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밝힐 수 없는 시리아 난민 소녀 이야기

레바논에 사는 시리아 난민 소녀, 리마(Reema)의 편지

사랑하는 나의 조국, 시리아야

막상 연필을 드니, 무슨 말을 어디서부터 써야 할 지 모르겠다.

너를 떠나오기 전 내가 사랑했던 학교에 대해 써야 하나,
아니면 내가 살던 집에 대해 써야 하나?

학교야, 나는 언제쯤 내 가방을 들고 너에게 달려갈 수 있을까?
내가 다니던 학교는 이제 더 이상 그 자리에 없어.
학생들도 없어.
수업 종소리도 이젠 들리지 않아.
무너져 내린 건물 잔재와 돌무더기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뿐..

이제 더 이상 볼 수도, 살 수도 없는 우리 집에 대해 써야 하나?

아니면 비록 지금은 폐허의 잔재만 남아있지만, 늘 예쁘게 피어있었던 꽃들에 대해 써야 하나?

내가 사랑하는 나의 보금자리 시리아야.
언젠가 내가 너에게 돌아갈 날이 오겠지?
나는 꿈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그것들 중 어떤 꿈도 이룰 수 없게 되었어.

이제 나의 유일한 꿈은…하루빨리 너에게 달려가 자유롭게 사는 거야.

시리아, 내가 사랑하는 시리아야.
네가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구나.

-리마가

오늘 저는 한 소녀를 만났습니다.
그 소녀는 저를 만나자마자 절대 얼굴을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시리아로 돌아가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요.

“제 사진이 찍히지 않았으면 해요.. 다시 시리아로 돌아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무서워요.”

소녀와 나누었던 대화를 지금 제가 모두 말한다면 아마 누군가는 지어낸 이야기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소녀는 곧 12살이 됩니다.
레바논의 다 허물어져가는 건물 1층의 작은 공간에 살고 있습니다.
창문도 없는 이 곳 주변에는 온갖 돌무더기와 콘크리트 조각들이 쌓여 있습니다.
그 어떤 안락함도 없습니다.
이곳에서 소녀는 부모님과 네 명의 자매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폭격이 닥쳤을 때 저는 학교에 있었어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몇몇 친구들이 세상을 떠났어요. 우리 모두 그 자리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쳤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리아를 떠나야 했어요. 정말 두려웠습니다. 학교가 폭격을 당할 때 저는 온 세상이 다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어요 … 제 친구가 보고싶어요.. 우리 선생님들도, 내가 수업을 듣던 교실도, 영어 수업시간도, 아라비아어 수업도, 음악수업시간까지.. 모든게 그리워요. 저는 지금 그저 답답한 이곳에서 매일 앉아있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소녀의 엄마가 말합니다.“아이가 이곳에 갇혀 늘 울곤해요. 그치만 길가에 아이들을 나가게 할 순 없어요. 혹여나 난민이라는 이유로 다른 아이들과 부딪쳐 문제가 생겨서는 안되니까요. 그리고 나갔다가 어딘가 다치거나 넘어질까 무서워요. 다치고 아파도 치료해줄 돈이 없으니까요.”

소녀가 말을 이어갔습니다.
“연필도, 종이도 없어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요. 매일 아침, 저는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보며 울곤 해요. 왜 나는 학교에 갈수가 없는걸까? 언제쯤 시리아로 돌아가 나와 함게했던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을까?..”

이제는 그녀의 ’집’이라 불리는 작은 공간을 돌아보며 계속 말을 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이곳에서 살기 위해 손으로 직접 모래들과 돌무더기들을 치워야 했어요. 쥐도 엄청 많아요. 쥐들이 병균을 자꾸 옮겨서 종종 아프곤 해요.”

수년전 시리아에 있을 때 그녀의 집은 폭격으로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 이후 소녀와 소녀의 가족들은 여기저기 떠돌아다녀야 했습니다.
내전이 더 심해질 때마다 또 옮겨 가야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지하에서 세 달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소녀는 반에서 1등을 곧 잘하는 우수한 학생이었습니다.
학교 수업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사랑했던 많은 친구들에 대해, 그리고 이제는 세상을 떠난 그리운 수많은 친구들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학교를 정말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내 친구들에게 어떤 일이 닥쳤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 수가 없어요. 레바논에 있는지 혹은 시리아에 여전히 남아있는지도 알 길이 없어요.”

요리를 할 작은 공간을 찾자, 소녀가 미안하다는 듯 쳐다보며 사과를 했습니다.

“미안해요. 영어로 부엌을 뭐라고 하는지 까먹었어요.”

이후 함께 있는 시간 동안 그녀는 계속해서 제게 사과를 했습니다.

“학교를 못 간지 너무 오래되어서 많이 까먹었어요. 선생님들은 다른 학교 갈 때면 줄곧 저를 함께 데려가시곤 했어요. 저희 학교 대표로요. 반에서도 영어 책을 읽으며 아이들에게 스스로 영어를 가르쳐주곤 했었는데…”

그렇게 똑똑하고 성실했던 소녀가 막막하고 두려운 현실 속에 불안해하고 의기소침해진 것을 함께 있는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떠나려는데, 소녀가 말했습니다.

“저는 제가 살던 곳을 정말 좋아했어요. 그리고 저의 학교도요. 저는 친구들을 정말 사랑했었고, 제가 선생님들도 너무 소중했어요.”

그리고 소녀가 맺은 마지막 말은
“선생님, 또 오실 수 있나요?”

이 소녀의 이름은 리마(Reema)입니다.
봄에 피는 꽃의 향기를 의미하지요.

리마의 가족은 옥스팜의 현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리마네 가족은 앞으로 두 달간 주거비를 충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집을 잃은 채 떠도는 수 천 만 명의 시리아 난민,
지금도 시리아는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시리아 내전은 20만 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37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수많은 사람들이 직업이나 농작물, 가축 등 삶의 터전을 잃은 채 레바논, 요르단 등의 이웃나라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시리아에만 1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물과 음식 그리고 피난처 등의 긴급구호를 절실히 필요로하는 상황입니다. 옥스팜은 긴급구호와 더불어 내전으로 피해 입은 수십만 명의 삶을 장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시리아는 옥스팜 긴급구호의 가장 우선순위에 있습니다. 옥스팜은 시리아에 있는 60만 명과 레바논과 요르단의 난민들 33만 명, 총 백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식수지원, 화장실 설치 및 위생지원, 보건증진 프로그램과 의류지원 등을 통하여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임시거처지원, 소량의 금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계속해서 지원 범위를 넓혀갈 것입니다.

제 2의 말랄라와 함께 열어가는 파키스탄의 미래

무너진 학교와 소녀들의 꿈

샤지아 바티는 2011년,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 폭우가 내렸던 그 날을 잊지 못합니다.
폭우는 홍수로 이어졌고, 곧 국가 초유의 자연재해를 기록하였습니다. 당시 12살이었던 샤지아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수많은 아이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샤지아의 가족들은 홍수 속에 집을 잃고 부모님은 생계를 잃었습니다.

“우리 학교가 모두 무너졌어요. 회반죽이 모두 부서져 내려 앉아 매우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이후로 거의 1년간 학교에 다닐 수 없었어요.”

2011년 홍수 후의 모습

사실, 이 이야기는 샤지아의 마을을 덮쳤던 홍수 이전에도 종종 있었던 일입니다.

재난재해 위험이 자주 일어나는 환경과, 교육 예산 및 체계의 부재로 인해, 더불어 국민들의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인해 파키스탄의 교육은 한계점에 이르렀습니다.

700만이 넘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으며, 6~16세 아이들의 절반은 글을 읽지 못합니다. 외딴 지역에서는 여자아이들의 1/3만이 학교라는 곳을 갈 기회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소수의 학생들 중에서도 여자 아이들은 지나치게 붐비는 교실, 낡은 교육방법, 위험한 학교 건물, 열악한 위생시설 등의 원인으로 인해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없게 됩니다.

기다림 끝에 찾아온 ‘배움’의 기쁨

따라서 옥스팜은 홍수에도 잘 버티는 시범학교를 건설하고 정부 지원을 촉구하였습니다. 그리고 무너진 학교를 재건하여 2011년 이래 매년 닥쳐오는 홍수에 보다 잘 견딜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홍수의 피해로 학교에 가지 못하던 샤지아는 매일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학교에서 다시 공부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기도했다고 합니다. 샤지아가 사는 마을에 옥스팜이 설립한 새로운 학교가 생겨났고, 샤지아의 기도가 현실로 이루어져, 꿈에 그리던 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 우리 아빠가 그랬거든요. 공부를 하고 더 배우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요..
저는 다시 공부하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고 설레어요.”

쉽사리 바뀌지 않는 여성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통념

새로지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모습

하지만, 파키스탄은 전반적으로 샤지아와 같이 교육에의 의지를 가진 부모님을 가진 여자아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딸의 교육보다는 조혼을 우선 순위로 둡니다. 여아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이 낮고, 여성은 가사일을 돕거나, 아이를 낳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이슬람 교리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통념이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옥스팜의 ‘소녀들 학교 보내기(Get Girls Into School)’ 프로젝트

옥스팜은 이러한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교육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촉구하고 특히 소녀들의 교육 증진을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2011년 대홍수 후에 쓰러진 학교를 보수하면서 옥스팜의 ‘소녀들 학교 보내기’ (Get Girls Into School) 프로젝트는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교육 환경 • 교육의 질 • 부모와 학생들의 인식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 첫번째로, 옥스팜은 교육의 환경을 개선하기위해 기존 학교의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고, 시설 확충에 전력하였습니다. 또한, 여자 아이들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학생 스스로가 학교에 오고 싶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재해의 피해를 입은 지역에 학교를 새로 짓거나 개보수함으로써 교육에서의 도∙농간의 격차를 해소했습니다.
  • 두번째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파키스탄 전역 총 650명의 교사, 40명의 교육당국관계자, 300명의 학교관계자를 교육하여, 더 나은 교육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세번째로, 교육에대한 인식과 교육 정책이 바뀔 수 있도록 정부의 지출 증가를 위한 지속적인 옹호활동을 벌였습니다. 옥스팜의 캠페인을 통해 정부의 예산지출이 교육 분야에 있어 투명하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 공평하게 지출되도록 하였고, 교육적인 다큐멘터리,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을 소재로 한 TV프로그램을 방영하도록 하여, 국민들의 인식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아동들이 스스로 이루어가는 교육의 기회

특별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 교육에 대해 주장할 수 있는 아동교육 친선대사를 임명, 600개의 아동클럽을 설립하고 900명의 교육 혁신을 위한 아동 친선대사가 활동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좀 더 나은 교육의 기회를 주장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650명 교사 역량이 강화되었고 8개의 지역 교육당국과 학교에서 개선된 교육 혜택을 받게 되었으며 300개 학교시설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20,000 페이스북 팔로워를 통한 인식개선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진행되었고, 전 세계 10만 명의 학생들, 1만 명의 성인들이 아동 교육의 기본 권리를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하여, 여아의 출석률 15% 증가, 중퇴율 5% 감소됨과 동시에, 약 60,000명의 어린이들이 질 좋은 교육의 혜택을 누리게 되는 결과를 갖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태어나면 축포를 쏘고, 딸이 태어나면 커튼 뒤에 숨기는 나라 파키스탄.
그러나 이곳에서도 작은 꿈을 존중받아온 말랄라와 같은 소녀는 용기있고
강하게 자라나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외치고 있습니다.

제 2의 말랄라와 함께 열어가는 파키스탄의 미래

옥스팜이 꿈꾸는 제 2의 말랄라들과 함께 열어가는 파키스탄의 미래는 멀지 않은 듯 합니다.
함께 고대하며 응원할 때, 그 꿈은 더 나은 오늘이라는 선물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남수단 : 오늘도 우리는 작은 희망의 씨앗에 물을 줍니다

작은 희망이 촉촉히 자라나는 남수단

남수단 마탕가이(Matangai) 지역의 농부 레베카 아바단(Rebecca Abadan)은 얼마전 까지만해도 농사를 위해 비에 의존해야만 했고, 멀리 떨어져있는 우물에 물을 구하러 가야만 했습니다. 마탕가이, 남수단.

남수단 마탕가이 지역의 농부 레베카 아바단(Rebecca Abadan)은 얼마전 까지만해도 농사를 위해 비에 의존해야만 했고, 멀리 떨어져있는 우물에 물을 구하러 가야만 했습니다. 마탕가이, 남수단.

돔 코흐는 이곳에서 얼마 남지 않은 남자 중 한 명입니다. “모두가 하루 빨리 비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려요. 호박과 야생 식물이 잘 크려면 비가 꼭 필요해요. 그러나 비가 오지 않아도 걱정하지 않아요. 옥스팜의 펌프가 작물이 잘 자라도록 물을 주고 있으니까요.”

초록으로 울창했던 남수단의 룸벡(Rumbek)에 있는 마탕가이 파얌(Matngai Payam) 지역은 이 곳 농부들의 고향입니다.

마을 우물가는 한 때 이곳 여인들의 기쁨과 웃음이 가득한 모임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오래된 가뭄으로 인해 이 곳 마탕가이 지역은 척박한 황토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마저 척박해졌습니다.

남수단 내전으로 말라버린 지역 주민들의 삶

내전이 시작된 2013년 12월부터 남수단 모든 주민들의 삶은 달라졌습니다. 남수단 전체가 내전에 시달려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전이 갈수록 악화되는 룸벡 지역 내에서는 반군의 보복성 사살이 많아져, 남자들은 일시적으로 가족의 곁을 떠났습니다. 벌써 남수단의 내전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불안은 2년이나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족한 식량으로 굶는 가족들이 많아졌고, 시장에 내다 팔아야 하는 식량 또한 부족합니다. 모든 이들의 생계유지가 위험해진 상태입니다. 오래 전부터 이 지역에 터전을 잡고 살아온 지역 여성 레베카는 말합니다. “내전이 계속되는 동안 지역 농부들은 농사일에만 몰두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어요. 남자들은 내전에 참여하거나, 가족들을 위해 안전한 곳으로 떠났으니까요. 자연스럽게 식량 재배는 불가능해졌어요.”

물 공급이 절실한 이곳에서 옥스팜이 하는 일

“그나마 가장 가까운 우물로 오는데도, 1시간이 넘게 걸려요.” 레베카가 말했습니다. 물 공급원에서 멀리 떨어진 마탕가이는 작물을 키우기에 불리한 지역입니다. 이곳의 농부들은 비와 멀리 떨어진 우물에만 의지해 작물재배를 해왔습니다. 당연히 비가 오지 않는 가뭄이 계속된다면 작물재배는 매우 어려워집니다. 농부들은 키워왔던 작물들이 영양분 부족으로 죽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옥스팜 태양열 동력 펌프의 모습. 마탕가이, 남수단

이어 레베카는 말했습니다 “주로 하루에 2번씩 물을 뜨러 가야하는데, 우물이 멀다보니 그렇게 하지 못할 때가 많았어요. 한 번 떠온 물을 가지고 모든 걸 감당해야할 때면, 작물에 물을 못 줄 때가 많았어요. 작물 재배는 비가 오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었죠.”

옥스팜은 지역의 문제를 놓고 함께 고민했습니다. 내전이 한창인 이곳에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작물재배가 다시 가능할지에 대해서 주민들과 함께 회의를 가졌습니다. 회의를 통한 결론은 태양열 동력 펌프였습니다. 그래서 옥스팜은 작물재배에 지속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태양열 동력 펌프를 바로 설치했습니다.

레베카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옥스팜의 태양열 펌프가 설치되고 우리 삶은 달라졌어요. 깨끗한 물 공급원이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 시간이 많이 절약되니까, 가정도 살아나고 작물재배도 원활해졌어요.”

옥스팜과 지역주민들의 고민과 노력의 결과로 다행히 이곳의 물 공급이 개선되었고 주민들의 생계는 나아질 수 있었습니다.

펌프가 설치된 지역에서 작물 재배를 하고있는 주민의 모습. 마탕가이, 남수단.

그러나 이곳 룸벡 마탕가이 파얌 지역은 여전히 내전지역입니다. 여성들이 시장에 자유로이 다니는 것조차 위험한 지역입니다. 중개인 없이 물건을 구입할 수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옥스팜은 내전 지역에 구호활동과 국제개발활동을 연계하여 지원함으로 전쟁으로 지쳐있는 주민들의 삶에 지속적인 변화와 희망의 씨앗을 심고 있습니다.

옥스팜의 프로그램은 평화 유지를 위한 좋은 거버넌스 구축, 생계지원 프로그램 및 깨끗한 물 공급 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레베카는 말합니다.

“내전의 두려움에 시달리고, 홀로 남겨진 가장으로서 힘겨운 삶을 살아나가고 있는 지역 주민들, 여성들과 함께 고민하고 가장 필요한 도움을 주고있는 옥스팜에게 참 감사합니다. 우리는 함께 이 어려움을 이겨나갈 것입니다.”

태풍 하이옌 피해 지역 주민들의 삶을 응원해 주세요!

– 태풍 하이옌의 피해와 싸우고 있는 주민들의 삶은 어떠할까요?

2013년 11월, 거대한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심부를 강타했습니다. 그리고 1년 반이 지난 2015년 5월, 배우 이제훈씨가 태풍으로 피해를 입었던 지역 중 한 곳인 반타얀(Bantayan)을 찾았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옥스팜과 함께 희망을 갖고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주민들, 그리고 힘을 합쳐 재난을 대비하고 있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만났습니다. 태풍으로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응원해주는 이들과 함께 다시 일어서고 있는 이 지역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필리핀 중심부를 강타하고 아수라장으로 만든 태풍 하이옌으로 총 8,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었고, 400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1,41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긴급구호지원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태풍은 수백만 명의 가난한 사람들을 더 가난하게 만들었고, 심지어 빚더미에 앉게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의 생계유지 수단이었던 쌀 농장, 코코넛 농장 뿐만 아니라 고기잡이에 사용하던 어선들마저 모두 부서지고 쓸려가는 바람에 이 지역 주민들은 최소한의 생계유지 조차 어렵게 되었습니다.

옥스팜은 이 곳에서 태풍 직후부터 지금까지 긴급물품을 제공하고 필요시설 설치를 지원해왔습니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위생교육, 시장경제교육, 재난대비교육 등을 함으로써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 제공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직후, 깨끗한 물이나 위생용품 및 시설 등 실질적인 물품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도로, 나무, 어선이 모두 부서진 상태에서 이러한 인프라를 수리할 때에, 일정량의 생계 유지비를 지급하여 재건활동 중에도 생계유지를 할 수 있게 하는 CASH FOR WORK, 또는 노약자, 장애인 등에게 가장 긴급한 상황 중에 20일간 생계 유지비를 지급하는 CASH GRANT 활동을 해왔습니다. 또한, 어업종사가정을 위한 배수리, 어업에 필요한 도구 제공, 농부들에게 묘목 제공, 가정 및 지역위원회(e.g.여성위원회)에 소액의 자본을 지원해 왔습니다.”

– 옥스팜 프로그램 매니저 Roy Soledad

위와 같은 실질적인 구호물품 및 구호시설 제공 외에도 옥스팜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정부 및 기관과 공동으로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예측될 시 지역정부 및 기관에 빠른 대응을 촉구하여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게 하여 인명 피해를 줄이는 것과 지역정부와 함께 재난 준비 방안 및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들이 이러한 일들입니다. .

옥스팜은 더불어 조직 차원에서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자립능력을 갖게 해주는 위원회, WASH CLUB 결성하게 하고 이들에게 교육을 통해 재난에 대비토록 하여 그들 스스로 자긍심과 희망을 스스로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반타얀의 Sulangan 여성 위원회는 이 지역에 태풍이 온 이후로 문을 닫고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옥스팜은 여성위원회의 재개를 위해 이 지역에서 재정지원 및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다시 시작된 여성위원회에선 현재 쌀, 직접 만든 조개공예품을 시장에 내다팔아 수익을 냅니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은 위원회 공동 기금으로 쓰이거나, 적지만 개인에게 값진 수입으로 돌아갑니다. 현재 위원회의 회원들은 옥스팜으로부터 시장 경제 교육을 받아 조개공예 실력을 쌓고 쌀 판매를 할 수 있게되어 향후에 더 큰 수입을 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 Sulangan 여성위원회 회장

이제훈씨는 옥스팜의 WASH 클럽에 방문하여 옥스팜과 지역민들이 함께 재난 재해를 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WASH 클럽의 주 활동은 태풍에 따른 재난재해 시에 흔히 발생하는 전염병에 대처하는 지역 주민 교육 프로그램으로 옥스팜의 위생 교육일환입니다.

옥스팜은 반타얀 지역의 초등학교에 WASH CLUB 리더들을 교육을 시켜, 학생들이 위생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갖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위생시설 없이 살아온 절반 이상의 주민들에게도 위생 관념을 심어줄 수 있을 것 입니다. 또한, 지역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WASH CLUB 홍보팀을 결성하여 재난재해대비 워크샵을 열고 홍보 활동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 청소년 홍보팀은 WASH관련 노래, 춤, 연극, 그림, 라디오방송 등의 교육을 받고 각 가정 및 지역에 위생교육을 홍보할 예정입니다.

“지역 주민들을 존중하고 그들이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하는 옥스팜의 활동이 피해 주민들로 하여금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이 지역의 예를 통해 보게되었습니다.”

– 배우 이제훈 인터뷰 中

잠비아에서 희망을 수확하다

잠비아에서 희망을 수확하다
아프리카 중남부에 위치한 잠비아.
경제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가난의 늪에서 고통 받는 나라.
그러나 잠비아에는 아직 희망이 존재합니다.
악조건을 딛고 가난한 현실과 맞서는 이들 덕분입니다.
옥스팜과 함께 이들을 돕는 여러분 덕분입니다.
여러분이 전해준 희망의 씨앗이 자라, 더 나은 미래를 맺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p01

기쁨이 열리는 바나나

p02

자녀들이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사실에 이레네 무주키라는 무척 행복합니다. 과거 이레네는 학교에 가보기는커녕 기회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교과서를 사줄 형편이 안됐거든요.”

아픈 이들의 치료를 돕는 간호사가 꿈이었던 이레네. “만약 제가 학교에 갈 수 있었다면, 지금 이곳에 있지 않았을 거예요. 아마도 간호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을 거예요.”

그러나 이레네는 가족의 부양만을 생각하며 수년간 애써야 했습니다. 대농장에서 소일거리를 해야만 아이들에게 하루 한 끼를 먹일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배가 고플 때면 잠을 잤어요.”

이제 이레네는 아이들을 충분히 먹이고, 교육시킬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옥스팜이 잠비아 치아와 지역을 지원하고 교육을 제공하는 20명의 농부 중 한 명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바나나를 수확합니다. 이들이 수확하는 바나나는 그 품질을 인정받아 지역 농산물 경연대회에서 상까지 받았습니다.

“여성의 생계를 위한 이 바나나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변화를 가져다주었어요. 우리는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쁩니다.”

위험이 도사리는 농사일

잠비아는 가장 빠른 경제속도를 보이는 나라에 속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여전히 많은 이들은 가난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세금을 피하기 위해 불공정한 세법을 이용하는 다국적기업들로 인해 치아와 같은 지역사회에는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위험한 환경에서의 농사일뿐입니다.

이레네의 어머니 역시 농업용수 사용을 위해 잠베지 강에서 물을 끌어오려다 악어에게 물려 세상을 떠났으며, 더불어 코끼리나 하마 떼가 종종 작물을 먹어 치워 농사일을 지속시키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인지 6년 전 이들이 옥스팜에게 요청한 것이 있습니다. 강으로부터 물을 끌어올 수 있는 전기 물펌프와 동물로부터 작물을 보호할 수 있는 태양열 전기울타리였습니다. 그러나 옥스팜은 보다 실용적인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에게 수확한 열매들를 잘 보관하고 해충 피해를 막는 농사교육까지 지원했습니다. 그 결과, 이제 이곳에는 매달 14톤의 바나나가 수확되는 중입니다.

p03

바나나는 희망의 시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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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바나나가 지역 농산물 경연대회에서 일등을 했답니다!”

웃음이 번진 얼굴로 이레네가 말했습니다. “TV와 라디오에도 소개가 되었어요. 옥스팜의 농사교육대로 최고의 바나나를 수확하기 위한 관리법을 보여준 덕분일 거예요.”

이레네의 기쁨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더 나은 내일,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이레네의 진정한 기쁨입니다.“잠비아의 불평들은 꽤 심각해요. 하지만 학교를 다니면 공평한 기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니까 계속 가난할 수밖에 없겠지요.”

여전히 잠비아는 희망을 노래한다

치아와 지역에 사는 모든 이들의 삶이 변화된 것은 아닙니다. 바바라 치뉴는 지난 해 암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을 간호하느라 옥스팜의 바나나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바바라는 혼자서 두 아이를 먹여 살려야 합니다. “대부분 하루에 한 끼를 먹습니다. 정말 너무 배가 고파요. 아이들은 웁니다. 배가 고파서 울음을 멈추지 못해요.”

오늘도 바바라는 물을 얻기 위해 4시간이나 걸리는 고된 발걸음을 옮깁니다. 혹시나 악어가 자신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언제든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물을 구해야 살 수 있어요.”

바바라는 채소를 팔아 한두 푼 겨우 모으는 스스로에게 ‘길 잃은 사람’이라고 칭합니다. 그러나 바바라는 더 나은 삶을 위해 굳게 결심합니다. “제가 바나나 프로젝트의 일원이 되면 가난을 벗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니까요.”

아직도 세상에는 바바라와 같이 삶의 변화를 꿈꾸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옥스팜과 함께하는 여러분도 있습니다. 여러분과 옥스팜이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이들에게 각종 기구들과 교육, 그리고 삶을 진정 변화시키는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지원을 가능케 합니다.

더 공정한 미래를 위한 도움, 여러분의 후원으로 옥스팜은 도움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합니다.

시리아 어머니, 희망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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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4년,
시리아 사람들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하얀 눈 덮인 산골짜기, 얼음 진흙들로 둘러싸인 레바논 베카(Bekka)임시 정착촌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마리암 (Mariam,33)이 텐트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남 부럽지 않게 잘 살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두 달째 고기를 먹지 못했습니다.”

다섯 아이를 둔 마리암은 2년 전 시리아 내전을 피해 이곳에 왔습니다.

리프 알레포(Rif Aleppo)에 살던 시절, 마리암은 집도, 차도 있었습니다. 세 딸은 매우 우수한 학생이었고, 두 아들은 많은 친구를 두었었습니다. 농부인 마리암의 남편은 소유지를 경작하며 가족을 부양해왔습니다.

“이곳에서의 상황은 너무나 끔찍합니다. 교육도 없습니다. 남편의 눈 수술에는 무려 100만 원이 필요한데, 그 많은 돈을 대체 어디에서 구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마리암은 결코 희망을 놓지 않고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요. 저는 아이들의 엄마니까요.”

텐트 안은 몹시 춥고 습하긴 하여도 깨끗하게 잘 정돈이 되어있습니다. 텐트의 벽을 화려한 천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 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어놓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예쁜 딸들과 둘러앉아 마리암은 평화로웠던 시절을 회상합니다.

지금 마리암은 이곳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나마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언젠가 시리아로 돌아가게 되면 분명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Withsyria 캠페인 참여하기: 깜깜하고 어두운 시리아, 그들에게 빛을 되찾아 주세요.

이곳 임시정착촌에는 정식으로 등록된 난민만 110만 명, 그들 중 절반 이상은 여성입니다. 또한 이곳 아이들의 65%이상이 학교에 가지 못합니다. 아이들의 엄마이자 선생님인 누어(Noor)는 지중해 인근 임시정착촌에 학교를 세워 무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임시정착촌의 수많은 사람들이 누어가 처음 레바논을 떠나 임시정착촌에 왔을 때에 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이곳 사람들이 제가 시리아에 있을 때에 선생님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학교를 시작할 것을 부탁했어요. 그래서 아주 기본적인 것들만 갖춘 채 학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가진 것이 없어 공책을 살 여유도 못되었지요. 그래서 대신 쓸 수 있는 폐지를 구하러 쓰레기장을 다니기도 했어요. 처음에 이 학교는 겨우 15명으로 시작했는데, 교육이 무상으로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퍼지자 너나 할 것 없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냈습니다.”

“저 역시 한 남편의 아내고, 아이들의 엄마이다 보니 해야 할 집안일들이 많지만, 제가 가르치고 있는 이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기에 저는 이 일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텐트 구석에 세워진 칠판,

그리고 그 맞은 편 부엌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오래된 냄비…

이 곳은 매일 오후면 교실로 변하는 누어의 작은 텐트입니다.

“돈이 전부는 아닙니다. 이 아이들은 우리나라 아이들인걸요. 꼭 금전적 도움이 아니더라도 이 아이들은 도움이 필요해요. 당신은 그들을 바르게 자라도록 할 수 있고, 교육할 수 있으며 비록 지금은 고향을 떠나있지만 고향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느끼게 만들어줄 수도 있지요.”

세상을 깨끗하게 바꾸는 WASH 프로그램

옥스팜, 질병으로부터 케냐를 씻기다!

세상을 깨끗하게 바꾸는 WaSH 프로그램
옥스팜 도시 프로그램 WaSH(Water: 물, Sanitation: 위생, Hygiene: 보건증진) /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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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이 케냐 나이로비의 무쿠루(Mukuru) 지역의 질병을 씻겼습니다. 그 중심에 도시형 WASH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질병이 가득한 환경을 깨끗한 식수와 위생시설로 바꾸는 깨끗한 솔루션, 옥스팜의 똑똑한 WASH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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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35개국에서 진행 중인 옥스팜의 WASH 프로그램은 ‘물 공급’(Water) – 식수와 가정용 식수뿐만 아니라 작물과 가축을 기르는 데에 필요한 생활용수 공급, ‘위생시설관리’(Sanitation) – 분뇨 처리, 고형 폐기물 관리, 배수, 벡터 제어, ‘보건증진활동’(Hygiene Promotion) – 지역사회 동원을 통한 활동, 주민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데이터 수집 및 모니터링, 위생 교육 및 정보 제공 및 소통, 위생 키트 전달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난, 재해에 대한 긴급구호활동을 비롯하여, 공공 보건에 대한 예방 차원의 접근 및 물 공급과 위생시설 조건의 개선을 통한 빈곤 감소,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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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열악한 위생관리 때문에 장티푸스 및 콜레라 등에 쉽게 감염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세상을 떠났으며, 남겨진 부모와 지역주민들은 누구보다 큰 고통을 견뎌야 했습니다. 콜레라에 걸려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지만, 화장실이 아닌 조악한 일회용 화장실 비닐봉투(Flying Toilet)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일회용 화장실 비닐봉투는 재앙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무분별하게 이 지역 전체에 버려지면서, 환경을 더럽혔습니다. 질병이 널리 전염되기 쉬운 환경이 되었습니다. 콜레라 등이 무섭게 퍼져나갔지만, 지역주민들은 무기력하게 상황만 지켜봐야 했습니다.” – 데이비스 마이너(Davis Minor), 무쿠루(Mukuru)지역, 나이로비(Nairobi), 케냐(Kenya).

옥스팜의 WASH 프로그램은 물과 위생 문제로 인해 질병이 들끓는 무쿠루(Mukuru) 지역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옥스팜은 이 곳에 바이오센터를 기획했습니다. 옥스팜의 목표는 프로그램을 통해 식수 키오스크(Water Kiosks) 설치, 위생교육 등을 실시함으로써, 케나 무쿠루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 및 위생을 공급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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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센터(Biocentre)

:지역에 설치된 바이오센터는 세면시설, 화장실이 구비된 공동 위생시설입니다.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Bio Gas)를 재활용하여 그 가스가 주민들이 주방에서 요리를 하거나, 물을 끓일 때 공동 취사장에서 사용되도록 합니다. 바이오센터는 주민들에게 식수 키오스크의 안전한 물을 살 수 있도록 했으며, 시설의 운영은 지역 청소년 그룹이 담당했습니다. 서서히 바이오센터는 평소 일회용 화장실 비닐봉투를 이용하거나, 유료로 이웃집 화장실을 빌려 써야만 했던 주민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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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은 여러 바이오센터(Biocentre)를 무쿠루 지역에서 설립했습니다. 바이오센터와 키오스크는 수인성질병의 발병률을 줄이고, 지역주민들이 기본적인 위생시설에 써야 하는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습니다. 나아가 이 프로그램은 슬럼가의 주민들이 정부에게 지역 위생시설 제공 및 유지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촉구하고, 스스로의 권리를 신장 및 수호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바누아투를 강타한 초강력 사이클론 팸

사이클론 팸 강타
바누아투를 강타한 초강력 사이클론 팸Photo: Isso Nihmei – 350.org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가 (최대시속 340km의)초강력 사이클론 팸(Pam)의 강타로 피해를 입었으며, 이에 따라 바누아트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습니다.

팸의 강타로 바누아투 전체의80%가 넘는 건물들이 붕괴되었습니다. 18만 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

옥스팜은 재난 발생 직후부터 6개월 간 2만 4,000명을 대상으로 긴급구호활동을 펼쳤습니다. 이제는 장기적 생계 복구 작업 단계로 넘어가, 재난 대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계속해서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금 후원하기

초강력 사이클론 팸, 바누아투 강타

초강력 사이클론 팸, 바누아투 강타

바누아투 수도 포트빌라의 가옥 90%가 사이클론 팸에 의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3만 3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취약한 인근 섬들의 피해상황은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콜린 콜레 반 루옌(Colin Collet van Rooyen) 옥스팜 바누아투 지부장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6명이며 (2015년 3월 15일 기준) 아직까지 집계되지 않은 인근 섬 지역의 피해상황이 파악될 경우, 그 피해자 수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은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자연재해 중 하나”라며 대규모의 인도주의적 긴급구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바누아투의 수많은 사람들의 주거와 생계 재건을 위한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하며, “지역사회 하나가 통째로 날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옥스팜은 바누아투에서 이미 구호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오늘 중 현지에 추가 구호전문인력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콜레 반 루옌 옥스팜 바누아투 지부장은 우선적으로 바누아투 지역 사람들, 특히 집을 잃은 피해민들에게 피난처와 깨끗한 물, 위생시설을 제공할 것이며, 임시화장실, 물 정수제, 비누, 그리고 물을 담을 수 있는 용기(워터버킷)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학교와 그 시설들이 붕괴됨에 따라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했습니다.

초강력 사이클론 팸, 바누아투 강타

사이클론 팸은 지난 3월 13일 금요일 밤, 시속 250km로 바누아투와 그 군도를 강타하였습니다.
2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심각한 열대 사이클론으로 인해 위험에 처했으며, 특히 이 지역 대부분이 재해에 취약한 전통가옥임을 감안할 때 사망자수와 피해규모가 더욱 막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누아투 수도 포트빌라가 위치한 에파테 섬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다수의 외곽섬과 함께 사이클론의 직접적인 경로에 속하였습니다.

바누아투 긴급구호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옥스팜 호주 대표 헬렌 스조크(Helen Szoke)는 진입이 어려운 인근섬에 있는 피해자들이 가장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수도인 포트빌라에 비해 외곽의 작은 섬들은 기반시설이 훨씬 취약하고 지리적으로도 멀리 떨어져있어, 구호를 위해 제때에 진입하는 것이 더욱 어렵습니다. 우리는 이 외딴 지역 주민들이 받았을 피해에 대해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바누아투는 그 어떤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지진과 쓰나미, 홍수, 사이클론과 같은 자연재해의 위험요소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포트빌라는 최근 자연재해위험지역(Natural Hazards Risk Atlas)으로 지정되었으며 전 세계에서자연재해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있는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옥스팜의 바누아투 긴급구호지원을 위해 함께해주세요.

옥스팜과 기후변화 12문 12답

어느날…
기후변화라는 것이 찾아왔습니다.

누군가는 마른 땅 위를, 다른 누군가는 비가 그치지 않는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지금 기후변화는 우리 삶에 일부분이 아닌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이러한 기후변화에 맞서 강력하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재난의 위험과 기후변화를 알리고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옥스팜과 여러분, 전세계 모두가 이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라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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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과 기후변화 12문 12답

1. What is climate change?

기후변화란 무엇인가요?

1900년대 초반 부터, 세계 기후 변화를 증명하는 과학적 증거들이 나타났습니다. 인류의 무분별한 활동과 과도한 온실가스 방출로 지구의 온도가 높아져 기후변화가 초래되었습니다. 기후변화는 주로 “지구온난화” 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2. Is climate change really happening?

기후변화는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현상인가요?

네. 기후변화는 실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년 사이에 극심한 기상이변 현상이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불규칙한 강우로 인해 홍수와 가뭄이 발생되었고, 해수면은 상승하였고, 또한 계절에 따른 기후예측이 힘들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흉작이 잦아지거나, 섬 지역이 해수면의 상승으로 침수되어 점차 사라지고, 삶의 터전이 파괴, 물 부족과 건강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등의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였습니다. 이미 기후변화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수백, 수천만 명의 사람들은 식량과 물, 그리고 피난처를 얻는 것이 더욱 어려워져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3. Why is Oxfam working on climate change?

옥스팜은 왜 기후변화를 다루어 왔나요?

옥스팜이 지난 25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기후변화에 맞서 활동한 까닭은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수많은 생명과 삶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이변현상은 집과 학교, 작물과 가축 등 모든 삶의 기반을 파괴시킵니다. 또한 기후변화로 계절의 경계가 없어져 흉작을 초래하고, 식수공급을 어렵게 합니다. 무엇보다 기상이변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수많은 노력들을 무산시킵니다. 즉,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기에, 옥스팜은 기후변화의 원인과 결과가 되는 모든 영역에 관여합니다.

가난에 처한 사람들과 지역사회는 이미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 기후변화로 인해 삶이 더욱 고단해지고 있습니다. 재난발생시 식량부족은 물론 위생 및 건강관리 보장이 되지 않아 질병에 걸리곤 하며, 주거환경 선택의 여지가 없어 홍수, 폭풍, 산사태 등의 재난발생위험지역인 임시정착촌에 살아야만 합니다. 빈번해지는 가뭄과 홍수로 수 백 만 명의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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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When did Oxfam start working on climate change?

옥스팜은 언제부터 기후변화를 다루어왔나요?

옥스팜은 지난 25년 이상 기후변화 문제에 관여해왔습니다. 1983년, 옥스팜은 전세계 옥스팜의 가난퇴치를 위한 프로그램에 저해되는 다양한 기후변화의 악영향에 대해 기록한 보고서 “Weather Alert”를 발간하였습니다.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리우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UN정상회담에서 옥스팜은 현재와 미래의 지구 환경 문제를 논의함에 따라 옥스팜은 가난 속에 있는 사람들의 삶과 환경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였습니다. 기후변화는 재난 지역의 긴급구호, 가난한 농부들의 농작물 생산 지원 등 옥스팜의 모든 활동영역과 불가분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10년 동안 옥스팜은 기후변화 관련 활동을 더욱 확장시켜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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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Is climate change already having an impact on Oxfam’s work?

기후변화는 옥스팜의 활동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네. 가난한 사람들은 사실상 기후변화발생에 책임이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가장 먼저, 가장 심각하게 받고 있습니다. 남아시아에서는 홍수가 더욱 장기적으로 발생하였고, 모잠비크에서는 불규칙한 폭우가, 볼리비아와 타지키스탄에서는 기후 상승으로 인해 빙하가 녹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이미 전 세계 옥스팜 현지직원들과 협력단체에 의해 확인 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옥스팜은 옥스팜의 활동 전반에 기후변화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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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최고봉 네바도 와스카란
엘리자베스 타마라(10살) 뒤로 페루 최고봉 네바도 와스카란이 보입니다. 이 곳은 이미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빙하가 후퇴하고 있습니다.

6. What is Oxfam doing about climate change?

옥스팜은 기후변화에 대해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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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은 사람들이 심각한 기후이상현상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기후변화 문제 역시 옥스팜의 세가지 핵심 분야에서 활동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Humanitarian 인도주의적 긴급구호활동

  • 대홍수와 같은 재난 복구 및 구호활동
  • 미래 기상이변현상 대비 :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 방지를 위하여 집 기둥 세우기

Development 국제개발활동 : 지역사회의 기후변화 적응 지원

  • 태국, 관개시스템을 개선하여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에도 쌀을 재배하고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 파키스탄, 기후변화로 인해 바닷물로 황폐화된 경작지를 복구하고 농경지와 가정에 담수공급을 지원
  • 남아프리카, 적은 비료로도 빨리 자라고 강우량 의존도를 최소화 한 농작물 재배 지원
  • 베트남, 해안선을 따라 맹그로브 나무를 심어 기후변화로 인한 폭풍의 피해를 감소

Campaign 캠페인 및 옹호활동 : 세계 지도자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촉구

  • 온실가스배출 감소
  • 국제기후기금(International Climate Fund)과 협력,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과 지역사회들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
  • 저탄소경제로의 변화를 위한 전 세계적 활동 촉진

7. What does ‘climate change mitigation’ mean? Why do we need to limit global warming to 2°C?

기후변화 완화가 무엇이며, 왜 2도 이상 기온 상승을 왜 막아야 하나요?

기후변화 완화란, 온실가스배출을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옥스팜은 2050년까지 1990년대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을 80%로 줄여 가능한 한 지구온난화를 늦추고, 2도 이상 상승하는 것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산업화 이전시대에 비하여 현재 지구의 온도는 약 0.8도 가량 상승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미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기후변화의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과학자들은 만일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 시대에 비해 2도 이상 상승할 경우, 물 자원, 식량 생산, 해수면 높이, 생태계에 총체적인 영향을 일으켜 수십억의 사람들이 재앙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8. Shouldn’t we wait until the global financial crisis is resolved?

세계 경제 위기가 해결 될 때까지 기다리면 안되나요?

세계 경제 위기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은 결코 상반되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그린 경제는 온실가스 방출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습니다. 경제와 기후변화에 관한 고민은 반드시 함께 가야 합니다.

9. Will Oxfam continue to work on climate change?

옥스팜은 계속해서 기후변화에 맞서 활동을 할 것 인가요?

물론입니다. 기후변화는 옥스팜의 장기적 이슈이자 가난과 고통을 이겨내는데 궁극적인 단 하나의 위협요소이기 때문입니다.

10. Is nuclear power the solution to climate change?

원자력 발전이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이 될까요?

일반적으로, 옥스팜은 에너지 해결책은 반드시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저탄소 발전으로의 신속한 추진과 기후변화를 막는 실천방향으로 일치하여야 합니다.
  • 최근까지 에너지 접근이 불가 했던 사람들을 포함하여 세계 수십억 사람들 모두 새로운 에너지 서비스에 접근 가능하여야 합니다.
  • 위 조건을 모두 충족 시키면서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원자력 발전은 위 세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원자력 발전기는 저탄소 대체 에너지가 필요해질 10년에서 15년 내에 신속하게 설치될 수 없습니다. 핵폐기물의 안전성 문제를 떠나서라도, 원자력 에너지 역시 탄소발생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원자력 발전의 설치와 유지에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11. Do Fairtrade products contribute to emissions because they come from developing countries?

개발도상국에서 공정무역제품을 생산하면 온실가스 배출에 기여하는 것이 아닌가요?

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 공정무역제품을 생산함으로써 발생되는 온실가스의 양은 매우 미미합니다. 먼저, 공정무역제품의 경우 아주 극 소량만이 비행기로 운송됩니다. 대부분은 배로 운송되어 탄소발생이 적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공정무역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구하고 농부들이 환경보호 프로그램에 투자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공정무역제품이 가난한 농부들과 생산자들의 생계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았을 때, 또한 기후변화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옥스팜은 가장 가난하고 기후변화에 책임이 없는 사람들이 전세게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은 가장 먼저 우리의 가정집에서, 우리의 평소 생활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정부 및 국제사회가 기후변화를 막는 일에 보다 책임감 있을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변화를 촉구하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12. What’s the difference between global warming and climate change?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의 의미는 대부분 동의어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옥스팜은 일반적으로 지구온난화라는 말보다 ‘기후변화’라는 명칭을 주로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지구온난화의 영향은 단순히 온도를 상승시키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기후변화는 해수면 상승과 해양 산성화, 오존층 파괴, 불규칙한 강우패턴 등의 결과를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2015년, 세계 인도주의 긴급구호의 새로운 도전이 주어지다.

출처: Tara Gingerich, 옥스팜 아메리카 긴급구호 연구원

필자는 옥스팜의 긴급구호활동 연구가로서 최근 전 세계 긴급구호의 정책과 흐름에 대해 조사하였으며 다음과 같이 여덟 가지 흥미로운 특징을 발견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추세를 바탕으로 긴급구호의 새로운 도전과제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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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난 및 분쟁 피해자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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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및 분쟁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위기 피해자가 지난 10년에 비하여 두 배 증가하였으며, 2030년 까지 아프리카 남부 지역, 남아시아, 그리고 동아시아의 대부분 지역에서 가뭄과 홍수 그리고 기타 위험 재난 발생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2. 자연재해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의 재난들도 엄청난 피해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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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국지적인 자연재해는 전체 재난피해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가정집 파괴의 54%, 피해민의 80%, 그리고 부상을 당한 사람들의 83%가 바로 이 소규모 자연재해로 인한 결과 입니다.

3. 전 세계 난민의 수가 최고치를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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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말, 분쟁, 학대, 폭력으로 인한 난민의 수는 5100만 명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숫자는 세계2차 대전 이래 가장 높은 수치 입니다. 그리고 올 해에는 수단, 남수단, 이라크 등지에서 계속되는 분쟁으로 이 보다 더 많은 수치의 난민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4. ‘가난’은 재난위기로 인한 충격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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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하는 재난은 전 세계 재난 발생건의 33%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재난으로 인한 사망자 중 무려 81%가 저소득국가에 속한 사람들 입니다. 즉, 재난이 발생 하였을 때 가장 위험에 처한 사람들은 바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5. 인도주의적 긴급구호 지원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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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적 긴급구호 및 원조는 2013년, 27%나 증가 하면서 사상최고치인 220억 달러 규모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긴급구호에 대한 수요는 더욱 빠르게 증가하였으며, 지난 10년 동안 국제사회의 원조는 평균적으로 실제 수요의 3분의 2에 그치고 있어(1), 여전히 인도주의적 긴급구호의 확대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6. 새로운 인도주의적 긴급구호 후원국이 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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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후원규모를 보이는 국가들은 (29개 OECD국가(2)) 계속해서 많은 지원을 하며 전 세계 원조 규모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새로이 두각을 보이는 국가들이 생겨났습니다. 터키를 비롯한 몇몇 국가들이 2013년 긴급구호 원조 규모를 86% 확대한 데 이어, 2014년에는 58% 더 확대함으로써 전 세계 후원 규모의 균형에 조금씩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7. 재난, 분쟁으로 피해 입은 국가의 정부와 시민사회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미미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부처에서부터 지역 차원 비영리기구까지 한 국가의 긴급구호 활동 구성원들이 자신의 나라의 구호 현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다면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원과 역량의 한계로 2012년에는 전체 긴급구호원조 중 피해 국가 혹은 지역 차원 NGO가 직접 원조활동을 지원한 것은 0.1% 이하이며, 피해 국가 혹은 지역 정부가 직접 원조활동을 지원한 것은 0.3%에 그쳤습니다. 지역 혹은 국가 자체 지원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급한 과제 입니다.(3)

8. 인도주의적 긴급구호 지원이 자연재해 위험을 줄이는 데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재난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 더 많은 투자를 한다면 더 많은 생명들을 살릴 수 있을 것이며 위기에 대처하고 수습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지 않아도 됩니다. 후원국, UN, 그리고 긴급구호원조 에이전시들이 많은 지원을 할애하고 있지만, 사후처리에 집중되어 있을 뿐 사전대비에 대한 투자는 미약합니다.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후원을 한 국가들 조차 전체 인도주의적 원조 비용 중 재난 위험을 줄이는 데 사용된 비용은 겨우 3-6%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인도주의 원조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여러분의 후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 입니다.

  • (1) the UN-coordinated humanitarian appeals 기준
  • (2) OECD 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DAC, http://www.oecd.org/dac/dacmembers.htm) 에 속한 29개국 (호주, 그리스, 폴란드,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포르투갈, 벨기에, 아일랜드, 슬로바키아, 캐나다,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체코공화국, 일본, 스페인, 덴마크, 한국, 스웨덴, EU, 룩셈부르크, 스위스, 핀란드,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뉴질랜드, 미국, 독일, 노르웨이)
  • (3) Calculated from data in the UN Office for the Coordination of Humanitarian Affairs Financial Tracking Service(http://fts.unoch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