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옥스팜워크] 이하늬와 함께, 여성과 소녀를 위해 걸어요!

 

소녀들이 걷지 못하는 ‘길’이 있습니다


© Mustafa Osman/Oxfam

“깨끗한 물이나 위생키트를 구하기 어렵다보니
딸아이는 월경이 시작되면
학교에 가지 못합니다.”

– 압디아, 케냐

깨끗한 물과 위생용품의 부족,
조혼으로 인한 이른 임신과 출산,
성차별적인 사회문화로 인해
많은 소녀들이 학교에 갈 기회를 잃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걸어야만 하는 ‘길’이 있습니다


© Pablo Tosco/Oxfam

“마지막으로 언제 비가 왔는지 모르겠어요.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아이들과 물을 구하러 다녀야 합니다.”

– 호덴, 에티오피아

기후변화로 인해 6년째 가뭄인 동아프리카,
물을 찾는 일은 가사노동의 일부로써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짊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매일
짧게는 3km, 길게는 10km가 넘는 거리를
생존의 물을 구하기 위해 걸어야만 합니다.

 

 

여성과 소녀의 ‘생존의 거리’를 함께 걸어주세요


ⓒ Oxfam in Korea

당신이 용기내 발걸음을 옮길 때
여성과 소녀들의 삶도 한걸음 더 나아집니다!

10월 14일, 강원도 인제에서
옥스팜 홍보대사 이하늬 배우와 함께 하는
기부 걷기 프로그램, ‘옥스팜워크’가 열립니다.
여성과 소녀의 ‘생존의 거리’ 10km를 함께 걸으며
전세계 여성과 소녀의 자립을 지원해요!

 

 

우리의 발걸음이 기적과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 M. Nugie and Andito Wasi/Oxfam

옥스팜은 소녀 학교 건립 및 장학금 지원,
여성 직업 훈련 및 창업 지원,
지역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옥스팜워크에 모인 발걸음을
전세계 90여국에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지난 5년간
옥스팜워크 참가자 2,557명의 발걸음은
14,305,592명의 여성과 소녀에게
식수, 위생용품, 식량, 교육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발걸음이 누군가에게는
기적과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10월 14일, 옥스팜워크에서 만나요!”

– 옥스팜 홍보대사 배우 이하늬

 

 

2023 옥스팜워크 신청하기

* 옥스팜워크를 통해 모금된 참가비는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여성과 소녀들에게
긴급구호 활동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식수, 위생, 식량 등을 제공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방글라데시: 화장실 설치 후 달라진 건강지표 – 찬드푸르 WASH 사업보고

방글라데시 찬드푸르 지역 ⓒ Oxfam in Korea

 

세계 최빈국 방글라데시의 남동부 찬드푸르 지역에서는 50만 명 이상이 배 위에서 살거나 대나무로 지은 수상가옥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2021년 옥스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찬드푸르 지역 배 거주민의 90% 이상이 깨끗한 식수를 마시지 못하고, 71% 이상은 안전한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글라데시 찬드푸르 지역 ⓒ Oxfam in Korea

 

옥스팜은 2021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찬드푸르 배 거주민 지역을 중심으로 보건위생사업(WASH)을 전개하며, 홍수 대응 화장실 4개, 급수시설 2개, 선상위생센터 7개를 설치했습니다.

찬드푸르 배 거주민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콜레라 89%, 설사병 41% 감소
 

옥스팜 급수시설(좌)을 통해 얻은 깨끗한 식수(우) ⓒ Oxfam in Korea

 

위생시설 지원 이후 식수시설과 화장실 이용 현황에 대한 지역민 설문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옥스팜이 위생시설을 설치한 지역에서는 깨끗한 식수의 이용률이 10.7%에서 85%까지 개선되었으며, 안전한 화장실 사용률도 29.5%에서 87.23%로 상승했습니다.

위생적인 용변 처리와 손세정이 가능한 화장실 덕분에 지역민의 건강지표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지역민 중 최근 콜레라를 앓았다고 대답한 사람은 44%에서 5%로 약 90% 감소했고, 설사병 발병률도 63%에서 36.9%로 40% 이상 감소했습니다.

 

찬드푸르 배 거주민 지역에 설치된 홍수 대응 화장실 ⓒ Oxfam in Korea

 

안전한 화장실과 깨끗한 물은 가장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비위생적인 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용변에 있는 각종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며, 면역력이 약한 아동에게는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치명적인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WHO와 UNICEF의 연구에 따르면, 매일 700명의 아동이 콜레라와 설사병 등 화장실에서 감염되는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위생교육 훈련사 육성
 

찬드푸르 지역 WWP 여성 리더 모임 ⓒ Oxfam in Korea

 

국제개발사업은 인프라 설치뿐 아니라 인프라가 지속가능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옥스팜은 지역민들이 위생에 대한 올바른 의식을 갖고 스스로 위생시설을 관리할 수 있도록 위생시설 이용방법 및 감염병 예방에 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찬드푸르 지역 WWP 여성 리더 모임 ⓒ Oxfam in Korea

 

현지 여성들과 협력해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 또한 옥스팜 활동의 특징입니다. 옥스팜의 위생교육을 수료한 여성 훈련사들이 지역민에게 직접 교육을 진행하면서 지역사회 질병예방 의식도 높아지고 여성 리더십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총 160가구가 위생교육에 참여했고 참여자의 99%가 여성위생 훈련사의 교육이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습니다.

 

현지에 적합한 최적의 화장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홍수 대응을 위해 지대보다 높이 설치한 옥스팜 화장실 ⓒ Oxfam in Korea

 

이번 사업에서 또 한 가지 중요했던 점은 기후위기 대응이었습니다. 방글라데시는 홍수, 사이클론,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2년 대홍수 발생으로 주요 인프라가 파괴되는 등 피해가 컸던 만큼, 현지 전문가와 함께 홍수 대응이 가능한 관정을 설치하고 화장실도 높게 재설계했습니다.  

 

찬드푸르 지역 급수 및 위생시설 설치 현장 ⓒ Oxfam in Korea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깨끗한 물과 안전한 화장실, 그러나 아직도 전 세계 인구의 26%는 식수 부족, 46%는 화장실 등 위생시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WHO&UNICEF, 2020). 옥스팜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안전한 위생시설을 보장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캠페인 ‘토일렛 페이퍼 클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안전한 식수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금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옥스팜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기아 종식, 깨끗한 물과 위생에 관련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컨핸드 셉템버] 기후위기에 맞서 ‘세컨패션’ 약속해요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현장에 설치된 옥스팜 물탱크 ⓒ Oxfam

 

새것 없는 9월, ‘세컨핸드 셉템버(Second Hand September)’가 돌아왔습니다! 세컨핸드 셉템버는 9월 한 달간 새 물건을 사지 않는 도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를 만드는 옥스팜 글로벌 캠페인입니다. 지난 2021년 한국에서도 캠페인을 처음 선보이며 많은 분들과 ‘새것 없는 9월’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요.

옥스팜은 1947년 세컨핸드 물품을 판매해 구호사업을 지원하는 채리티숍 1호점을 오픈한 이후 꾸준히 의류 쓰레기 문제를 고민해 왔습니다. 1971년에는 웨이스트세이버를 설립해 의류 재활용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현재는 500개가 넘는 채리티숍을 운영하며 매년 12,000톤의 의류와 잡화를 재활용하고 있는데요. 옥스팜이 의류 쓰레기 문제에 이토록 집중하는 이유는 의류 소비가 취약계층의 생존과도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패스트 패션, 이대로라면 2050년에는 기후난민 10억 명
 

ⓒ Oxfam in Korea

 

옷장을 채우기 위해 수많은 양의 물과 탄소배출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의류 산업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10%, 폐수의 20%를 차지하며 기후위기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탄소배출량이 급증하면서 폭염, 가뭄, 홍수 등 기후재난의 발생 수도 30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하면 2050년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자연재해 때문에 터전을 잃는 기후난민이 10억 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기후변화는 취약계층에게 더 가혹합니다
 

방목지가 메말라 수척해진 가축을 돌보고 있는 케냐 쿠르시 마을 지역민 ⓒ Billy Owiti/Oxfam

 

기후변화의 비극은 탄소배출량이 적은 저소득 국가일수록 위기대응 인프라가 부족해 더 큰 피해를 부담하는 것입니다. 기상이변으로 6년 연속 비가 내리지 않는 동아프리카 대륙의 케냐,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남수단에서는 2,670만 명 이상이 극심한 물 부족과 식량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탄소배출량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0.1%에 불과합니다.

 

바닷물을 막기 위해 직접 방파제를 만들고 있는 솔로몬제도 지역민 ⓒ Ivan Utahenua/Oxfam

 

남태평양 솔로몬제도 또한 탄소배출량이 적은 국가 중 하나이지만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근 10년간 해수면이 15cm 이상 상승하면서 농지와 수원 등 생존수단이 모두 사라질 위기에 있지만 대응 인프라를 구축할 자원이 없습니다. 1인당 GDP가 2,000달러(260만원) 수준에 그치는 최빈국이기 때문입니다.

▶더 알아보기 – 2023 기후금융 실태 보고서 – 기후변화 피해 부담, 공정한가요?

 

지구와 인류의 공존을 위해 ‘새것 없는 9월’을 약속해요
 

빠르게 바뀌는 패션 트렌드에 따라 1~2주 단위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매년 1천억 벌의 옷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10%가 발생하고, 330억 벌의 옷이 쓰레기로 버려져 땅과 물을 오염시킵니다.

한 벌의 옷을 오래 입고, 빈티지를 즐겨 입는 ‘세컨패션’ 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2050년에 예상되는 기후난민의 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구와 인류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해 ‘새것 없는 9월’을 약속해 주세요. 세컨핸드 셉템버를 약속하고 나의 옷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세요! 일상에서의 작은 습관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도 혼자 화장실을 걱정하고 있다면 – 토일렛 페이퍼 클럽

누구나 하루에 한 번 이상 방문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한번, 자기 전에도 한 번,
안 가고는 버틸 수 없는 이곳은 어디일까요?

ⓒ Oxfam in Korea

 

바로 ‘화장실’입니다.

 

제대로 된 화장실 없는 인구 42억 명
 

매일 당연하게 이용하는 화장실, 그런데 전 세계 곳곳에는 아직도 제대로 된 화장실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대로 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는 인구는 현재 약 42억 명에 달합니다. 2명 중 1명은 용변 처리에 필요한 상하수도 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집 안에 화장실이 없어 공용 화장실을 이용해야만 합니다. 아예 화장실이 없어 노상 배변을 하는 인구도 6억 7,300명에 달합니다.

 

ⓒ Oxfam in Korea

 

매일 700명의 어린이가 더러운 화장실로 사망
 

우크라이나 난민캠프 화장실 지원 현장 ⓒ Oxfam in Belgium

 

화장실의 부재는 불편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화장실이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 놓인 아이들은 용변에 있는 각종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쉽게 노출됩니다. 매일 700명의 어린이가 설사병과 콜레라 등 화장실에서 감염되는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WHO&UNICEF, 2021).

화장실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희생을 초래하는 모두의 문제입니다. 2016년 유엔에서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발표하며 국제사회가 꼭 달성해야 할 발전 목표 중 하나로 ‘깨끗한 물’과 ‘화장실 접근성’을 꼽았습니다.

 

우리는 풀어내는 사람들 – 토일렛 페이퍼 클럽 모집 중
 

ⓒ Oxfam in Korea

 

화장실 문제, 혼자서는 어렵다면 함께 풀어내자고 모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토일렛 페이퍼 클럽’! 토일렛 페이퍼 클럽은 지구상에서 풀어야 할 수많은 문제 중 가장 시급한 문제인 화장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고 옥스팜과 함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사적인 공간으로 여겨져 공론화되지 않았던 화장실 문제, 혼자 걱정하고 있었다면 지금 바로 토일렛 페이퍼 클럽의 멤버가 되어주세요. 클럽 회원이 되시면 이메일 뉴스레터 ‘더 토일렛 타임즈(The Toilet Times)’와 온 ·오프라인 이벤트 초대 등 다양한 혜택을 먼저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튀르키예 대지진 이재민 캠프에 화장실을 설치하고 있는 옥스팜 활동가 ⓒ Mustafa KaraAli/Oxfa

 

누구나 화장실을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옥스팜과 함께 화장실 문제를 풀어내요!

 

 

(글_캠페인&옹호사업팀)


옥스팜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기아 종식, 깨끗한 물과 위생에 관련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펭-하! 옥스팜X펭수 역대급 콜라보

물, 위생, 보건 분야 최고의 국제 NGO 옥스팜이
펭수와 함께 깨끗한 물을 보냅니다!

 

2023년 1월, 스타필드 고양에서
펭수와 함께했던 팝업스토어를 기억하시나요?
끊임없이 노력하는 EBS 연습생 자이언트 펭수와
‘깨끗한 물’을 위해 다시 한번 만났습니다!

ⓒ Kishor Sharma / Oxfam

 
점점 심화하는 기후변화 속,
깨끗한 물을 구하기 힘든 기후위기 취약국의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펭수X옥스팜이 뭉쳤습니다!
여러분도 함께해 주시겠어요?
 

ⓒ Oxfam

 

2023년 8/20(일)까지
롯데 타임빌라스 의왕점(1층 잔디광장 옆)
펭수 팝업스토어를 방문하셔서
‘깨끗한 물’을 보내주세요!

ⓒ Oxfam

 
롯데 타임빌라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깨끗한 물’을 보내시는 분들께는
특별히 준비한 옥스팜X펭수 굿즈도 제공됩니다!

ⓒ Kishor Sharma/Oxfam


옥스팜은 현지에 가장 적합한 WaSH 솔루션으로
재난 현장 속 안전한 보건위생 환경을 구축합니다.

옥스팜X펭수와 함께 변화를 만들어 주세요.

옥스팜 ‘워시(WaSH)’ 솔루션이란?
WaSH = Water(물)+Sanitation(위생)+Hygiene(보건)
WaSH는 옥스팜의 보건위생 프로그램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 및 생활용수 공급부터 화장실 설치와 관리,
위생용품 배급 및 교육, 지역민의 건강 관리를 위한 데이터 수집까지 물·위생·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옥스팜X펭수’ 팝업스토어에서
기후위기로 물 부족난을 겪고 있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보내주세요! 🐧

* 소중한 후원금은 식수, 위생시설을 포함한 긴급구호 활동 등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적 지원 활동에 사용됩니다.

국제개발 최신 정보가 궁금하다면 – Oxfam’s Knowledge

ⓒ Pablo Tosco/Oxfam

 

옥스팜은 제2차 세계대전 중 그리스 기근 구제를 시작으로, 80년 넘게 전 세계 90여개 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구호개발기구입니다. 2014년 한국에서도 사무소를 개소하고 최근 국제개발팀을 조직해 직접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1953년 한국전쟁 당시 도움을 받던 나라가 이제는 공여국으로 성장해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하게 된 것이죠.

변화의 중심에 있는 국제개발팀은 옥스팜의 자원과 기술을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뉴스레터 <Oxfam’s Knowledge>를 매년 두 차례씩 발행하며 생생한 현장 속 국제개발 소식을 깊이 있게 소개하고 있는데요. 2023년 놓치지 말아야 할 국제개발 소식은 무엇일까요? 상반기 주요 키워드를 공유합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국제개발 키워드1. #현지화
 

방글라데시 국제개발 현장을 방문한 이정온 팀장(우) ⓒ Oxfam in Korea

 

“옥스팜의 국제개발 현장에는 늘 현지 파트너가 있습니다.
지역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현지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지화(Localization)가 무엇보다 중요하죠.”

– 옥스팜 코리아 국제개발팀 이정온 팀장

끝나지 않는 분쟁과 기근, 극심한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등 전 세계 긴급구호 현장은 늘 위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가장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바로 위기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 즉 지역민입니다. 삶의 터전인 지역사회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코로나19 이후 활동가 파견이 어려워지면서 한국의 국제개발 섹터에서도 지역민이 사업의 주체가 되는 ‘현지화’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Nana Kofi Acquah/Oxfam

 
 

옥스팜은 오래전부터 지역민을 ‘변화의 주체’로 생각하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사업을 펼쳐 왔습니다. 지역민은 단순히 수혜자가 아닌 변화를 만들어 가는 능동적인 주체입니다. Oxfam’s Knowledge 1편에서는 난민캠프 등 특수한 상황에서의 현지화 전략, 현지화를 위한 재원조달 등 옥스팜 활동가들의 피땀 눈물이 담긴 연구 보고서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1편 ‘현지화’ 전문 보기

 

놓치지 말아야 할 국제개발 키워드2. #기후위기
 

극한의 호우와 폭염이 한반도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중부 지역에서는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인 위기임이 틀림없습니다. 최근 기후재난의 발생 수는 30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 10년 동안 매년 2,000만 명이 넘는 기후난민이 발생했습니다.

2021년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캠프 홍수 피해 현장 ⓒ Shaikh Ashraf Ali/Oxfam

 
 

옥스팜은 기후재난 이후 긴급구호를 넘어 기후위기 취약지역의 기후대응 인프라 구축을 지원합니다. 2011년 소말리아는 가뭄 대응에 실패하면서 20만 명이 사망하는 극심한 기근 사태를 겪었습니다. 이후 옥스팜은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 연구해 왔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동아프리카는 4년 넘게 내리지 않는 비로 가뭄을 겪으며 기근의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미대응의 비용, 전 세계 탄소배출 현황 등 기후위기 최신 소식을 Oxfam’s Knowledge 2편에서 확인해 보세요.

🟢 2편 ‘기후위기 대응’ 전문 보기

 

놓치지 말아야할 국제개발 키워드, 3번째는?
 

국제개발팀은 지난 2021년부터 방글라데시 배 거주민을 위한 보건·위생시설 지원사업과 재난위험 경감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네팔 칸찬푸르 지역 여성들의 금융 접근성 향상을 위한 여성역량 강화사업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지원사업도 착수했는데요. 앞서 소개한 ‘현지화’ 전략과 ‘기후위기’는 옥스팜의 국제개발 활동에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Oxfam’s Knowledge>를 구독하고 다양한 현장 소식과 국제개발 연구자료를 받아 보세요!

 

 

케냐 여성들의 삶을 변화시킨 WaSH

‘이것’은 무엇일까요?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누군가는 단 몇 걸음 만에도 얻을 수 있지만,
누군가는 20~30km를 걸어가야만 구할 수 있습니다.

 

ⓒ Eyeris Communications / Oxfam

 

 

바로 물·위생·보건(WaSH; Water, Sanitation, Hygiene) 시설입니다.

 

가뭄으로 유일한 생계수단을 잃은 케냐 주민들
 

ⓒ Eyeris Communications / Oxfam

 

동아프리카 케냐는 심각한 물 부족 국가 중 하나로, 최근 5년간 우기에도 비가 내리지 않아 심각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목축업과 농업에 종사하던 대부분의 케냐 주민들은 물이 없어 농작에 실패하고 가축까지 폐사하면서 유일한 생계수단을 잃었습니다. 옥스팜은 케냐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WaSH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옥스팜 WaSH 프로그램이란?
WaSH = Water (물) + Sanitation (위생) + Hygiene (보건)
WaSH는 옥스팜의 보건위생 프로그램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 및 생활용수 공급부터 화장실 설치와 관리, 위생용품 배급 및 교육, 지역민의 건강 관리를 위한 데이터 수집까지 물·위생·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와 가족을 위한 시간이 생겼어요.”
 

ⓒ Eyeris Communications / Oxfam

 

“옥스팜 덕분에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물을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일거리를 통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시간이 생겼어요.”

–  마디나(Madina), 랍수 마을 지역민

옥스팜은 지역민들이 가까운 곳에서도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번에 120리터까지 저장이 가능한 물탱크를 설치했습니다. 대부분의 가사노동을 부담하고 있는 케냐의 여성들은 물을 구하기 위해 매일 30km 가까이 걷습니다. 이제 마디나를 비롯한 랍수 마을의 여성들은 물을 긷기 위해 하루의 절반 이상을 쏟을 필요가 없습니다. 위생시설을 통해 여성들은 가사 노동에서 벗어나, 일거리를 통해 소득을 올리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월경 기간에도 딸이 학교에 갈 수 있어요.”
 

ⓒ Eyeris Communications / Oxfam

 

“월경이 시작되면 학교에 가지 못했던 딸아이가
옥스팜의 위생키트 지원 덕분에 이제는
언제든지 학교에 갈 수 있습니다.”

–  압디아(Abdia), 바람바테 마을 지역민

압디아의 딸처럼 케냐의 어린 소녀들은 생리대가 없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옥스팜은 물 공급뿐 아니라 물과 연계된 위생과 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을 설치하고, 비누와 생리대 등 위생키트를 배급하는 일도 함께합니다. 특히, 생리대 배급은 소녀들의 건강뿐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소녀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위생키트의 보급으로 소녀들은 언제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나와 같은 고통을 겪지 않기를…”
 

ⓒ Eyeris Communications / Oxfam

 

“부모 세대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물로 인해 오랜 기간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아이들에게 똑같은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아요.”

–  캐서린(Catherine), 가레마라 마을 지역민

옥스팜은 지난 80년간의 국제구호활동 경험을 통해 물리적 인프라 구축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이 직접 위생시설을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물관리위원회’를 조직하고 독립적인 운영을 지원합니다. 지역민들은 사용한 물의 양만큼 유지관리 비용을 모금하는 방식에 동의하고, 마을의 ‘물관리위원회’를 통해 공동의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합니다.

 

여전히 4명 중 1명은 안전한 물을 구하지 못합니다
 

옥스팜은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긴급구호 현장과 코로나19 취약지역에서 WaSH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12,169,000명에게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을 전달했습니다(2021.3~2022.4 기준).

 

케냐 바람바테 마을에 세운 옥스팜 급수대 ⓒ Eyeris Communications / Oxfam

 

여전히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26%)은 안전한 물을 구할 수 없습니다. 특히, 물 부족 문제는 취약한 지역에서 질병이 확산할 수 있는 안전 문제로 이어집니다. 전 세계 인구 중 46%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으며, 29%는 물과 비누로 손을 씻을 수 있는 가정 환경을 갖추지 못했습니다(WHO-UNICEF, 2020).

옥스팜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통해 모두가 존엄성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취약하고 위태로운 바로 그곳에 옥스팜이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의 생존과 존엄을 위해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관련 스토리: 
물·위생·보건 전문가 옥스팜의 혁신 – 워터버킷 편
물·위생·보건 전문가 옥스팜의 혁신 – 손세정대 편
물·위생·보건 전문가 옥스팜의 혁신 – 물탱크 편

 

옥스팜 WaSH 함께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식수, 위생시설을 포함한 긴급구호 활동 등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적 지원 활동에 사용됩니다.

 

옥스팜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기아 종식, 깨끗한 물과 위생에 관련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계 난민의 날] 난민캠프에서 새 희망을 쓰는 사람들

“타지에서 마주한 희망”
Hope away from Home

– 2023 세계 난민의 날 슬로건

 루마니아의 한 지원센터 수업에 참여 중인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들 ⓒ Ioana Moldovan/Oxfam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모든 것을 잃고 고향을 떠나왔지만
희망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루마니아 :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집을 내준 다니엘

 ⓒ Ioana Moldovan/Oxfam

“난민이 된 어린이들을 위해 집을 내놨어요.
아이들이 이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루마니아어와 영어 수업도 합니다.”

– 다니엘(Daniel), 루마니아 아동보호센터 대표

다니엘은 루마니아에서 아동보호센터 브롱스(Bronx)를 운영하며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살던 집을 개조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쉼터와 음식뿐 아니라 아이들이 루마니아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언어와 운동을 가르치고, 요리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심리적, 정서적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 Ioana Moldovan/Oxfam

“가족처럼 대해준 덕분에 이곳이 집처럼 느껴져요.
분명 미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아이들을 위한 미래요.”

– 카타리나(Katerina), 우크라이나 난민

ⓒ Ioana Moldovan/Oxfam


옥스팜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새로운 지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브롱스와 같이 우크라이나 난민 정착을 지원하는 각 지역의 시민단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루마니아, 폴란드, 몰도바 등 인접 국가의 시민들은 국경뿐 아니라 마음을 열고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난민을 돕는 난민 줄리아
 

ⓒ Dagmawi Tdesse/Oxfam  

“난민캠프에서 식수시설 관리를 돕고 있어요.
저도 2017년에 전쟁을 피해 이곳에 온 난민입니다.”

– 줄리아(Julia), 에티오피아 감벨라주 난민캠프

줄리아는 남수단 전쟁을 피해 2017년 에티오피아 감벨라주 난민캠프로 왔습니다. 거처 및 식량 등을 지원받아 캠프에 정착한 뒤로는 다른 난민들을 돕는 일에 나섰습니다. 미래를 찾아 떠나온 만큼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일에 함께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옥스팜의 식수시설 관리 및 위생교육 활동가로 참여하고 있는 줄리아는 다른 난민들이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식수시설을 관리하고, 물통 세척과 손 씻기 캠페인을 통해 위생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 Dagmawi Tdesse/Oxfam

적게는 몇 만명에서, 많게는 몇십만 명 이상이 함께 생활하는 난민캠프에서 깨끗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비용뿐 아니라 수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2014년 당시 옥스팜은 식수 및 위생시설을 단 한 개의 난민캠프에만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7개 난민캠프에 식수와 위생시설을 제공하며 안전한 위생환경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원을 확장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현장에서 자원하는 수많은 난민 활동가 덕분이었습니다.

1억 1천만 난민의 마지막 희망
 

전쟁 직후 폴란드 국경으로 넘어온 우크라이나 사람들 ⓒ Tineke D’haese/Oxfam


6월 14일 유엔난민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난민의 수가 전년 대비 1억 9백만 명 증가해 1억 1천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역대 최대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난민의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원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어야 민간인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수천만 명의 난민들도 전쟁과 폭력이 있기 전에는 평범한 삶을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전쟁과 폭력, 기후변화의 위협 등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집을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 지원이 있다면 이들은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모든 난민이 안전한 삶을 되찾을 때까지 옥스팜도 지원을 이어갈 것입니다.

 

난민들의 자립을 위해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옥스팜 후원하기

*소중한 후원금은 난민 구호활동을 포함한
전 세계 긴급구호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 등에 사용됩니다.

[2023 기후금융 실태 보고서] 기후변화 피해 부담, 공정한가요?

ⓒ Khadija Farah / Oxfam

 


지구온난화로 심화되는 이상기후,
위기대응 인프라가 약한 저소득 국가일수록
아동, 노약자, 여성 등 취약계층이
큰 피해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로 사라지는 저소득 국가들

남태평양 솔로몬제도는 2014년부터 10년간 15cm 이상 해수면이 상승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마을까지 유입되면서 생존의 기반이었던 농지도, 마실 물을 얻었던 수원도 사라질 위기에 있지만 인프라를 구축할 자원이 없습니다. 솔로몬제도는 1인당 GDP가 2,000달러(약 260만원) 수준인 최빈국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제도 호니아라 지역 임시 방파제 현황(2021년 4월) ⓒ Collin Leafasia/Oxfam

 
 

저소득 국가는 기후위기에 대응할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재난 발생 이후 재건을 위한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2017년 도미니카공화국는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해 인구의 80%가 이재민이 되었고, 13억 이상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는 도미니카 GDP의 226%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취약계층에게 더 가혹한 기후변화

재난이 발생하면 저소득 국가의 아동, 노약자, 여성 등 취약계층이 가장 큰 피해를 입습니다. 유엔여성기구에 따르면 태풍과 홍수 등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아동과 여성이 사망할 가능성은 남성의 14배에 이릅니다. 성폭력 위험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구호물품을 제공받지 못하거나 생계 수단을 잃을 가능성도 더 크기 때문입니다.

“사이클론을 피해 대피소에 도착했지만
생리대 등 위생용품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입을 옷조차 없는 여성들도 있었습니다.”

– 2021년 동티모르, 사이클론 피해 여성

ⓒ Fabeha Monir/Oxfam

 
 

2022년 여름, 이상기후로 인해 파키스탄에는 예측하지 못한 수준의 비가 내리면서 3,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유엔인구기금(UNFPA)에 따르면 70만 명의 임산부가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파키스탄 대홍수 당시 여성과 여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수로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었습니다.
특히, 여성과 소녀는 치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2022년 파키스탄, 옥스팜 긴급구호 활동가

ⓒ Arif Shah / Oxfam

 

 

기후위기 피해를 분담하기 위한 약속 ‘기후금융’, 그러나 현실은…
 

기후변화가 전지구적 문제인 만큼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분담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2020년까지 1,000억 달러의 기후금융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옥스팜이 기후금융 실태를 조사한 결과,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후금융 지원은 833억 달러에 그쳤고 실질적인 금액은 훨씬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천 억 달러 기후금융 목표 이행 현황(2020년 기준) 및
2030년까지 개발도상국 공공 기후금융 필요 규모

ⓒ Oxfam

 
 

기후금융의 질적인 면을 살펴보면 기존의 공적 원조를 대체하거나 차관 형식으로 이루어진 기후금융 지원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지원금액은 245억 달러로 더욱 낮아집니다. 기후위기 대응 인프라 구축 등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자금은 33%에 불과했고, 지원 시 성평등을 목표로 삼은 자금의 비율은 2.9%에 그쳤습니다.

 

2023 기후금융 실태 보고서 자세히 보기

 

기후변화에 책임이 없는 사람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비극은 기후변화에 가장 책임이 없는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입니다. 6년 연속 비가 내리지 않아 2,670만 명이 기근 위기에 직면한 케냐,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남수단의 탄소배출량은 0.1%에 그칩니다. 한편, 부유한 산업 선진국은 전 세계 인구의 15%에 불과하지만 탄소배출량의 3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Kevin Musau / Oxfam

 
 

기후금융은 부유하고 탄소배출량이 많은 선진국이 기후위기의 손실과 피해를 책임지는 ‘오염자 부담 원칙’에 따라 마련되었습니다. 옥스팜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개발 사업 뿐 아니라 기후금융의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점을 모색하여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영국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옥스팜 활동가들 ⓒ David Levene / Oxfam

 

 

기후변화에 가장 책임이 적은 사람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옥스팜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
전 세계 긴급구호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 등에 사용됩니다.

 

[환경의 날]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

ⓒ Fabeha Monir/Oxfam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유엔이 선정한 
올해의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 퇴치’입니다.

2018년과 동일한 주제가
올해 다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지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분해되기까지 무려 500년 이상이 소요됩니다. 소각할 경우 동식물을 비롯해 사람에게 유해한 물질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처리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 Taiwo Aina/Oxfam

70~90년대 3배 이상 증가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2000년대 들어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해 연평균 약 4억 톤에 이르렀습니다. 처리하지 못한 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져 바다를 오염시키고 해양생물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인류의 생존까지도 위협하고 있는데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은 사람의 폐, 간, 비장, 신장 등에 축적되며, 신생아의 태반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해양 미세플라스틱 20~35%… 원인은 의류
 

옥스팜에서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새 옷을 사지 않는 ‘세컨패션 챌린지(Second Fashion Challenge)’입니다. 패션과 플라스틱, 둘은 무슨 관계일까요?

ⓒ Kitty Norwell/Oxfam

아크릴섬유, 폴리에스터, 폴리아마이드 등 우리에게 친숙한 옷감의 주원료가 바로 플라스틱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영국의회환경감사위원회(EAC)에 따르면,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최대 35%는 의류에서 떨어져 나온 플라스틱이라고 합니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버려진 옷
 

ⓒ Oxfam Korea

“버려진 옷들 중 일부는 소각되지만,
많은 양이 처리되지 않고 강과 산을 이루죠.
소들은 풀 대신 버려진 옷을 먹기도 합니다.”

– 페이스 바카마, 아프리카 우간다

ⓒ Oxfam Korea

 

“버려진 옷 때문에 강과 토양이 모두 오염되었어요.
새 옷을 만드는 일이 저희에게는 두렵고 무서운 일입니다.”

– 페이스 바카마, 아프리카 우간다

서아프리카 가나의 중고의류 시장에는 매주 1,500만여 벌의 옷이 쌓입니다. 다 판매할 수 없는 엄청난 양입니다. 각국에서 수입된 수많은 옷더미는 강과 산을 이루며, 가나 외에도 많은 저소득 국가들이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1년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옷은 1천억 벌, 그중 버려지는 옷은 330억 벌에 이릅니다.

 

1940년대부터 시작된 옥스팜의 의류 재활용
 

1947년 최초로 세워진 옥스팜 채리티숍 ⓒ Oxfam Archive

옥스팜은 패션산업으로 인한 오염과 인류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위험을 막기 위해 새로운 해결책을 찾았는데요. 바로 입지 않는 옷은 기부하고 채리티숍을 통해 의류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옥스팜은 1940년대부터 채리티숍을 통해 입지 않는 옷을 재판매하고, 판매 수익금은 구호기금으로 사용했습니다.

 

영국 웨이스트요크셔 주에 위치한 옥스팜 웨이스트세이버 ⓒ Kitty Norwell/Oxfam

1974년에는 입을 수 있는 옷이 쓰레기 매립지로 버려지지 않도록 재활용 시설 ‘웨이스트세이버(Wastesaver)’를 구축했습니다. 현재는 매년 12,000톤의 의류가 웨이스트세이버에서 분류되어 500개 이상의 채리티숍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채리티숍은 2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로 운영되며, 판매 수익금은 긴급구호 및 국제개발 활동에 사용되고 있지요.

 

ⓒ Oxfam Korea

옥스팜은 매년 9월 ‘세컨핸드셉템버(Second Hand September)’ 캠페인을 통해 지나친 의류 생산으로 인한 문제를 알리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K팝 아티스트들과 함께 ‘새 옷 없는 한 달’을 실천해 보았는데요. 옥스팜과 함께 새 옷 없이도 나만의 멋과 아름다운 지구를 지킬 수 있는 패션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세컨패션챌린지 방송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