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둔 COP27, 지금 기후정의를 촉구해 주세요!

© Andy Aitchison / Oxfam

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파소, 지부티, 과테말라, 아이티, 케냐, 마다가스카르, 니제르, 소말리아, 짐바브웨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세계 최악의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입니다. 지난 20년간 기후위기로 고통받아 왔으며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로 인해 식량 생산량이 크게 줄었고, 48만 명의 사람들은 극심한 굶주림을 겪는 것이 일상입니다. 2015년 21만 명에서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18만 명은 기아 직전의 상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정세와 경제 위기로 불평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후위기까지 더해지면서 이들은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회의 모습 © Flickr / UNclimatechange

인류는 이미 기후위기로 인한 실존적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중국, 미국, 러시아 등 오염을 일으키는 주요 국가들은 석유와 가스 사업으로 지난 50년간 매일 28억 달러의 이익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오염 주범국들을 대상으로 구조 자금을 조달하도록 촉구하고,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취약계층을 위해 저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기후금융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후금융이란?

저탄소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탄소 배출이 적은 기업에 투자하고 반대되는 기업에 대출을 제한하는 등 기후 관련 금융 활동을 총칭하는 용어입니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 이후 본격적으로 확산됐으며, 유엔은 기후금융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파리기후협약과 교토의정서에 명시된 “공통적이지만 차별화된 책임과 각각의 능력”의 원칙에 따라, 선진국에게는 개발도상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목표를 이행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소마저 팔아야 할까요?

가뭄으로 주요 생계원인 가축을 잃은 라마타 ⓒ Gery Barbot / Oxfam

“모종을 심은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비가 오지 않아서 거의 자라지 않았어요. 가축들은 먹을 풀이 없어서 모종을 뜯어먹죠. 작년에 키우던 가축들은 이제 없어요. 마지막 남은 소 한 마리마저 팔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아이들에게 먹일 식량도, 살아갈 돈도 부족하니까요. 유일한 수입원인 소마저 없어지면 우리 가족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농작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기르며 살아가는 라마타는 세계 최악의 기후위기 국가 중 한 곳인 부르키나파소에 살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물과 사료가 부족해지면서 그녀의 가축은 대부분 죽었고, 가계의 소득도 극도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일자리를 찾아 떠난 남편이 그리워요

기후위기로 남편과 이별하게 된 마리아나 ⓒ Valerie Caamaño / Oxfam

“저희 가족은 함께 살고 싶지만 일주일 이상을 굶주린 뒤에는 남편이 돈을 벌러 떠나기로 결심했지요. 가난이 가득한 이곳은 더 이상 희망이 없거든요. 그는 가족이 있는 이곳으로 늘 돌아오고 싶어 합니다. 우리 가족은 언제쯤 같이 살 수 있을까요?”

세계 최악의 기후위기 국가 중 한 곳인 과테말라에 사는 마리아나의 가족은 기후위기로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과테말라의 건조 지역인 나란조에서는 가뭄으로 농사가 어려워지자, 생계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이곳 여성들은 소득 창출의 기회가 없어 생계를 유지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생후 18개월에 실향민 캠프로 오게 된 아이 ⓒ Petterik Wiggers / Oxfam Novib

“예전에는 150마리의 염소가 있었는데 가뭄으로 두 마리를 제외하고 모두 죽었어요. 염소를 키우며 우유와 고기를 얻고 돈도 벌었는데 이제는 불가능하죠. 실향민 캠프에서는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수입원도 없어요. 어린 두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소말리아에 사는 하프사는 계속되는 가뭄을 견디지 못하고, 생후 18개월된 딸과 5살된 어린 아들을 데리고 고향을 떠나 실향민 캠프로 왔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막막합니다. 고향에 남아 있는 남편의 소식만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가축이 죽고, 수확량이 줄어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기후위기 이면에는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 간의 ‘불평등’이 깊게 얽혀 있습니다. 전례 없는 기후위기 속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곳은 기후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농업에 의존하는 가난한 나라입니다. 막대한 자원 사용과 탄소배출로 인한 이익을 가장 많이 누리는 소수의 부유국이 유발한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책임이 없고 취약한 사람들이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기후위기는 전 지구적 노력이 없다면 해결할 수 없습니다.

지금, 옥스팜과 함께 기후정의를 촉구해 주세요!

지난해 COP 26가 열린 영국 글래스고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시민들 ⓒ Andy Aitchison / Oxfam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자 수만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각국 지도자들에게 기후정의를 촉구했습니다. 오는 11월 6일, 이집트 샬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COP27에서는 기후위기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97개국 정부가 모입니다. 모든 사람이 그곳에서 ‘기후정의’를 외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서명을 통해 당사국총회의장에게 기후정의를 촉구해 주세요!


샤르마 의장과 슈크리 장관께


두 분께는 인류 역사에 분수령이 될 유엔 기후변화협상을 이끌어 갈 공동의 책임이 있습니다. 지구 기온이 1.5°C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연민과 대담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이 난관에 맞서기를 촉구합니다.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공동체가 겪고 있는 손실과 피해는 전쟁과 글로벌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끔찍하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전혀 책임이 없는 사람들이 기후위기로 인한 최악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손실과 피해 보상 기금을 통해 이들을 지원할 재정을 즉시 마련하기를 요청합니다.

편지는 여러분의 이름과 함께 당사국총회의장에게 전달됩니다.
보다 정의롭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 오늘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기후정의 촉구하기

코로나19로 심화된 불평등, 전 세계 161개국은 어떤 노력을 했을까?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감염병, 기후위기 등과 같은 재난 상황 속에서 불평등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고, 취약계층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심각한 경제적 피해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옥스팜과 DFI(국제개발금융)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 161개 정부가 불평등 해소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조사하고 그 결과를 2022년 10월 11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각국 정부의 정책과 실천을 최초로 분석한 <2022 불평등해소실천지표>의 결과를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MOST GOVERNMENTS DOING LITTLE TO FIGHT MORE EXTREME POST-COVID-19 INEQUALITY”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화된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부분 정부의 노력은 미약했음

특별히 이번 보고서는 각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심화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의 첫 문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과는 충격적이었는데요. 전 세계 대부분의 정부가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161개국 중 70%가 교육 지출, 50%가 사회보장 지출을 줄였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지구적 보건 비상상황을 겪고 있는 중에도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의 약 50%는 보건 지출마저 삭감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최상위 부유층과 기업의 부는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161개국 중 143개국은 이들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지 않았고 심지어 11개국은 세금을 감면하기까지 했습니다.

<불평등해소실천지표>는 불평등 감소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세 가지 주요 부문(공공서비스, 조세, 노동권)에 대한 각국의 정책과 이행 현황을 자세히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력한 국가들의 모범 사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문별 주요 결과를 함께 살펴볼까요?

공공서비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보건 및 사회보장 지출 감소

© Pablo Tosco / Oxfam Intermón

지난 100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전 지구적 보건 비상상황을 겪고 있는 중에도 많은 국가에서는 보건 지출을 삭감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중 보건 예산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조차 실패했다는 사실은 시민을 보호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음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35개 나라에서는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필수적인 의료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51개 나라에서는 10명 중 한 명이 가계 지출의 10% 이상을 의료비로 지출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부 국가들의 사례를 통해 불평등은 필연적 현상이 아니라 정책적 선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팔은 2019~2021년에 걸쳐 보건 지출을 50% 이상 확대했고, 몰디브 역시 보건 예산 규모를 늘려 환자가 부담하는 보건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었습니다.

조세: 대부분의 나라에서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에 실패

© Pablo Tosco / Oxfam Intermón

한 나라의 조세제도가 어떻게 설계되고 징수되는지는 불평등 해소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161개국 중 무려 97개 나라에서 역진적 조세제도 즉, 불평등 심화를 막을 수 없는 조치를 취하고 있어 평균적으로 1.5%의 불평등 심화 효과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코로나19, 정치적 불안, 전쟁 등 다양한 위기로 인해 조세 수입이 불안정한 상황이었지만 같은 기간 최상위 부유층의 부와 기업의 이익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43개국에서 최상위 부유층의 세율을 인상하지 않았고 22개국에서는 오히려 법인세율을 인하해 평균 법인세율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앙골라, 코스타리카 등 21개 나라에서는 최상위 부유층의 개인소득세를 인상하고, 부탄과 몰디브는 개인소득세의 누진성을 개선하는 등 조세제도를 통해 불평등 해소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과거 역사적 위기가 있을 때 최상위 부유층의 세율을 인상해 사회적 결속력을 강화했던 것처럼 올바른 세금 정책 도입을 통해 함께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노동권: 최저임금 인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나 여성 권리는 일부 개선

© Pixabay / Quan Le Quoc

불평등해소실천지표의 마지막 부문은 노동자의 권리입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 저임금 노동자, 특히 여성에게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끼쳤고 수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원치 않는 빈곤 상황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전 세계 국가 중 70~80%에 달하는 국가에서 노동3권(파업권, 단체교섭권, 노동조합결성·가입권)이 위협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행히 직장 내 여성의 권리에 관해서는 큰 개선이 있었습니다. 154개국이 차별방지법을 시행 중이며, 145개국은 남녀 동일임금, 137개국은 성희롱 방지 관련 법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남녀 임금 격차가 존재하고 성희롱 불처벌 문제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점에서 법이 실제로 이행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나라에서 국내총생산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했고, 12개 나라에서는 여전히 최저임금을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국은? 161개국 중 24위, 지난 지표 대비 22계단 상승

© Pixabay / Markus Winkler

옥스팜과 DFI(국제개발금융)는 각국 정부의 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지표 측정 결과를 국가별 순위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해 평가 대상 161개국 중 1위는 노르웨이가 기록했고 독일과 호주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10개국은 모두 부유한 OECD 회원국입니다. 고소득 시민과 기업이 많기 때문에 세수 확보 여력이 훨씬 더 크고, 그만큼 공공서비스와 사회보장에 지출할 수 있는 여력도 큽니다. 반면 최하위권은 모두 저소득 국가로 내부 갈등과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나라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저소득 국가임에도 사회적 지출과 최저임금 인상 조치 및 조세제도 개선 등을 통해 순위가 상승한 국가들이 있습니다. 이는 국가에 상관없이 정책적 변화를 통해 불평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한국은 올해 24위를 기록하며 지난 2020년 대비 22계단 상승했습니다.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코로나19 초기 단계에 부유층 대상 세금을 인상하고 공공서비스 지출을 확대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코로나19 실패 속에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일부 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대부분의 정부와 국제사회의 노력이 심화되는 불평등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실패 속에서 신속하게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사회적 지출 감축이 아닌 확대 조치를 지금 즉시 시행해야 합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최저임금을 보장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최상위 부유층 및 기업의 세금을 크게 인상해야 하며, 정부가 현재의 폭발적 불평등을 저지하고 개선하려면 이러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불평등은 당연한 것이 아니며 정책적 선택의 결과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조치 없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불평등과 빈곤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을 막고 더욱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방향 전환이 시급합니다.


▶불평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지금 확인해 보세요.


▶2022 불평등해소실천지표 보러 가기

부룬디 주민들의 삶은 오늘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외부의 도움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우리 스스로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어요.



농경 국가인 부룬디는 극심한 기후변화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콩, 옥수수, 카사바 등 농작물을 재배하며 생계를 이어가지만, 인구의 72%가 충분한 식량을 얻지 못하고 기후변화까지 심화되면서 주민들의 생계는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부룬디 농업의 핵심인 여성 농부들은 토지와 가축 소유권이 거의 없고, 자원과 정보를 얻는 데도 매우 제한적입니다.

© Jana Schindler/Oxfam

옥스팜은 ‘기후변화 적응 농업 프로그램’을 통해 부룬디 지역민들의 건강한 자립을 돕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함께한 부룬디 농부들의 변화된 삶을 지금 확인해 보세요.

기후변화 적응 농업 프로그램
옥스팜은 기후변화에 대한 회복력과 사회적 결속력을 강화하는 등 부룬디 지역사회와 농부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들은 지속가능한 농업 기술을 배우고, 네트워킹과 조직 관리 등 농업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기를 수 있습니다. 특히, 프로젝트 운영에 있어 양성평등과 여성 권리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어요!

© Jana Schindler/Oxfam

“제 키보다 크게 자란 옥수수가 보이시나요? 옥스팜이 제공해준 유기 비료와 농업 기술 덕분에 이렇게 잘 컸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에는 어떻게 해야 옥수수가 잘 자랄 수 있는지 몰랐지요. 농업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는데요. 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이제는 좋은 비료만 사용합니다. 이전보다 잘 자라는 옥수수를 보니 매우 뿌듯해요!”

– 부룬디 농부 클레망스

© Jana Schindler/Oxfam

“저와 남편은 옥스팜의 프로젝트를 통해 천연 살충제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직접 만든 천연 살충제를 사용하면서 옥수수 수확량도 크게 증가했답니다. 판매 수익금으로 염소와 생활용품을 구입하고 아이들의 학교 수업료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천연 살충제를 만들면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해줄 수 있어서 참 감사해요.”

– 부룬디 농부 로즈

© Jana Schindler/Oxfam

“저 또한 화학 살충제 대신 천연 살충제를 농업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파파야와 마늘이 주요 성분인 천연 살충제의 효능을 직접 입증하기 위해, 18개의 구획을 정해 그곳에서 토마토를 재배했습니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지요! 사업 첫 해에는 생태 농업 과정을 수강했고, 이후 협동조합 회원들과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저희 농장이 모범 사례가 되어 다른 농부들에게 직접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를 도울 수 있어 기쁘고 아이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아빠가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 부룬디 농부 데지레

© Nora Kiefer/Oxfam

“저의 작은 농장은 옥스팜 프로젝트의 시범 사례였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채소 수확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그 덕분에 소도 구매할 수 있었지요. 보기만 해도 듬직하지 않나요? 게다가 이제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음식을 줄 수 있게 되었어요. 더 이상 배고픔으로 고통받지 않습니다. 소를 키우면서 저희 가족은 또다른 미래를 꿈꾸고 있어요.”

– 부룬디 농부 레이첼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농업 시스템

© Nora Kiefer/Oxfam

우리가 어디까지 성장했는지 눈에 보여요.
지식도, 방법도 몰랐던 과거 방식으로는
이제 결코 되돌아갈 수 없어요.


부룬디 주민들의 삶은 오늘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각 가정에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어떤 기술과 지식을 제공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함께 논의하고 고민합니다. 기후변화로 생계를 위협받는 부룬디의 지역민들이 기근에 맞서고 건강한 자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옥스팜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기아 종식, 깨끗한 물과 위생에 관련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옥스팜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옥스팜의 코로나19 대응 및 전 세계 긴급구호 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

[옥스팜 캠페인] 성차별적 폭력, 함께 끝내주세요

“제 몸에는 상처가 많습니다.”

© Patrick Moran/OxfamAUS

“전남편 때문에 많은 상처가 생겼어요. 칼과 망치로 저를 때리고 온몸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 Patrick Moran/OxfamAUS

“폭력을 당해온 시간 동안 저는 제 삶이 쓸모없다고 느꼈습니다.”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8년 동안 고통받은 파푸아뉴기니의 자스민(*).
생명까지 앗아가는 성차별적 폭력은 오늘도 여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함께한다면, 폭력을 끝낼 수 있습니다.

(* 취약계층 신변보호를 위하여 가명이 사용되었습니다.)

옥스팜은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활동하며 여성보호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여성이 폭력 없는 온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금 옥스팜의 활동에 동참해 주세요.

옥스팜 후원하기


▶ 옥스팜 캠페인 ‘나는 생존자입니다’

누군가에게 기후위기는 삶과 죽음의 문제입니다

솔로몬 제도와 방글라데시 그리고 파키스탄까지,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해수면 상승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지독한 가뭄으로 마실 물과 먹을 음식이 없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동아프리카 최악의 가뭄
 
© Petterik Wiggers/Oxfam Novib

동아프리카는 수십 년째 가뭄과 폭우가 반복되는 슈퍼 엘리뇨 현상을 겪으며 기후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농업과 목축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대부분의 지역민들은 예측할 수 없는 폭우와 가뭄으로 물을 구할 수 없고, 물이 부족해 농작물 재배가 어려워지면서 생계에도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상기후를 부르는 슈퍼 엘리뇨

엘니뇨는 동태평양 적도 수온이 평년보다 0.4도 이상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슈퍼 엘니뇨는 수온이 평년보다 2.5도 이상 높아지는 현상이며, 기후위기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수온까지 높아지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 자주, 더 심각한 수준으로 발생합니다. 수온 상승으로 대기의 기온까지 높아지면서 매년 일정 시기에 내리던 비가 전혀 내리지 않거나,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가축은 모두 죽고, 아이들은 학교도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 Khadija Farah/Oxfam

케냐에 사는 디야라는 4년 전만 해도 가축을 길러 우유를 팔고,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가뭄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습니다. 가뭄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자 끼니를 챙기기도 어려워지고, 기르던 가축은 3년 전에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생계 수단이 끊어지면서 아이들의 학비를 감당할 수 없었고, 그녀의 어린 자녀들은 학교도 다닐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이틀이나 굶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 Khadija Farah/Oxfam

케냐에 사는 소우다의 자녀들은 먹을 음식이 부족해 이틀 이상씩 굶는 날도 있습니다. 음식을 구하기 위해서는 두 시간이나 떨어진 거리를 걸어가야 하지만, 그 곳에서도 충분한 음식을 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소우다의 가정은 계속된 가뭄으로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가축을 모두 잃고, 유일한 생계 수단이 사라지면서 매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적은 양이라도 아이에게 줄 음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Pablo Tosco / Oxfam Intermón

에티오피아의 카우사는 300마리의 양과 염소를 키웠지만, 가뭄으로 모두 죽고 현재는 25마리만 남아 있습니다. 가뭄이 오기 전에는 가축을 먹이고 농사도 지을 수 있었지만 4년간의 지속된 가뭄으로 목초지가 사라졌습니다. 가축을 위해 수수를 재배하기도 했지만, 메마른 땅에서는 이마저도 자라지 않습니다. 이동 수단으로 타고 다니던 당나귀도 죽어 이제는 물을 구하기 위해 직접 먼 거리를 오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누군가에게 기후위기는 삶과 죽음의 문제입니다.
 

기후위기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사람은 기후위기에 가장 책임이 적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입니다.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기후위기는 더욱 가혹합니다.

우리가 쉽게 소비하는 화려한 옷 뒤에는 전 세계 탄소배출의 10%를 차지하며, 결코 아름답지 않은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 의류산업이 있습니다. 옥스팜과 함께 새것 없는 9월 ‘세컨핸드 셉템버’를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한 달간 새것을 사지 않고, 물건의 새로운 가치를 재발견해 보는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에 동참해 주세요.

우리의 작은 행동이 기후위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수혜자 스토리] 옥스팜을 만나 소중한 ‘자립의 힘’을 배웠어요

옥스팜으로부터 식량을 제공받은 차드의 바르 엘 가젤 지역사회 © Pablo Tosco / Oxfam Intermón

만성적인 영양실조와 식량위기로 오랫동안 시름에 잠겼던 아프리카 차드의 바르 엘 가젤(Barh El Gazel)과 게라(Guera) 지역에 웃음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옥스팜의 ‘지역사회 회복력 구축 프로그램’에 참여한 취약계층 주민들, 이제는 가축을 키우고 일자리를 통해 생계를 이어가며,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직접’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진 및 인터뷰: Leila Abbo Outman/Oxfam)

가장 도움이 절실했을 때 옥스팜을 만났죠

“안녕하세요. 저는 바르 엘 가젤 마을에서 살고 있는 다위(Dawi)입니다. 늘 가난에 시달렸던 저희 가정이지만 특별히 더 힘들었던 시기에 옥스팜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요즘은 가축들을 키우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요.”

“옥스팜을 만나기 전에는 재정 상태가 매우 어려웠어요.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코 쉽지 않았죠.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밭에 채소를 키우며 가족들을 겨우 먹여 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마저도 날씨에 따라 수확이 어려울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옥스팜이 제공해준 염소를 받은 후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어요. 염소를 키우면서 안정적인 수입원이 생겼죠!”

“염소는 아이들에게 영양가 있는 우유를 제공하고, 치료비와 교육비를 지불할 수 있을 만큼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세 마리의 염소가 지난 2년 동안 10마리까지 늘었지요. 얼마 전 집안에 큰 일이 있어 두 마리를 팔았고, 여전히 여덟 마리가 제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든든한 염소 덕분에 최근에는 국수를 만들어 파는 일도 시작했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제 손으로 만들어 갈 거예요.”

이제는 미래를 계획할 수 있어요

“바르 엘 가젤 마을의 마하마트(Mahamat)입니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가족들을 먹여 살리고 있습니다. 몇 년 전 가계 상황이 나빠지면서 부업으로 농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일을 해도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웠고, 가족들을 지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절망하고 있을 때, 옥스팜을 만났어요.”

“옥스팜의 ‘지역사회 회복력 구축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생계유지를 위한 비상 지원금을 제공받았습니다. 덕분에 가게를 수리하고 이제는 손님들에게 팔 충분한 물건도 마련할 수 있게 되었지요. 가족들만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지던 지난 날과는 달리, 요즘은 조금씩 저축도 하면서 행복한 미래를 꿈꿔 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가게를 좀 더 확장하는 것입니다. 자전거나 수레가 있다면 장사가 수월해질 것 같기도 합니다. 최근 가뭄이 심해지면서 이웃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모두가 굶주림에서 자유로운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옥스팜은 차드의 바르 엘 가젤과 게라 지역에서 생계 지원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지역민 11만 명에게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직업 교육, 수입원 다각화, 현금 지원 등 지역사회가 기근에서 벗어나 소중한 ‘자립의 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기 시작한 주민들을 위해 응원과 지원을 더해 주세요!


옥스팜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기아 종식, 깨끗한 물과 위생에 관련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옥스팜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옥스팜의 코로나19 대응 및 전 세계 긴급구호 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

기후위기로 물이 넘치는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되고 있는 솔로몬 제도 © OxfamAUS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데 16.2kg의 탄소가 발생합니다. 무려 93km의 거리를 자동차로 이동할 때 발생하는 탄소의 양과도 맞먹는 수치인데요. 전 세계 탄소 배출의 10%가 의류산업에서 발생하며, 이렇게 발생한 탄소는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 사이클론과 해수면 상승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례 없는 기후위기 속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입니다.

솔로몬 제도, 해수면 상승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
 
© Collin Leafasia/Oxfam

남태평양에 위치한 솔로몬 제도는 900개가 넘는 섬들로 이루어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신비로운 곳입니다. 그러나 잦은 태풍과 홍수, 빙하가 녹으면서 점점 높아지는 해수면 상승 등으로 기후위기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1994년부터 2014년까지 솔로몬 제도의 해수면은 15cm가량 상승했으며, 전 세계 기준보다 3배가 넘는 속도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부분의 지역민들은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며 탄소 배출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살아가지만, 전 세계 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위기의 피해는 가장 크게 받고 있습니다.

© Collin Leafasia/Oxfam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저지대에 있는 집들은 모두 침수되었습니다. 나무를 이용해 집을 높게도 지어보았지만, 해수면 상승과 함께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잦은 태풍과 홍수는 여전히 이들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은 삶의 보금자리를 빼앗아 가는 것 이상의 심각한 문제입니다. 토지와 담수에 소금물이 스며들면서 마실 물도, 식물을 재배할 땅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전 세계 탄소 배출에 가장 책임이 적은 사람들이 기후위기의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홍수와 사이클론에 가장 취약한 나라
© Fabeha Monir/Oxfam

강으로 둘러싸인 방글라데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곳으로 꼽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북동부에 위치한 시라지간 지구는 방글라데시 내에서도 홍수에 가장 취약한 지역입니다. 강의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이곳은 잦은 홍수와 침식으로 인해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 상황에 늘 위협받고 있습니다.

© FabehaMonir/Oxfam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몬순 우기로 대규모 폭우가 계속되면서 방글라데시는 122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습니다. 실헤트를 포함한 북동부 지역의 주요 강이 범람하고, 수천 채의 가옥이 침수되면서 430만 명의 지역민들은 순식간에 이재민이 되었습니다. 홍수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되고 대부분의 식수원과 위생시설이 파괴되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구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입니다. 무엇이 이들의 삶을 이토록 위협하고 있는 것일까요?

기후위기로 모든 것이 달라졌어요
 
© Collin Leafasia/Oxfam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농장은 물에 다 잠겨버렸고 더 이상 작물을 재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아드리아나 웨일, 솔로몬 제도 농부 

솔로몬 제도에 사는 아드리아나 웨일은 직접 재배한 감자를 팔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농작물이 바닷물에 잠겼고 계속되는 해수 범람으로 소금물이 토지에 스며들면서 그녀의 농장은 작물이 자랄 수 없는 땅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 Collin Leafasia/Oxfam

“제가 태어난 이곳이 미래에는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저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 그레이스, 솔로몬 제도 학생 

솔로몬 제도에서 태어난 그레이스는 기후위기로 마을이 사라지는 것을 갈수록 잦아지는 이상기후 현상을 겪으며 직접 체감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고 두렵기만 합니다.

기후위기의 주범 ‘탄소’, 내 옷장 속에는 얼마나 있을까요?
 
© Sam Baggette/Oxfam

우리는 휴대폰 하나면 최신 유행하는 옷을 언제 어디서든 살 수 있는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쏟아져 나오는 옷은 소비 욕구를 자극하고, 그렇게 하나 둘 씩 구입한 옷이 어느새 옷장을 빈틈없이 채웁니다. 하지만 너무 작아서, 너무 커서, 또는 유행이 지나서, 이런저런 이유들로 손이 안 가는 옷장 속 나의 수많은 옷이 전 세계 기후위기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새 옷 대신 내가 가진 옷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것, 새 옷 대신 빈티지 의류를 구입해서 입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통해 기후위기로 고통받은 사람을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기후위기를 야기하는 과도한 소비를 멈추고
옥스팜과 함께 ‘새것 없는 9월’에 함께해 주세요!

곧 다가올 장마철,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에티오피아

© Pablo Tosco / Oxfam Intermón

2020년 11월, 티그라이 지역에서 무력 분쟁이 발발한 이후 에티오피아에서는 아직까지도 생존을 위한 사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전으로 인해 주택과 사회기반 시설이 파괴된 가운데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대규모 난민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내전의 상처를 씻을 새도 없이 장마철이 시작되면 또 다른 위기가 이들의 삶을 위협할 것입니다. 

취약계층에게 가장 잔인한 기후위기
 
© Pablo Tosco/Oxfam Intermon

“농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이런 날씨가 아니었어요. 지금은 기온이 갈수록 높아져 해마다 가뭄과 홍수로 농사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 사흐라 무함마드, 에티오피아 농부

기후위기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가장 잔인합니다. 에티오피아는 수십 년째 가뭄과 폭우가 반복되는 슈퍼 엘니뇨 현상을 겪고 있는 곳입니다. 반복적인 가뭄과 홍수로 강수량이 줄어들고 물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사흐라와 같이 농업과 목축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많은 지역민들이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FAO/Sven Torfinn

지난해 동아프리카를 휩쓸고 지나간 대형 메뚜기 떼로 에티오피아 주민들의 생계는 직격탄을 맞았고, 현재 9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기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내전과 폭력, 기후위기와 코로나19까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비극의 연속이 수백만 명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장마철에 발생하는 또 다른 위기
 
© Giorgos Moutafis

“비가 내려야 농사를 지을 수 있지만 홍수가 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는 경우에는 수자원이 오염되고 질병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 능력을 갖추지 못한 곳에서는 예상되는 장마철마저도 큰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 게자하겐 게브리하나, 에티오피아 옥스팜 대표

무력 분쟁 이후 250만 명의 실향민이 집을 떠나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깨끗한 물과 식량, 연료와 의약품 등이 필요하지만, 장마철에는 식수와 생활용수가 오염되고 임시 대피소와 화장실 등 사회기반 시설까지도 파손되어 이들의 삶을 위협합니다. 특히 재난 상황에서는 여성과 아이들, 장애가 있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취약한 사람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습니다. 내전을 피해 고향을 떠나 데바크 실향민 캠프에서 생활하는 데스타예는 거동이 불편하여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으나, 비가 와서 진흙탕이 된 땅에서는 이동이 어려워 지원 물자에 접근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옥스팜의 긴급구호 활동
 
© Simon Burch/Oxfam

옥스팜은 다가올 우기를 대비해 티그레이, 암하라, 아파르 지역 전역의 실향민 94만 명을 대상으로 깨끗한 물, 위생시설, 의료키트 등 구호물품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옥스팜은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상황에 가장 적합한 기후위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가장 잔인합니다. 분쟁과 가난으로 지쳐가는 에티오피아를 위해 지금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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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후원금은 옥스팜의 코로나19 대응 및 전 세계 긴급구호 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지속가능한 공정무역

이제는 우리 삶 속에서도 익숙해진 공정무역 상품. 어디에서나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오늘 여러분이 마셨던 커피, 친구에게 선물한 액세서리를 통해 어쩌면 공정무역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도왔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공정무역이 우리의 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오기까지, 오랜 역사와 수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옥스팜에게 공정무역이란 빈곤과 불공정을 끝내기 위한 중요한 해답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노동’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는 공정무역

공정무역 상품을 판매하는 옥스팜 채리티숍 © Glen Arkadieff/Oxfam

옥스팜은 1950년대부터 난민들이 제작한 소품을 판매하며 난민 지원금을 마련하였고, 국제사회에서 공정무역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유럽 최초로 공정무역 기관을 설립해 취약계층이 단순히 수혜자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생산자로서 주체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옥스팜과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의 공정무역 프로그램에 참여한 파푸아뉴기니 양봉업자 © Patrick Moran/OxfamAUS

시간이 흘러 많은 지역사회와 NGO, 사회 운동 등이 공정무역에 뜻을 함께하면서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옥스팜은 공정무역을 직접 운영하는 동시에 정부와 기업들이 불공정하고 차별적인 무역 관행과 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국제 공정무역 헌장에 제시된 아래 내용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글로벌 공정무역의 일환으로 활동합니다.

“공정무역 운동은 누구나 노동을 통해 존엄하고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의와 공정,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이 무역의 구조와 관행 중심에 있다는 비전을 공유한다.”
네팔 대지진을 이겨낸 ‘수공업’

2015년, 네팔을 덮친 대규모 지진으로 9천여 명이 사망하고 지역민 800만 명이 피해를 입는 비극을 낳았습니다. 주민들은 공포에 떨며 생존을 위한 사투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생계’라는 또 다른 문제를 마주하게 되었는데요. 지진으로 도시가 파괴되면서 많은 기업과 영세 업체들이 사업을 중단했고, 옥스팜은 지역민들의 삶을 회복하기 위해 공정무역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옥스팜 공정무역 프로그램에 참여한 네팔 지역민 © Aurélie Marrier d’Unienville/Oxfam

옥스팜은 네팔 공정무역그룹과 함께 생계지원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지역민들에게 도자기, 수제종이, 목공예품, 손니트 등 다양한 수공업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자재와 도구를 제공했습니다. 원료를 구하기 쉽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이 비교적 어렵지 않아 주민들은 직업 교육과 워크샵을 통해 생계를 위한 기술을 배울 수 있었는데요. 옥스팜은 시장과 은행, 금융기관 등으로 접근성을 높이며, 지역민들이 경제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지역민들은 정당한 대가를 받고 일상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옥스팜 공정무역 프로그램에 참여한 네팔 지역민 © Aurélie Marrier d’Unienville/Oxfam

공정무역의 미래를 이끄는 ‘무역정의’

무역 상품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무역의 방식입니다. 옥스팜은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도 환경과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는, 즉 지속가능발전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무역정의’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무역정의란 ‘교환’이라는 순수한 경제적 특성보다는 사회적, 환경적 요인을 우선시하는 총체적인 무역 접근법을 뜻합니다. 무역이라는 행위를 통해 모두에게 이익이 알맞게 분배되고 있는지, 취약계층을 포함한 어느 누구의 인권도 침해되지 않는지를 고려하며 부당한 억압이나 환경 파괴에 맞서는 공정한 무역입니다.

옥스팜과 뉴질랜드 외교통상부의 공정무역 프로그램에 참여한 파푸아뉴기니의 한 가족 © Patrick Moran/OxfamAUS

무역정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생산자와 구매자, 정부 관계자와 활동가에 이르기까지, 옥스팜은 모든 사람들과 연대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지속가능한 공정무역’을 만들어갑니다. 모두를 위한 내일을 위해 옥스팜의 활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옥스팜 보고서 ‘공정무역: 사람과 지구를 위한 정의 및 지속가능성’에서 자세한 내용 확인하기


옥스팜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기아 종식, 깨끗한 물과 위생에 관련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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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후원금은 옥스팜의 코로나19 대응 및 전 세계 긴급구호 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

배고픈 세계, 식량위기 해소 방안은?

“2022년 식량위기의 원인을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관 짓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바꿔 ‘망가진 시스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전 세계 기근 문제가 급격히 심화되었고, 이것은 단지 식량 부족 때문이 아닌, 분쟁과 코로나19,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더욱 악화된 ‘불공정한 식량 시스템’이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 옥스팜 식량 정책 담당자 한나 사리넨

© Khadija Farah / Oxfam

최근 유엔세계식량농업기구는 ‘2022 세계 식량안보 및 영양 현황 보고서’를 통해 악화된 식량위기 실태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8억 2,800만 명이 기아에 시달렸으며, 코로나19 이후에만 1억 5천만 명의 기근 인구가 증가했다고 밝혔는데요. 매일 밤 전 세계 9명 중 1명은 굶주림에 시달리며 잠들고 있는 것입니다.

취약계층을 굶주림으로 내모는 ‘불공정한 식량 시스템’

© Fabeha Monir / Oxfam

옥스팜은 오늘 우리가 마주한 기근 문제를 단순한 식량 부족 그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과 대주주 등 소수의 이해관계자들에게만 대부분의 이익이 돌아가는 불공정한 식량 시스템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죠. 지금의 식량 체계는 오랜 시간 불평등을 지속시켰고, 영세농을 가난하게 했으며, 기후위기를 악화시켜 취약계층을 굶주림으로 내몰았습니다. 인도주의적 위기로 인해 먹을 것이 없어 고통받는 사람이 8억 명이 넘는데, 식품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지난 2년 동안 3,820억 달러나 증가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온 가족이 이틀 동안 굶은 채로 지낸 적도 있어요. 눈물을 흘리며 음식을 찾아 집을 나섰죠.”

– 케냐 나이로비의 비아트리체

오늘도 기근 문제는 다양한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서 심화되고 있습니다.

© Petterik Wiggers / Oxfam

에티오피아 발라세 지역 농부 압둘리는 옥수수를 재배해 생계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야기한 오랜 가뭄과 최근 발생한 대형 메뚜기 떼로 수년간 작물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에티오피아 전역은 무력 분쟁과 기후위기로 재앙적 기근 상황에 처했습니다.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석공 일까지도 시작했습니다. 빨리 비가 내려서 다시 농사를 짓고,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고 싶어요.”

– 에티오피아 농부 압둘리

© Fabeha Monir / Oxfam

방글라데시 다카 지역 가사노동자 아크리마는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도시가 봉쇄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계 활동이 중단되었고, 비공식 노동자 신분이기 때문에 대출을 받거나 사회 시스템의 도움을 청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저와 동료들은 생계를 유지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요. 옥스팜에서 배급해 주는 식량이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죠.”

– 방글라데시 가사 노동자 아크리마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식량 체계’

옥스팜은 모두를 위해 정의롭고 새로운 ‘지속 가능한 식량 체계’를 구축한다면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기아와 식량 부족,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평등의 악순환을 끊는 것이 필수적인데요. 소수의 대규모 사업체보다는 영세농과 지역의 식품 생산자들을 지원해 자립을 돕고, 꼭 필요한 자금을 투입하여 지금도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소중한 생명들을 구해야 합니다.

© Pablo Tosco / Oxfam Intermón

끝나지 않는 인도주의적 위기란 없기에, 오늘도 옥스팜은 굶주림에 처한 전 세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인도적 지원 활동을 이어갑니다. 지금, 옥스팜의 활동에 동참해 기근에 맞서고 모두를 위한 내일을 만들어 주세요! 함께 한다면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은 가능합니다.


옥스팜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기아 종식, 깨끗한 물과 위생에 관련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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