연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동아프리카는 6년째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생계수단인 농업이 중단되고 키우던 가축도 폐사하고 있습니다. 지역민이 온전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깨끗한 물이 무엇보다 필요했습니다.

 

옥스팜의 똑똑한 솔루션 – 태양열 발전 펌프
 

골아노드 마을에 설치된 태양열 패널 ⓒ Petterik Wiggers/Oxfam

 

2022년 옥스팜은 에티오피아 우물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착수했습니다. 기존 우물에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펌프를 설치하여 운영비를 줄이고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는데요. 태양열 패널과 함께 비상용 발전기 등 우물 수리장비와 물류창고도 세웠습니다.

 

여성과 소녀가 안전하게 물을 구할 수 있도록
 

옥스팜은 우물 지원 시 물을 구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거리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통해 물 부족 위기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가정에서 물을 구하러 나가야 하는 여성과 소녀에 대한 성폭력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옥스팜 식수시설에서 물을 받는 지역민 ⓒ Petterik Wiggers/Oxfam

 

“옥스팜 덕분에 딸아이가 물을 구하러 나갔다가
해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아부디(Abdi), 에티오피아 골아노드 마을 지역민

 

350가구의 집으로 물을 배달합니다
 

ⓒ Oxfam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골아노드 마을 350가구는 물을 구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지 않아도 됩니다. 옥스팜은 우물에서 마을까지 약 2km 길이의 수도관을 연결하고, 50,000리터 용량의 물탱크와 상수도시설 3개를 지원했습니다. 또한 지역민이 물을 안전하게 담아갈 수 있도록 물통도 제공했습니다.

 

“물 없이는 삶도 생명도 없습니다”
 

“산다는 것이 곧 물을 구하는 일과 같습니다.
옥스팜을 만나면서 비로소 삶이 시작되었죠.”

– 아부디(Abdi), 에티오피아 골아노드 마을 지역민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남수단을 비롯한 동아프리카 지역은 기후위기를 야기한 온실가스 배출량 중 지극히 적은 양을 배출합니다. 하지만 6년째 계속된 가뭄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물과 식량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이곳에 물과 생명이 흐를 수 있도록 옥스팜과 함께 동아프리카 지역에 물을 배달해 주세요.

 

지금 옥스팜과 함께해 주시면
배달의민족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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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후원금은 전 세계 옥스팜 활동 국가에서
식수, 위생시설을 포함한 긴급구호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 지원활동 등을 위해 사용됩니다.

 

관련소식: 
동아프리카: 가뭄으로 2,760만명 기근 직면…”마지막 비는 5년 전”(4/27)

옥스팜 공급망 실사: 베트남 새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옥스팜은 80년 넘게 인권과 노동권, 공정무역, 불평등 이슈 등을 선도해온 기관으로서 ‘옥스팜 기업자문 서비스(OBAS: Oxfam Business Advisory Service)’를 운영하며, 유니레버, 이케아, M&S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ESG 경영에 협력해왔습니다. 올해도 옥스팜은 기업의 인권경영 파트너로서 공급망 인권실사, 경영 자문, 사회공헌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 테스코, 힐튼푸드 등과 함께 새우 공급망 인권실사를 진행한 지젤 스틸(Jiselle Steele) 옥스팜 기업자문위원의 경험 사례를 공유합니다.
새우 공급망 속 인권 실태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새우를 말리고 있는 캄보디아 여성 노동자 ⓒBanung Ou/Oxfam

 

다양한 요리에 쓰이는 건새우는 동남아시아 양식장, 식품공장, 유통기업, 슈퍼마켓 등을 거쳐 우리의 식탁 위에 올라옵니다. 기업이 건새우를 소비자에게 판매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수많은 과정 속에서 근로시간, 임금, 성평등 등 노동자의 인권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동남아시아 해산물 산업에서 여성 노동자의 임금은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남성 노동자보다 낮게 책정되고 있습니다. 새우 공급망 내 성평등 증진을 위해 옥스팜은 기업과 함께 ‘성평등 평가지표(Gender Transfromative Tracker)’를 개발했습니다. 평가지표를 활용해 공급망과 연결된 다양한 기업들이 성평등 현황을 평가하고, 관행 개선 및 직원 교육 등 인권경영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습니다.

 

공정무역 커피에서 시작된 옥스팜의 공급망 인권실사
 

우간다 커피 공정무역 협동조합 ACPCU ⓒ Mariano Herrera/Oxfam Intermon

 

옥스팜은 커피 공급망 내 성불평등 이슈를 개선하기 위해 평가지표를 개발한 사례가 있습니다. 커피 산업에서 사용하던 지표를 새우 공급망 인권실사에도 적용해보기로 했는데요. 베트남 새우 가공공장 캉안푸드(Khang An Foods), 베트남 수산물 유통사 아만다씨푸드(Amanda Seafood), 식품 수출기업 힐튼푸드(Hilton Foods), 영국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Tesco)가 시범 운영에 함께 했고, 그 결과 새우 가공 공장뿐 아니라 식품 수출입과 유통 과정에서도 성평등 평가지표가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캉안푸드는 단순 평가에 그치지 않고 평가로 확인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베트남 시민단체와 함께 성평등 증진을 위한 로드맵까지 개발했습니다.

 

공급망 내 성평등 증진을 위한 옥스팜 제안
 

ⓒ Jacob Sanchez/Fundacion Campo

 

옥스팜의 기업자문 서비스팀은 성공적인 성평등 평가지표를 개발하기 위해 아래 4가지 영역에 집중했습니다.

1.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계획
경영진의 헌신과 조직 차원의 정책 및 실행계획은 필수적입니다.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기업의 경영철학, 시간과 자원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지속적인 운영에 대한 경영진의 약속이 기업 내 인권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계획이 구체적일수록 기업의 철학과 경영진의 의지에 대한 신뢰 또한 높아집니다.

2. 소통 창구 활성화
각각의 노동자는 경영 프로세스가 인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성평등 정책이 효과적인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원이 됩니다. 정기적인 노사회의, 성평등위원회, 고충처리 매커니즘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마련하면 민감한 이슈나 문제 상황을 빠르게 논의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조성할 수 있습니다.

3. 파트너십
시민단체 파트너십을 통해 인권 문제에 대한 전문지식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외부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 내 문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노동자가 경영진에게 직접 제기하기 어려운 문제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4. 성평등 교육을 통한 인식 제고
성평등 교육을 통해 성평등 증진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임직원의 이해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성평등에 대한 인식 제고는 인권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고, 성평등위원회 등 실무 그룹을 통해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 Jacob Sanchez/Fundacion Campo

 

성평등 평가지표는 공급망 내 인권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자와 같습니다. 공급망 내 성평등 실태를 제대로 평가했을 때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계획 수립도 가능합니다. 옥스팜은 모든 노동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업의 공급망 내 인권과 노동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의 평가지표가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어 안전하고 투명한 노동 환경을 구축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글_ 옥스팜 기업자문서비스팀 지젤 스틸(Jiselle steele)
번역_국제개발팀 이현우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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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옥스팜워크] 여성과 소녀를 위해 함께한 우리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옥스팜워크!
전 세계 여성과 소녀의 ‘생존의 거리’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700여 명의 참가자가
강원도 인제에 모였습니다. 


배우 이하늬 홍보대사도 
참가자들과 10km를 함께 걸으며,
그 뜻을 모았는데요.



올해는 특별히 ‘아이’와 함께한 
가족 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라 더 의미있는 10km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발걸음이 점점 더 무거워지지만
‘함께’라서 포기하지 않아요!



사랑하는 아빠의 드넓은 어깨 위에서
가장 특별한 10km를 걷습니다.
아버님, 끝까지 힘내세요!



워터포인트를 100m 앞두고
밝은 모습으로 손을 흔드는 참가자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여성과 소녀들을
지원하기 위해 딸과 함께 걷는
10km의 여정은 더욱 특별합니다.



“가난으로 꿈과 희망을 잃은 빈곤국 여성들에게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다시 개최한 옥스팜워크에
이하늬 배우도 함께 걸으며 힘을 더했습니다.



환경을 사랑하는 많은 참가자들이
코스를 걸으며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그린 옥스팜워크도 진행되었는데요.



플로깅으로 환경도 보호하고,
여성과 소녀를 위한 발걸음도 더하는
세상 멋진 ‘아빠와 딸’



환경을 위한 참가자들의 다짐도
손가락 도장으로 꾹꾹!



완주라인을 발견하고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10km 완주를 축하합니다!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사진도 찰칵
기념사진은 꼭 남겨야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여서
더 의미가 깊은 10km



빗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우비를 입고 완주한 참가자들
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발걸음으로
현재까지 모인 후원금 9,375여 만원은
여성과 소녀를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참가자분들, 
그리고 인제군, 파트너 기업, 자원봉사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78번으로 참가한 미니 펭수도!
그 마음 변치 않고 내년에 또 만나요.



여성과 소녀를 위한 발걸음,
여러분의 귀하고 소중한 마음을
전 세계 여성과 소녀들에게 잘 전하겠습니다.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내년에 다시 만나요!

 

옥스팜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긴급구호 활동을 포함한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적 지원 활동에 사용됩니다.

“새것 없는 한 달, 10월에는 뚝섬에서!” – 뚝섬 재사용장터X옥스팜

지구와 인류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해
새것 없는 한 달에 도전하는
옥스팜의 ‘세컨핸드 셉템버’ 캠페인

올해는 한국에서만 1,300여 명 이상이
온라인에서 새것 없는 9월을 약속했어요!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더 많은 분들과 가까이에서 만나기 위해,
옥스팜이 거리로 나갑니다!

 

옥스팜, 뚝섬 재사용장터 출동!


ⓒ Oxfam

10월 15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주말 11~17시,
뚝섬 재사용장터에
‘옥스팜 세컨패션 부스’가 열려요!
(우천 시 장터 개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Oxfam

주말마다 뚝섬 광장에서 열리는
서울시 뚝섬 재사용장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세컨핸드 마켓으로
시민들이 직접 플리마켓을 준비하며
다양한 세컨핸드 물품을 사고파는 곳입니다.

재사용장터에서 플리마켓도 구경하고
옥스팜 캠페인 부스에도 방문해 보세요.
친구, 가족, 아이과 함께
혼자서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옥스팜과 세컨패션 체험하기


ⓒ Oxfam

옥스팜 홍보대사 이제훈 배우가
직접 제작한 세컨핸드 셉템버 굿즈!
실크스크린 티셔츠를 기억하시나요?

뚝섬에선 누구나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나만의 멋진 아이템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플리마켓에서 산 세컨핸드 티셔츠를
옥스팜 부스에서 리폼해 보세요!
체험비도 무료입니다~


옥스팜 세컨핸드 셉템버 캠페인 – 세컨패션능력고사 ⓒ Oxfam

그 밖에 패션과 기후위기의 관계를 알아보는
‘세컨패션 능력고사’ 테스트,
세컨패션과 지구사랑 메시지로
‘페이스페인팅’ 하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나보세요!

ⓛ 실크스크린 리폼 클래스
15,22,28일 / 오후 1시 ~ 4시
*리폼할 물품은 직접 가져와 주세요.
(티셔츠, 에코백 등 패브릭 소재만 가능)

② 세컨패션 페이스페인팅
21,29일 / 오후 12시 ~ 4시
28일 / 오전 11시 ~ 오후 2시 

③ 세컨패션 능력고사
14,15,21,22,28.29일
오전 11시 ~ 오후 5시

 

옥스팜의 친구가 되어주세요


ⓒ Oxfam

옥스팜을 응원하는
후원자님들과 팔로워님들을 위한
작은 선물도 준비했어요🎁

옥스팜코리아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팔로우하고 현장에 방문하시면
세컨패션 타투스티커
또는 옥스팜 스티커를 드립니다.

옥스팜 소식채널 팔로우하기
– 인스타그램 (클릭)
–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클릭)


방글라데시 사이클론 피해 긴급구호 현장(2019) ⓒSalahuddin Ahmed/Oxfam

옥스팜 부스에서는 기후위기 최전선에서
기후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옥스팜의 활동도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기후위기 대응 지원사업에
기부를 약속한 후원자님께는
‘텀블러 가방과 리폼용 와펜’을 드립니다.

 

🌍🌎🌏

옥스팜과 함께하는 기후위기 대응!
10월 주말, 뚝섬에서 만나요.

 

▼2023 세컨핸드셉템버 더 알아보기▼

옥스팜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옥스팜의 여성보호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 세계긴급구호 현장 복구와 개발사업, 캠페인 등을 위해 사용됩니다.

“지역 시민단체 주도 모델이 더 많은 구호현장에 적용되어야 할 때”

이사벨 탈렉(Isabelle Tallec)
우크라이나 전담 옥스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난민 행렬 ⓒ JB Russell/Panos/Oxfam

 

“인도적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빠르고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

2022년 2월, 전쟁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주변국으로 망명하는 긴급한 상황 속에서 옥스팜은 현지 사무소 하나 없이 긴급구호 활동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옥스팜 활동가들은 최적의 방법을 고심했습니다. 현지 구호팀이 없어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지원이 닿을 수 있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사회가 리더십을 갖는 옥스팜의 구호 방식
 

폴란드 제슈프 난민센터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 ⓒ Tineke D’haese/Oxfam

 

옥스팜의 방법은 ‘현지 파트너십’이었습니다. 긴박한 인도적 위기 상황 속에서 현장에 뿌리를 둔 지역 단체가 구호활동에 중심이 되는 것이 가장 원칙적이며 지속가능한 접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현지 활동가들은 현장의 정치적, 문화적, 지리적 배경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피해자의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지원 방식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국제개발사업에서 지역사회 리더십 육성을 강조하는 옥스팜의 활동 철학과도 연결됩니다.

 

현지 파트너십 중심으로 17개월간 난민 170만 명 지원
 

폴란드 국경 임시 난민센터, 우크라이나 난민과 이야기 중인 옥스팜 활동가 ⓒ Tineke D’haese/Oxfam

 

옥스팜은 2022년 3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인접국 폴란드, 루마니아, 몰도바에 대한 국가별 지원계획을 세우고 현재까지 35개의 지역 시민단체 및 정부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지역 파트너십 덕분에 피해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고, 17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원했습니다(2023년 6월 기준). 

우크라이나 난민 긴급구호 지역 파트너 기관

• The Rural Women Business Network: 난민이 된 농업인들의 생계 및 농업 활동 지원

• The Anika Foundation · Because We Can · Rebuild Makariv: 주택 수리 및 지역사회 재건 지원

• The Tenth of April: 안전한 이동 경로 안내 및 피란 지원, 긴급생계비 지원

• Towards Dialogue Foundation: 소수민족, 성소수자 등 망명 과정에서 차별을 겪는 난민 지원

• Fundacja Feminoteka: 성폭력을 경험한 난민 여성과 소녀를 위한 쉼터 마련, 심리상담 및 의료 지원

*참고: 옥스팜 우크라이나 난민 긴급구호 현지 파트너십 보고서 전문(영문)

 

효과적인 지역 파트너십을 위한 옥스팜의 원칙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을 위한 옥스팜 활동가 회의 ⓒ Tineke D’haese/Oxfam

 

단기간 내에 다양한 지역 시민단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효과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옥스팜은 현지 파트너십에 있어 3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1 긴밀히 소통하기
옥스팜은 초기 단계에 곧장 구호활동에 돌입하기보다 긴밀한 소통을 통해 파트너 기관과 관계를 구축하는데 집중합니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대응과 평가 기준을 마련합니다. 서로의 강점과 차이점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 프로세스 간소화하기
주거, 위생, 보건, 여성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 기관을 통해 옥스팜은 깊이 있는 구호활동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트너 기관마다 특징과 요구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옥스팜은 파트너 기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협력 시스템을 바꾸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프로세스는 간소화하고 인적, 물적, 기술 자원 지원에 집중했습니다.

#3 파트너 기관의 지속가능성에 투자하기
현지 시민단체들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가장 먼저 움직인 주체들입니다. 급격한 난민 증가에 따라 시민단체 또한 전례 없는 속도로 성장한 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도 큽니다. 지역사회 재건 등 장기적인 지원을 이어가려면 지속가능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옥스팜은 활동에 대한 개입 범위를 점차 줄이고 현지 시민단체가 국제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직접적인 기금 후원뿐 아니라 국내외 기금에 대한 접근성과 체계적인 후원자 관리 등 파트너 기관의 안정적인 독립을 위해 함께합니다.

 

인도적 지원의 미래는 ‘지역화(be local)’
 

폴란드 지역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옥스팜 활동가 ⓒ JB Russel/Oxfam

 

옥스팜은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현장에서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사회를 잘 이해하고 지역민과 관계가 깊은 현지 시민단체가 인도적 지원활동을 주도할 때 지원 속도와 효과는 극대화되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 주도의 국제개발사업 모델이 더 많은 현장에서 적용되어야 할 때입니다. 지역 시민단체가 리더십을 갖는 파트너십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지역사회의 회복력과 독립성, 다양성을 지키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번역_국제개발팀 이현우 사원

 

옥스팜 후원하기

*소중한 후원금은 전 세계 긴급구호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 등에 사용됩니다.

[세계 평화의 날] 예멘: 휴전 없이는 깨끗한 물도 없습니다

옥스팜 급수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예멘 난민 바드르(Badr) ⓒ Pablo Tosco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예멘 사다 지역은 예멘에서 물이 가장 부족한 지역 중 한 곳입니다. 공습 피해로 수자원 시스템을 비롯해 수많은 공공 인프라가 파괴되었고, 내전을 피해 고향을 떠나 국경까지 떠밀려온 사람들로 인해 예멘 인구의 11%(107,954명)가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9월 21일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휴전이 물 위기 해결에 결정적 열쇠가 되었던 예멘의 WaSH(물·보건·위생) 지원 사례를 소개합니다.

 

휴전, 외딴 마을에도 지원이 닿기 시작했습니다
 

사다 지역에 설치된 옥스팜 태양광 물 펌프 시스템 ⓒ Fayad Al-Derwish

 

“휴전이 체결되지 않았더라면
수자원 인프라 복구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 옥스팜 예멘 WASH팀 책임자, 파야드(Fayad)

사다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으로 분쟁이 잦아 공식적인 휴전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접근조차 어려웠습니다. 이로 인해 사다 지역의 저개발 문제는 오랫동안 누적되어 갈수록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는데요.

2022년 4월 임시 휴전이 체결되면서 옥스팜은 국경 지역인 사다 지역의 소외된 마을을 중심으로 급수시설 복구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지속가능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태양광을 이용한 물 펌프 시스템을 건설해 물을 끌어 올리고 마을 곳곳에 상수도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여성과 아동의 안전을 책임지는 물
 

예멘에 설치된 옥스팜 급수시설 ⓒ Pablo Tosco

 

“옥스팜의 급수시설 덕분에
이제는 누구도 우물에 빠질 일이 없습니다.
여성과 아이들도 안전하게 물을 이용할 수 있어요.”

– 예멘 알카브다 마을 지역민

급수시설이 설치되기 전에는 지역민의 유일한 수원이 우물이었습니다. 안전장치가 없어 여성과 어린이들이 밧줄을 이용해 물을 긷다가 우물에 빠지는 사고가 잦았습니다. 특히, 개방적인 구조로 인해 관리되지 않은 우물에서 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이 확산할 위험도 높았습니다. 옥스팜은 지역민의 생활 반경과 가까운 곳에 급수시설을 설치하였고, 이제는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물을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중보건에 가장 기본이 되는 물
 

예멘 지역민 대상 공중보건 교육을 진행 중인 옥스팜 활동가 ⓒ Pablo Tosco

 

옥스팜이 물에 이토록 집중하는 이유는 깨끗한 물은 공중보건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옥스팜이 수자원 시스템을 재건하는 곳 중에는 지역 내 유일한 병원이 위치한 곳도 있습니다. 수자원 시스템을 기반으로 병원까지 재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지원을 통해 연간 20,000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위생키트 배포 및 지역민 대상 위생교육 캠페인 등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분쟁으로 잊혀지는 사람이 없도록
 

예멘 사다지역 급수 시스템 설치를 위해 현장 조사 중인 옥스팜 활동가 ⓒ Ahmed Alshamiri

 

비록 공식적인 휴전은 2022년 10월에 종료되었지만 옥스팜은 예멘 내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도적 지원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 초부터 현재까지 40,000명을 대상으로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에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백만 명의 예멘 난민들이 안전한 물과 위생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분쟁으로 지원이 닿지 않는 가장 취약한 지역에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휴전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진 줄 알았던 이곳에도
옥스팜의 지원이 들어오면서 조금씩 변화가 보여요.
휴전이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알하슈와 마을 의료시설 간호사

 

물, 위생 등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옥스팜 WaSH 함께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식수, 위생시설을 포함한 긴급구호 활동 등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적 지원 활동에 사용됩니다.

 

옥스팜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기아 종식, 깨끗한 물과 위생에 관련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의 예멘 난민 지원 활동은 독일 외무부(GFFO)와 벨기에 정부의 개발기관 DGD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2023 옥스팜워크] 이하늬와 함께, 여성과 소녀를 위해 걸어요!

 

소녀들이 걷지 못하는 ‘길’이 있습니다


© Mustafa Osman/Oxfam

“깨끗한 물이나 위생키트를 구하기 어렵다보니
딸아이는 월경이 시작되면
학교에 가지 못합니다.”

– 압디아, 케냐

깨끗한 물과 위생용품의 부족,
조혼으로 인한 이른 임신과 출산,
성차별적인 사회문화로 인해
많은 소녀들이 학교에 갈 기회를 잃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걸어야만 하는 ‘길’이 있습니다


© Pablo Tosco/Oxfam

“마지막으로 언제 비가 왔는지 모르겠어요.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아이들과 물을 구하러 다녀야 합니다.”

– 호덴, 에티오피아

기후변화로 인해 6년째 가뭄인 동아프리카,
물을 찾는 일은 가사노동의 일부로써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짊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매일
짧게는 3km, 길게는 10km가 넘는 거리를
생존의 물을 구하기 위해 걸어야만 합니다.

 

 

여성과 소녀의 ‘생존의 거리’를 함께 걸어주세요


ⓒ Oxfam in Korea

당신이 용기내 발걸음을 옮길 때
여성과 소녀들의 삶도 한걸음 더 나아집니다!

10월 14일, 강원도 인제에서
옥스팜 홍보대사 이하늬 배우와 함께 하는
기부 걷기 프로그램, ‘옥스팜워크’가 열립니다.
여성과 소녀의 ‘생존의 거리’ 10km를 함께 걸으며
전세계 여성과 소녀의 자립을 지원해요!

 

 

우리의 발걸음이 기적과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 M. Nugie and Andito Wasi/Oxfam

옥스팜은 소녀 학교 건립 및 장학금 지원,
여성 직업 훈련 및 창업 지원,
지역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옥스팜워크에 모인 발걸음을
전세계 90여국에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지난 5년간
옥스팜워크 참가자 2,557명의 발걸음은
14,305,592명의 여성과 소녀에게
식수, 위생용품, 식량, 교육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발걸음이 누군가에게는
기적과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10월 14일, 옥스팜워크에서 만나요!”

– 옥스팜 홍보대사 배우 이하늬

 

 

2023 옥스팜워크 신청하기

* 옥스팜워크를 통해 모금된 참가비는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여성과 소녀들에게
긴급구호 활동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식수, 위생, 식량 등을 제공하는 데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