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재난위험 경감사업 1년 후(3) – 현지 파트너 협력 사례

<옥스팜이 현지 파트너와 함께하는 이유>

2022년 6월, 방글라데시에는 122년 만의 대홍수가 발생하며 430만 명의 사람들이 살 곳을 잃었습니다. 방글라데시의 홍수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0년에도 방글라데시 중북부 시라지간 지구에 큰 홍수가 발생해 식수 및 위생시설 등 주요 인프라가 파괴되었습니다. 옥스팜은 반복되는 재난 상황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작년 2월 재난위험 경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현장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찾기 위해 옥스팜은 현지 파트너와 늘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문제, 현지 파트너와 함께 해결합니다
 

옥스팜은 국제개발사업의 기획과 운영에 있어 ‘지역화(Localization)’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역에 필요한 것을, 지역에 맞는 방식으로 제공할 때 더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옥스팜의 국제개발 현장에는 늘 현지를 잘 이해하고 있는 파트너가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재난위험 경감사업은 현지 시민사회기관 ‘마납 묵티 상스타(Manab Mukti Sangstha, 이하 MMS)와 함께합니다.

방글라데시 시라지간 지구 차우할리 지역에 위치한 MMS 사무소 © Oxfam in Korea

MMS는 1984년 차우할리 지역을 기반으로 설립된 시민사회기관입니다. 차우할리 지역은 시라지간 지구 중에서도 특히 홍수에 취약한 곳입니다. 강의 퇴적물로 이루어진 차르(Char) 섬은 우기 때마다 강물이 불어나 주거지 대부분이 물에 잠기기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죠.

강의 퇴적물로 지형이 형성된 시라지간 지구의 모습 © Oxfam in Korea


MMS는 차우할리 지역에서 홍수 피해와 빈곤 등 지역민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29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함께해온 만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으며, 사업에 함께할 다양한 현지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MMS 구성원 대부분이 차우할리 출신으로, 누구보다도 지역의 홍수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 Oxfam in Korea

 
“차르 지역은 접근이 어렵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활동하는 기관이 많지 않습니다. 가장 소외되고 취약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입니다.”

– 미자누르 라흐만(Mizanur Rahman), MMS 프로젝트 매니저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촘촘해진 지원


<방글라데시 재난위험 경감사업>도 MMS와의 협력 덕분에 보다 효과적인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차르 지역의 홍수 피해가 이토록 큰 이유 중 하나는 우기가 시작되면 마을의 남성들이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나기 때문인데요. 마을에는 여성과 노약자, 어린이만 남아 있어 홍수 대응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잘 알고 있는 MMS는 지역개발사업에 지역민을 고용하고 인건비를 제공하는 ‘캐쉬포워크’ 프로젝트를 우기 직전에 착수하도록 제안했습니다. 옥스팜은 현지 파트너의 의견에 따라 우기 직전에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그 결과 마을의 남성들이 우기 때 돈을 벌기 위해 마을을 떠나는 일을 막고 홍수대응 인력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캐쉬포워크 현장 © Oxfam in Korea

 

옥스팜은 현지에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찾습니다

최근 옥스팜은 1차년도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MMS와 2차년도 사업계획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올해 사업에도 잘 적용하고,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사업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현지 파트너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 중요합니다.

MMS 주요 관계자 미팅 © Oxfam in Korea

라흐만씨를 비롯해 MMS 현장 활동가들은 소득이 낮은 최취약계층에 대한 개별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2차년도부터 옥스팜은 마을의 공공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최취약계층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방법도 모색할 예정입니다.

유채꽃이 핀 시라지간 지구의 모습 © Oxfam in Korea

MMS의 주요 활동지역인 차르 섬은 봄이면 유채꽃이 가득 피는 아름다운 섬입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우기에는 꽃밭도 집도 모두 비에 잠기고 맙니다. 아름다운 차르 섬이 우기에도 안전한 터전이 될 수 있도록 2023년에도 옥스팜의 활동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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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후원금은 <방글라데시 재난위험 경감사업>을 포함한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적 지원 활동에 사용됩니다.

방글라데시 재난위험 경감사업 1년 후(2) – 노야파라 마을 사례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홍수 대응 인프라>
2022년 6월, 방글라데시에는 122년 만의 대홍수가 발생하며 430만 명의 사람들이 살 곳을 잃었습니다. 방글라데시의 홍수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0년에도 방글라데시 중북부 시라지간 지구에 큰 홍수가 발생해 식수 및 위생시설 등 주요 인프라가 파괴되었습니다. 옥스팜은 반복되는 재난 상황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작년 2월부터 재난위험 경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수행한 지 1년 후, 노야파라 지역사회와 함께 만든 변화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우기가 되면 수업이 중단되는 노야파라 마을의 초등학교
 

방글라데시 시라지간 지구, 노야파라 초등학교 © Oxfam in Korea

학교는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공의 공간입니다. 평소에는 어린이들의 미래를 만드는 교육 공간이고, 재난재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피 공간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노야파라 마을의 초등학교는 우기가 시작되는 6월부터 문을 닫아야 합니다. 지반이 높지 않아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인데요. 홍수가 심각해 학교마저 잠길 경우에는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비가 많이 내릴 때는 3~4개월 넘게 학교가 대피소로 사용되는데
학교마저도 지반이 낮아 물에 잠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 미레아 압둘 만난(Mirea Abdul Mannan), 방글라데시 교육관리위원장

 
 
옥스팜과 지방정부가 함께 만드는 변화

지방정부도 홍수 대응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매년 우기 때마다 피해를 입지만 예산이 부족한 이유로 대응사업은 진행할 수 없는 실정인데요. 학교를 증축하기 위한 예산은 마련했지만, 낮은 지반에 건물을 추가로 건설한다면 우기에 새 건물까지 물에 잠길 위험이 있습니다. 옥스팜과 지방정부는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큰 비용이 드는 지반을 높이는 작업을 옥스팜이 수행하고, 안전성이 확보된 부지에 지방정부가 학교 건물을 증축하는 방식입니다.

지반이 높아진 노야파라 초등학교의 전과 후 © Oxfam in Korea

옥스팜은 지역개발 사업을 시행할 때 지방정부와 함께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현지에 가장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하고, 사업 운영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옥스팜과의 협업은 지방정부에게도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예산을 확보할 뿐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현장에서 축적해온 옥스팜의 지역개발 사업의 노하우 또한 배울 수 있습니다.

지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재난대피 모의훈련 © Oxfam in Korea

 
“옥스팜과 함께하는 사업은 투명성이 보장됩니다”
 
“옥스팜과 함께하는 사업은 세부 예산, 지역민의 기여도 등 구체적인 정보를 모두에게 공개합니다. 투명한 정보 공개는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이어지며 지역민 모두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 미레아 압둘 만난(Mirea Abdul Mannan), 방글라데시 교육관리위원장

방글라데시 지방정부 관계자 미팅 © Oxfam in Korea

노야파라 초등학교 프로젝트에 함께한 방글라데시 교육위원장은 옥스팜과의 협업에 있어 ‘투명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뽑았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지역민을 고용하고 인건비를 지급하는 ‘캐쉬포워크’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옥스팜은 모든 사업 현장에 참여 인원, 세부 일정, 비용 등을 상세히 기재한 현판을 세우고, 누구나 사업에 대한 진행 현황을 상세히 알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의 투명한 모니터링 시스템은 방글라데시 지방정부 관계자 사이에서 배워야 할 우수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캐쉬포워크(Cash for Work)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개발사업에 지역민을 고용하고 인건비를 지급하는 옥스팜의 국제개발 방식입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면서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 또한 지원할 수 있습니다.

더 알아보기: 취약계층의 회복과 자립을 돕는 똑똑한 프로젝트 ‘Cash For Work’

 

사업 2년 차,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역사회 역량을 강화합니다

2023년 <방글라데시 재난위험 경감사업> 2년 차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지속가능한 재난관리를 위해 대피소와 식수시설 등 물리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재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지역민 중심의 재난대응 역량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방글라데시 공공기관과 함께하는 비상대피훈련 현장 © Oxfam in Korea

① 재난관리위원회 리더십 워크숍
지난해 옥스팜은 시라지간 지구 27개 마을에 재난관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지역민으로 구성된 재난관리위원회가 재난의 위험을 직접 분석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리더십 워크숍을 지원합니다.

② 취약계층 중심 재난대피 모의훈련
노약자, 여성, 아동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재난대피 모의훈련을 진행합니다. 지방당국 관계자는 물론, 소방서, 경찰서, 의료봉사자 등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홍수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합니다.

③ 위험경감 사업의 예산 확보를 위한 옹호활동
지방정부의 재난대응 계획이 잘 이행되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중요합니다. 중앙정부의 예산이 지역개발 및 재난관리위원회 운영에 배정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재난위험 경감사업 첫 해, 적절한 지원이 있다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기후변화의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우리가 함께 대응한다면 그 피해를 줄여 나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 이정온, 옥스팜 코리아 국제개발&CSR팀 팀장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방글라데시 시라지간 지역민들이 겪는 홍수의 피해는 그 빈도와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방글라데시 시라지간 지역민이 마주한 기후위기, 그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옥스팜이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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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재난위험 경감사업 1년 후(1) – 쿠라가사 마을 사례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 재건, 쿠라가사 마을의 변화>

2022년 6월, 방글라데시에는 122년 만의 대홍수가 발생하며 430만 명의 사람들이 살 곳을 잃었습니다. 방글라데시의 홍수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0년에도 방글라데시 중북부 시라지간 지구에 큰 홍수가 발생해 식수 및 위생시설 등 주요 인프라가 파괴되었습니다.
옥스팜은 반복되는 재난 상황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작년 2월부터 재난위험 경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수행한 지 1년 후, 쿠라가사 마을의 지역민과 함께 만든 변화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시장과 보건소로 가는 유일한 도로가 물에 잠기면…
 

우기로 수위가 높아진 도로를 배로 이동하는 지역민들 © Oxfam in Korea

매년 6월 우기 때마다 유실되는 쿠라가사 마을의 도로는 1,000여 명의 지역민들이 시장과 보건소에 가기 위해 이용하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그러나 나무로 엮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 도중 익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2021년에도 7명의 지역민이 배를 타고 시장과 보건소로 가던 도중 물에 빠져 사고를 당했습니다. 우기는 매년 찾아옵니다. 매해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로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릴지 알 수 없습니다.

“우기가 시작되면 마을이 물에 잠기기 시작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홍수로 익사 사고가 발생하고, 특히 여성과 아이들이 많이 사망합니다.”

– 미나 카툰(Mina Khatun), 방글라데시 시라지간 지역민

 
지역민과 함께하는 재건, 희망도 함께 자랍니다
 

쿠라가사 연결도로 재건 사업에 함께하는 지역민들 © Oxfam in Korea

옥스팜은 방글라데시와 같은 기후위기 취약국에서 활동하며 현지를 가장 잘 이해하는 지역민들이 지역개발 사업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가 문제를 직접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옥스팜 활동의 핵심입니다.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민들에게 인건비를 지급하는 ‘캐쉬포워크Cash For Work’ 방식 덕분에 생계비 걱정 없이 재건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캐쉬포워크’는 사업에 필요한 사람을 동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민에게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는 현금을 제공하는 등 국제개발 현장에서 장점이 많은 지원 방식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점은 참여하는 지역민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된다는 점입니다. 마을의 안전을 위해 어떤 인프라를 먼저 구축해야 할지, 누가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할지, 중요한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며 지역민들은 더 이상 이재민이 아닌 지역공동체를 이끄는 주체로서 자립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캐쉬포워크’로 얻은 추가 소득은 지역민들에게 자립의 힘이 됩니다
 

‘캐쉬포워크’에 참여하는 지역민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Oxfam in Korea

‘캐쉬포워크’에 참여하는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인건비는 방글라데시 정부와 국제기구가 정한 기준인 하루 약 4,200원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현지 기준으로 보아도 크지 않은 금액인데요. 크지 않은 금액으로 보상을 정한 이유는 취약계층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캐쉬포워크’의 취지는 가장 취약한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소득을 얻을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홍수로 주거지를 4번이나 옮겼습니다”
 

‘캐쉬포워크’에 참여한 쿠라가사 마을의 미나 카툰 © Oxfam in Korea

 
“홍수로 주거지를 4번이나 옮겼고 지난 6월에는 홍수로 2개월간 이웃집에 얹혀살기도 했습니다. 이곳 쿠라가사 마을로 이사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집의 토대를 높이는 것이었죠. 더 이상 홍수 때문에 집을 옮겨 다니고 싶지 않아요.”

– 미나 카툰(Mina Khatun), 방글라데시 시라지간 지역민

카툰의 상황만 이런 것이 아닙니다. 노야파라 마을의 조호카 카톤은 지난 5년 동안 홍수로 인해 3차례나 거주지를 옮겨 다녔습니다. 2020년 대홍수가 발생했을 때는 집이 완전히 물에 잠겨 이웃집에서 지냈습니다.

지역민의 힘으로, 시라지간 지구 인프라 재건은 계속됩니다

옥스팜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시라지간 지구의 도로 및 대피소 등 주요 사회기반시설을 재건하고, 20개의 식수시설과 15개의 화장실을 설치했습니다. 2022년 지역민 600명이 ‘캐시포워크’에 참여했으며, 마을에는 사업의 예산, 참여 인원 및 현황 등을 상세히 기재한 현판이 세워졌습니다. 예산이 얼마나 투입되었고, 몇 명의 주민이 며칠간 참여했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을 통해 지역민과의 신뢰도 또한 더욱 높아졌습니다.

홍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반을 높인 식수시설(좌)과 화장실(우) © Oxfam in Korea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가장 홍수에 취약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홍수의 빈도와 피해 규모는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대규모 인명 피해와 천문학적 경제 손실이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시라지간 지구는 특히 홍수에 취약한 곳입니다. 매해 우기마다 불어난 강물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기며 식수를 포함한 생활용수가 오염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홍수가 발생해도 안전한 물과 위생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중 플랫폼 관정’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도 시라지간 지구의 재난위험 경감사업은 계속됩니다. 주민들의 자립을 돕는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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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후원금은 <방글라데시 재난위험 경감사업>을 포함한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적 지원 활동에 사용됩니다.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 세상을 바꾸는 발걸음이 시작됩니다.

4명이 한 팀을 이뤄 100km 코스를
38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인생기부 프로젝트
‘옥스팜 트레일워커’
2023년 5월 강원도 인제군에서 열립니다!

 

세상을 바꾸는 특별한 여정

© Simon Rawles/Oxfam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물과 생계를 위해
매일 수십 킬로미터의 여정에 올라야만 하는
취약계층의 삶을 체험하고,
기부금을 모아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동참하는
글로벌 도전형 기부 프로젝트입니다.


1981년 홍콩에서 처음 시작되어
영국, 인도, 호주 등 전 세계 20만여 명이
가난과 불평등에 함께 맞서고 있습니다.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5월 19일(금)부터 5월 21일(일)까지
강원도 인제군에서 개최됩니다.

인제천리길을 따라 펼쳐진 100km 코스를 걸으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상을 바꾸는
특별한 여정에 함께해 주세요.

숨이 차고 포기하고 싶을 때에도
팀과 함께라면 발걸음을 이어갈 수 있을 거예요!

 

 

2022 대회 돌아보기

코로나19로 참가를 유예한 팀을 포함한
총 100개 팀, 400여 명의 참가자가
지난해 가난을 극복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100km의 거리를 옥스팜과 함께 했습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나에게’ 기부하는 대회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 2022년도 여성팀 1위 ‘사족보행’

861명의 기부펀딩으로 모인 소중한 후원금은
코로나19 대응 및 물·위생 지원이 시급한
전 세계 70여 개국 긴급구호 현장에 전달되었습니다.

참가자와 후원자가 함께 만든 발걸음은
전 세계 취약계층을 위한 희망의 씨앗이 되어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단단한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번 대회, 무엇이 달라졌나요?


하나. 50km 완주 부문


© Simon Rawles/Oxfam


100km의 도전을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새롭게 시작되는 50km 부문을 주목해 주세요.

4인1조로 18시간 이내 50km 완주를 도전하며,
1월 4일부터 30팀을 선착순으로 모집합니다.

* 향후 옥스팜 트레일워커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 내용 확인 가능


둘. ‘나만의 포스터’ 제작

올해부터는 참가자가 직접 팀 포스터를 만들어
SNS에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포스터’를 통해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과 나눠주세요.

인스타그램(@oxfamtrailwalkerkorea)에서
포스터 공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개성 넘치는 팀 포스터도 만들고 선물도 받아보세요!

* 참가신청 > 마이페이지 > 팀 포스터 만들기 탭 확인

 

참가자 절찬 모집 중!


© Jaume Sans Curia/ Oxfam Intermon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3월 30일까지
100km 부문 200팀50km 부문 30팀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사전 기부펀딩은 5월 31일까지 진행됩니다.


기본 참가비 40만원과
기부펀딩을 통해 모인 기부금 50만원은
전 세계 긴급구호 현장에 전달되어
옥스팜의 인도적 지원 활동을 위해 사용됩니다.

 

함께라서 더 값진 특별한 도전,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을 위해 함께 하시겠어요?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 신청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한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됩니다.

 

[현장 소식] 환경도 경제도 모두 살린 옥스팜의 ‘똑똑한’ 난민캠프 화장실

2017년 8월, 미얀마군의 군사 행동을 피해 약 70만 명의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으로 탈출했습니다. 대규모 난민캠프가 형성된 이곳에서 ‘충분한 화장실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였습니다. 이후 수천 개의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었지만 분변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일이 더 큰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폭우로 범람한 콕스바자르 난민캠프 © Shaikh Ashraf Ali/Oxfam

화장실은 캠프에 거주하는 난민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지만, 엄청난 양의 오물을 안전하게 처리하지 못한다면 인근의 강과 호수, 토양이 오염되고 감염병의 확산까지도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가파르고 언덕이 많은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우기가 시작되면 어김없이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열악한 환경 속, 식수위생 전문가 옥스팜이 찾은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세계 최초의 대규모 친환경 위생처리장

콕스바자르의 분변 침전물 관리시설 © Fabeha Monir/Oxfam

옥스팜은 위생시설 전문 팀을 포함한 국제 및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콕스바자르를 위한 대규모 ‘분변 침전물 관리시설(Fecal Sludge Management, FSM)’을 고안했습니다. 무려 120m³규모에 달하는 친환경 위생처리장은 하루에 15만 명이 배출하는 약 12만 리터의 분변을 처리합니다. 분변을 생분해하여 깨끗하고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전환하고, 박테리아와 식물을 이용한 자연 친화적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안전한 자동 운반처리 시설

분변 슬러지 처리 과정 ©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 옥스팜 편집

로힝야 난민캠프에는 약 50,000개의 화장실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유형은 구덩이 방식으로 만들어진 형태인데요. 장마철에는 분변의 부피가 최대 26%까지 팽창하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분변을 처리하는 빈도 또한 달라집니다. 그러나 옥스팜의 친환경 위생처리장은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사람이 직접 옮기는 방식이 아닌, 위생처리장까지 연결된 지하 파이프를 통해 자동으로 분변이 운반되기 때문입니다.

© M R Hasan/OxfamAUS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이 더 많은 양의 분변을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고, 장기적으로는 비용도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만간 제3처리장이 콕스바자르 난민캠프에 세워질 예정입니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위생처리장을 통해 로힝야 난민들은 보다 안전한 위생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현지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 MR Hasan/OxfamAUS

옥스팜은 엔지니어링 전문가들과 함께 현지에 가장 적합한 분변 처리방식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화학 물질을 활용했지만 지속가능한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처리방식을 적용하고 연구하였습니다. 운영의 편의성, 유지보수, 비용 효율성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마침내 현재의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속적인 연구와 평가 과정을 통해 현지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콕스바자르 난민캠프에서의 사례를 다른 현장에서도 적용할 계획입니다.”

– 앤디(Andy), 옥스팜 식수위생 담당 직원

옥스팜은 전 세계 긴급구호 현장에서 현지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도 모두가 안전한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옥스팜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콕스바자르 식수위생 개선 사업을 포함한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적 지원 활동에 사용됩니다.

[2023 불평등 보고서] 매일 27억씩 증가하는 슈퍼리치의 부

불과 2년 만에 슈퍼리치들은 막대한 부를 축적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최상위 부유층을 위한 세금 감면 조치가 얼마나 불평등을 악화시켰는지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 가브리엘라 부커(Gabriela Bucher)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

약 1조 3천억 원 이상을 보유한 억만장자의 재산이 매일 27억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전 세계 노동자 중 17억 명의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옥스팜은 세계경제포럼 개최에 맞춰 부의 불평등 보고서 <슈퍼리치의 생존(Survival of the Richest)>을 발표하고, 25년 만에 극심한 부와 빈곤이 동시에 증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1987~2022 억만장자 소유 재산의 증가(단위: 10억 달러, 실질 금액 기준)

옥스팜은 2014년부터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에 맞춰 부의 불평등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팬데믹과 생계비 위기를 겪는 동안 억만장자의 부는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불평등이 급증하고 있는 지금, 부의 불평등을 줄이고 더욱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2023 불평등 보고서: 슈퍼치리의 생존

전 세계 유례없는 위기 가운데, 빈곤 없는 세상을 위한 길은 무엇일까요?

소수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주는 위기의 시대

새롭게 창출된 부의 획득 비중(전체 중 %)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빈곤층은 더 어려움을 겪는 불평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본 보고서는 막대한 부를 소유한 슈퍼리치에 대한 세금 인상 조치를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 2020년 이후 슈퍼리치의 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식품 및 에너지 산업은 막대한 이득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과도한 기업 이익은 호주, 미국, 영국 등에서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경제적 침체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정책적 실패로 인한 극심한 부의 집중

© Fabeha Monir/Oxfam

최상위 부유층이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동안, 17억 명의 노동자는 인플레이션이 임금을 초과하는 국가에 살며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생필품 가격과 난방비 상승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 10명 중 1명꼴인 8억 2천만 명이 기아로 고통받고 있으며, 특히 여성과 소녀들은 끼니를 줄이거나 거르며 전 세계 기아 인구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가장 부유한 사람들과 기업을 위한 세금 감면 조치는 불평등을 악화시켰고, 많은 국가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억만장자보다 더 높은 세율을 납부하고 있습니다.

슈퍼리치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는 3% 남짓에 불과한 세금을 부담합니다. 반면, 우간다 북부의 곡물 판매상 에버 크리스틴은 한 달에 80달러를 벌지만 40%의 세율을 납부하고 있습니다.

– 2023 옥스팜 불평등 보고서 <슈퍼리치의 생존> 중

새로운 상식을 구축해야 할 때

© Alexi Rosenfeld/Shutterstock

보다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는 지금의 경제 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고, 보편적 의료와 교육 등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조세제도 개편이 필요합니다. 부유층 과세가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탈피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적 요소임은 틀림없습니다.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


하나. 위기를 악용한 폭리를 종식하기 위해 일회성 부자세와 뜻하지 않은 횡재에 세금을 도입해야 합니다.

둘. 극심한 부의 집중과 불평등 현상을 구조적으로 완화할 수 있도록 최상위 부유층 1%에 대한 근로소득세율 및 자본소득세율을 인상해야 합니다.

셋. 증세로 확보된 세수를 통해 의료 · 교육 · 식량안보 등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부 지출을 확대하고 저탄소 경제를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합니다.


최상위 부유층에 대한 과세가 어떻게 빈곤 없는 세상을 위한 명확한 길을 제시하고 있는지 더 자세한 이야기를 <2023 불평등 보고서: 슈퍼치리의 생존>에서 확인해 보세요. 불평등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그날까지 옥스팜의 활동은 계속됩니다.


▶옥스팜 ‘공정한 세상을 원해요’ 홈페이지 바로가기

파키스탄 홍수 그 이후: 모든 것이 무너진 곳에서도 희망은 피어날 수 있습니다

홍수로 파괴된 파키스탄의 한 지역사회 모습

지난해 파키스탄을 덮친 대홍수로 국토 1/3이 잠기고 3천3백만 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수개월이 흘렀지만 오염된 물과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이재민 30만 가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인도적 대응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하늘에 비구름이라도 보이면 가슴이 내려앉아요

파키스탄 대홍수 이재민 아지자와 피부병에 걸린 어린 아들

아지자(Aziza) 가족은 대홍수로 인해 집과 모든 재산을 잃었습니다. 다행히 자녀들의 목숨은 구했지만 사방에 고여 있는 오염수로 온 식구가 피부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은 발에도 염증이 생겨 걸을 때마다 통증으로 고통을 호소합니다. 특히 어린 아들은 온몸을 뒤덮은 피부병의 통증으로 늘 울음을 터뜨립니다.

“홍수가 모든 것을 휩쓸어갔어요. 하늘에 비구름이라도 보일 때면 언제 또 내릴지 모를 비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걱정을 멈출 수가 없어요.”

홍수 이후 아지자 가족은 소량의 음식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영양실조와 영양 부족으로 인한 합병증 또한 우려됩니다. 현재는 옥스팜이 제공한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지만, 얇은 텐트 안에서 추운 겨울을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걱정입니다.

무너진 집 위에 매일 진흙을 덧바릅니다

홍수로 무너진 집 잔해 앞에 서 있는 바노와 가족들

바노(Bano) 가족도 이번 홍수로 인해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 3개월 넘게 쏟아진 폭우는 가족과 이웃들의 집을 모조리 휩쓸어갔습니다. 가옥은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을 만큼 무너졌는데, 오랜 세월을 지내온 터전인 만큼 쉽게 집터를 떠날 수가 없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으로 매일 딸과 함께 진흙과 회반죽을 외벽에 덧바르고 있어요. 홍수로 농경지까지 잃어 집을 다시 지을 돈도 마련할 수 없습니다.”

바노 가족과 이웃들은 현재 임시 대피소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생계는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옥스팜 긴급구호 활동 현황

옥스팜 파키스탄 홍수 긴급구호 활동 지역

옥스팜은 파키스탄 홍수 이재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하여 재난 발생 직후 보건위생 지원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상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물자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취약계층을 선별하여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긴급 대피소와 위생용품, 정수 도구와 모기장 등 생명 유지에 가장 필요한 것들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진 곳에서도 희망은 다시 피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 옥스팜과 함께 회복과 재건을 위한 힘을 더해주세요.

(사진 및 스토리: Kanwal Manzoor/Oxfam)

옥스팜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파키스탄 홍수 긴급구호를 포함한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죠” ― 농사학교 만학도 압디리삭의 이야기

꿈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소말리아 출신의 농부 압디리삭(Abdirisak)인데요. 4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농사학교에 입학하기를 망설였던 그에게 필요한 것은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작은 희망이었습니다. 용기를 내준 압디리삭, 옥스팜과 함께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작은 희망으로 시작된 인생의 터닝포인트

옥스팜 농사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압디리삭 © Ahmed Osman/Oxfam

“처음 직업훈련이 시작되었을 때 나이가 너무 많아서 참여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혼자서는 이 모든 과정을 해낼 수 없을 것만 같았죠. 하지만 훈련을 수료한 뒤 이제는 누구의 도움 없이도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쁘고 뿌듯해요.”

그는 옥스팜 농사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를 기억합니다. 농사 지식이 없는 지역민들에게 교육을 시행하고, 씨앗부터 도구까지 모든 것을 제공해 준다는 소식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게 되었죠.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용기를 내어 학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농사학교와 함께 새롭게 개척하는 미래

칼세이크 마을에 설치된 옥스팜의 비닐하우스 © Ahmed Osman/Oxfam

압디리삭과 이웃들은 옥스팜 농사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직업교육을 이수하고, 종자와 농기구 등 농업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받았습니다. 옥스팜은 마을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여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농업 방식을 교육하고 있는데요. 기후위기로 인해 더 이상 가축을 키우기 어려워진 목축업자들에게는 새로운 일을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목축업자로 일하던 압디리삭도 비닐하우스에서 작물을 재배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갈수록 악화되는 기후위기로 가축들이 먹을 풀과 물이 마르기 시작했고 결국 목축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생 하던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자 막막하고 암울했지만, 이제 옥스팜의 농사학교 덕분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죠.”
농작물도, 꿈도 무럭무럭 자라요

압디리삭이 직접 재배한 토마토 © Ahmed Osman/Oxfam

“제 손으로 직접 심은 양파, 양배추, 고추, 당근, 토마토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식물이 잘 자라죠. 관리하기도 더욱 수월하고요. 양질의 농산물을 좋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옥스팜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날마다 절망 속에서 살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압디리삭. 칼세이크 지역의 농민 협동회장이 된 그는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갑니다. 농사학교를 통해 배운 기술과 지식을 이웃 농부들에게 공유하는 것이죠.

“혼자서만 잘 살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저 역시도 옥스팜의 도움으로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는걸요. 이제는 나눌 차례인 것 같아요! 이웃들과 다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제 소박한 꿈입니다.”

나이라는 장벽을 거뜬히 뛰어넘고 이제는 ‘함께’ 행복해지는 꿈을 꾸는 압디리삭. 압디리삭과 같이 기후위기로 생계가 끊어질 위기에 처한 전 세계 기후위기 취약계층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새로운 꿈을 찾아가도록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옥스팜 후원하기

소중한 후원금은 소말리아 생계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됩니다.

플랜 비(Plan Bee)로 더 든든한 내일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중앙아메리카에서도 달콤한 희망은 여전히 피어나고 있습니다.”

몇 년째 지속되는 가뭄에도 불구하고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의 언덕에서는 일 년 내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납니다. 이는 바로 일상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벌들 덕분인데요. 여러 기후 조건에도 강하고, 스스로 꽃가루를 찾아다닌다는 특징 덕분에 벌은 중앙아메리카 농부들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농사에 실패해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옥스팜의 ‘플랜 비(Plan Bee)’ 프로젝트와 함께라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달콤한 희망이 피어나는 곳

© James Rodriguez/Oxfam

양봉은 벌과 보호 장비만 있다면 적은 초기 자본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농업을 대체할 수 있는 주요 수입원을 찾아야 하는 농부들에게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죠. 옥스팜은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의 생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양봉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농부들의 대체 가능한 수입원을 찾는 동시에, 사람과 환경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운영을 목표로 합니다.

꿈을 이루어주는 플랜 비(Plan Bee)

© James Rodriguez/Oxfam

엘살바도르의 말레니(Marleny) 가족은 기후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해 농사를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농업을 대신할 수입원을 찾기 위해 벽돌공으로도 일하고, 닭을 기르며 달걀을 팔았지만 생계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죠. 하지만 절망하기는 이릅니다. 옥스팜의 양봉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포기할 뻔했던 꿈을 다시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매년 공동체와 함께 16리터의 꿀을 생산할 수 있어요. 무려 400병이나 되는 양이죠. 수익을 모아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요. 공부에 대한 꿈을 놓지 않게 되어 기뻐요.”

© James Rodriguez/Oxfam

“기후위기로 인해 모든 농사가 실패했습니다. 씨앗과 비료 값으로 생긴 빚을 갚지 못했고 가계 경제가 더 나빠지기도 했어요. 절망에 빠질 수도 있었지만, 벌들을 만난 뒤로는 희망이 가득합니다.”

늘 ‘할 수 있어!’를 외치는 마레니는 주변 사람을 미소 짓게 합니다. 좋은 양봉업자가 되어 나중에는 달콤한 페이스트리를 만들어 팔고 싶다는 그의 꿈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Bee will Be a Blessing!

© James Rodriguez/Oxfam

이제 농부들은 기후위기로 인해 농업이 위태로울 때도 꾸준히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양봉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해당 지역의 이주율은 크게 감소했으며 농부들의 식단 또한 영양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는데요. 긍정적인 영향은 농부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에게도 대물림됩니다.

“처음에는 벌에 쏘이지 않을까 걱정도 했어요. 하지만 이제 벌들은 저에게 큰 축복이죠!”

양봉장은 지역사회 여성들을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그동안 남편과 자녀들의 꿈을 지원하던 이들이 이제 자신만의 꿈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양봉 직업 훈련을 실시하며 채집 도구와 보호복 같은 기술적 지원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플랜 A보다 더 빛나는 중앙아메리카 농부들의 플랜 Bee,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옥스팜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기아 종식, 깨끗한 물과 위생에 관련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옥스팜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중앙아메리카 양봉 프로젝트를 포함한
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적 지원 활동에 사용됩니다.

미래를 꿈꾸며 오늘의 빵을 굽는 사람들

계속되는 가뭄과 강력한 허리케인은 중앙아메리카 지역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농업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상기후는 생계를 위협하는 가장 큰 어려움인데요.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한 ‘건조 종주지대(Dry Corridor)’ 사람들은 해마다 농작물이 시들어 죽어가는 참담한 광경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잦은 이상기후 현상까지 더해져 주민들의 삶은 더욱 어렵기만 합니다. 모두가 생계 걱정 없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농업을 대체할 수 있는 주요 수입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James Rodriguez/Oxfam

여기, 빵을 구우며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기후위기로 절망할 때, 새로운 도전으로 희망을 만들어 가는 엘살바도르의 지역민을 소개합니다. 이들의 도전이 메마른 삶을 새로운 계절로 이끌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청년들

“인생에는 적절한 때와 계절이 있어요. 특히 주방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 James Rodriguez/Oxfam

​엘살바도르의 산 시몬(San Simon) 지역에서는 16명의 청년들이 함께 모여 피자를 만듭니다. 밀가루, 달걀, 양파, 치즈, 햄 등 신선한 식재료는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이었습니다. 대대로 이어오던 농업을 포기해야만 했을 때 지역민들은 큰 좌절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좌절하고 있을 수는 없었죠. 이들은 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선택을 통해 좌절 대신 희망을 꿈꿨습니다. ‘적절한 때와 계절’은 신선한 재료가 있는 주방뿐 아니라,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엘살바도르의 청년들에게도 필요했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공간에서 새로이 마주하는 꿈

© James Rodriguez/Oxfam

기후위기로 인한 토질의 변화 때문에 더 이상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된 엘살바도르의 지역민들. 특히 청년들은 일자리가 거의 없어 생계를 위해 다른 지역이나 국가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옥스팜은 지역 청년들에게 제빵 기술을 가르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빵 기술 배움터는 집 한 켠에 마련된 작은 방 하나입니다. 거창하고 대단한 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은 청년들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아 주고 있습니다. 농부가 아닌 제빵사로서 생계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는 엘살바도르의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좌절보다는 희망을 선택합니다

© Tania Moreno/Oxfam

제빵사 돌로레스는 원래 농부였습니다. 한때는 농작물을 재배해 과일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팔고, 종종 일자리가 나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항상 열심히 일했음에도 그의 수입은 간신히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흉년이 들면 굶주림에 처하기도 했죠.

하지만 열악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농업 대신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현재는 지역사회 시민보호위원회에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요즘 돌로레스는 마을의 보건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축구팀에서 공격수로 활약 중입니다. 멈추지 않는 열정과 에너지는 아마 그가 꿈꾸는 희망 덕분에 나오는 게 아닐까요?

“디저트와 빵을 팔 생각이에요. 저희 지역에 수요가 많거든요. 제 꿈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건데, 옥스팜을 통해 배운 직업교육 덕분에 힘과 용기를 얻었어요. 앞으로 가족과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우리의 삶은 점점 더 나아지고 있어요

© Tania Moreno/Oxfam

“첫 피자를 만들던 날이 기억나요. 오븐 안에서 치즈가 먹음직스럽게 녹아내렸을 때, 동료들과 다 같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죠! 앞날을 생각하면 막막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알아요. 삶은 계속해서 더 나아질 거예요.”

옥스팜은 기후위기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엘살바도르의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찾고, 장기적으로는 재난을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도전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씨앗이 될 수 있도록 옥스팜의 활동을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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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의 전 세계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