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2년,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아무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가 전 세계를 덮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 Patipat Janthong / Oxfam

많은 이들이 건강과 생명을 잃고 일상이 마비되는 충격을 경험하는 가운데,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던 빈곤국의 취약계층은
당장 오늘의 생존도 불투명한 최악의 위기를 마주했습니다.

© Oxfam India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아무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옥스팜은 도움이 필요한 70여개 국가에서 코로나19 대응 활동을 펼치며,
모든 사람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969만 명에게 전달한 깨끗한 물과 안전한 위생 환경


감염병의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깨끗한 물과 안전한 위생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과거 지카 바이러스와 에볼라 바이러스 등 질병 발생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옥스팜은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직후 물·위생 지원 활동을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었습니다.

© Oxfam

옥스팜은 물·위생 취약계층 97만 명에게 위생용품을 전달하고, 188만 명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했으며, 530만 명을 대상으로 보건위생 교육을 시행했습니다. 700여 개의 의료시설에는 보건위생 장비와 물품을 지원하고, 위생환경 취약 지역의 106만 명을 대상으로는 손 세정대를 설치하는 등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굶주린 167만 명을 위한 식량 및 생계 지원



기근은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가장 큰 인도주의적 위기 중 하나입니다. 현재 1억 5천5백만 명이 극심한 수준의 굶주림을 겪고 있으며, 대다수가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비공식 노동자 또는 저소득층이라 코로나19 이후에는 생계마저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옥스팜은 동아프리카 지역을 포함한 기근 위기 지역을 중심으로 식량 및 생계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Oxfam

옥스팜은 27만 명에게 긴급 식량을 배급하고, 기근 가정의 102만 명을 대상으로 식량 구입을 위한 재난지원금과 바우처를 지급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는 2만 개의 소상공업체와 사회 보호가 필요한 28만 명을 대상으로 생계 활동을 지원하고, 5만 명에게 농업 기술 전수 및 기자재를 제공했습니다.

보호 및 교육으로 만드는 294만 명의 지속가능한 내일


빈곤국의 취약계층은 대개 사회기반 시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거나, 위기가 닥쳤을 때 쉽게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소외됩니다. 여성과 아동,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긴급한 상황 속에서도 기본적인 권리를 잃지 않도록 옥스팜은 다양한 보호 및 교육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 Oxfam

옥스팜은 4천여 개의 지역사회와 함께 일하며 모두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억압된 여성과 소녀들이 성차별과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45만 명을 대상으로 지원 활동을 펼치고, 12만 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안전한 학습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2020/21 옥스팜 코로나19 대응 활동

현재까지 옥스팜은 전 세계 4,170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활동을 시행했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1,430만 명에게 직접적으로 지원을 건넸습니다.

옥스팜은 코로나19 활동을 포함해
전 세계 93개 국가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전개하며
‘모두를 위한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2020/21 옥스팜 활동 자세히 보기


옥스팜 후원하기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물, 위생시설, 교육을 포함한
전 세계 긴급구호 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

[인터뷰] 변화를 이끄는 옥스팜의 기후 활동가, 제시를 소개합니다!

전 세계 취약계층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기후위기, 이제는 행동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옥스팜은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말라위의 기후 활동가 제시를 통해 기후변화를 일상에서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만나보세요.

말라위의 기후 활동가 제시
“안녕하세요, 말라위의 기후 활동가 제시라고 해요.”

Q. 기후 활동가로서 어떤 일을 했나요?

영국을 방문해 기후위기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는 기후 활동가 제시와 아이작
“저는 말라위에 사는 평범한 학생이에요. 2019년 옥스팜의 지원으로 기후변화 시위대 앞에서 변화를 촉구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기후위기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더욱 가혹한 재앙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기상이변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전 세계 가장 빈곤한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시의 고향, 말라위 또한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말라위의 기후 활동가 제시를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Q. 기후 활동가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시가 사는 말라위의 작은 마을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지하수의 양이 크게 줄었다.
“제 고향 말라위에서는 기후위기가 현재 진행형입니다. 날씨가 변해 씨를 뿌려도 수확이 힘들고, 우물이 말라 물을 길으러 먼 곳까지 가야만 하죠. 이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기후위기는 제시의 가족과 같이 말라위의 대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큰 피해를 줍니다. 줄어든 강수량으로 작물들이 제대로 자라지 않아 빈곤에 시달리는 인구는 계속 늘고 있으며, 깨끗한 물이 없어 오염된 식수원으로 생활하는 가정도 증가했습니다.

중학교를 방문해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제시
“농사를 망치면 수입이 줄어들고, 줄어든 수입으로는 모든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없어요. 보통 딸아이는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안일을 시키는데, 그게 가장 안타까워요. 여자도 교육받을 권리가 있잖아요.”

기후위기는 삶의 곳곳에서 영향을 끼칩니다. 말라위 사람들은 평소 옥수수죽으로 끼니를 때우고, 나머지 작물은 시장에 팔아 소득을 얻습니다. 그러나 기후위기로 시장에 내놓을 작물이 줄어들자, 딸은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안일을 시키는 가정이 증가했습니다. 교육받지 못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다시 빈곤율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Q.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제시와 그의 부모님
“목소리를 내세요. 미래는 우리의 것입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것이죠.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대로 환경을 계속해서 해친다면, 지구는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수 없을 만큼 망가질 거예요. 그러니 목소리를 내세요.”

취약계층에게 기후위기는 생존과도 직결되는 생계의 문제입니다. 이런 일은 앞으로도 빈번하게, 그리고 더 심각하게 취약계층의 삶을 위협할 것입니다. 이런 위협은 말라위를 넘어 전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2020/21 옥스팜 연례보고서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확인해 보세요!


▶2020/21 옥스팜 연례보고서 바로가기


*말라위의 기후 활동가 제시는 옥스팜의 기후정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리더십 훈련과 기후위기 교육을 수료했습니다. 심화되는 기후변화로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의 위험에 처한 현지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아이작과 함께 기후 활동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유럽연합의 지원과 옥스팜의 주관 하에 전개되었습니다. © Thoko Chikondi/Oxfam, EU

[2022 옥스팜워크] 여성과 소녀를 위해 올해도 함께 걸으실래요?


“깨끗한 물이 없는 삶, 상상해 보셨나요?”



© Engin Akyurt/pixabay

따뜻한 커피 한 잔, 깨끗하게 세탁한 옷,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한 끼의 밥상까지, 깨끗한 물은 일상 곳곳에서 우리의 삶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2019년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무려 295L, 2L 물병을 147개 소비하고 있는 셈입니다. 지구 반대편 상황은 어떨까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1인당 하루 평균 물 소비량은 10-20L 수준이고,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4명 중 3명이 필요한 물을 구할 수 없다고 합니다.



© Kitty Norwell/Oxfam

물은 모두에게나 소중합니다



빈곤국의 여성과 소녀에게도 깨끗한 물은 너무나 소중합니다. 깨끗한 물이 없다는 것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빈곤국 여성들에게는 삶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인데요. 4명의 여성과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깨끗한 물이 그들의 삶에 어떤 의미인지 확인해 보세요.

• 코로나19는 두렵지만 손 씻을 물은 상상할 수도 없어요




© Fabeha Monir/Oxfam


“집 근처에 깨끗한 물이 없어 매일 4km를 걸어요.

코로나19가 두렵지만 마음껏 손을 씻을 수는 없지요.

손 씻을 물까지 기르려면 온종일 물을 길어도 부족하거든요.


– 방글라데시의 8살 소녀 아미나



• 그날에도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 Oxfam GB/International

“13살에 처음 생리를 시작한 이후로는

깨끗한 화장실이 없어 학교에 못 다니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제가 집안일을 도맡아 하게 되었고,

매일 아침 학교에 가는 남동생이 정말 부러워요.”



– 남수단의 16세 여성 로즈



• 아이에게만큼은 깨끗한 물을 먹이고 싶어요




© Oxfam GB/International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에게

더러운 물을 줄 수밖에 없어 자꾸 배탈이 납니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요.”



– 예멘의 30세 여성 모나



• 왕복 10km, 매일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까워요




© Aurelie Marrier D’Unienville/Oxfam

“잠든 아이들을 뒤로하고 새벽 3시에 길을 나섭니다.

그래야 겨우 아침에 물을 길을 수 있거든요.”



– 짐바브웨의 43세 여성 에디아


깨끗한 물이 있다면 이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방글라데시의 아미나는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남수단의 로즈는 학교에 다닐 수 있으며, 갓 태어난 모나의 아이는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것입니다. 짐바브웨의 에디아는 길 위에서 보내는 수많은 시간을 가족을 위해, 또 그녀 자신을 위해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물은 빈곤국 여성의 삶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구할 수 있다면, 여성들은 물을 구하러 가는 대신 생산적인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어린 소녀들은 학교에서 꿈을 펼칠 수 있습니다.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발걸음, 옥스팜워크와 함께해요!


옥스팜워크는 전 세계 빈곤 여성들이 깨끗한 물을 구하기 위해 매일 걷는 발걸음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기부 프로그램입니다.

지금도 길 위에서 수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여성과 소녀들. 지구 반대편에서 이들의 삶을 응원하는 <2022 옥스팜워크>가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5km, 7km, 10km의 코스를 걸으며, 여성과 소녀들의 삶에 변화를 선물해 주세요! 참가비 전액은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물, 위생, 교육을 포함한 전 세계 긴급구호 및 여성과 소녀의 권리 신장을 위한 프로그램에 사용됩니다.


올해, 새롭게 달라진 옥스팜워크

1. 그린 옥스팜워크

환경을 위해 ‘그린 옥스팜워크’를 선택하시면 패키지는 발송되지 않으며,

앞쪽 배번호와 함께 그린 옥스팜워크를 인증하는 스티커가 발송됩니다.

지구를 위해, 여성과 소녀를 위해 그린 옥스팜워크은 어떠세요?

2. 옥스팜워크 인증 이벤트!

홈페이지에서 인증샷을 만들어 SNS에 업로드하고

옥스팜의 특별한 MD도 받아보세요!

3. 2022 옥스팜워크X하이리터

2022 옥스팜워크는 따뜻한 감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여성 일러스트레이터 하이리터 님(@hi_riter)과 함께합니다.

당신이 발걸음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됩니다.

2022 옥스팜워크와 함께해 주세요



2022 옥스팜워크 신청하기

<2022 옥스팜워크>는 오리온 닥터유와 함께합니다!

[코로나19 대응] 바이러스를 이기는 ‘함께하는 힘!’ 네팔 지역 파트너 소식

촌각을 다투는 코로나19 상황, 옥스팜은 전 세계 68개 국가에서 신속하게 대응 활동을 펼치며 1,430만 명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습니다. 긴급한 상황 속에서도 옥스팜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현장 곳곳으로 연결되는 지역사회의 힘이었는데요.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옥스팜과 네팔 지역 파트너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오랫동안 함께한 우리, 코로나19 현장에도 이미 도착해 있었어요

네팔 지역단체 RDC와 함께 보건위생용품을 배급한 옥스팜 © RDC / Oxfam

옥스팜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부터 네팔에서 40년 이상 활동하며 기근과 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네팔 지역 파트너 RDC(Rural Development Centre Nepal, 농촌개발센터)와는 농촌 지역의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오랜 시간 함께 해왔는데요. 네팔에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될 무렵, 옥스팜은 지역 파트너들과 함께 현장으로 빠르게 투입되어 대응 활동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취약한 곳에 가장 필요한 것을 제공합니다


네팔 지역사회에 설치된 옥스팜의 비접촉식 손 세정대 © Oxfam Nepal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되자마자 옥스팜은 즉시 네팔 지역 파트너들과 긴급구호 팀을 꾸렸습니다. 55개의 검역소, 6개의 격리센터, 12개의 보건의료시설과 함께 물과 위생용품 등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
지에 꼭 필요한 물품을 취약계층에게 제공하였고, 4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초기 대응을 실시했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사람들에게 물자가 전달되었어요. 주로 도움이 가장 필요한 사회적 취약계층이었죠. 이 모든 것은 지역사회와 함께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 옥스팜 네팔 직원

네팔 취약계층에게 배급된 옥스팜 위생용품 패키지 © ENPHO / Oxfam

지난해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되면서 네팔은 더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치명적이고 빠른 바이러스 확산에 다수 지역이 봉쇄되었고, 의료시설이 잘 갖추어지지 않은 소도시와 농촌 사회는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옥스팜은 8개의 지역 파트너와 함께 학교와 보건소, 격리시설 등을 중심으로 긴급 지원을 시작했는데요. 이미 물·위생 분야에서 오랫동안 지원을 이어오고 있었기에 감염병 대응에 필수적인 깨끗한 물과 안전한 보건위생 시설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를 예방하려면 안전한 물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부터 농촌 사회에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있었고, 기존의 지원을 계속 이어가며 바이러스에 맞설 수 있었죠.”

– 네팔 지역단체 RDC 직원

옥스팜이 제공한 깨끗한 물을 이용하는 네팔 지역민 © Oxfam Nepal

봉쇄 조치로 인해 지역민 대부분의 소득이 감소했고 식량불안이라는 새로운 위기가 닥쳤습니다. 옥스팜은 네팔 지방 정부의 도움을 받아 지원이 필요한 2,000여 가구를 파악하고, 쌀과 콩, 식용유와 소금 등 필수 식자재를 배급하며 식량 지원을 이어갔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저와 이웃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수입이 끊겼어요. 혼자서 세 아이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을까 두려웠어요. 옥스팜과 지역단체가 저희에게 제공한 것은 단순히 구호물자 그 이상이에요. 가족과 수많은 사람들이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지켜주는 응원이랍니다.”

– 옥스팜 네팔 ‘코로나19 긴급 공중보건 프로젝트’ 수혜자 사리판

네팔 지역민 사리판과 그의 자녀 © Oxfam / RDC

오늘도 이어지는 ‘함께’라 가능한 이야기들

지난해 옥스팜은 사리판의 가족을 포함한 네팔 지역민 19만 명을 대상으로 물·위생 지원과 식량 및 의료용품 제공하고 건강 교육 등을 진행했습니다. 옥스팜과 함께하는 지역 파트너들은 지역사회를 가장 잘 아는 ‘로컬 전문가’로서 현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전문적이고 민첩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네팔 식량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제공된 옥스팜 긴급 식량 © Oxfam / RDC

옥스팜은 전 세계 활동 지역의 정부와 시민단체, 지역 NGO 등 다양한 지역 공동체와 함께 인도주의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가장 취약한 곳에서 가장 필요한 도움을 건네는 옥스팜의 활동에 동참해 주세요!



옥스팜 후원하기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물, 위생시설, 교육을 포함한
전 세계 긴급구호 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

씨앗을 통해 극복한 라오스의 식량위기

“종자가 실패하면 식량도 실패합니다. 식량에 대한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가장 기본적인 인권 보장에도 실패하는 것입니다.”

– 옥스팜 ‘파종 다양성=수확 안보’ 프로젝트

기후변화로 심화된 라오스의 식량 불안정


2019년 9월, 예기치 못한 홍수가 라오스 중부와 남부를 강타하며 6개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홍수의 주요 원인은 바로 기후변화였는데요. 라오스는 비교적 자연재해가 잦은 곳은 아니지만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발생 빈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오스 인구의 대부분이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가지만, 홍수로 논밭이 망가지면서 작물을 재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쌀을 비롯해 대부분의 종자 가격이 급등했고 라오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베트남에서 수입한 값싸고 질 낮은 쌀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발표한 식량안보 평가에 따르면, 쌀을 포함해 라오스의 주요 식량 수요가 주로 수입을 통해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3월부터 67,800명에 달하는 인구가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으며,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정부와 인도주의 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홍수 피해를 복구하고 있습니다. 비옥한 토지와 원자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식량과 현금 지원은 주민들에게 생명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식량안보, 품종 개발에서 해답을 찾다


옥스팜은 지난 7년간 ‘파종 다양성=수확 안보(SD=HS)’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변화와 재해에 견딜 수 있는 양질의 품종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국제개발협력기구 시다(Sida)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진행된 본 사업은 라오스의 국립 농림연구소와 협력을 통해 현지 조건에 맞는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고 라오스 주민들의 식량 문제도 해결하는데 기여합니다.

파종 다양성=수확 안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삭다반 © Oxfam

사라반 주 나쿠이사오 마을에 사는 수니는 프로젝트를 통해 농민 커뮤니티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개량한 품종을 직접 실험하고 선별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녀는 홍수가 발생한 이후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농사를 짓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홍수에 대응할 수 있는 양질의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2주간 작물들을 물에 잠기게 하는 실험을 수행했고, 단 하나의 품종이지만 실험에서 살아남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드디어 홍수에도 견딜 수 있는 새로운 품종을 개발한 것입니다.

“그 어떤 악조건에도 맞설 수 있는 품종을 개발했습니다. 이제 저희 손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 수니, 농민 커뮤니티 멤버

이후 수니는 2020년부터 새로 개발한 품종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실험을 통해 품종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보급을 위한 품종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는 새로운 품종을 주로 방사선 장비가 설치된 시설을 통해서만 생산할 수 있어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웠는데요. 프로젝트를 통해 농민들은 이전에는 접하기조차 어려웠던 새로운 품종들을 쉽게 구하고 직접 개발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농업


본 프로젝트는 우돔싸이, 사야불리, 비엔티안, 사라반, 아타푸, 루앙프라방 등 라오스의 6개 주에서 진행되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성과 청소년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품종을 사용하여 재해에 강한 농작물을 수확하고, 올바른 농업 지식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농업 학교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라반 주 방카 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쌀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꾸려가는 삭다반은 쌀로는 수입이 변변치 않자 쌀 대신 채소를 재배하기 시작했는데요. 안타깝게도 채소 역시 곤충과 해충으로 재배가 쉽지 않았습니다.

‘파종 다양성=수확 안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삭다반의 가족 © Oxfam

삭다반은 식량 안보를 위해 마을에서 ‘파종 다양성=수확 안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고, 양상추, 케일, 양파, 고수, 긴 콩, 오이, 가지 등 다양한 종자를 지원받기 위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종자를 잘 키울 수 있도록 기술 교육도 함께 받은 삭다반의 가족은 건기와 우기에도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의 좋은 모범 사례가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전에는 알지 못했던 다양한 품종과 농사 기법을 알게 되었어요. 교육에서 배운 것들을 활용해 이제는 수익을 낼 수 있게 되었고 저희에게는 더 나은 삶이 찾아왔지요.”

– 삭다반, 농민 커뮤니티 멤버

지역 농림부는 삭다반 가족이 프로젝트를 통해 습득한 지식을 마을 주민들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격려했습니다. 지역 농민들도 삭다반의 가족처럼 다양한 양질의 품종을 접하고, 퇴비와 살충제 생산, 작물 관리법 등의 기술 교육과 농산물 박람회 등의 기회를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라오스 전역으로 확산되는 똑똑한 솔루션


지난 12월 23일, 라오스에서는 전국 종자 박람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연구자, 관련 단체 등 많은 농업 종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옥스팜 라오스의 캄피 캄마봉 국장과 라오스 국립 농림연구소장 차이 분파누세이 박사가 종자 개발 및 보급을 위한 회의를 주재하며 라오스의 농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종자 박람회에 참여한 삭다반과 그녀의 어머니 © Oxfam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7개의 발아촉진제가 전시되었고 기후변화에 강한 20여 종의 다양한 품종이 농가와 바이어들의 이목을 크게 끌었습니다. 코로나19로 식량 불안이 더욱 악화된 지금, 양질의 종자는 개인뿐 아니라 국가의 식량 문제 해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옥스팜은 지속적인 종자 개발을 통해 라오스의 식량 위기를 줄일 수 있도록 올해도 지원을 이어갈 것입니다.

씨앗을 통해 식량위기를 극복하는 옥스팜의 똑똑한 솔루션에 함께해 주세요!

옥스팜 후원하기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물, 위생시설, 교육을 포함한
전 세계 긴급구호 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

[2022 불평등 보고서] 매일 4초마다 1명이 사망하는 네 가지 이유

© Panos/GMB AKAS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불평등은 불행한 사회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사람을 죽이고 있습니다.”

– 자야티 고쉬 메사추세츠 대학 경제학 교수

4초마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계시나요? 무려 4쌍의 커플이 결혼을 하고, 300개의 햄버거가 소비되며, SNS에는 20만 개가 넘는 포스팅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매 4초 한 명, 매일 총 21,300명의 목숨이 불평등으로 인해 사라지고 있습니다.

열악한 주택가 건너에 고층 빌딩이 들어선 레바논 베이루트 지역의 모습 © Pablo Tosco/Oxfam in MENA

옥스팜은 매년 세계경제포럼(WEF) 개최에 맞춰 ‘불평등 보고서’를 발표하며 가난을 심화시키는 불평등의 문제와 구조적인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단숨에 해결되지 않는 가난의 문제는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시스템 속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2022 옥스팜 불평등 보고서 <죽음을 부르는 불평등>은 불평등의 진짜 원인을 밝히고, 불평등으로 더 이상 사람이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코로나19 이후 극도로 심화된 불평등, 불평등으로 죽음으로까지 내몰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불평등에 관한 네 가지 진실, 지금 확인해 보세요.


코로나19가 불러온 부작용

© Spencer Davis from Pixabay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수많은 부작용을 낳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부작용은 바로 전 세계적으로 극심해진 불평등입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인구 99%가 소득이 줄고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는 반면, 세계 10대 부자들의 자산은 무려 2배나 늘었습니다. 또한 불평등은 실제로 사람을 죽음으로까지 내몰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세계불평등연구소는 나이가 많은 사람보다 소득이 낮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가혹한 불평등. 코로나19 이후 옥스팜이 만난 취약계층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 네 가지 진실을 전해 드립니다.

불평등의 네 가지 진실

매일 최소 21,300명, 즉 4초에 1명이 불평등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이는 양질의 의료서비스 부족, 가부장적 문화 속 성차별적 폭력, 굶주림과 기후위기라는 네 가지 주요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최소한으로 계산한 수치입니다.

•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

© Atul Loke, Panos/Oxfam

인도의 차티야는 올해 초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검사를 받으려고 했지만 약 300루피, 즉 우리 돈 4,800원가량의 검사비가 없어 병원에 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산통이 시작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았지만 안타깝게도 차티야는 소중한 아이를 잃고 말았습니다. 빈곤국에서는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람이 매년 5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초음파 검사를 받으라는 의사의 말에 제일 먼저 돈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 인도 가사노동자 차티야

• 성차별적 폭력에 노출된 여성과 아이들

© Noura Nyal Kids/Oxfam

남수단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16살 니아도크는 끊임없는 성폭력과 납치의 위협으로 현재는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가사노동을 돕고 있습니다. 매년 최소 67,000명의 여성과 아이들이 할례로 죽거나 과거 및 현재 배우자에 의해 살해되고 있습니다.

“학교에 못 간 지 오래됐어요. 칠판 앞에서 사진이라도 찍어볼래요.”

– 남수단 소녀 니아도크

•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

© Adrienne Surprenant/Oxfam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후세이나는 내전으로 인해 모든 가족들이 만성적인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분유는 고사하고 하루 한 끼도 먹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매일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전쟁, 기후위기, 소득 불평등 때문에 굶주리고 있으며 매년 기아로 사망하는 인구는 최소 21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아이들에게 우유와 고기를 먹이고 싶지만 실상은 하루에 한 끼를 먹는 것도 힘이 듭니다. 시장에 나가도 농산물을 사 가는 사람이 없어요.”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농부 후세이나

• 기후위기,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다가온 가장 큰 재난

© Kieran Doherty/Oxfam

에티오피아의 마흐무드와 마코 부부는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가 기후위기라고 말합니다. 해마다 말라가는 강줄기로 더 이상 농사가 어려워져 이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가장 부유한 20명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빈곤층 10억 명이 배출하는 양의 8,000배에 달합니다. 기후위기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불평등의 재난’입니다.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물 부족입니다. 목을 축이기 위해 매일 몇 모금씩만 마시며 버텨요. 식량도 부족하고 가축도 모두 병들었어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에티오피아 농부 마흐무드

죽음을 부르는 불평등, 이제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 Keith Parsons/OxfamAUS

코로나19가 발생한지 어느덧 2년이 흐른 지금, 우리의 일상은 이전과 달라졌고 우리는 변화에 적응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면, 전 세계 가장 취약한 사람들은 의료서비스의 부재와 성차별적 폭력, 극심한 기근과 기후위기 등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에 여전히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더욱더 선명하게 드러난 소수를 위한 불합리한 경제 시스템. 이제는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옥스팜은 2022 불평등 보고서를 통해 다섯 가지 해결책을 제언하고 있습니다.​


📢 모두를 위한 내일을 만드는 옥스팜의 다섯 가지 솔루션


하나. 보다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사회적 합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과도하게 벌어진 소득의 차이를 줄이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합니다.

둘. 사람을 살리는 경제 시스템으로 나아가기
보편적 의료 및 사회 보호, 기후위기 적응, 성차별적 폭력 예방 등 사람을 살리는 경제로 나아가야 합니다.

셋. 차별이 없는 세상
성차별과 인종차별 등 우리 사회에서 폭력과 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새로운 법률을 만들어야 합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계층의 목소리도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넷.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사회
노동자의 노조 결성 및 파업 권리를 침해하는 법률을 폐지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다섯. 백신 정의가 바로 서는 세상
코로나19 백신 기술에 대한 독점을 중단하여 국가별 백신 불균형을 바로잡고 불평등을 악화시키는 팬데믹을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합니다.

불평등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그날까지, 모두를 위한 내일을 위해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함께 한다면,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은 가능합니다!​

☝️보고서를 읽고 설문에 참여해 주시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국문 책자 뒷면의 QR 코드를 확인해 주세요.


▶옥스팜 ‘공정한 세상을 원해요’ 홈페이지 바로가기

[긴급구호 활동] 필리핀 덮친 초대형 태풍 라이 옥스팜 구호 상황

“태풍으로 모든 것이 쓸려 나갔어요. 집과 살림 대부분을 잃었습니다. 거센 바람 소리가 정말 무서웠어요.”

– 태풍 라이 이재민 크리스멜

태풍 라이로 집과 생계를 잃은 이재민 크리스멜 © Oxfam Philippines

58만 명의 이재민들, 초대형 태풍 라이에 내몰리다


지난 16일 필리핀에 상륙한 슈퍼 태풍 라이는 시속 259km로 남부·중부 지방을 할퀴고 지나가며 현지 주민들에게 극심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현재까지 피해를 입은 주민 260만 명 중, 집을 잃은 이재민은 최소 58만 명, 사망자는 4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디나가트 섬에서는 대부분의 집들이 살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거나 완전히 날아갔고, 약 227개 도시와 마을에서는 전기가 끊겨 생활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태풍 라이가 지나간 레이테의 힐롱고스 마을 © Leah Payud/Oxfam

필리핀은 이번 태풍 라이를 비롯해 2021년 한 해에만 무려 15번의 태풍을 겪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상기후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를 해수면 온도와 해류의 급격한 변화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3년, 무려 7,300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 ‘하이옌’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주민들은 또다시 참혹한 현장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물과 음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주민들


태풍 라이가 할퀴고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이재민들은 집을 잃은 슬픔을 느낄 시간조차 없습니다. 58만 명의 이재민들은 물에 잠긴 도로와 파손된 시설로 인해 식량을 보급 받지 못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식수시설 및 공중 화장실조차 없어 수많은 어린이들이 설사와 식수 오염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잔해 속에서 임시 거처를 마련 중인 록사스 마을 주민 © A Single Drop for Safe Water and Roots of Health/Oxfam

이재민들을 위한 대피소 또한 턱없이 부족합니다. 현재 절반가량의 이재민들은 1,488개의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으며, 나머지는 가까운 지인들의 집에서 지내거나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대피소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어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 또한 우려됩니다.

“이재민들은 열악한 대피소 안에서 추위에 떨며 연말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또한 여전히 심각하기에 대응 활동을 서둘러야 합니다.”

– 옥스팜 필리핀 직원


가장 필요한 곳에, 그 누구보다 먼저

태풍 피해 상황을 조사하는 옥스팜과 지역 파트너 © Deo Mercader / Oxfam

옥스팜은 태풍 라이가 필리핀을 강타하기 전부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지원 활동을 전개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피해가 막심한 지역인 시아르가오 섬, 팔라완 주, 록사스시 등에서는 현지 파트너인 ‘필리핀 청년·여성연합’과 함께 식수와 식량, 위생키트 및 침낭 등 생존에 가장 필요한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옥스팜과 현지 파트너들은 3차 긴급 구호물품 배포를 앞두고 있습니다.

식수, 식량, 위생키트, 침낭 등으로 구성된 옥스팜 구호물품 © UnYPhil-Women/COM

재난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재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옥스팜은 주민들의 지속가능한 자립을 위해 피해가 가장 심각한 6개 섬을 대상으로 전력 발전기를 제공하여 주민들이 직접 식수 펌프를 설치하고, 가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와 협력하여 현재 장마를 앞두고 있는 지역의 이재민들을 우선적으로 식량과 식수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물 부족에 시달리는 4,000가구의 이재민을 대상으로 식수 정화제를 지원하고, 500곳 이상의 대피소에 방수포, 침낭, 의류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옥스팜은 가장 도움이 필요한 재난, 재해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옥스팜과 함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필리핀 이재민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세요.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필리핀 이재민 구호에 필요한 식수, 식량, 위생시설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

코로나19 속 남수단의 ‘삶을 위한 교육’ 이야기

코로나19로 학교가 봉쇄되면서 전 세계 수많은 아동과 청소년 교육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남수단의 아이들도 학교를 다니며 미래를 꿈꿀 수 있었는데요.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학교는 1년 넘게 문을 닫았고, 학교 밖으로 내몰린 학생들은 조혼과 임신 등으로 학업을 더 이상 이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남수단 주바에 위치한 학교 © Mustafa Osman/oxfam


“코로나19로 남수단의 소녀들은 큰 변화를 겪고 있어요.
그동안 이뤄온 많은 것들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 옥스팜 덴마크 교육 담당자 샬롯 베이어

학교로 돌아갈 수 없는 소녀들

16세 소녀 비올라 © Mustafa Osman/oxfam

남수단에서는 여성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학교가 봉쇄되기 전에는 소녀들도 학교에 다니며 조혼과 임신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었는데요.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지자 많은 가정에서는 어린 딸을 일찍 결혼시키며 지참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소녀들이 원치 않은 결혼과 임신으로 삶에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여자 아이는 남자 아이에 비해 훨씬 더 취약합니다.
봉쇄 기간 동안 7명 중 6명의 어린 소녀가 임신을 했고,
나머지도 결혼을 하거나 가사일을 책임져야 했습니다.”
– ‘삶을 위한 교육’ 학교장 제임스

학교가 봉쇄된 이후 라디오를 통해 비대면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자 아이들은 남자 아이들에 비해 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마실 물을 길어오는 일부터 시장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는 일까지,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여자 아이들에게는 교육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학업에 뒤쳐지게 된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망설여집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삶을 위한 교육”


옥스팜은 지난 2018년부터 남수단과 북우간다 지역에서 ‘삶을 위한 교육(Education for Life)’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22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과 교사 그리고 교육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프로그램을 통해 총 31,150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았고, 특히 성평등과 성규범에 대한 인식 교육이 함께 진행되어 소녀 교육의 중요성을 알렸습니다.

학생과 상담 중인 ‘삶을 위한 교육’ 교사 © Mustafa Osman/oxfam

소녀 교육이 왜 중요할까요? 당장은 가사일을 돕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받은 여성들은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어 생계에 훨씬 더 큰 도움이 되고, 시민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가정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데요. ‘삶을 위한 교육’을 통해 코로나19로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소녀들이 학교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교사와 활동가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학교를 떠났던 많은 소녀들이 학교로 돌아와 다시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교로 돌아온 소녀들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변호사가 되어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어요!”

‘삶을 위한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위니 © Mustafa Osman/oxfam

17살의 위니는 봉쇄 기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시장에 나가 땅콩을 팔며 보내야 했습니다. 하루 종일 땅콩을 팔고 지친 몸을 이끌고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오면 공부할 시간도, 에너지도 없었는데요. ‘삶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비대면 교육을 통해 가정에서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변호사가 되어 사회의 문제들을 직접 해결하고 싶다던 위니는, 그토록 바라던 학교로 돌아가 다시 꿈을 키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고 싶어요!”

‘삶을 위한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루시아 © Mustafa Osman/oxfam

20살의 루시아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거리로 나가 음료를 팔아야 했습니다. 결혼과 임신으로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된 루시아의 친구들을 보면서 자신도 학교로 돌아 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았는데요. 다행히 ‘삶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루시아는 결혼과 임신을 한 친구들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 꿈을 이뤄 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학교’라는 안전한 울타리가 필요합니다!”

‘삶을 위한 교육’ 학교 교사 도미닉 © Mustafa Osman/oxfam

도미닉은 ‘삶을 위한 교육’ 학교에서 11년 간 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교사로 일하기 전부터 남수단 여학생들의 높은 자퇴율을 크게 우려하고 있었는데요.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학비를 지원받아 학교로 돌아갈 수 있었고, 지금은 여학생들도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서 선생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도미닉은 말합니다. 하지만 봉쇄 기간 중 원치 않는 결혼과 임신으로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는 여학생들은 여전히 많은 상황인데요.

왼쪽부터 위니, 비올라, 루시아 © Mustafa Osman/oxfam

도미닉을 비롯해 ‘삶을 위한 교육’ 학교의 교사들은 힘을 합쳐 임신한 여학생과 자퇴생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학생과 부모님을 설득하고, 교육 자료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들에게 비누와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배포하고, 특히 여학생들에게는 월경 위생키트를 제공하면서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부모님을 설득하고 인식을 개선시키고 있습니다.
결코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 ‘삶을 위한 교육’ 학교장 제임스


소녀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옥스팜의 활동을 응원해 주세요.

푸에르토리코, 산골마을의 폐교가 농장으로 바뀌며 발견한 존재의 의미

센트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여성이 농장을 둘러보고 있다. ©Todas/Oxfam America

2018년부터 푸에르토리코 산골마을 아둔타스에 위치한 폐교에서는 싱그러운 과일과 채소향이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도대체 폐교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푸에르토리코 지역 여성들은 아무도 관심 없는 버려진 폐교에 주목하였습니다. 이곳에서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며 지역사회와 자신들의 생계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데요. 이들은 폐교에 ‘Centro Paz Para Ti (이하, 센트로)’라는 단체를 설립하였고, ‘당신의 중심에 평화가’라는 단체의 이름처럼 버려진 학교에 싱싱한 과일과 채소를 심으며 자신들의 삶에도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폐교에서 만난 변화의 이야기, 지금 만나보세요!

푸에르토리코 여성들이 마주한 한계

푸에르토리코 여성들은 장기간의 경제적 위기와 자연재해 등의 영향으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까지 확산되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는데요. 인구의 40% 이상이 취약계층인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아이를 키우는 여성 가족의 빈곤율이 무려 70%에 달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기 전부터 푸에르토리코의 가난한 여성들은 가정폭력에 쉽게 노출되어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요. 열악한 경제적 여건과 사회적 고립 그리고 지역사회의 보호가 부재함에 따라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매년 2,500건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조치는 폭력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고 여성들도 경제적 자립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과일과 채소를 가꾸며 생계를 책임질 수 있어요!

“이 채소는 자원봉사자가 직접 재배했습니다.” 센트로의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아라나 펠드만 소러는 폐교를 개조한 농장에서 고추, 가지, 토마토, 파파야 등 다양한 농산물을 재배한다고 설명합니다. 식량은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요. 자신들이 수확한 농작물로 굶주림의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매월 직거래 시장을 열어 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물건을 판매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센트로 농장에서 키우는 농작물 ©Todas/Oxfam America

우리도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어요!

농장을 가꾸는 일 외에도 지역 여성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센트로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통해 지역 여성들은 수공예품 만드는 법을 배우고,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교육에 참여한 캐서린은 한달에 한 번씩 자신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며 큰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여성들은 태양전지 설치법을 배워 센트로가 사용하는 건물에 태양전지판을 직접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이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했지만
지금은 제작하고 판매도 하며 창작자의 삶을 살고 있어요!”
– 센트로를 통해 수공예 교육에 참여한 캐서린 –

센트로 외벽에 그려진 벽화의 모습 ©Todas/Oxfam America

나를 나로 존재하게 만들어준 곳이에요!

옥스팜은 센트로를 통해 여성들이 단순히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으로 독립하고 나아가 정서적인 독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센트로 외벽에 그려진 벽화의 모습은 여성의 결속력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많은 여성들이 가정에 머무르는 동안 폭력의 위협으로 불안감을 느꼈고, 센트로는 이러한 이유로 설립한 이후 단 한번도 문을 닫은 적이 없습니다. 센트로를 알게 된 이후로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낀다는 캐서린의 말처럼 버려진 폐교의 변화가 푸에르토리코 여성들에게는 단순히 경제적 자립을 넘어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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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센트로를 통해 5개의 농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수확한 농장물은 상점에 판매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더 많은 여성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푸에르토리코의 작은 마을에 일어난 변화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응원합니다!

모두가 생계와 폭력의 위기로부터 벗어나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 옥스팜과 함께해주세요.

아프가니스탄 다이쿤디에 찾아온 자립의 기회, 옥스팜의 똑똑한 솔루션

BRL 프로그램을 통해 복구된 다이쿤디 경작지(MediaPoint ©Oxfam)

아프가니스탄 다이쿤디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이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역 기반시설이 열악할 뿐 아니라 농작물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 또한 차로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어 농작물을 좋은 값에 판매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지난 2015년 1월, 옥스팜은 다이쿤디 지역사회의 경제적 활성화를 지원하고 지역 여성들이 온전히 자립할 수 있도록 BRL(Building Resilient Livelihoods, 탄력적 생계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6월에 막을 내린 이 프로젝트는 총 27,000여 명의 주민들과 함께 큰 변화를 이뤄냈는데요.


다이쿤디 지역의 6가지 변화

첫째, 아몬드 생산 가구의 소득 증가

둘째, 보건의식 제고를 통한 보건 및 교육비 지출 60% 증가

셋째, 안정적인 식량공급(전체 가구 중 74%가 하루 3회 식사)

넷째, 시장에 대한 정보 파악 및 네트워크 확장

다섯째, 여성의 기술력, 참여율, 소득 증가

여섯째, 지역 주민들의 경제활동 확대

코로나19 속에서도 빛난 옥스팜의 똑똑한 프로젝트,

다이쿤디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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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아몬드를 많이 팔 수 있게 되었어요!

옥스팜은 아몬드 생산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아몬드 생산자 커뮤니티와 함께 일합니다. 질 좋은 종자 육성법과 접목 기술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교육하며 생산 역량을 강화시켰는데요. 특히 여성 자립을 위한 아몬드 가공 사회적기업을 설립해,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춘 아몬드 가공공장을 세우고 포장 재료를 지원했습니다. 다이쿤디의 아몬드 생산량은 눈에 띄게 증가했고 주민들은 더 높은 가격에 아몬드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BRL 프로젝트에 참여한 베스누어 카리미(MediaPoint ©Oxfam)


“그동안 우리는 집 밖에서 어떤 일자리도 구할 수 없었어요.

이제는 일을 하며 제 자신과 가족의 필요도 채울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답니다!”

– 아몬드 가공공장 회계 담당자 베스누어 카리미

이제는 양질의 유제품을 팔 수 있게 되었어요!

옥스팜은 좋은 품종의 염소를 보급하고, 가축을 훈련시키며, 예방접종을 위한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등 낙농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였는데요. 또한 선박 컨테이너를 제공하여 이동 시 유제품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이쿤디의 유제품 생산량은 크게 증가했고 기업의 매출과 낙농업 종사자의 수입 역시 증가했습니다.

BRL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된 유제품(MediaPoint ©Oxfam)

낙농업 분야에서도 여성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 설립되었습니다. 사회적기업의 대표가 된 자흐라는 수입이 없어 아버지와 남동생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BRL 프로그램을 통해 그녀는 젠더, 비즈니스, 마케팅 등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정부 관계자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자흐라는 지역 유일의 여성 대표가 되어 유제품을 가공하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가정과 지역사회를 걸쳐 여성의 의사결정과 참여를 옹호하는 당당하고 멋진 대표로 성장했습니다.

BRL 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된 유제품 가공 사회적기업(MediaPoint ©Oxfam)


“저도 제가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믿기지가 않아요.

아이들에게 더 좋은 음식과 옷을 사줄 수 있게 되었고,

이제 저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답니다.”

– 유제품 가공 사회적기업 대표 자흐라

더 효과적으로, 더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어요!

다이쿤디 주민들의 대부분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관개 사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농업에 효과를 볼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과 기반시설은 부족한 상황이었는데요. 옥스팜은 홍수 방지와 온실 하우스 등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농업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구축했습니다. 그 결과, 주민들은 보다 효과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고 관개 사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책임의식 또한 향상되어 물을 둘러싼 갈등도 크게 줄었습니다.

BRL 프로그램을 통해 건설된 저수지(MediaPoint ©Oxfam)


“진흙 벽돌로 만든 저수지는 농업에 유용하지 않았어요.

이젠 저수지 덕분에 농사에 필요한 물을 충분히 구할 수 있답니다.”

– 지방의회 관계자 칼리파 잔 알리

이뿐만 아니라 다이쿤디 주민들은 최신의 가축 치료법과 의약품을 접할 수 없어 정성껏 키우던 가축을 폐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옥스팜은 동물병원을 설립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축 치료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였습니다. 이제 다이쿤디 주민들은 더욱 안정적으로 가축을 키우고 낙농업을 통해 생계를 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직업과 함께 자신감이 생겼어요!

직업 훈련은 BRL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영어와 컴퓨터 교육, 차량과 핸드폰 등을 수리할 수 있는 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 훈련을 제공하며 주민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였습니다. 총 178명의 지역 주민들이 직업 훈련에 참여하였고 60% 이상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직업훈련에 참여한 정비공 사예드(MediaPoint ©Oxfam)

BRL 프로그램의 목표 중 하나는 장애인도 경제 활동에 함께하는 것입니다. 시각 장애를 가진 굴샨의 가족은 늘 식량 부족과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옥스팜은 굴샨에게 재단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통비와 숙소를 제공했고, 그녀는 교육을 수료하는 동시에 양복점을 창업하여 스스로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습니다.

BRL 프로그램에 참여한 굴샨(MediaPoint ©Oxfam)


“일을 통해 제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어요.

가정에서도, 지역사회에서도 이제는 불편하지 않아요.”

– 재단사 굴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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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L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지만 지역사회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남은 과제들이 많습니다. 시장의 접근성을 높이고, 사회적기업 제품의 품질을 향상하며,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키우는 등 앞으로도 디아쿤디 주민들의 온전한 자립을 위해서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다이쿤디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옥스팜과 함께해주세요.


옥스팜은 변화가 필요한 곳에 있습니다.